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신 기사대체 오후 6시 50분> 경찰 연행자 불구속 방침 경찰이 연행자들을 불구속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민중의소리> 취재 결과 경찰은 문정현 신부가 옥상에서 내려오는 조건으로 연행자들을 불구속 처리로 사법처리를 마무리 짓기로 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연행자들을 48시간동안 구금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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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물어진 대추초등학교를 바로는 사람들. 이 사람들은 무슨 생각을 하는 것일까? ⓒ민중의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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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폐하게 허물어져가는 대추초등학교 ⓒ민중의소리 |
<27신 오후 5시 55분> 문정현 신부 등 옥상에서 내려와...주민.범대위 - 국방부 1라운드 막내려 대추 초등학교 지붕위에서 마지막까지 싸우던 11인의 사제들이 모두 내려왔다.
문 신부는 주변의 다른 신부들이 병원으로 가서 진료를 받을 것을 강권해 내려왔다.
임종인 의원은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전화 연락을 받았는데, ‘학생들을 빠른 시간내에 석방시킨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오후 5시 35분 한때 협심증 발작으로 혈압이 위험수위(160/100)에 올랐던 문정현 신부가 초등학교 정문앞 보건소에서 진료를 받으면서 평택의 오늘 상황은 마지막 장에 접어들었다.
문 신부는 현재 혈압이 정상(130/180)을 되찾고 안정을 취하고 있는 상태다. 문 신부의 주치의인 서울대 병원 홍승권 박사에 의하면 문 신부님은 아침 한때 문 신부의 상태를 전해듣고 깜짝 놀랐으나 지금의 상태를 보고 안심하는 표정이었다.
문 신부는 지붕위에서 내려오면서 한때 수많은 취재진이 몰려 질문세례에 시달려야 했다.
문 신부는 현재 대추리를 떠날 수 없다며 보건소에서 나와 대추리에 있는 자신의 거처로 이동 중이다. 이동 중에도 문 신부는 마늘밭위에 주차한 경찰차량을 보며 “니들이 사람이냐”고 외치며 차량을 쫓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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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에 연행된 집회 참가자들의 불구속 조건으로 대추초등학교 옥상에서 내려오는 문정현 신부 ⓒ민중의소리 |
한편 문 신부의 안전한 진료소행을 주선했던 경기경찰철 1부장 이동선 경무관은 "문 신부는 충분한 치료를 받은 후 앞으로도 계속 활동할 수 있을 것"이라며 "현재로선 문 신부에게 발부된 체포영장은 없다"고 말했다.
오후 5시 연행자들에 대한 전원 석방을 조건으로 문정현 신부 및 사제단 천영세 임종인 의원등이 옥상에서 내려오면서 이날 대추분교에서 벌어졌던 국방부와 주민ㆍ범대위간의 1라운드가 마무리됐다.
범대위에 따르면 이날 연행자는 약 400여명 부상자는 110명에 달한다.
애당초 경찰은 행자들 모두 특수공무방해죄로 사법처리할 것임을 밝혔지만 문정현신부 등이 내려오는 조건이 받아들여짐에 따라 연행자들은 오늘 안으로 풀어줄 방침으로 전해졌다.
현재 경찰은 용역을 동원해 대추 초등학교 운동장 주변을 정리하고 건물등을 부수고 있으며 조만간 초등학교 건물까지 완전 철거하겠다는 입장이다.
주민들은 마을 어귀에 모여앉아 악에 받친 마음을 소주 한잔으로 달래고 있다.
한편 평택 범대위는 국방부의 폭력적 강제 침탈을 규탄하는 범국민대회를 5일 오후 2시 대추리에서 개최하기로 결정하고 시민들의 집결을 호소하고 있다.
이에 앞서 오늘 오후 7시에는 전국 주요 거점에서 국방부 규탄 촛불집회가 열릴 계획이며, 팽성에서는 주민 611일 주민 촛불을 대추리 농협 앞에서 개최하기로 했다. / 배혜정 서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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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들에 의해 포위된 대추초등학교를 걱정스럽게 쳐다보는 할머니 ⓒ민중의소리 |
<26신 오후 4시 40분> 2층 마지막 농성자들의 외침 "인권위는 있어도 인권은 없다" 2층 상황은 아직 진행중이다. 절규하던 여학생들은 전원 연행됐고 다른 방에 남아 저항하는 남학생들이 있다. 이들 중 5명이 창밖으로 고개를 내밀고 큰소리로 말했다.
"저희는 평택을 지키기 위해 학생과 노동자들입니다. 여기 계신 분들 1초만 생각해 보십시오. 우리가 미국땅 빼앗자는 것도 아니고 우리땅에서 살자는 겁니다. 어떻게 이렇게 이상한 나라가 있을 수 있습니까? 우리는 잘못한 것이 없습니다. 평택을 미국에 줄 수 없습니다. 평택 투쟁이 절대로 쉽게 지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는 더 열심히 싸울 것입니다"
학생들의 목소리는 연행이 가까워 오면서 더욱 커졌다.
"우리는 연행돼 가지만 더 열심히 투쟁하겠다고 끌려가는 겁니다"
지켜보던 의사들과 기자들이 박수를 쳤다. 지켜보던 경찰관들 중에서도 고개를 끄덕이는 이들도 있었다.
"여기에는 인권위는 있는데 인권은 없습니다. 뒷짐지고 구경하고 경찰은 사람을 짓이겨 밟으면서 연행하고 있고 이게 어느나라 인권입니까"
학생들의 외침은 2006년 5월 4일 대추초등학교에서 벌어진 상황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말이었다. 그들을 걱정스레 지켜보던 이들도 취재하던 이들도 심지어는 연행하는 이들도 고개를 숙일 수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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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들에게 분한 마음을 토로하는 마을 주민 ⓒ민중의소리 |
<25신 오후 4시 30분> 특수기동대 옥상으로...문 신부 주치의 "강제체포 안된다" 대추분교 지붕 위에는 11명의 사제단과 2명의 국회의원, 보좌관 및 기자들이 있는 상황. 특수기동대 약 30명이 이들을 포위하고 있다. 갑자기 늘어난 사람들의 하중으로 지붕은 금방이라도 꺼질듯이 매우 위태로워 보인다.
대추분교 운동장 쪽 가장자리에는 사제단과 의원들을 '모시고'가기 위해 소방서 사다리차가 대기 중이다. 그러나 사제단들은 체포되기를 거부하고 있다. '차라리 내발로 내려갈지언정 체포되지 않겠다'는 것. 사제단들은 특수 기동대의 철수를 요구하고 있다.
이에 경찰관계자 한명이 사제단과 협의를 나눠 상부에 사제단들의 뜻을 전달하고 있다.
특히, 문정현 신부의 건강상태가 크게 악화돼 조금이라도 강제적인 체포나 긴장되는 상황이 발생하면 무슨 일이 일어날지도 모를 정도다. 서울대학교 의대 홍승권 박사는 문신부의 혈압을 재고 가슴에 청진기를 대어본 후 “아주 안좋다. 혈압과 심박수 등이 매우 높아서 강제체포는 절대로 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두 의원과 사제단 간부들이 경찰측과 대화를 나누고 있고 경찰측은 이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어 전격체포 등 급작스러운 상황이 발생 될 것 같지는 않다.
한편 스스로 내려가겠다고 밝힌 사제단은 아래에서 계속되는 학생들의 연행을 보며 "이대로는 절대 곱게 내려가지도 쉽게 체포되지도 않을 것이니 각오하라"고 강력하게 반발하기도 했다.
문 신부는 상황이 어떻게 전개되든 인근 보건소에서 진료를 받고 난 후 병원으로 후송될 것으로 보인다. / 서정환 기자
<24신 오후 4시> 경찰 2층 마지막 여성 농성자 밟고 무차별 폭행 중 대추초등학교 2층에서 마지막으로 저항하고 있는 농성자들에게 형언할 수 없는 폭력이 가해지는 것으로 보인다. 여성들로만 구성된 농성장에 투입된 경찰들은 남여 경찰이 섞여있으며 밟고 때리고 있는 상황으로 보인다.
현재 여학생 4명이 창문 유리창을 깨고 창밖으로 몸을 내민 상태로 폭력경찰 물러가라고 절규하고 있다.
이 여학생들은 경찰이 무차별적으로 자신들을 때리고 밟으면서 연행하고 있다고 소리치고 있다. 한 여학생은 바깥에 있는 국가인권위 직원에게 "국가인권위 빨리와요. 사람이 밟히고 있는데 뭐하고 있나"라고 소리치고 있지만 인권위 측은 건물안으로 들어가지 않고 있다.
창밖에는 매트리스가 깔려있고, 벽쪽으로 경찰 5명이 붙어서있다. 만약에 사태에 대비하고 있는 듯 하다. 그러나 안에서 들려오는 소리는 그야말로 절규다. / 배혜정 기자
<23신 오후 3시 35분> 경찰 사다리차 동원 옥상 진압 시작 3시 30분 경찰은 사다리차를 동원해 옥상 진압을 시작했다. 20명이 넘는 전투경찰이 옥상에 있는 농성자들을 둘러싸고 연행 준비에 들어갔다.
현장에는 국회의원이 3명이 있어 경찰로써도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옥상 농성자들은 투쟁가를 부르며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한편 경찰은 2층에 남아있던 30여명의 농성자들을 연행하기 시작했다.
<22신 오후 3시 20분> "문정현 신부 사망할 수 있다"...주치의 옥상으로, 이영순 의원 옥상농성 합류 문정현 신부의 주치의인 홍승권씨가 경찰의 진압상황을 지켜보다 "협심증이 걱정된다. 이러다 사망할 수 있다"며 급히 옥상으로 올라갔다. 그를 따라 몇몇 의사가 옥상으로 따라 갔으며 옥상에서 긴급 진단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민주노동당 의원도 대추초등학교에 도착해 옥상으로 올라갔다. 옥상에는 신부들과 함께 민주노동당 천영세 의원과 열린우리당 임종인 의원이 농성중이다.
이 의원은 "국무조정실에서 민주적으로 잘되고 있다고 하던데, 이게 무슨 꼴이냐"라고 분노를 감추지 않았다. 그는 옥상으로 올라가며 "청와대가 아주 인권적이다"라며 경찰과 군병력 투입을 비꼬아 말했다.
한편 경찰은 2층 연행을 마치고 옥상으로 향할 채비중이다.
<21신 오후 3시> 경찰 대추초등학교 특공대 해머들고 투입 경찰이 결국 대추초등학교에 특공대를 투입하며 전원 연행할 태세에 돌입했다.
대추리 초등학교 농성자들에 대한 진압이 3시 20분 제 2 연습실을 끝으로 완료됐다.
경찰은 진압과정에서의 적대적인 폭력행위에 이어 연행시에도 보복성 폭행을 가했다. 농성자 양팔을 팔짱을 낀 상태에서 옆구리를 가격하거나 긴 머리채를 잡고 당기는 등 여성농성자에 대한 진압에서도 용역과 남성 경찰들을 투입, 반복적인 성추행 장면이 목격됐다.
경찰은 여성 농성자의 허리띠를 잡고 위로 올려 몸선이 드러난 채 연행돼 수치심을 유발시켰으며 진압과정에서 상체가 드러나는 농성자들도 적지 않았다.
이러한 폭력적 진압과정에서 여러명의 여성 농성자가 호흡곤란과 구토증세를 호소했고 의식불명 상태에서 구급차에 실려가는 경우도 있었다.
또한 경찰은 이같은 보복성 진압이 시작되기 전 무장경찰들을 동원해 기자단과 인권위 관계자들의 접근을 차단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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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경 전 민주노동당 전 대표 대추리 찾아 오후 2시경 문정현 신부와 절친한 친구인 민주노동당 김혜경 전 대표도 대추리를 찾았다. 김 전 대표는 격앙되는 감정을 애써 억누르고 주먹을 불끈 쥐어 보이며 문신부에게 힘을 줬다. 김 전 대표는 눈물을 글썽이며 "신부님 힘내세요"라며 말을 잇지 못했고, 옥상에서 김 전 대표의 눈물짓는 모습을 본 문정현 신부가 "울지 말고 싸워"라고 일갈하자 김 전 대표는 "알았어요. 싸울께요"라며 얼른 눈물을 훔쳤다. 김 전 대표는 연신 옥상과 건물에 있는 사람들의 안부를 물으며 "민주노동당 8만 당원들 모두 집결시켜야겠다"고 말했다. "차라리 다 연행해라. 그래야지 온 국민 일어난다"고 말한 김 전 대표는 "싸우지 싸워야지"라며 격앙된 감정을 애써 누그러뜨렸다. 김 전 대표는 옥상에 올라가 있는 천영세 의원과 임종인 의원과 차례대로 통화를 하며 "너무 걱정하지 말라. 힘껏 싸우자"며 힘을 북돋아 줬다. 김 전 대표는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애써 돌리며 오늘 사태에 대한 상황 파악을 위해 팽성일대를 둘러보러 떠났다. / 배혜정 기자 | | |
<20신 오후 2시> 경찰 대추초등학교 진입...참가자들 연좌 1시 32분 경찰 300여명이 물대포를 앞세워 대추분교 2층으로 밀고 들어왔다.
30여명의 노동자와 학생들은 격렬하게 저항했으나 곧 경찰이 복도전체를 장악했다.
1시 37분 농성자들은 연좌농성에 들어갔다. 현재 230여명의 노동자들은 대추리 분교 2층 연습실에 연좌를 하고 "평택투쟁 승리하자" 등의 구호를 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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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영세 임종인 의원 사제단 만나 1시 지붕위 민주노동당 천영세 의원과 열린우리당 임종인 의원이 직접 사다리를 타고 열한명의 사제단이 지키고 있는 지붕위에 올랐다. 두 의원은 각각 “아래서 볼 때보다 위에서 내려다보니 더 참담하고 비참하다”라고 말했다. 이들이 내려다보는 지붕아래 대추분교 운동장에는 두대의 살수차, 세대의 소방차, 여덞대의 응급차, 한대의 방송차, 두대의 포크레인, 네대의 대형트럭 등과 수를 헤아릴 수 없는 전경과 용역 반원들로 아수라장인 모습이다. 임종인 의원은 어디론가 바삐 전화를 걸어대며 “야 여기 안되겠다. 어서 중단해야 겠다. 도저히 할 짓이 못된다.”라고 말했다. 사제단 대표 전종훈 신부는 오전에 있었던 헬기를 동원한 철조망 건설 작업과 경찰의 폭력진압에 관해서 설명하며 두 의원들에게 “어서 당장 이 사업을 중단시켜달라”고 하소연했다. 지금 운동장 주변에서는 전경들이 안전을 위한 매트리스를 교사 주변으로 이동시키고 있다. 지붕을 향한 작전개시도 얼마 남지 않은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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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상에 앉아있는 문규현 신부 뒤로 포크레인이 나무를 쓰러뜨리고 있다. ⓒ민중의소리 | 대추분교 지붕 위 사제단 명단은 문정현, 문규현, 이상전주교구,전종훈(서울교구), 김인국(청주교구), 황영화(안동교구),송연홍(전주교구) 배인호(안동교구), 맹재영(의정부교구), 김성환(예수회수도회) 김일회(인천교구) 등이다. 전종훈 대표는 사제단을 대표하여 “우리는 여기가 끝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여기서 사력을 다해 버텨내고 끌려나간다 해도 그것은 새로운 시작이다. 우리가 지금 하고 싶은 말은 이후에 투쟁으로 몸소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 | |
<19신 오후 1시> 임종인 의원 문정현 신부와 함께 농성...대추초등학교 건물 철거 임박 국방위원회 소속 열린우리당 임종인 의원이 문정현 신부를 만나기 위해 대추초등학교 운동장에 섰다.
오후 12시 10분경 대추리 도착한 임 의원은 새벽부터 지금까지 땡볕속 고공투쟁을 벌이고 있는 문 신부 밑 천주교 정의구현위원 사제단 신부들과 손행사를 나누며 멀리서나마 해후했다.
문 신부를 만나는 길이 쉽지 만은 않았다. 경찰 측이 옥상으로 가는 길을 단호히 막았기 때문. 그러자 임 의원은 “80년 5월 27일 광주도청 진압사태를 연상케 하는 끔찍한 상황” 이라며 경찰병력의 즉각 철수를 촉구했다.
임 의원은 “문 신부와 학생들을 다 죽게 만들 것인가”라며 문 신부를 만나 위로하고 이야기를 나누겠다고 말했다.
임 의원은 "미국과 싸워 땅을 축소해야지 이렇게 주민들과 학생들을 개패듯 패고 150여명 이상의 부상자를 생기게 만들 수 있냐" 며 경찰의 무리한 진압을 질타했다.
그러나 경찰측 관계자는 임 의원 이같은 지적에 “우리는 의원님이 말한 것처럼 폭행을 하지 않았다”고 말해 취재진을 조소를 사기도 했다.
임종인 의원은 결국 천영세 의원과 함께 건물 옥상에 올라가 문정현 신부를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임종인 의원은 문정현 신부와 함께 농성을 벌이기로 했다.
한편 경찰은 건물철거에 앞서 경찰을 건물을 봉쇄하고 외부인의 출입을 막고 있으며 운동장 주변의 나무와 조형물 들을 포크레인으로 파내고 있다.
철거 용역들이 스크럼을 짜고 주민들의 접근을 막고 있다. 이 과정에 용역들이 기자들에게 욕설을 퍼부어 곳곳에서 험악한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마을에서 제일 높은 나무를 포크레인으로 밀어버리자 나뭇가지들이 건물 2층 유리창을 뚫고 들어가 위험한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이에 격분한 문 신부는 옥상위에서 지팡이를 휘두르며 "그만두라"고 소리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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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추초등학교에 있는 비닐하우스와 나무 등이 하나둘씩 사라지기 시작하자 분노하고 있는 문정현 신부 ⓒ민중의소리 정택용 기자 |
문화예술 공간이었던 대추초등학교의 각종 예술 작품들이 하나씩 철거 되고 있다.
건물 2층에는 아직도 200여명의 노동자와 학생들이 결사항전의 자세로 버티고 있다. 경찰 측에서는 학교 건물을 철거할 것으로 전해졌다. 지금까지의 상황으로 보아서는 건물 철거까지 시간이 많이 남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2층 농성자들은 "깔끔하게도 정리한다"며 기가 막힌다는 반응화 함께 "저 놈들이 우리 농민들 때려 죽인 놈들"이라며 분을 삭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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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나무를 쓰러뜨리고 있는 포크레인. ⓒ민중의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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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크레인이 대추초등학교 운동장에 있는 모든 나무와 시설물을 파괴했다.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
<18신 오전 11시 30분>"미국의 전쟁기지화를 위해 내줄 만큼 이곳은 값싼 땅인가?" "두려워하지 말자. 말로만 목숨건다 하지 말자. 온몸에 페인트와 진흙이 뿌려지고 동지들의 머리가 깨져 쓰러져간다." ... 대추리 분교 투쟁총회 발언 중
경찰은 참가자들의 투신을 막기 위해서 10시 30분 대추분교 1층 바닥에 메트리스를 설치했다. 96년 연대 항쟁을 연상케 하는 경찰의 적대적 폭력과 미군기지확장을 막으려는 집회 참가자들의 강경한 저항은 계속되고 있다.
경찰의 최종 진압을 앞두고 있는 대추리 초등학교 2층에서 몇몇 사람들에게 지금 하고 싶은 말을 물어봤다.
한청 이동호(30세) 씨는 "지금 이 상황은 우리만 느끼는 게 아니다. 온 민중이 어떠한 현실이 우리 앞에 펼쳐지고 있는지 어처구니 없는 이 상황을 우리만의 투쟁이 아니라 전 민중의 요구와 결의로 만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동안 평택 투쟁에 유독 많이 참가했던 기아자동차 노조 조합원의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다.
기아자동차 노조 김 모(33세) 씨는 "대추리를 알게된 게 작년 조합원 교육 때 처음이고, 이후 매일 오지 못한 게 후회가 되지만 기회가 될 때마다 촛불집회에 참여를 했고, 그 내막을 자세하게 알았다. 인상깊었던 사실은 이곳은 바다를 땅으로 일군 곳이고 이번에 밀려나면 대추리 농민들은 세번째 자기 땅에서 쫓겨나는 것이다. 미국의 전쟁기지화를 위해 내줄 만큼 이곳은 값싼 땅인가. 참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민주노동당 경기광주시 위원장 오동환 씨는 "조금 싸우고 지친 내 모습이 죄송하다. 두 몫, 세 몫으로 싸웠어야 했는데, 술담배로 몸을 많이 망친 게 후회된다. 비록 우리가 지금 갇혀 있지만 민중의 이해와 요구에 복무한다는 신심과 정치력은 더욱 높아 간다. 비록 오늘 이기지 못할지라도 더 큰 싸움에서 승리해 민중해방을 안아오자"고 말했다. / 문형구 기자
<18신 오전 11시> 문정현 신부 비롯한 9인의 신부 지붕 지키기로 10시 반 대추분교 교사만을 남겨두고 주변일대가 공권력과 용역들에 의해 완전히 장악된 상태에서 지붕 위 최후의 성전을 결의했던 아홉명의 사제들은 긴급히 회의를 열고 향후 대책을 논의했다.
많은 범대위 회원들이 경찰에 폭력에 부상당하고 내집같은 비닐하우스가 산산히 찢기는 것을 위에서 선명하게 지켜본 문정현 신부는 눈물을 글썽이며 “말로 다 어떻게해 이 기분을 어떻게 말로 다 해”라고 흐느꼈다.
사제들 중 가장 젊은 사람인 황영화 신부는 무자비한 폭력을 휘두르던 경찰들을 보며 분하기보다는 연민이 앞선다며 안타까운 심정을 드러냈다.
이들 사제들은 끝까지 지붕 위 최후의 보루인 지붕을 사수하자고 뜻을 모았으며 이후 연행이 된 이후에는 공권력이 폭력을 전 국민과 가톨릭 신도들에게 알려내고 그에 상응하는 요구를 정부측에 관철시키기로 했다.
한편, 운동장에는 지붕위의 사제들을 연행하기 위한 안전장치로 보이는 대형 매트리스가 20여개 쌓여있다.
운동장 오른쪽에는 대형 포크레인이 들어와 초등학교 체육시설 등을 나무젓가락 부러트리듯 철거하고 있다.
현재 대추분교 1층에는 10여명의 참가자들이 대나무 막대기를 들고 경찰 진입을 대비하고 있으며, 2층에는 학생과 노동자들 250여명이 복도와 교실에 빼곡히 자리잡고 ‘결사항전’, ‘결사투쟁’, ‘평화의땅 사수하자‘ 등의 구호를 외치고 있다.
학생과 노동자들 중에는 여성들도 다수 보인다. / 서정환 임은경 기자
<17신 오전 10시 20분> 참가자들 대추초등학교 건물로 들어가...경찰 최루액, 돌 던지며 위협 경찰이 대추초등학교 건물을 완전히 포위했다. 참가자들은 230여명 정도가 2층으로 올라가 있으며 1층에는 기자들 밖에 없는 상황이다.
경찰과 용역들은 1층 유리창과 문짝을 부수고 있으며 돌을 계속 던지고 있다. 경찰들은 마치 며칠을 굶은 야수처럼 보일 정도로 포악해져 있다. 용역들은 대추초등학교에 있는 천막을 철거하고 있다.
경찰이 초등학교로 들어가지 않는 이유는 부상자가 두려워서가 아니라 단지 전열을 정비하기 위해서인 것으로 보인다.
참가자들이 모여있는 초등학교 건물은 바닥과 벽이 피로 물들어 있다. 경찰은 초등학교로 밀고들어 오면서 돌, 유리병, 막대기 등 눈에 들어오는 모든 것들을 던지고 보이는 모든 참가자들을 방패로 찍어 내렸다.
한마디로 대추초등학교는 '학살'의 현장을 연상케 한다.
2층에 있는 230여명의 사람들은 투쟁총회를 소집해서 결의를 다지고 있다.
한 발언자는 "경찰의 폭력이 극한에 달했지만 결코 두렵지 않다. 4500만 민중이 달려와 줄 것"이라고 말했다.
투쟁총회에서 부상자는 마을회관 앞 앰뷸런스를 타고 병원으로 갈 수 있다고 사회자가 제안했지만 심한 부상자 1명을 제외하고는 아무도 자리를 뜨지 않겠다고 밝혔다. '결사'항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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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중에 코뼈를 다친 집회 참가자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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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의 폭력에 항의하고 있는 집회 참가자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
<16신 오전 10시> 경찰 대추초등학교 유린...아수라장 경찰이 대추초등학교로 들어가는 모든 방향에서 밀고들어와 대추초등학교를 장악하고 있다.
참가자들은 초등학교 건물안으로 밀려 들어간 상황이며 바닥에는 피로 얼룩져 있다.
경찰이 던진 돌에 초등하교 유리창 대부분이 파손됐으며 학교는 그야말로 아수라장 그자체이다.
경찰은 참가자들의 나이와 성별, 지위를 막론하고 폭행을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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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추초등학교에서 바라본 운동장 ⓒ민중의소리 정택용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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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를 지키고 있는 집회 참가자들 ⓒ민중의소리 정택용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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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들에게 폭행당하는 학생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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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들에게 맞아 피 흘리는 집회 참가자들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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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추초등학교로 진입한 전투경찰의 폭력에 물러서고 마는 집회 참석자들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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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의 곤봉에 맞아 피흘리는 집회 참가자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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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추초등학교로 밀고 들어오는 경찰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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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자를 엄호하는 학생들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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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이 경찰에 맞아 피흘리며 걸어내려오고 있다.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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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추초등학교를 에워싸고 있는 경찰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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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들이 마을까지 들어왔다.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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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 경찰 진압에 분개 대추초등학교를 사이에 두고 경찰과 참가자들간의 격렬한 공방전이 전쟁을 방불케하고 있다. 그 옛날 손수 쌀 한가마, 두가마를 내어 만든 '꿈의 터', 대추초등학교 곳곳이 경찰병력과 용역깡패들에게 처참히 짓밟히는 장면을 목격한 주민들은 숫제 할 말을 잃은 모양이다. 자신들의 얼굴이 담긴 학교 유리창이 하나둘 깨져나가는 모습을 본 주민들은 치밀어 오르는 분노에 어찌할 바를 몰라하며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군용헬기, 경찰헬기가 머리 바로 위를 선회하며 공포를 조성하자 대추리 주민 김모 할아버지는 "저 개새끼들이 이나라 국민들을 다 죽이고 있다"며 헬기를 향해 주먹질을 해댔다. 김 할아버지는 "우리는 대한민국 국민들이 아니냔 말이냐. 어떻게 이렇게까지 할 수 있느냐"며 절규했다. 이날 새벽 2시부터 노인정에 나와 참가자들에게 나눠줄 김밥을 말고 있던 마을 아주머니들도 순식간에 벌어진 상황에 놀라 비닐장갑을 낀 손 그대로 뛰쳐나와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대추초등학교가 부숴지는 광경을 지켜봤다. "이놈들아, 저 학교를 우리가 어떻게 만든 건데.. 이놈들아.." 대추리 이경분 부녀회장은 "니들이 뭔데 우리 학교를 저렇게 부숴놓느냐"며 격하게 경찰들에게 항의했고, 마을 주민인 김기옥(37)씨도 경찰들을 향해 삿대질을 하며 울분을 토했다. "이 마을이 얼마나 평화롭고 좋았던 동넨데 니들이 이렇게 삽시간에 폐허로 만들어 놓냐. 이건 완전히 계엄령을 선포한 게 아니냐, 이놈들아!" 대추리 이모(70) 할머니는 "노무현은 사람 새끼가 아니고 윤광웅은 벼락맞을 놈"이라며 이를 바득바득 갈았다. "이게 전쟁터지, 사람이 사는 곳이냐" "야이 개새끼들아!" 단발마의 흐느낌이 여기저기서 터져나오고 있는 가운데 흰색 헬멧을 쓴 용역깡패들도 대추초등학교 운동장으로 들어와 주민들의 꿈이었던 학교건물을 거리낌없이 때려부수고 있다. / 배혜정 기자 | | |
<15신 오전 9시 30분> 경찰 대추초등학교 밀고들어와...저지선 무너지기 시작 대추초등학교 농협창고 방향과 반대방향에서 경찰병력이 한꺼번에 밀고들어 오면서 저지선이 무너지기 시작했다.
학생들과 노동자들은 경찰병력에 비해 엄청난 숫적 열세와 경찰이 양쪽에서 돌을 던지고 방패로 공격하면서 밀고들어와 저항하고 있지만 밀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9시 30분 현재 농협창고 방향의 학교 경계 담장 안으로 경찰이 진입했고 학생들과 노동자들이 격렬하게 저항하면서 버티고 있다. 다른 방향에서는 학교 경계선을 중심으로 격렬한 난투극 벌이면서 부상자가 속출하고 있다.
경찰들은 돌은 물론 나무 등 손에 잡히는 대로 집어던지면서 참가자들의 얼굴이 찢어지는 등 부상자가 속출하는 상황이다.
한편 대추초등학교 정문은 오전 격렬한 충돌 이후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 이날 충돌에서 현재까지만 약 50여명이 부상을 입었다. 경찰 측에서는 '물대포'를 쏘겠다고 엄포를 놓고 있는 상황이다. / 문형구 임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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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후의 성전을 준비하고 있는 옥상 위의 신부님들 ⓒ민중의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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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과 대치중인 집회 참가자들 ⓒ민중의소리 |
<14신 오전 7시 45분> 빈 경찰 봉고차 진입...대규모 연행할 듯 내리쪽에서 대추초등학교 방향으로 빈 경찰 봉고차 20여대가 들어 오고 있다. 참가자들 연행 용도로 사용되려는 것으로 보인다.
대추초교앞에서는 대치가 벌어지는 가운데 대규모 연행 사태가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어마마한 인원을 앞세워 파상공세를 펼치고 있는 경찰이 현재 대추초 정문앞까지 와있는 상태다. 곤봉과 방패를 휘두르며 달려드는 경찰병력에 참가자들 속수무책으로 밀렸고 주민들이 소중히 키운 농작물도 경찰의 워커 발에 참혹하게 짓밟혔다.
정문앞에는 주민들을 포함한 종교인, 시민사회단체, 학생, 민노당 의원 등 200여명이 스크럼을 짜고 앉아 “폭력경찰 물러가라”는 구호를 버티며 경찰과 대치중이다.
평택범대위 윤용대 기획국장은 “우리는 더 이상 갈곳이 없다”며 “저들이 폭력을 쓰면 그대로 맞으면 된다. 그렇지만 이자리는 끝까지 버텨내자”고 호소했다.
참가자들은 연행과 구속을 결사하더라도 대추초등학교는 반드시 지키겠다”며 서로의 어깨와 어깨와 걸고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며 결사를 다지고 있다.
대추리 주민은 전차앞으로 달려가 “도둑을 잡아야 할 경찰이 내땅을 빼앗으려 하니 니들이 바로 도둑놈”이라며 울분을 토했다.
민노당 천영세 의원은 앞으로 나가 “2006월 5월 4일 우리는 경찰과 용역들과, 몇 년동안 보기 힘들었던 군병력과 마주하고 있다”며 “우리의 고귀한 뜻은 이미 전체 민중을 대변해 정의로운 외침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천 의원은 노무현 정부에게 엄중히 경고했다.
“당신들의 참여정부가 어떤 짓을 벌이는지 조만간 전체 국민들 앞에 폭로될 것이다”
오늘밤 KBS 토론회 출연을 앞두고 있는 민노당 김용한 경기도지사 후보도 망설임 없이 대추리로 달려와 노무현 정부를 향해 규탄의 목소리를 높였다
“인권변호사 였고 청문회 스타였던 노무현 대통령이 미국에 무슨 약점을 잡혔는지 이미 미국의 노예가 되버렸다”며 참여 정부의 대미 예속성을 질타한 그는 “평화로운 이땅을 지키기 위해 여러분과 함께 장렬히 전사하겠다”고 말하며 연행을 불사하면서까지 대추분교를 지키겠다는 의지를 선포했다.
한편 경찰은 대추초등학교를 점거하고 “경찰을 막는 행위는 명백히 공무집행 방해다. 자진해산하지 않으면 공무집행 방해로 전원연행 하겠다”고 경고 방송을 내보내고 있다.
이날 경찰과 민간인 충돌 곳곳에서는 푸른 조끼를 입은 국가인권위 직원들이 눈에 띄었다. 뒷짐을 진채 상황을 지켜보던 이들은 한 주민이 오늘 대추리에 온 소감이 어떠냐고 묻자 입을 꾹 다문채 몸을 돌려 피했다.
<13신 4일 오전 7시> 경찰 병력 대추초등학교 완전 포위...무차별 폭행 6시20분 2~3천정도 되어 경찰병력이 들판을 건너 대추초등학교 운동장을 에워싸기 시작했다. 대추초등학교가 완전히 고립, 포위된 것.
초등학교 옆 논을 꽉 채운 이들의 헬멧으로 들판은 온통 까맣다. 이 병력은 아직 운동장으로 진입하지 않고 대기중이다.
6시35분, 담장 옆 도로를 통해 초등학교로 진입하려는 경찰병력과 사회단체 회원들간의 몸싸움이 벌어졌다. 경찰들은 모두 곤봉을 들고 사람들을 무차별 가격했다.
끝이 보이지 않는 경찰 숫자에 비해 사회단체 회원들의 수는 태부족.
경찰들은 곤봉을 휘두르며 뛰다시피 앞으로 전진해 초등학교 정문앞까지 왔다.
벌써부터 사회단체쪽에 이마를 맞아 피를 흘리는 부상자가 발생했다.
초등학교 정문앞은 사회단체 회원들과 경찰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으며 초등학교 옆 들판의 경찰병력 숫자는 계속 증가하는 중이다.
<12신 4일 새벽 6시>문정현 신부 등 신부 9명 대추초등학교 지붕에 올라 6시 문정현 신부를 비롯한 천주교 정의구현 전국사제단 소속 신부 아홉명이 대추초등학교 지붕에 올라섰다. 이들은 이곳에서 오늘 벌어질 투쟁에서 최후의 성전을 벌일 각오다.
이들이 올라선 대추초등학교 양철 지붕위는 밤새 내린 이슬로 매우 미끄러워 아주 위험한 상태. 그러나 이들은 어떤 물리적 충돌을 감수하더라도 결코 순순히 내려오지 않는다는 계획이다.
공권력과 용역이 이들에 대해 강제 연행을 시도한다면 매우 심각한 피해가 예상된다.
한편 대추초등학교 지붕위에서 바라본 주변의 전경에서는 미군기지쪽과 초등학교 북쪽 쪽문에서 경찰과 범대위간의 치열한 충돌이 벌어지고 있다. / 서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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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현 신부 등 정의구현사제단 신부님들이 대추초등학교 옥상에 올라 최후의성전을 준비하고 있다.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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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현 신부 등 정의구현사제단 신부님들이 대추초등학교 옥상에 올라 최후의성전을 준비하고 있다.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
<11신 4일 새벽 6시> 경찰 병력 바리케이트 밀어내며 진입...곳곳 민-경 대치 신북리에서 내리방면을 진입하기 위해 대기해 있던 병력 3천여명은 바리케이트로 쌓아둔 차량 10여대를 논두렁 쪽으로 밀어내며 이동로를 확보했다.
차량 한대에 경찰 10여명씩 달려들자 바리케이트는 순식간에 무너졌고 병력은 세개조로 나뉘어 신북리에 노동자들과 맞선 3개조를 제외하고는 논밭을 가로질러 내리방면으로 뛰어들고 있다.
현재 내리로 들어가는 주 도로에서는 경찰 1천여명과 노동자 3백여명이 격렬하게 대치하고 있다.
노동자들은 대나무로 밀고 들어 오는 경찰을 막아내고 있지만 숫적으로는 완전히 밀리고 있는 상황이다.
경찰지휘관은 “돈둑으로 들어가서 뒤쪽을 쳐 잡으란 말이야”라고 명령을 내렸다.
내리 방면 2차 방어선을 지키고 있는 학생 5백여명도 논밭으로 진입하는 경찰들과 대치중에 있다.
경찰 병력 5천여명 내리방면으로 5천명 정도가 길을 완전히 장악하고 들어가고 있다.
경찰 중에는 여경도 있으며 몇몇 사복경찰은 왼쪽 가슴을 청테이프로 가렸다. / 배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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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추초등학교 인근에서 벌어진 노동자들과 경찰의 충돌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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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대나무를 들고 저항하는 노동자들을 향해 곤봉을 휘두르면서 소화기를 뿌렸다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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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맹이를 손에 든 경찰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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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맹이를 손에 든 경찰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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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들의 진입을 막기 위해 세워놓은 자동차가 논두렁으로 쳐박히고 있다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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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농민들의 밭을 뭉게 버렸다.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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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농민들의 밭을 뭉게 버렸다.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
<10신 4일 새벽 6시>전경들 내리쪽으로 이동...대추리 경찰 병력 투입 5시 50분, 주위는 완전히 밝아졌으나 동쪽 하늘의 구름이 제법 짙어 해는 보이지 않고 있다.
애초에 대추초교 바로 앞 미군기지 담장을 따라 늘어졌던 전경 버스들은 모두 기지 안쪽으로 멀찍이 들어가 시동을 끄고 정차했고, 버스 문이 열리고 전경들이 차례로 내리고 있다. 헬맷을 쓰고 방패를 든 전경들은 열을 맞춰 내리 방향으로 이동 중이다.
한편 이 날 아침부터 국가인권위원회 직원들이 나와 근처를 서성이고 있다.
인권위 직원들은 모두 14명. '국가인권위원회'라고 쓰인 푸른 색 조끼를 맞춰 입고 모여 섰던 이들도 상황에 따라 모두 내리쪽으로 발길을 옮기고 있다.
"집회 상황을 보러 나왔다"는 이들은 "경찰을 감시하러 나온 것이냐"고 묻자 "경찰쪽과 시위대 양 쪽 다 보러 나왔다"고 말했다. /임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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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추초등학교에 진압에 투입된 전투경찰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
<9신 4일 새벽 4시 50분> 도두2리 마을회관 긴급 사이렌..."경찰 병력이 들어왔습니다" 도두2리 마을회관 긴급 사이렌과 함께 안내방송이 다급히 방송이 울려퍼졌다.
“경찰움직임 포착됐고 도두1리 까지 경찰 병력이 빼곡히 들어와 있는 상태입니다. 도두2리 마을회관에서는 주민여러분들이 마을회관으로 경운기와 트랙터를 몰고 모여주시기 바랍니다”
뜬눈으로 밤을 지샌 주민들은 “군병력을 투입안한다고 하더니 새빨간 거짓말이었다”고 국방부를 비난했다.
도두2리에 모여있던 50여명 가량의 평통사 회원과 주민들은 차량을 몰고 지난달 7일 국방부가 논을 파헤쳤던 도두리 지역에 모여 차량으로 논을 가로막고 경찰들을 진입을 막으려하고 있다. / 김도균 기자
<8신 4일 새벽 5시 10분>대추리로 전경 버스 속속 도착 4일 새벽 4시반.
아직 동이 트지도 않은 캄캄한 새벽 공기를 뚫고 전경 버스가 속속 도착하고 있다.
대추초등학교 바로 앞 미군기지 담장 너머로 도착한 버스는 줄잡아 3,40여대.
차량들은 시동을 끄지 않은채 담장 너머에서 대기중이며, 경찰들은 아직 버스에서 내리지 않았다.
미군기지 담장 저편으로 동녘 하늘이 희미한 붉은 빛으로 변해 곧 해가 뜰 것으로 보인다. 주변은 점점 밝아지고 있다.
경찰들은 일출 이전에는 작전을 수행하지 못하도록 되어있는 관련 법에 따라, 버스들은 해가 뜨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대추초등학교 운동장에서 밤을 샌 사람들은 4시경부터 다시 환히 불을 밝히고 새벽 결의대회를 갖고 있다.
이날 경찰 1만 3천명, 용역 1200명, 군인 2천명이 작전에 참가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평택 범대위는 오전 4시경 초등학교 앞 찻집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후까지 결사항전의 자세로 싸울 것"이라며 "군과 경찰, 용역들이 제 아무리 폭력적으로 치고 들어온다 해도 끝까지 비폭력·평화적으로 저항하겠다"고 밝혔다. / 임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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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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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
<7신 4일 새벽 5시 00분> 평택 범대위, 최대한 평화적인 방법으로 대응할 것 평택 범대위가 다시한번 국방부에게 폭력적인 강제 행정대집행을 중단하고 대화에 나설것을 촉구했다.
평택 범대위는 4일 오전 4시 대추초등학교 앞에서 기자 브리핑을 열고 "모든 문제에 대한 가능성을 열고 대화로 이 문제를 푸는 길만이 불행한 사태를 막는 길"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평택 범대위는 아울러 "국방부가 1980년 5월을 연상하게 하는 국민을 상대로 한 전쟁을 치르려는 것에 대해 최대한 평화적인 방법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브리핑을 한 평택 범대위 언론담당 박래군씨는 "현재 국방부에서 평택 범대위가 쇠파이프를 준비하고 있다는 등의 유언비어를 퍼트리고 있다"며 "우리는 처절하게 끌려나갈 때까지 비폭력으로 대추리 도두리를 지켜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앞으로 모든 사과를 비롯한 불행한 사태가 발생한다면 이는 대화를 통한 사태의 해결방법을 포기하고 폭력과 물리력을 동원한 국방부에 그 책임이 있다"고 명확히 했다.
현재 경찰 110개 중대 1만 3천명, 용역 1,200명, 군인 2천명이 작전을 개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평택 범대위는 "80년 5월이후 특공대와 공병대를 포함안 군인이 민간인과 대결하는 최초의 모습이 오늘 이곳에서 발생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범대위에 따르면 현재 대추리에는 전국 각계층에서 모임 1천 5백명 가량이 집결해있고, 그 중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신부 40명 등을 포함한 종교인들과 민주노동당 의원, 후보들, 시민사회, 인권단체, 문화예술계 인사들도 함께 하고 있다. 오후 3시 경에는 외국 목사 30명 등도 방문할 예정이다.
평택 범대위는 "어제와 오늘 국방부 앞에서 국방부 규탄집회가 이어지고 있다"며 "이 싸움은 대추리 도두리 만의 싸움이 아닌 전국적인 싸움이라는 사실을 현 정부는 명확히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전 4시 30분 현재 경찰버스 30-40대가 캠프험프리 기지 안으로 도착하면서 대추리의 긴장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 배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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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톨게이트를 통해 경찰 버스들이 줄지어 진입하고 있다. ⓒ민중의소리 정택용 기자 |
<6신 4일 새벽 3시 30분> 경찰 병력 대추리로 접근 경찰 병력이 평택으로 집결하고 있다.
4일 새벽 3시경 경찰 버스 15대 가량이 안성 톨게이트로 빠져나와 평택 시내에서 대추리 방향으로 이동중에 있다.
이보다 앞서 2시 30분 경에는 살수차량 2대와 경찰 방송차량 등이 K-6 미군부대 방향으로 이동한 바 있다.
새벽 3시 현재 안성 톨게이트 주변에는 검은색 경찰 지휘차량들이 서 있는 상황이다.
경찰버스들은 평택공설운동장에 집결하고 있으며 3시 30분 현재 경찰버스들이 톨게이트를 통해 줄지어 진입하고 있다. / 정웅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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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과 평택지킴이들은 불을 피워놓고 밤을 지새고 있다.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
<5신 4일 새벽 1시> 결의대회 마친 1천여 평택지킴이 뜬 눈으로 밤 지샐듯 1차 결의대회가 끝나고 자정이 훌쩍 지났지만 천 여명의 참가자들은 쉽사리 자리를 뜨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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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추초등학교에서 쪽잠을 청하고 있는 평택지킴이들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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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범대위는 새벽 4시에 2차 결의대회를 진행한다고 전했지만 참가자들은 모두 뜬 눈으로 밤을 지샐 모양이다.
학교와 일터를 뒤로 한 채 한걸음에 달려온 학생, 노동자들부터 아이를 들쳐 업고 온 여성들에 이르기까지 모두가 결전을 기다리며 대추분교 곳곳에서 단위별 결의대회를 힘차게 진행하고 있다.
현재 대추분교에는 전국 경향 각지에서 모인 1천여명 외에도 수십명의 취재진들이 진을 치며 국방부의 야간 강제집행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평택 범대위는 "아침 첫차로 1천여명이 더 합류할 예정"이라며 계속해서 지원인력이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평택범대위는 4일 오전 4시 대추분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범대위 대응방안에 대해 발표할 계획이다. 이들은 국방부의 강제집행에 맞서 오는 주말까지 장기적인 투쟁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새벽 1시 현재 결의대회를 마친 학생과 노동자들은 조를 짜고 마을 순찰을 돌고 있다. / 배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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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추초등학교에 앉아 있는 마을 주민들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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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이 순찰을 돌고 있다.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
<4신 오후 11시 35분> 대추초등학교 500여 운집..."총을 겨누면 우리는 가슴을 내밀겠다" "저들이 총을 겨누면 우리는 가슴을 내밀겠다!"
군병력 투입을 통한 국방부의 행정대집행 소식에 전국 경향각지에서 한달음에 달려온 노동자, 농민, 학생, 성직자 등 500여명이 내지르는 결의의 함성 소리가 대추초등학교에 울려 퍼졌다.
수천 명의 경찰과 용역, 그리고 군병력을 당해내기엔 아직 턱없이 부족한 수이지만 밤 10시부터 시작된 '생명과 평화의 땅 사수 결의대회'에 온 참가자들은 결사의 마음을 모으며 국방부와의 일대 결전을 준비하고 있다. 사태의 엄중성을 반영하듯 방송 3사를 비롯한 수 십 개사 언론들의 열띤 취재경쟁도 눈에 띈다.
국방부를 규탄하는 각계각층의 발언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결의대회 사회를 맡은 평택 범대위 이호성 상황실장이 "국방부가 군병력을 동원해 강제로 주민들을 내몰고 있는 기막힌 상황이 80년 5월을 생각나게 만든다"며 "군대를 동원해 국민을 내몰려는 나라는 우리나라가 아니"라고 일갈하자 참가자들은 큰 함성으로 동의의 뜻을 밝혔다
경기자주여성연대 이미숙 대표는 "국방부가 주민들과 대화를 하겠다고 해 일말의 희망을 걸기도 했지만 국방부가 손바닥 뒤집듯 약속을 어기고 강제침탈을 한다는 소식에 한달음에 달려왔다"며 "오늘 국방부에게 꼭 여성의 힘, 어머니의 힘을 보여주자"고 밝혔다.
한국청년단체협의회 송현석 부의장은 "군병력과 맞부딪치게 되는 현실이 온다면 우리는 그 순간 대한민국 국민임을 포기하겠다"며 "정부와 국방부는 이 초유의 사태를 분명이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평양에서 북측의 노동자들과 5.1절 행사를 하고 이날 저녁 돌아온 민주노총 진경호 통일위원장도 주민들과 함께 하기 위해 숨 돌릴 틈 없이 평택으로 내려왔다.
진 위원장은 "평양에서 남북 노동자들은 한반도에서 전쟁만은 막자고 결의했다"며 "미국의 대북선제공격의 전초기지로 만들려는 음모를 노동자들이 앞장서서 막아내겠다"고 말했다.
끓어오르는 분노를 참지못해 곡괭이를 치켜들고 오고 싶었다는 매향리 전만규 위원장도 자리에 함께 해 힘을 보탰다.
한편, 국방부 규탄과 팽성에 대한 지지는 서울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평택 범대위 이호성 상황실장은 "10시 30분 현재 서울시민 160여명이 국방부앞에서 항의 투쟁을 전개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하며 국방부 규탄의 목소리가 전국적으로 확대되고 있음을 알렸다.
밤은 깊어가지만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대추리로 속속 들어와 결의를 드높이고 있는 상황. 참가자들은 긴장된 마음을 춤과 노래, 구호로 달래고 있다. / 배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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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 대추초교에는 주민들과 함께 시민사회단체 400여명이 모여 결의대회를 열고 있다.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
<3신 오후 10시> 용역업체, 삼각지 들르지 않고 평택으로...긴장 고조 3일 군병력 투입이 예정되고 있는 가운데 군병력과 함께 투입될 용역업체가 평택으로 향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김종일 평택범대위 사무처장은 "원래 삼각지에 모여서 평택으로 내려 온다는 얘기가 있었으나 계획을 바꿔서 모집된 장소에서 바로 평택으로 이동했다고 한다"고 밝혔다.
김 처장은 "이에 따라 애초 12시로 예상됐던 용역업체 투입 시점이 30분 정도 당겨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양심선언 한 용역업체 직원에 따르면 3일 투입되는 용역업체는 청계 삼일상가 철거, 화물연대 파업 등에 투입됐던 이들로 용역업계에서도 '악질'로 통하고 있다.
양심선언자들은 이날 투입되는 용역업체가 "야간 침탈을 즐기는 악질"이라고 전했다.
대추초등학교는 각지에서 속속 도착하는 시민사회단체 회원들로 4-500여명 정도 모여있으며 대추리로 들어오는 이들의 숫자는 10시가 가까워 오면서 더욱 늘어나고 있다. / 서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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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병력 투입 긴장속 610차 촛불집회 열려 "목숨 바쳐 지켜낼 수 있겠습니까? 네!" 국방부의 침탈 소식으로 긴장감이 감도는 가운데 어둠이 깔린 평택 대추분교에서 610일째 촛불집회가 열렸다. 오후 10시 이후로 예정되어 있는 국방부의 강제 집행에 '절대,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는 주민들의 완강한 결의가 촛불집회에 모여 유난히 비닐하우스 안을 빛냈다. 지금까지와는 달리 수많은 취재진으로 북새통을 이루자 촛불집회를 위해 모인 주민들은 취재진들을 향해 곱지 않은 시선과 야유를 보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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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 대추분교에서 열린 610일째 촛불집회 ⓒ민중의소리 | 사회를 맡은 평택범대위 권혁범씨도 "우리가 수 십 년 동안 선조 대대로 지켜온 이 땅은 절대 내주지 않는다. 우리가 이 땅을 어떻게 지켜왔는지 언론들이 정확히 보도해줬을 것이라 믿는다"면서도 "아까 조선일보 기자를 봤는데 지금부터 조선, 중앙일보 기자들 걸리면 가만두지 않겠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많은 언론들이 현장의 찬스를 포착하기 위해 왔으나 우리는 찬스가 아닌 처절하고 외로운 싸움"이라며 "610일동안 우리가 그토록 처절하고 외롭게 싸우고 내동댕이 쳐지는 사이에도 언론들은 우리의 소중한 삶을 정확하게 비춰주지도 않았다"고 토로했다. 연대를 위해 나선 가톨릭 신부들은 "오늘은 도깨비들이 횃불을 들고 몰려오기를 기다리면서 또 큰 함성으로 어깨걸고 노래부르며 서로 힘을 북돋아 주는 밤"이라며 "봄철에 씨뿌리고 가을에 거둬 국민 모두 함께 배부르게 먹고 싶다는 그 간절한 소망 지켜내자"고 말했다. 평택 주민들을 비롯해 그간 평택을 지켜온 시민단체 회원들은 "자식과도 같은 거룩한 땅을 우리 모두는 오늘밤 끝까지 지켜내야 앞으로 편히 잠을 잘 수 있을 것 같다"면서 "나이가 많고 적고 남자고 여자고 상관없이 이 촛불을 들고 반드시 지켜내자"고 결의를 다지기도 했다. 도두2리 이상렬 이장은 "우리는 그저 우리 국민들의 배고픈 배를 채워주는 역할 밖에 바라지 않는다"면서 "아무리 공권력을 투입해도 우리는 굴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덧붙여 그는 "우리가 여러 단체와 국민들의 지지를 얻으며 610일동안 촛불을 드는 우리에게, 또 원하는 것이 무엇이냐 물으면 그저 나의 땅을 후손들에게 물려주는 것 뿐"이라고 말했다. 10시가 가까워져 오자 주민들은 집에 있는 렌턴을 들고 다시 촛불행사장으로 모이자는 당부를 전하기도 했다. / 박상희 기자 | | |
<2신 오후 6시 15분> 평택 대추리 일대 원거리 봉쇄 시작 3일 오후 평택 대추리에 대한 군병력 투입이 초읽기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대추리 일대 원거리 봉쇄가 시작됐다.
국방부는 경찰 1만 여명을 동원해 팽성으로 통하는 도로를 차단하기 위해 속속 병력을 배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범대위는 긴급지침을 통해 지금 즉시 팽성으로 집결해줄 것을 호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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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추초등학교 문을 걸어잠그고 있는 주민들. ⓒ민중의소리 |
한편, 이날 오후 2시~3시경 서해안 고속도로에서 평택 IC로 트럭 20여대가 부교, 상륙정 3정, 전선, 밧줄, 사각배낭 등을 싣고 이동한 것이 지나가는 시민의 제보로 확인되었다.
평택범대위 측은 군병력 투입이 임박해지면서 물자를 수송하는 군부대의 이동이 포착된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마을 주민들은 차분히 농사일을 하고 있으나 긴장감은 계속 높아져 가고 있다.
서울에서도 긴급 촛불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용역 1천여명이 3일 밤 10시경 삼각지에서 출발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평택미군기지확장반대 서울대책위를 중심으로 삼각지역(국방부 앞)에서 밤 9시 30분부터 1시간동안 촛불행사를 열고 강제토지수용 중단을 촉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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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추리 주민들은 저녁이 다가올때까지 차분히 농사일을 하면서 밤을 맞이했다. ⓒ민중의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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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범대위는 3일 오후 대추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규모 유혈사태를 부르는 불법적 야간 군·경·민합동 작전계획에 대한 해명과 이의 즉각 중단을 촉구했다. ⓒ사진출처=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 |
<1신 오후 3시> 3일 자정 군병력 투입 예정 국방부가 3일 자정부터 평택 미군기지이전 예정지에 대한 강제집행에 나설 계획인 것으로 보인다.
평택범대위가 입수해 3일 공개한 국방부 행정대집행 계획에 따르면 국방부는 3일부터 오는 6일까지를 작전계획 기간으로 두고 여기에 공병 500명, 경찰 5,000명, 용역 1,200명, 헬기 3대, 굴착기 등을 동원할 예정이며, 3일 밤 12시부터 4일 새벽 2시 사이에 도두리 양수장→도두리 마을→대추분교의 순으로 강제집행을 강행해 대추초등학교를 접수하고 철조망을 설치할 계획이다.
경기도 안양 소재의 모 용역업체도 투입될 예정으로 이들은 지난 화물노조 파업 현장에 투입됐던 업체로 알려지고 있으며, 이들은 중장비를 보호하고 이에 접근하는 사람들을 저지하는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평택범대위는 3일 오후 대추리 평화공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규모 유혈사태를 부르는 불법적 야간 군·경·민합동 작전계획에 대한 해명과 이의 즉각 중단을 촉구했다.
한편, 윤광웅 국방장관은 이날 오후 5시 평택 미군기지이전 사업과 관련해 대추초등학교에 대한 강제철거에 나설 것이라는 내용으로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긴급브리핑을 가질 예정이다.
국방부는 지난달 말 평택미군기지확장저지 범국민대책위가 서울행정법원에 낸 행정대집행 신청 판결이 이날 오후 4시 내려질 것으로 보고 애초 오후 1시 30분 예정된 브리핑을 연기했다.
윤 장관은 이 자리에서 평택시 팽성읍 대추리 대추분교에 대한 행정대집행을 강행 할수 밖에 없는 이유를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첫댓글 바로 그곳에 우리 청년회후배들도 있었답니다. 두명이 연행되었다가 이천서에서 어제새벽 풀려났구 아직도 한 친구가 수원서에 있답니다. 26년전 5월, 그리고 2006년 5월은 26년의 간극에서도 미국넘들의 본질이 같음을 알려주는 듯합니다.
다들 애썼다. 후배들이 무사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리고 중간 인터뷰 사진 박래군이도 오랜만이네요 그도 민애청에서 함께 일했던 동지입니다. 서로들은 모르겠지만 선배와 후배가 한자리에 있었네요.
연행되었던 민애청후배들은 다행히 다들 석방되었습니다.
휴~~ 다행이다 걱정 참 많이 했는데... 헌데 현태는 현태도 나왔는가???
네.. 현태형도 나오셨습니다.. 고맙습니다..
아직도 이리 비겁해서 함께 하지 못함을 뼈아프게 반성 하고 반성하고 한쪽으로 울분이 터지고.. 된장 된장 왜이리 세상이 ~같냐. 씨 고추장 된장 된장!!!!
쌈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