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조나단 리빙스턴 갈매기의 꿈 / Jonathan Livingston Seagull - A Story" O.S.T. "존재해요 / Be" - 닐 다이아몬드 / Neil Diamond

[김기원]

     영화 "조나단 리빙스턴 갈매기의 꿈

            / Jonathan Livingston Seagull - A Story" O.S.T.

                                                 "존재해요 / Be"

                              - 닐 다이아몬드 / Neil Diamond

   Lost, on a painted sky                                        파랗게 채색된 하늘에서 잃었어요

   where the clouds are hung                                   구름들이 걸려 있는

   for the poet's eye                                             시인의 눈으로

   You may find him if you may find him                   그를 찾으려고 한다면 찾을 수 있을지도 몰라요

   There, on a distant shore                                    저 먼 해안가 그 곳에서

   by the wings of dreams                                      꿈의 날갯짓을 하고 있는

   through an open door                                        열려진 문틈 사이를 통해서

   You may know him if you may know him                   그를 알려고 한다면 알 수 있을지도 몰라요

   Be, as the page that aches for word                        언어를 그리워 하는 책의 한 페이지로 존재해요

   which speaks on a theme that's timeless                   영원한 주제를 이야기하는

   And the one god will make for your day                    그러면 신께서 네 앞날을 열어 줄 거야

   Sing, as a song in search of a voice                    목소리를 가다듬어 노래해요                   

   that is silent                                                   아주 고요하게

   And the sun god will make for your way                    그러면 태양신께서 네 갈길을 안내할 거야

   Interlude                                                            간주

   And we dance to a whispered voice                    우린 속삭임에 맞추어 춤을 출 거야

   Overheard by the soul undertook by the heart             마음 속에 간직하여 영혼이 엿듣는

   And you may know it if you may know it                   그것을 깨달으려고 한다면 깨달을 수 있을 거야

   While the sand would become the stone                   모래가 아품의 불꽃을 튀기며 돌로 변할 지 몰라

   Which began the spark turned to living bone              살아 있는 뼈대가 활기를 찾기 시작하면

   Holy, holy, santus, santus,                                  거룩하고 놀랄 일이지 참으로 성스러운 일이야

   Be, as the page that aches for word                       언어를 그리워 하는 책의 한 페이지로 존재해요

   which speaks on a theme that's timeless                  영원한 주제를 이야기하는

   And the one god will make for your day                그러면 신께서 네 앞날을 열어 줄 거야

   Sing, as a song in search of a voice                       목소리를 가다듬어 노래해요                   

   that is silent                                                  아주 고요하게

   And the sun god will make for your way                   그러면 태양신께서 네 갈길을 안내할 거야

    '닐 다이아몬드(Neil Diamond, 1941-)'는 1941년 뉴욕 태생으로 고교 시절부터 펜싱을 하였고 펜싱 장학금으로 뉴욕대학에 입학하였습니다. 그는 그의 할머니가 암으로 사망하자 암치료 연구에 뜻을 두고 뉴욕대학 생물학과를 다녔으나 그 후 가수의 길로 전환하여 미국의 스탠다드 팝, 프로그레시브 록, 싱어 송라이터로 활동하였습니다.

   닐 다이아몬드는 1960년 그의 고교 친구인 '잭 펙커(Jack Packer)' 와 듀오로 앨범 'Neil and Jack'을 발표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는 뱅 레코드(Bang Records)사와 손을 잡았으며 1966년에 데뷔 앨범 'The Feel Of Neil Diamond'를 발표하였으나 예상과 달리 반응이 저조하였습니다. 수록된 싱글 '고독한 남자(Solitary Man)', '시작하세요(Do It)', '행키 팽키(Hanky Panky)', '러브 투 러브(Love To Love)', '체리, 체리(Cherry, Cherry)' 등의 곡을 발표하였고 싱글 '난 느낌이 들었어요(I Got The Feeling)', '그댈 조금이라도, 날 조금이라도(A Little Bit Of You, A Little Bit Of Me)' 등의 곡도 발표하였습니다. 그리고 같은 해인 1966년에 싱글 '난 믿어요(I'm A Believer)'의 곡을 작사, 작곡하였고 미국의 록 밴드 그룹인 '몽키스(The Monkees, 1966)' 그룹이 불렀으며 이 음악이 1966년 12월부터 1967년 2월까지 연속 7주간에 걸쳐 빌보드 핫 100차트 1위에 오르게 되면서 닐 다이아몬드가 싱어 송라이터로 인정받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1967년에는 닐 다이아몬드가 싱글 '소녀여, 그대는 곧 숙녀가 될 거예요(Girl, You'll Be A Woman Soon)'의 곡을 작곡하였습니다. 이 곡은 1994년에 '쿠엔틴 타란티노(Quentin Tarantino, 1963-)'가 감독을 맡은 영화 '펄프 픽션(Pulp Fiction, 1994)'의 O.S.T. 테마곡으로 선정되었고 미국 록 밴드 그룹인 '어지 오버킬(Urge Overkill, 1986)' 그룹이 열창하였으며 크게 히트하였습니다. 이어서 닐 다이아몬드는 싱글 '레드, 레드 와인(Red, Red Wine)'의 곡을 작곡하였고 1968년 빌보드 핫 100차트 1위와 영국 싱글 차트 정상에 오르는 기록을 세웠습니다. 이 곡은 자메이카의 토속 리듬인 레게 음악(Reggae Music), 덥 음악(Dub Music), 팝(Pop)으로 유명한 영국의 모던 밴드 그룹인 '유비 40(UB 40, 1978)'가 불렀고 많은 사랑을 받으면서 크게 히트하였습니다.  

   닐 다이아몬드는 1968년에 MCA 레코드사(MCA Records)의 전신인 유니 레코드(Uni Records)와 손을 잡았습니다. 그리고 전에 발표한 프로그레시브 록 앨범인 'Velvet Gloves And Spit'의 저조했던 반응을 다시 반전시키기 위해 흥미롭고 심플한 멜로디인 팝 싱글 '사랑스러운 캐롤라인(Sweet Caroline)', '홀리 홀리 / 거룩한 홀리(Holly Holy)', 켄터키 우먼(Kentucky Woman)', '술라이몬(Soolaimon)', '크렉클링 로시 / 매력적인 로시(Cracklin' Rosie)', '나는, 난 외쳐보지만(I Am, I Said)', '스톤즈(Stones)', '그대가 떠나가면(If You Go Away)', '우울하게 부르는 노래(Song Sung Blue)', '나와 함께해요(Play Me)', '테마(Theme)' 등의 곡을 작곡하여 발표하였으며 많은 사랑과 함께 크게 히트하였습니다. 이에 힘입은 그는 1972년 8월 24일 역동적인 라이브 공연을 담은 실황 앨범인 'Hot August Night'를 발표하였습니다. 그리고 그는 '팝계의 혜성'처럼 떠올랐으며 어덜트 팝계의 선두 주자로 자리매김하였던 것입니다.

   '사랑스러운 캐롤라인(Sweet Caroline)'의 곡은 1969년에 크게 히트한 명곡으로 2007년에 다시 한 번 히트하기도 하였습니다. 닐 다이아몬드는 미합중국 '존 F. 케네디(John F. Kennedy, 1917-1963)' 대통령의 딸인 '캐롤라인 케네디(Caroline Kennedy, 1957-)'의 50회 생일에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그녀의 생일 축하 선물로 이 노래를 불러 주었다고 합니다. 그는 이 노래를 열창하고 나서 '이 노래의 주인공이 바로 오늘 50회 생일을 맞는 캐롤라인 케네디입니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그녀를 생각하며 만든 노래라고 고백하였고 이 노래가 다시 화제가 되기도 한 명곡이 되었습니다. 

   그는 1973년에 콜럼비아 레코드(Columbia Records)사와 계약을 맺었고 '홀 바틀레트(Hall Bartlett, 1922-1993)'가 감독을 맡은 영화 '조나단 리빙스턴 갈매기의 꿈(Jonathan Livingston Seagull-A Story, 1973)'의 음악을 맡았습니다. 그리고 이 영화의 O.S.T. 테마곡 지금 흐르고 있는 '존재해요(Be)', '디어 파더(Dear Father)' 등의 곡을 작곡하여 불렀고 더블 플레티넘을 기록하면서 크게 히트하였습니다. 그는 다음 해인 1974년에 아카데미 어워드에서 촬영상, 편집상에 노미네이트되어 골든 글로브상의 음악상을 수상하였으며 그레미 어워드 최우수 앨범상 수상의 영예도 안는 등 정상의 인기를 누렸습니다.

   영화 '조나단 리빙스턴 갈매기의 꿈(Jonathan Livingston Seagull-A Story, 1973)'은 미국의 베스트 셀러 작가인 '리처드 바크(Richard Bach, 1936-)'의 신비주의 소설 '조나단 리빙스턴 갈매기의 꿈(Jonathan Livingston Seagull-A Story, 1970)'을 근거로 하여 영화화한 작품입니다. 가장 높이 나는 새가 가장 멀리 본다는 삶의 진리를 한마리 갈매기의 존재를 통해서 일깨워 준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닐 다이아몬드는 이후로도 플레티넘 앨범을 기록하면서 쇼 무대에 출연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해왔습니다.

   1976년에는 앨범 'Beautiful Noise'를 발표하였고 수록된 '뷰티풀 노이즈(Beautiful Noise)', '내 말뜻을 알겠지요(If You Know What I Mean)', '스트리트 라이프(Street Life)', '정글타임(Jungletime)', '사인(Signs)' 등의 곡을 많은 사랑과 함께 히트하였습니다. 

   닐 다이아몬드는1978년에 듀엣 곡 '그대 나에게 꽃다발을 가져다주지 않아요(You Don't Bring Me Flowers)'의 곡을 미국의 팝페라 가수이자 배우로 활동한 '바브라 스트라이샌드(Barbra Streisand, 1942-)'와 듀엣으로 불렀으며 많은 인기와 함께 크게 히트하였습니다.

   1980년에 그는 '리처드 플라이셔(Richard Fleischer)'가 감독을 맡았고 자신이 음악을 맡은 영화 '재즈 싱어(The Jazz Singer, 1980)'에서 주인공 '유셀 라비노비치(Yussel Rabinovitch)' 역을 맡아 열연하였습니다. 그리고 이 영화의 O.S.T. 테마곡인 '아메리카(America)', '헬로우 어게인(Hellow Again)', '사랑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해도(Love on The Rocks)'의 3곡을 빌보드 차트 톱 텐 히트곡에 올려놓는 등 많은 인기를 이끌어 냈습니다. 1984년에는 미국 작곡가 명예의 전당에 오르는 영광을 안기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1987년에 라이브 공연을 담은 실황 앨범인 'Hot August Night Ⅱ'를 발표하였습니다.

   닐 다이아몬드는 1996년에 발표한 '테네시 문(Tennessee Moon)'으로 자기 자신의 음악 스타일을 컨트리 음악으로 전향하는데 성공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2009년 8월 14일에 뉴욕 메디슨 스퀘어 가든(Madison Square Garden) 라이브 공연을 담은 실황 앨범인 'Hot August Night/NYC'를 발표하였습니다. 

   닐 다이아몬드는 2011년에 록 앤 롤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는데 이어서 2012년에는 할리우드 명예의 거리에 오르기도 한 미국의 스탠다드 팝, 프로그레시브 록, 싱어 송라이터입니다. 

   - 영화 "조나단 리빙스턴 갈매기의 꿈(Jonathan Livingston Seagull - A Story, 1973)은 '홀 바틀레트(Hall Barttlett, 1922-1993)'가 감독과 각본을 맡았고 닐 다이아몬드가 음악을 맡았다. 조나단 리빙스턴 갈매기 역의 성우출연은 '제임스 프렌시스커스(James Franciscus, 1934-)'가 맡았고 조나단 리빙스턴의 스승인 챙(Chiang) 갈매기 역의 성우출연은 독립 운동가 '도산 안창호(1878-1938)' 선생의 아들 '필립 안(Phillip Ahn, 1905-1978)'이 맡았다. 조나단 리빙스턴이라는 주인공 갈매기의 무한한 도전 정신을 의인화하여 그린 영화다. 따라서 영화 전편에 걸쳐 인간은 등장하지 않고 있다. 바닷바람 일렁이는 미국 캘리포니아 연안 검푸른 파도와 푸른 하늘에서 2만 여마리에 달하는 갈매기 떼들이 장관을 이루며 영화 전편에 등장하게 된다. 이렇듯 수많은 갈매기 떼들의 일상을 밀착 촬영하는데는 상당한 위험이 뒤따랐다. 이들의 무차별 공격에 대비하여 스탭들은 모두 야구 캐쳐 마스크로 중무장해야 했다.

   - 금빛으로 번쩍거렸던 태양을 먹구름이 덮치더니 이내 바닷바람은 갈매기 떼들의 우짖는 소리와 함께 거센 풍랑을 일으키고 있었다. 지금 외롭게 끊임없이 날아 오르려는 조나단 리빙스턴 갈매기는 단지 먹이를 구하려고 날으는 무리들과는 조금 다른 갈매기였다. '넌 다른 갈매기들과 같이 잘 먹지도 않고 너무 말랐어, 뼈와 깃털뿐이로구나. 다른 갈매기들과 같이 따라가는 것이 그렇게 힘에 부치느냐?' 라는 그의 부모 갈매기의 말에 조나단은 '난 뼈와 깃털뿐이라도 좋아요. 난 다만 내가 무엇을 할 수 있고 무엇을 할 수 없는가를 알고 싶을 뿐이에요!'라고 단호하게 대답한다.

   하루는 수직강하 연습을 하다가 깃털이 헝크러지는 바람에 몸을 가누지 못하고 떨어지고 말았다. 이를 본 그의 아빠 갈매기가 '네가 낮게 날아서 뭘 어쩌겠다는 것이냐? 먹이를 위해서 살아야 한다는 것을 명심해라!'고 꾸짖는다. 하지만 조나단 리빙스턴은 지금 이 순간도 더 높이 더 멀리 날아가기를 꿈꾸고 있는 것이다. 그는 이 꿈이 반드시 이루어질 거라 굳게 믿고 있었고 그 꿈을 위해 끊임없는 도전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지만 조나단 리빙스턴 갈매기의 이러한 돌출 행위는 이들 갈매기 무리의 관습에 배치되는 행위였다. 조나단 리빙스턴의 행위는 처벌 우선 순위에 해당되었다.

   조나단 리빙스턴은 이들 갈매기 무리로부터 추방을 당하는 처벌을 받게 된다. 하지만 조나단 리빙스턴 갈매기는 자신의 꿈을 저버리지 않았다. 아니 그는 자신의 꿈을 결단코 저버릴 수가 없었다. 조나단 리빙스턴은 계속해서 날아갔다. 그리고 자신의 비행기법에 대해서 보다 효율적인 개선을 강구하느데 개을리 하지 않았다. 조나단 리빙스턴은 먹는 것과 싸우는 것 그리고 무리들 속에서 권력을 갖는 것 등에는 조금도 관심이 없었다. 그는 자기 안에 다른 무언가가 내재하고 있다고 생각했고 자신의 진정한 삶의 의미에 대해 관심을 갖기 시작하였다. 그는 눈 앞에 보이는 일에만 매달리지 않았다. 앞으로 닥쳐 올 미래를 내다보면서 자신만의 꿈을 위해 차근차근 이루어 나가겠다는 다짐을 했다. 그리고 이들 무리를 떠나 더 멀리 더 높은 곳을 향해 조나단 리빙스턴 갈매기는 자신의 날갯짓에 더욱 힘을 가했다. 끝없이 펼처지는 푸른 하늘을 가르면서 힘차게 날고 있었다. 그야말로 가장 높이 나는 새가 가장 멀리 본다는 말 그 자체와 같이 조나단 리빙스턴은 있는 힘을 다해 높이 날아가고 있었다. 

   어린 조나단 리빙스턴 갈매기는 이제까지 보지 못했던 더 넓은 세상을 만났고 깊은 바닷속 고래도 보았고 해안가 기슭의 바위에서 머리를 올리고 앉아 있는 물개들도 보았다. 비 내리는 민둥산 목장에서 비를 피해 쉬고 있는 말들도 만났고 사막을 횡단하면서 독수리에게 혼쭐이 나기도 하였다.

   절벽처럼 깍아지른 산맥을 넘는 동안 눈은 폭폭 내리고 탈진할 대로 탈진 한 조나단 리빙스턴은 언덕 위 눈속에 파묻힌 채 잠에 취하고 말았다. 얼마를 잤을까. 눈을 비비면서 잠에서 깨어났던 조나단 리빙스턴은 '더 높은 곳을 보여주겠네!'라며 다가선 모린(Maureen) 갈매기를 만나게 된다. 모린 갈매기는 조나단 리빙스턴에게 무한계의 비행기술을 가르쳐준 고마운 분이었다. 그리고 이곳 갈매기 무리 중의 원로인 챙(Chiang) 갈매기를 만났다. 조나단 리빙스턴은 스승으로 모시게 된 챙 갈매기로부터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어 자유롭게 비행할 수 있는 완벽하고 세부적인 비행기술까지도 배울 수 있었다. 

   조나단 리빙스턴은 스승인 챙 갈매기와 작별인사를 나누었고 자신의 고향 갈매기 무리들이 살고 있는 고향땅을 향했다. 그는 이들에게 감사의 표시로 가벼운 날개짓을 하면서 한바퀴 선회비행을 하였고 푸른 창공을 가르면서 유유히 날아갔다.

   갑자기 폭풍우가 몰아쳤다. 하늘은 새까맣고 검푸른 파도는 모든 것을 집어 삼킬 기세였다. 조나단 리빙스턴은 그만 바다에 추락하고 말았다. 그는 상처를 입었고 가까스로 나무판 상자 위에 오를 수 있었다. 천만다행이었다. 조나단 리빙스턴은 나무판 상자 위에 의지하면서 가까스로 떠 있었다. 날개 깃털 안쪽에 심한 통증을 느꼈다. 도저히 날 수가 없었다. 내 삶은 여기서 끝나는 것인가! 그럴 수는 없어... 난 바다에 빠져 가라앉으려고 태어난 것이 아니잖은가! 이대로 여기에서 생을 마감할 수밖에 없단 말인가! 아니면 다시 날아오르기 위해서 몸을 일으켜 세워야 할 것인가... 이 모든 것이 정말 나 자신에게 달려있지 않은가... 그 힘은 오직 내 안에 있는 것이 아닌가...날아보자... 고향으로 돌아가기 위해 날아보자!... 조난단 리빙스턴은 사력을 다해 몸을 일으켰다. 그는 양 날개로 파도 위를 반복해서 스쳐보았다. 간신히 날아오를 수 있었다. 난 해냈다!. 조나단 리빙스턴은 큰소리로 외쳤다.

   조나단 리빙스턴은 고향 근처 해안가 기슭에서 어린 갈매기 플레처 린드(Fletcher Lynd)를 만났고 그를 제자로 삼았다. 여러가지 비행기술을 체계적이고 알기 쉽도록 가르쳐주었다. 조나단 리빙스턴에게는 플레처 린드 갈매기를 비롯하여 여러명의 제자들이 모여들기 시작하였다. 그는 태어날 때부터 선천성 날개 장애로 한 발짝도 날지 못하는 커크(Kirk) 갈매기를 보살펴주었다. 그리고 그가 스스로 날 수 있도록 지도를 해주었다. 커크 갈매기는 기적처럼 스스로 날 수 있게 되었다.

   바닷바람이 심하게 불어 닥치던 날이었다. 조나단 리빙스턴의 수석 제자 플레처 린드가 시속 200마일의 수직강하를 시도하다가 추락한 사고가 일어났다. 플레처 린드가 죽음의 문턱에 직면하게 된 큰 사건이었다. 조나단 리빙스턴은 있는 힘을 다해 플레처 린드가 추락하는 곳으로 질주하였고 플레처 린드를 구출하는데 성공하였다. 플레처 린드 갈매기는 조나단 갈매기의 극적인 도움으로 무사히 살아날 수 있었다. 이에 고향 갈매기 무리들은 조나단 리빙스턴 갈매기를 악마라고 비난하는 무리들과 위대한 영웅이라고 추대하는 무리들로 갈라지기도 하였다.

   태양이 금빛으로 번쩍이며 빛나던 어느날 조나단 리빙스턴 갈매기는 플레처 린드 갈매기에게 남은 제자들을 잘 부탁한다고 당부하고 푸른 하늘을 향해 날아갔다. 조나단 리빙스턴은 저 멀리 한 점으로 보였고 그 한 점은 점점 희미해져갔다. 그때였다. 갑자기 그 한 점은 한 줄기 금빛처럼 섬광을 발산하면서 먼 창공 속으로 사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