철학같은 거 공부해서 어따 쓰나?
https://youtu.be/rqyib6RlsDw
부제까지 읽으면 꽤 긴 제목을 가진 책이다.
성공과 실패의 갈림길에서 당신을 구해줄 어느 철학자의 질문수업.
철학이라는 말을 들으면 어렵게 느껴지고 고루할 것 같지만, 막상 읽으면 경쾌하고 가볍다. 경영 수업에서 들었던
다양한 사례들, 역사책에서 보았던 사례들이 부담 없는 소개로 이어진다.
익숙한 철학자들의 사상과 사건을 한 번 더 읽으면서 나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된다.
결국 철학이라는 것은 자신에게 질문을 하고 생각을 정리하고 필요할 때 선택을 하기 위한 도구가 아닐가.
이 책에는 여러 가지 질문을 던진다.
간단해 보이는 질문이라도 한두 가지 입장을 더 떠올려보면 생각보다 쉽지 않다.
읽으면서 내 나름대로 대답을 한 문제는 두 개인가 세 개 뿐이다.
다른 문제들은 이런 선택을 해도, 저런 선택을 해도 찜찜한 기분이 남을 것 같았다.
거짓말은 나쁘다. 그 사실은 알고 있다. 하지만 칸트처럼 엄격하게 거짓말에 대한 입장을 갖고 있지는 않다.
하얀 거짓말은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거짓말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도 있다고 생각한다.
역시나 찜찜하다. 진실을 말해서 누군가가 죽었다.
그때 나는 거짓말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법적 책임이 없다고 해도) 당당할 수 있는가. 난 그렇지 않다.
이런 질문은 나에게 선택을 강요한다.
기분 나쁘지만 해야만 하는 선택. 결국 모든 사람을 만족시킬 수도 없는 노릇이다.
그렇다고 나만 만족할 수 있는 선택도 할 수 없다. 나에게는 무엇이 가장 중요한가.
숙제가 많은 책은 싫은데, 이 책은 그래도 좀 너그러운 인상이다. 내 선택에 뭐라고 할 것 같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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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중간한 철학은 현실을 저버리지만 완전한 철학은 현실로 인도한다.
- 카를 야스퍼스
'최상의 성과'를 가져오면 최고의 선택일까?
'최선의 노력'을 다할 가치가 있다면 그것이 최고의 선택일까?
공생의 정신이란?
군주는 아첨꾼에게 둘러싸이면 안 된다.
군주의 그릇, 자신보다 똑똑한 부하(심복)를 몇 명이나 거느라고 있는가.
군주는 공포의 대상이 되어야 한다. 인기를 얻으려고 포퓰리즘에 빠지는 것을 경계하라는 말이다.
- 마키아벨리, 군주론
모든 개인은 다른 사람의 자유와 충돌하지 않는 범위에서 최대한의 기본적 자유에 대한 평등한 권리를 지녀야 한다.
최소 수혜자에게 최대한의 배려가 돌아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최소 수혜자가 감내할 수 없을 만큼 고통을 겪는 조직은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없다.)
- 존 롤스, 사회정의론
적은 가설과 가정으로 현상을 설명하는 이론이 불필요하게 많은 것을 가정하는 이론보다 낫다.
- 윌리엄 오캄
법령이 많아질수록 도적은 오히려 많아진다.
나는 어떤 동굴에 갇혀 있는가?
불통의 책임은 80퍼센트 리더에게 있다.
조직을 하나의 조직이게 만드는 것은 정신적 공감대이다.
조직을 진정으로 혁신하는 길도 역시 정신적 공감대이다.
마음의 문은 안에서만 열린다.
- 헤겔
내가 먼저 열지 않으면 상대의 마음은 열리지 않는다.
모방과 표절에는 한계가 있다.
인간 정신 발전의 3단계
낙타: 인내, 강인함, 원한 감정. 마지못해 따름
사자: 용맹, 사나움, 불안, 고독
아이: 잘 잊음, 자신이 하는 일을 놀이처럼
- 니체,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수주대토
진정한 리더는 '자신에게 명령할 줄 아는'사람.
다른 사람의 의지대로 살지 말고, 자신의 의지대로 살라.
홀로 있을 때 삼가라.
같은 강물에 발을 두 번 담글 수는 없다.
자신의 선택이, 결정이, 어떤 의미인지, 어떤 결과를 낳을지 '모르는' 상태에서 우리는 행동하길 강요받는다.
모르는 상태에서 한 일은 죄가 되지 않을까? 그 결과에 책임이 없을까?
모든 사람은 나면서부터 알기를 원한다.
- 아리스토텔레스, 형이상항
Esse est percipi, 존재하는 것은 지각되는 것이다.
(감각적으로 지각하는 것만 존재하는 것이고 그렇지 않은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말)
- 조지 버클리
고객들이 제품을 사용하면서 어떻게 생각할까?
기업의 이미지를 어떻게 받아들일까?
Devil's advocate
Cogito, ergo sum, 나는 생각한다, 그러므로 나는 존재한다.
- 데카르트
1. 어떤 것도 당연하게 받아들이지 마라.
2. 복잡한 문제를 단순하게 쪼개라.
3. 단순한 문제에서 시작해 복잡한 문제로 옮겨가라.
4. 빠뜨린 것이 없는지 전체적으로 다시 점검하라.
리더는 '질문'을 하는 사람이다. 동시에 '경청'하는 사람이다.
진실을 말하기 위해서는 용기가 필요하다.
남이 네게 하지 말았으면 하는 일이 있다면 너도 그것을 남에게 하지 말라.
- 공자, 논어
자신의 내면을 살펴보라. 내 마음속에는 선의 샘이 있고, 이 샘은 아무리 길어내도 결코 마르지 않는다.
- 아우렐리우스, 명상록
남들이 뭐라 하든 이에 개의치 말고 당신 자신의 본성과 보편적인 자연법칙에 따라 일직선으로 나아가라.
모른다는 것을 아는 게 왜 중요할까? 자신이 모른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배우려 하지 않기 때문이다.
배우는 방법은 딱 한 가지 밖에 없다.
묻는 것이다. 질문하지 않고 답을 아는 길을 우리는 알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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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무엇을 알까?
나는 무엇을 모를까?
독후감 출처) https://m.blog.naver.com/thefirstrain/221390275808
학교 가는 사람들] Part 2-2 김형철 연세대학교 철학과 교수
https://bravo.etoday.co.kr/view/atc_view/47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