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여성시대 무아
안뇽 여시들! 요즘 군도 명량 해적 해무 ㅋㅋㅋ 두 글자 한국 영화가 완전 흥하는구나ㅋㅋㅋㅋ
원래 오늘 가오갤이나 비긴 어게인 보려고 했는데 다들 자리가 없어서ㅜㅜ
해무를 봤는데 긴장하면서 봤고 괜찮은 영화라는 생각에 내 자의적인 해석 써본다 ㅋㅋㅋㅋ
우선 해무 검색해봤더니 2001년 태창호 사건이라는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했다고 하네....
간략한 기사를 봤는데 영화 내용이랑 큰 줄기가 비슷해서 너무 무습다ㅠㅠㅠㅠㅠㅠㅠㅠ
궁금한 여시들은 한 번 검색해 봐ㅠㅠㅠㅠ
음.... 내가 찌는 감상들은 전부 내가 느끼고 생각한 바대로 쓰는 거라서
감독의 의도 아닐 수도 있어....
그 점 유의해주길 바라!
(하지만 나는 작품이 나오는 순간, 관객에게 보여지는 순간부터는
감독과 제작자의 손을 떠났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맘대로 해석하고 맘대로 비평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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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전체적 배경
해무의 배경은 IMF = 경제 위기
배가 자꾸 고장난 다는 사실이 영화 초반에 계속해서 언급 = 이미 낡은 배, 제도적 결함
배를 폐선시킬 경제적 위기에 선장 철주는
불법인 밀항 일을 하게 된다. = 비도덕적 행태
중간에 윤제문이 해양경찰로 전진호를 순찰하러 오는데
어창에 뭘 숨겨 두고 있는지 알고 있지만 돈을 받고 돌아감
그리고 시계 얘기 하면서 뭍으로 돌아가서 보자고 말하는 걸로 보니까
밀항일을 알고 있음 = 관피아
어창에서 숨진 조선족들 = 희생자
선장의 대처 = 은폐, 없었던 일로 만들려고 함.
잔인하게 난도질해서 고기들에게 던져줌 = 언론 -> 이 부분은 감독 의도라기 보다는 내 자의적 해석이야...
결국 실제 흔적은 찾을 수 없음.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안개 속에서,
죽은 사람들을 다시 죽이고 바다에 던지면서 선원들도 미쳐간다.
해무 = 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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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선원들 분석
배 = 국가, 제도
선장 강철주 (김윤석) - 배에서 불만 세력이 나오면 어떻게 되는지 알기 때문에 폭력을 써서라도 불만을 철저하게 잠재움
배와 선원들을 아끼고 있지만, 예상하지 못한 상황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된다.
죄를 덮기 위해서 계속해서 죄를 짓게 된다.
갑판장 호영 (김상호) - 선장의 명령에 복종, 그것이 비도덕한 일이든, 살인이든. 맹목적인 충성
기관장 완호 (문성근) - 남들에게 신분을 알리지 않고 숨어 사는 존재이면서, 양심적인 인물.
선원 경구 (유승목) - 여자와 돈을 밝히는 속물적인 존재. 그 때문에 일이 잘못된 것에 대해 선장을 탓함.
선원 창욱 (이희준) - 여자에 굶주려 있음.
선원 동식 (박유천) - 홍매와 같이 살 것이라 확신.
영화 자체는 극한 상황에서 인간이 미쳐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대부분이었지만,
배가 침몰하는 순간까지 배를 포기하지 못하고 집착하는 선장의 모습을 보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다......
침몰하는 배보다는 개인의 목숨이 더 중요했던 건데.....
여기서 선장은 또 한 번 창욱을 죽이고, 결국 자기 자신도 죽였어....
특히나 양심적인 존재인 기관장이
배에 숨어서 지내는 사람이라는 설정에 대해서,
양심은 숨어 있다가 위기의 순간에 모습을 드러내지만,
어차피 숨겨져 있던 것이기 때문에 가차 없이 죽일 수 있는....
사라져도 티가 나지 않는 그런 존재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 같다.
하지만 강선장이 기관장을 죽인 순간부터,
그의 가장 중요한 가치가 훼손 = 전진호 선원은 가족이나 마찬가지라는 그 가치가 훼손되고
파국을 맞이하게 된다.
1. 밀항 결정
2. 조선족들이 죽었을 때 바다에 던지도록 결정
3. 기관장 죽임
4. 홍매 죽이라 명령
5. 배를 포기하지 못함
결국 이 파국은 다른 데서부터 시작 된 것이 아니라,
제일 첫 번째 결정. 밀항을 결정한데서 부터 시작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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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홍매
한편으로 배는 밀항자들에게는 최종 도착지가 아니라 거쳐가는 공간일 뿐이야.
뭍은 넓은 세상이면서 도달점이지.
배에서 홍매는 동식밖에 의지 할 사람이 없었지만,
해변에 도착하게 되자, 동식을 버리고 혼자 떠나.
홍매가 배에 있는 동안 동식에게 의지한 것도 사실이지만, 결국 그 공간에서 뿐이지
뭍으로 나온 상황에서 동식은 극단적으로 말하면 살인에 동조한 자이고,
그것이 사고였다는 점을 감안하다고 해도, 배에서의 끔찍한 상황을 상기시키는 존재일 뿐이야.
강선장이 동식에게, 넌 우리 선원이지만 저 여자는 뭐냐? 라고 묻는 장면과 연결시키면 더 분명해진다고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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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마지막 장면이 정말 사족이라고 느꼈어ㅠ
해변가에 발자국만 남아있는게 꼭 "라이프 오브 파이" 마지막 장면 오마쥬인 것 처럼 느껴지기도 했는데.....
갑자기..... 6년 뒤라뇨ㅠㅠㅠㅠ 이 부분을 왜 넣었는지 잘 이해 안 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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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자의적 해석 쩐다 ㅋㅋㅋ
올릴까 말까 고민하다가 쓴게 아까워서 올려보아
걍 고립된 장소에서 극단적 상황에 처했을 때 인간의 광기를 표현이라고 한 줄로 정리할 수도 있지만,
의미를 부여해 봤어 ㅋㅋㅋㅋㅋㅋㅋ피곤하다
여태까지 썼던 리뷰 중에 제일 성의 없는 리뷰로군 ㅋㅋㅋㅋㅋㅋ 미안해 여새들아
근데 사실 계속 긴장하면서 봐야 되는 정신적으로 피곤한 영화라 ㅋㅋㅋㅋㅋㅋㅋ
비긴 어게인이나 보고 싶다 ㅋㅋㅋㅋㅋㅋㅋ
의견 교환은 언제나 언제나 환영입니다!!
그럼 안녕~
첫댓글 언니해석좋다 특히선원들분석! 근듸ㅣ 선장님이 죽인건 갑판장님 아니고 기관장님!
오!!!!!!!!여시 너무 좋다 나두 영화 보면서 라이프오브파이 생각났는데!!!!!!!배를 국가로 생각하니 더 와닿는것기도하구 고마어여시 잘읽어써>ㅇ<
갑판장이 아니라 선장이 죽인건 기관장같아!내 기억이 잘못됐나 싶어서 찾아보고옴ㅋㅋㅋ
333헷갈린듯ㅋㅋㅋ난어제 보고왔음
@레이야 나 자취하고 잘취해 4444 맞아ㅋㅋ헷갈린듯ㅋㅋ수정할게
배를 국가로 본다는거 맞는거 같아 조선족중 한명이 반항했다가 물에 빠질때 선장이 내가 너희 목숨줄을 다 쥐고있고 이안에선 내가 대통령이다 라고 했던게 문득 생각나네 보고 나왔을땐 별생각이 안들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자꾸 곱씹어보게 되는 영화인듯! 여시리뷰 잘봤어!^0^
삭제된 댓글 입니다.
아냐 아냐ㅋㅋ실제로 보면 틀릴수도 있어ㅋㅋㅋ사실 감독 의도 모르겠어ㅋㄱ내가 과대해석한것같기두 하궁ㅋㅋ넘 기대하진 말구 봐봐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