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란들 아름다운 계절입니다. 지난 겨울 설란화분들 들여놓기가 귀찮아서 밖에 있는 선반에 그냥 덮어만 놓고 가끔씩 들춰서 물 줬어요. 아뿔사~~ㅠㅠ 올해는 설란 농사 실패~~ 날씨까지 탓하며 이핑계 저핑계 다대도 결국 제가 겨울관리를 잘못했다는 가슴아픈 반성. .무릎 꿇고 손들고 싶어요. 그래도 늦게나마 여기저기 얼굴 내밀어주는 아가들이 있어서 요즘은 출근하면 제일 먼저 달려갑니다.
#설란기르기 원산지는 남아프리카로 다년초 구근식물입니다. 설란은 꽃은 예쁘지만 겨울 관리가 어려워 망설이는 분들도 많으시지요? 분갈이는 보통 2년에 한번씩 합니다. 3년째부터는 물빠짐이 좋지않아 구근이 녹는 경우를 종종 보았기 때문입니다. 분갈이 할때는 번식된 구근을 깨끗하게 다듬은후 새흙에 심어 줍니다. 마사나 모래에 심는 분들도 있지만 저는 녹소토와 마사를 섞어서 씁니다.
분갈이 후에도 추운곳으로 내지않고 일주일에 한번정도 물주기를 하다가 새순이 보이기 시작하면 3~4일에 한번씩 물을 줍니다. 물론 추운날에는 물을 주면 안되구요. 봄이 되면 빛과 바람이 잘 통하는 자리에서 배수가 잘 되도록 기르면 새식구들 많이 늘릴수 있을거에요.
구근을 갈무리 해 뒀다가 이듬해 봄에 분에 심는분들도 있고 여러가지 방법들이 있을거에요. 물은 화분의 흙이 마르면 줍니다. 지나치게 과습하게 키우면 땅 속에 있는 알뿌리들이 썩어버리거나 어미포기 주위에서 새로 자라올라오는 어린 싹들이 자라지 못합니다. 겨울동안에는 화분안의 흙을 약간 건조한듯하게 관리하여야 알뿌리들이 썩지 않고 봄에 다시 새싹을 내게 됩니다. 싹이 없는 겨울에 물이 많으면 알뿌리가 물러지거나 아예 물을 주지 않아 알뿌리가 작아져 마르는 경우가 있습니다. 겨울에도 따뜻한 날을 택해서 가끔씩 물을 주면서 기르면 봄마다 아름다운 꽃을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