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길을 돌아 서면
송학사가 나오려나...
길을 많이 담아 보았습니다
참 여러모로 난 길들을 보며
내가 가는 길을 바라 보았습니다
이번 산행은 바위산과 길들이
유독 눈에 잘 들어 왔습니다
길가에 난 들꽃들의 이름을 알 수 없어서
불러 주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늘 저 들꽃은 들꽃으로만 남나 봅니다
누군가 이름을 붙쳐 불러 준다면
저 들꽃들도 꽃이 될텐데...
이상한 놈이 잎에서 물을 뿜어내고 있습니다
나름 잘난척 하며 자태를 뽐 내는 것이
대견합니다
인적 드문 이곳에서
저 놈은 아마 자기의 자랑은 다 하며
매일매일 저렇게 폼 잡고 있는 것이
꼭 누굴 닮아 한 장 담았습니다
단풍은 한꺼번에 다 드는 것이 아니라
저렇게 한잎 한잎 드나 봅니다
우린 왜 한꺼번에 다 든다고 생각할까요
아닌가요? 저건 돌연변이 일까요?
꺾인 가지가 눈에 들어 왔습니다
괜히 아무말이 안 나오고 그냥
카메라 셧터를 눌렀습니다
제가 하산이 늦은 이유가 이 놈 때문입니다
내 앞을 아른 거리는 하얀나비 한마리
자꾸 따라와서 자기를 찍어 달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여러장 찍었는데
자꾸 이 놈이 움직이는 바람에
몇 장 안나왔네요..
밤 파는 아저씨 집 뜰에서 건진 사진들입니다
몽우리진 국화의
모여진 모습이 그럴싸 합니다
시골에서는 흔한 꽃인가요?
보기에 참 좋아 한참
카메라를 대고 있었습니다
옥수수와 밤송이도 가을색을 띄우기에 충분한
시골집 마당
우리가 사는 도시에서는 참 보기 힘든 것들입니다
왠지 고향이 그리운 추석이라 더
이런 것들이 보였나 봅니다
추석에도 산에 간다니 꼭 같이 가자구요
송편도 싸 가지고
사이다도 한병 넣고
삶은 계란도 두개 넣어 친구 하나 주고
소풍가는 마음으로
추석을 함께...
다음 사진도 보실래요.........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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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가을의 정경과 가슴깊이 파고드는 음악전율~ 눈믈이 날 전도로 샌치하게 아름답습니다.
언제 밟아 보았던가...그 흙길 시원한 가을바람을 맞으며 그 길을 걷고 싶어라
사물관찰능력이 타의 추종을 불허함돠. 그걸 보면 학교다닐때 공부를 억수로는 아니지만 약간은 좀 하신것 같기도 하고...근데 항상 버스뒤에 앉으시는걸 보면 택도 없는 추측같기도 하고.....암튼 그렇슴돠.(흐흐흐)
톡?까짓밤..옥수수..외? 찍어 ?..낭만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