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雞林歷史紀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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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역사기행 후기방 고창 선운산 도솔암 마애불
浮雲 추천 0 조회 5 26.07.03 03:39 댓글 7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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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작성자 26.07.03 04:55

    첫댓글 도솔암 마애여래좌상(보물 제1200호)은 ​민중들의 간절한 염원이 깃든 이 거대한 미륵불에는 백제 위덕왕과 공중누각 전설이 전하고 있다.

  • 작성자 26.07.03 04:56

    전설에 따르면 백제 위덕왕이 검단선사에게 부탁하여 암벽에 이 거대한 불상을 새기게 했다고 한다. 그리고 불상을 보호하기 위해 암벽 꼭대기에 '동불암(東佛庵)'이라는 공중누각을 지어 덮었다고 전해진다. 이 때문에 '동불암 마애불'이라는 이름으로도 불리며, 불상 상단과 주변에 보이는 수많은 네모난 구멍들이 바로 이 목조 전실(누각)을 가로질러 세웠던 기둥 자국(가구 흔적)이라고 한다.

  • 작성자 26.07.03 04:58

    민간에서는 이 마애불의 가슴 혹은 배꼽 부위에 '돌출된 부분'이 있고, 그 안에 새로운 세상을 열 수 있는 비밀 기록(비기, 秘記)이 숨겨져 있다는 소문이 자자했다.

    ​"이 비기를 꺼내는 날 한양이 망하고 천지가 개벽한다"

    조선 말기, 이 전설을 믿은 많은 이들이 비기를 꺼내려다 벼락을 맞아 죽었다는 흉흉한 소문도 돌았지만, 1892년 동학의 주요 지도자였던 손화중(孫華仲)이 동학군들과 함께 기어올라 가 마애불의 감실(복장)에서 이 비기를 무사히 꺼내 갔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이는 당시 도탄에 빠진 민초들에게 동학 세력이 '새 시대를 열 주역'이라는 믿음을 심어주며 동학농민혁명의 거대한 불씨를 지핀 결정적인 사건이 되었다.

  • 작성자 26.07.03 04:59

    도솔암 마애불은 전체 높이가 약 13~15m에 달하는 거대한 마애불로, 고려시대 특유의 투박하면서도 파격적인 지방 양식을 아주 잘 보여준다.
    ​사각형에 가까운 네모지고 평판적인 얼굴을 하고 있다. 위로 치켜 올라간 가느다란 눈매, 우뚝 솟은 코, 일자(一字)로 도드라지게 표현된 투박한 입술이 묘한 위엄과 함께 파격적인 미소를 자아낸다.

  • 작성자 26.07.03 05:01

    머리에 비해 목이 짧아 상체 위에 머리를 얹어놓은 듯한 느낌을 준다. 가슴과 어깨 역시 부피감(양감)이 없이 넓고 판판하게 처리되어 다소 딱딱한 느낌을 준다.
    ​가슴과 배 부위에 가지런히 모으고 있는 두 손과, 그 아래 결가부좌한 자세로 드러난 두 발은 신체 대칭에 비해 유난히 크고 도식적으로 투박하게 표현되었다. 이는 영암 월출산 마애여래좌상 등 고려 초기 거대 마애불에서 자주 나타나는 전형적인 특징이다.

  • 작성자 26.07.03 05:02

    어깨를 모두 감싼 옷(통견)의 주름은 입체적이지 않고 얕은 선으로 평면적으로 깎아 냈으며, 가슴 아래로는 군의(치마)의 띠매듭이 선명한 가로선으로 지나간다. 불상이 앉아 있는 대좌 역시 매우 간략하고 형식화된 연꽃무늬(복련문)로 마무리되어 있다.

  • 작성자 26.07.03 05:03

    ​세련된 기교보다는 거대한 바위가 주는 압도적인 위엄과 민중의 투박한 예술성이 결합된, 고려 시대를 대표하는 민중 불교의 걸작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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