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야 공포연극
제목 - 죽었다, 그녀가
장소 - 신연 아트홀
기간 -2006.7.13~9.9
공연시간 - 매일 22:30
(일요일 공연없음 / 7월 16일 일요일 공연 있음)
주최 - 프로젝트그룹 여름사냥
주관 - 프로젝트그룹 여름사냥
기획 - 마루 컴퍼니
가격 - 일반: 20,000원 청소년: 12,000원
문의전화 - 02-763-6575
출연진
작/연출 - 오승수
조연출 - 정대진
배우 - 김재환.공재민.설정빈.연보라.엽종윤.정대진.박은수
무대감독 - 임보영
미술 - 오준영
음악 - 기호창
사운드편집 - 김홍렬
음향오퍼 - 원진
조명디자인 - 김상조
조명오퍼 - 김민태
-심야 공포연극의 장르를 개척한 프로젝트 그룹 여름사냥의 두 번째 정통 심야 공포연극
-여름을 겨냥한 기획공연
-연극계의 차세대 배우 연보라의 절정에 달한 연기
-극단 오늘의 이미지 연극 THE BENCH와 같이 하는 색깔 있는 공연
프로젝트 그룹 여름사냥
지난 2005년 여름 밤 대학로에는 EM EVOL 엠 에볼라는 심야 공포연극이 처음으로 선을 보였다. 다양한 볼거리와 장르가 없는 한국 연극의 현실에서 이들의 심야 연극이라는 첫 시도는 과감하면서도 위험천만한 발상이였고 기대를 모았었다. 하지만 프로젝트 그룹 여름사냥의 무모한 도전은 많은 이슈를 남기면서 평가와 흥행이라는 면에서 절반의 성공을 거두면서 막을 내렸다.
이제 다시 한 번 지난 여름밤의 못다 한 이야기를 죽었다, 그녀가라는 새로운 작품으로 완성하려고 한다.
즐겁게 작품을 만들자는 모토아래 모인 이들의 새로운 도전과 자기반성의 결과물이 대학로를 다시 한 번 뜨겁게 다굴 것이라고 확신하는 바이다.
여름밤 이제 두렵지 않다.
한여름 밤! 밤이지만 너무나 뜨겁다. 집에서 나와 산책을 한번 하고 샤워를 하고 바로 잠들어야 이 뜨거운 밤을 버틸 수 있을 것이다.
죽었다, 그녀가는 바로 이런 점을 노린 기획 공연이다. 여름밤에 시원한 에어컨이 도는 공연장에서 섬뜩한 공포연극을 보는 별난 재미를 관객들에게 주기 위해서인 것이다.
영화관이상의 편안한 객석과 편리한 교통위치를 가진 극장을 물색하면서부터 여름밤의 관객들을 유치하기위한 고민이 시작되었다.
그리고 작품의 깊이를 줄이면서까지 관객들에게 공포와 스릴이라는 명제를 더욱 확고히 하기 위해 작품을 갈고 다듬었다.
분명 이들의 이러한 노력은 관객들로 하여금 한여름밤의 무서움을 제대로 느끼게 해줄 공연을 만들 것이다.
절정에 달한 연보라의 연기
연보라는 배우는 연극 관계자들에게 너무나 잘하는 어린 배우로 알려져 있다.
트랜스 십이야와 세자매를 통해 보여준 그녀의 연기와 영화로까지 서서히 발을 넓히는 이 배우에 대해 우리는 주목해야할 필요성을 느낀다.
극중 배역은 미친 딸, 사건의 모든 열쇠를 쥐고 있는 가련한 딸역활을 맡은 그녀는 극중 유일하게 귀신의 존재를 알고 살인의 동기를 알고 있는 역이다. 가족들에게 버림받은 소녀의 광기와 귀신과 아이처럼 순수함과 놀이를 하는 그녀의 연기는 이 연극의 또 하나의 팬서비스가 될 것이 분명하다.
색깔 있는 연극 모여라!
심야 공포 연극이라는 특별한 장르는 분명 서늘한 은빛 광채를 띠고 있다.
제작사인 마루 컴퍼니는 이러한 심야 공포연극이라는 장르에다 또 하나의 도전적인 색깔을 덧칠했다. 그것은 극단 오늘의 신작시리즈 no2인 THE BENCH이다.
THE BENCH는 이미지 연극이다. 대사가 최소화 되고 움직임과 빛과 소리와 벤치라는 소도구를 통해서 즐겁고 시원한 상상을 주는 공연이다.
이 두 공연은 한 극장에서 공연을 한다. 저녁시간대에는 THE BENCH가 심야에는 그녀가 죽었다가 공연이 되면서 최대의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다.
관객들은 과연 이 두공연중 어떤 것을 볼 것인지 혹은 둘 다 볼 것인지에 대해 즐거운 고민에 빠질 것이다.
이런 특색 있는 두 공연 죽었다, 그녀가와 THE BENCH는 은빛 광채를 띤 푸른 바다와 같이 훌륭한 한 폭의 그림으로 완성될 것이다.
- 연출의도 -
인간에 대해 이야기 하고 싶다. 첫 작품 ‘어불레’ 때는 ‘사람은 성을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사랑한다’ 라는 주제로 트랜스젠더의 사랑이야기를 그렸었다. 이번엔 ‘사람이 제일 무섭다’ 라는 주제로 성격장애와 해리성장애를 겪는 인간들에 대해 이야기 하고자 한다.
내 안에 또 다른 자아가 존재한다. 우리 안에 다른 내가 있지만 본인들은 그것이 ‘나’와 분리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해리성 장애로 삶을 지탱하는 데 힘든 사람들이 ‘우리와 다르다’라는 구조 속에 분리되어 살아간다. 하지만 진정 누가 누가를 다중인격자라고 말할 수 있는가? 겉으로 보여지는 것만이 다가 아니다. 이런 사람도 있고 저런 사람도 있고 사람은 참 다양하다.
요즘 사람은 스스로를 방어하며 사는 데에만 급급하고 자신 이외의 다른 이들의 삶에 관심이 없다. 그래서 더 나 아닌 다른 이를 꿈꾸게 되는 것은 아닐까?
자기 안의 또 다른 나로 인해 고민하고 그것을 이제는 당연하게 받아들여야 하지 않을까
그것은 또 다른 나. 받아들여야 하는 존재라 생각한다. 무섭지만....
- 시놉시스 -
평화로워 보이는 한적한 마을.
아빠, 엄마, 아들, 딸이 살아간다. 딸은 미쳐있고 아들은 자웅 동체형 인간
어느 날 딸이 사람 팔을 가지고 들어온다. 뭣에 놀란 듯 계속해서 딸국질을 해댄다. 아빠는 그 손이 아름다워 박제를 하고 엄마는 그 팔을 가지고 온 딸에게 뜨거운 물을 붓는다.
비가 많이 오던 밤 이집에 한 남자가 방문한다. 이름은 황진상. 형사다. 근처 저수지로 휴가차 낚시를 즐기러 왔다 비를 만나 이집에 머물게 된다. 아름답지만 어딘가 불안정해 보이는 엄마와 조용하고 젠틀한 아빠, 어딘가 이상해 보이는 아들, 그리고 미친 딸. 심상치 않은 가족들과 지내면서 이상한 기운을 느끼게 되는 황형사. 이 가족들과 지내면서 황형사는 뭔가 범죄의 냄새를 맡아간다. 이 집 옆집엔 혼자서 가두리 양식을 하는 남자가 산다. 상냥하고 친절한 그와 친하게 지내게 되는 황형사. 그러던 중 예전 같이 경찰학교 친구를 만나게 되고 친구가 가출한 소녀를 찾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하지만 얼마 뒤 가출한 소녀는 납치 되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밝혀지고 황형사는 이 일을 돕기 위해 휴가를 반납하고 서울로 올라간다. 그가 떠나고 점차 드러나는 일상의 공포와 진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