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3.)
귀농 일기
涓潔 신현태
뒤돌아 보면
아슴한 추억
가야할 순례
아득한 여정
흙으로 왔으니
흙으로 가야지
산골 깊은 곳
새소리 바람소리
먼지 속 가득
척박한 땅 일구며
심고 자라는
생명의 꿈틀거림
만상이 모두
친구로 느껴지네.
“귀농일기" 涓潔의 詩 해설
주제 ; 자연과 하나되는 삶의 성찰과 순응
매순간 살아있음의 생명에 대한 찬가
1~2연: 지나온 삶과 앞으로의 여정
뒤돌아 보면 / 아슴한 추억
가야할 순례 / 아득한 여정
해설: 지난날 지나온 세월을 돌아보며 느끼는 아련함과, 앞으로 걸어가야 할 남은 삶을 '순례'와 '여정'에 비유하고 있습니다. 삶을 단순한 시간의 흐름이 아니라 숭고한 정신적 여정으로 바라보는 경건함이 드러납니다.
3연: 삶과 자연의 근본적 순리
흙으로 왔으니 / 흙으로 가야지
해설: 인간 존재의 근원에 대한 깊은 깨달음입니다. '흙에서 와서 흙으로 돌아간다'는 순리를 담담히 수용하며, 욕심을 비워내고 자연의 질서에 순응하려는 집착 없는 태도를 보여줍니다.
4~6연: 귀농의 현장과 생명의 호흡
산골 깊은 곳 / 새소리 바람소리
먼지 속 가득 / 척박한 땅 일구며
심고 자라는 / 생명의 꿈틀거림
해설: 산골의 정적을 채우는 자연의 소리(새소리, 바람소리)와 땀 흘려 땅을 일구는 노동의 현장이 대비되면서도 조화를 이룹니다. '척박한 땅'을 일구는 땀방울 속에서 씨앗을 심고 싹이 트는 '생명의 꿈틀거림'을 목도하며 느껴지는 생명력이 생생하게 전달됩니다.
7연: 만물과의 교감과 물아일체
만상이 모두 / 친구로 느껴지네.
해설: 시의 화답이자 완성에 해당하는 연입니다. 자연 속에서 생명을 다듬고 살아가다 보니, 세상의 모든 존재(만상)가 더 이상 대상이나 소유물이 아니라 서로 교감하는 '친구'로 다가옵니다.
자연과의 깊은 연대감과 한평생을 품어 안는 마음의 평화가 드러납니다.
총평
**〈귀농 일기〉**는 문명적 삶을 뒤로하고 자연으로 돌아온 화자가, 흙을 일구고 생명을 돌보는 일상 속에서 발견한 삶의 순리와 보편적 평화를 단백하게 풀어낸 작품입니다. 짧고 정갈한 시어 속에 삶에 대한 깊은 통찰과 경외심이 담겨 있습니다.
(詩 4.)
웃음
涓潔 신현태
허허허 비우고
하하하 겸손히
히히히 기쁘게
호호호 조오케
껄껄껄 호탕히
헤헤헤 가볍게
사는건 웃음분
무엇을 더하랴.
“웃음" 涓潔의 詩 해설
주제 ; 다양한 웃음으로 인생을 관조하고 품는 해학과 미학
1. 작품 개요
이 시는 각양각색의 의성어(웃음소리)를 통해 삶을 대하는 긍정적이고 지혜로운 태도를 직관적이면서도 깊이 있게 표현한 작품입니다. 단어의 가벼움 속에 삶의 통찰이 담겨 있어, 읽는 이에게 맑고 안온한 위로를 전합니다.
2. 구절별 깊이 읽기
“허허허 비우고”
욕심과 집착을 내려놓는 '비움'의 자세입니다. 너털웃음인 '허허'를 통해 세속의 번뇌를 털어내는 마음의 여유를 보여줍니다.
“하하하 겸손히”
밝고 쾌활한 '하하' 웃음 속에서도 자신을 낮추고 타인을 배려하는 '겸손'의 덕목을 담았습니다.
“히히히 기쁘게”
아이처럼 순수하고 천진난만한 '히히' 웃음으로, 일상의 소소한 순간에서 기쁨을 발견하는 마음을 나타냅니다.
“호호호 조오케”
정답고 따뜻한 '호호' 웃음으로, 모든 상황을 긍정적이고 '좋게(조오케)' 받아들이는 상생과 화합의 태도입니다.
“껄껄껄 호탕히”
삶의 크고 작은 풍파나 시련 앞에서도 대범하게 '껄껄' 웃어넘길 수 있는 호탕한 기개와 의연함을 의미합니다.
“헤헤헤 가볍게”
지나친 경직이나 중압감에서 벗어나, 삶을 '가볍고' 유연하게 이어나가는 지혜를 담았습니다.
“사는건 웃음분 / 무엇을 더하랴.”
시 전체를 아우르는 핵심 메시지(종장)입니다. 결국 인생이란 다채로운 웃음을 지으며 살아가는 것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는 깨달음, 즉 **'웃음만으로도 이미 충분하고 족하다'**는 무소유와 찰나의 충만함을 역설하고 있습니다.
3. 핵심 주제 및 감상
핵심 주제: 웃음으로 완성되는 비움과 겸손의 삶, 그리고 현재 삶에 대한 완전한 만족.
조형적 특징:
'허허허-하하하-히히히-호호호-껄껄껄-헤헤헤'로 이어지는 운율감이 리듬감을 주어,
읽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밝아집니다.
각각의 웃음소리에 '비우고, 겸손히, 기쁘게, 조오케, 호탕히, 가볍게'라는 삶의 지향점을 일대일로 대치시켜,
웃음이 단순한 표정이 아니라 삶을 살아가는 거룩한 태도이자 수양의 과정임을 보여줍니다.
신현태 (안고3-3반)
안동동부국졸. 안동중, 안동고,
연세대, 장신대, 가톨릭대학원 졸업
대한예수교장로회 목회 43년 이후 은퇴
안동교회. 영주 막현교회. 진해교회. 시흥 드림교회 등 목사역
한국문인협회 안동지부 시분과 회원 40여년
현. 영월 하늘숨 생태수도원장
<주소>
경원도 영월군 김삿갓면 마대길 177
하늘숨 생태수도원.
☎. 010-8733-0392
stevenk@hanmail.net
To. kjd3385@hanmail.net
사무총장 권재도
(D:\0-1 최근 독서모임든 - 공부한다는 것\0 안고 5070기념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