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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여성시대 무아, 박성규 역 논어집주
논어 글 목록
제 1편 학이學而. 배우고 늘 익히면 기쁘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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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편 위정爲政. 덕으로 정치함은, 마치 북극성이 자기 자리에 가만히 있는데도 모든 별들이 그것을 에워싸는 것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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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3편 팔일八佾. 상례란 능수능란하게 행할 바에야, 차라리 애달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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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4편 이인里仁. 아침에 도를 들으면, 저녁에 죽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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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5편 공야장公冶長
썩은 나무는 조각할 수 없고, 더러운 흙 담장은 흙손질할 수 없다!
* 이 편은 모두 고금의 인물의 능력과 잘잘못을 논하였다. 격물궁리의 한 단면일 것이다.
호인은 "대부분 자공의 제자가 기록한 것 같다"고 여겼다.
(참고로 공야장은 그냥 사람 이름이여 ㅋㅋㅋㅋ)
-
5-1
공자는 공야장에 대해
"사위 삼을 만핟. 옥에 갇힌 적도 있었으나 그의 죄가 아니다"고 말하고,
자기 딸을 시집보냈다.
5-2
공자는 남용에 대해
"나라에 도가 있으면 버려지지 않고,
나라에 도가 없으면 형벌로 죽임 당하는 일은 면하겠다"고 말하고,
형의 딸을 시집보냈다.
- 공야장은 공자의 제자이다.
죄가 있고 없음은 자기 자신에게 달려 있을 뿐이니,
어찌 밖으로부터 닥친 일을 가지고 '영광되고' '욕됨'을 평가하겠는가?
5-3
공자가 자천에 대해 말하였다.
이 사람이야말로 군자답구나! 노나라에 군자가 없다면, 이 사람이 어떻게 그런 덕을 얻었겠는가?
- 남의 선을 칭찬하면서 반드시 그 사람의 부형과 사우에게서 그 근원을 찾으셨으니,
생각이 지극히 깊으시다.
- 공자의 제자 중에 공멸이 있었다. 자천과 함께 벼슬을 하였다.
공자가 지나가다 들러 공멸에게 물었다.
"벼슬을 하고서 무엇을 얻고 무엇을 잃었는가?"
"벼슬을 한 다음 얻은 것은 없고 잃은 것만 세 가지입니다.
첫째, 공무에 얽매이다 보니 배운 것을 음미할 수가 없어 학문이 밝아지지 못했습니다.
둘째, 봉록이 적어서 죽조차 친척과 나누어 먹지 못하니 친척과 더 멀어졌습니다.
셋째, 공무가 급박하니 조문과 문병도 못하여 친구들과 더 멀어졌습니다."
공자가 실망하였다. 다시 자천을 찾아가 물었다.
"벼슬을 하고서 무엇을 얻고 무엇을 잃었는가?"
"벼슬을 한 다음 잃은 것은 없고 얻은 것만 세 가지입니다.
첫째, 암송했던 글을 실천에 옮길 수 있으니 학문이 날로 밝아졌습니다.
둘째, 봉록이 적기는 하지만 죽이라도 친척에 드릴 수 있으니 친척과 더 친해졌습니다ㅏ.
셋째, 공무가 급박하지만 밤 시간에 조문과 문병을 하니 친구들과 더 친해졌습니다."
공자가 자천에 대해 말하였다.
"이 사람이야말로 군자답다. 노나라에 군자가 없다면 어찌 그런 덕을 얻었겠는가?"
5-5
혹자가 공자께 말하였다.
"중궁은 어질지만 말재주가 없습니다."
"어찌 말재주를 거론하랴?
-사람을 대할 때 입으로만 해결하면, 자주 남의 미움을 산다.
그가 어진지는 모르나, 어찌 말재주를 거론하랴?
5-7
공자가 말하였다.
"도가 행해지지 않으니, 뗏목을 타고 바다로 떠나려 한다. 나를 따를 자는 아마 자로일 것이다."
자로가 이 말을 듣고 기뻐하자, 공자가 말하였다.
"자로는 용기를 좋아함이 나를 능가하지만, 분별력이 없다."
- 바다로 떠나겠다는 탄식은 천하에 현명한 임금이 없음을 근심한 것이다.
자로가 의로운 일에 용감했기 때문에, 공자는 그가 자기를 따를 것이라고 말하였다.
모두 가정의 말일 뿐이다. 그러나 자로는 실제로 그럴 것이라 여겨,
공자가 자기를 인정한 것에 기뻐했다.
그래서공자는 그의 용기는 칭찬하면서도, 그가 일의 이치를 헤아려 의리에 맞추지 못함은 나무랐다.
(ㅋㅋㅋㅋ자로 눈새 ㅋㅋㅋㅋㅋㅋ)
- 한서 지리지에 현토, 낙랑은 모두 조선, 예맥, 고구려의 만이蠻夷이다.
은나라의 도가 쇠하여 기자가 조선으로 가서 인민들에게 예의와 밭 양잠을 가르쳤다.
... 그렇지만 동이는 원래 천성이 유순하여 다른 서 남 북 바깥의 오랑캐와는 달랐다.
따라서 공자가 도가 행해지지 않음을 슬퍼하여 뗏목을 만들어바다로 가서
구이지방에 살려고 했던(9-14) 일도 그 까닭이 있었다.
(공자가 자꾸 뗏목 타고 바다로 간다고 한게 우린 나라를 뜻하는 거래 ㄷㄷ)
5-9
공자가 자공에게 물었다.
"자네와 안연 가운데 누가 더 나은가?"
"제가 어찌 감히 안연과 견줄 수 있겠습니까?
안연은 하나를 들으면 열을 아는데, 저는 하나를 들으면 둘을 알 뿐입니다."
"너는 그만 못하다. 나는 자네가 그만 못함을 인정한다."
- 자공이 사람들을 비교 평가하자, 공자는 자신은 그럴 겨를이 없다고 말한 적 있다.(14-29)
여기서 공자는 또 안회(안연)와 비교하여 누가 더 나은지를 자공에게 물어서,
그가 스스로 어떻게 자부하는지 살폈다.
공자는 자공이 자기 수준을 분명히 자각하였고,
도 스스로 겸손해 하기를 어려워 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처럼 동의하고 거듭 인정하였다.
이 때문에 자공은 마침내 성과 천도에 대해 들을 수 있었다.
그저 단순히 하나를 듣고 둘을 아는 경지에 그친 것은 아니다.
5-10
재여가 낮잠을 자자, 공자가 말하였다.
"썩은 나무는 조각할 수 없고, 더러운 흙 담장은 흙손질할 수 없다.
내가 재여를 어떻게 꾸짖어야 할꼬?"
공자가 또 말하였다.
"처음 내가 사람을 대할 때 그 말을 듣고 행실을 믿었지만,
요즘 내가 사람을 대할 때 그 말을 듣고 행실을 살핀다.
재여로 인하여 이와 같이 바뀌었다."
- 군자는 날마다 열심히 학문에 힘써 죽은 뒤에야 그만두니,
오직 미치지 못할까를 걱정한다.
재여는 낮잠이나 잤으니, 이보다 더 심한 자포자기가 없다.
그래서 공자가 꾸짖었다.
- 재여는 의지로 기운을 통솔하지 못하여, 태연히 게으름을 피웠다.
안락의 기운이 압도하여 경계하는 뜻이 나태해진 때문이다.
옛 성현은 늘 나태하고 방만한 생활을 두렵게 여겨, 끊임없이 갈고 닦았다.
5-11
공자가 말하였다.
"나는 굳센 사람을 보지 못하였다."
혹자가 "신정이 있다"고 하자, 공자가 말하였다.
"신정은 탐욕이 있으니, 어찌 굳셀 수 있겠는가?"
- 강은 굳세고 강하여 굴하지 않는다는 뜻으로, 사람이 가장 하기 힘든 일이다.
탐욕이 많으면 굳셀 수 없다.
- 맺고 끊음 없이 어정쩡한 태도가 탐욕이고,
천 길 낭떠러지 위에 우뚝 서는 태도가 굳셈이다.
- 굳셈과 성냄은 어떻게 다릅니까?
굳셈은 외면으로는 온화하고 진중하지만, 안으로는 탐욕에 굴하지 않기 때문에 굳셈이다.
성냄은 외면으로는 꼬장꼬장한 모습이 있으나 안으로는 계산 심리와 승부욕이 있으니, 그것이 곧 탐욕이다.
- 사람이 탐욕이 있으면 굳세지 못하고, 굳세면 탐욕에 굴하지 않는다.
- 굳셈과 탐욕은 서로 정반대이다. 외물을 이길 수 있음이 굳셈이므로, 늘 만물을 초월하여 펼쳐 나간다.
외물에 휘둘림이 탐욕이므로, 늘 만물 아래에 굴복한다.
예부터 뜻있는 자는 적고 뜻 없는 자는 많은지라, 공자가 굳센 사람을 보지 못한 것도 당연하다.
5-12
자공이 공자께 말하였다.
"나는 남이나를 헐뜯기를 바라지 않고, 나 또한 남을 헐뜯는 일이 없기를 바랍니다."
"자공아! 그것은 네가 가능한 일이 아니다."
- 이는 어진 사람의 일인지라,
억지로 노력한다고 될 일이 아니다.
따라서 공자는 자공의 능력 밖의 일로 여겼다.
5-14
자로는 어떤 가르침을 듣고 아직 실천하지 못할 경우,
다시 새로운 가르침을 듣는 것을 두려워하였다.
- 자로는 선을 들으면 반드시 실천하는 데 용감하였다.
다른 제자는 그런 자로를 따라갈 수 없다고 여겼다.
그래서 이 내용을 기록하였다.
자로처럼 한다면 자신의 용기를 잘 발휘한다고 할 수 있다.
- 자로는 듣는 일을 급하게 여기지 않고, 실천하는 일을 급하게 여겼다.
요즘 사람들은 오직 듣지 못할까 걱정하고, 일단 들으면 책에 적어 놓고는 그만이다.
실천 방면에서 공부하려고 하지 않는다.
5-15
자공이 공자께 물었다.
"공문자는 어째서 문文이라고 시호하였습니까?"
"명민하여 학문을 좋아하고, 아랫사람에게 묻는 일을 수치로 여기지 않았다.
그래서 문이라고 시호하였다."
5-16
공자가 자산에 대해 말하였다.
"그는 군자의 도가 네가지 있다.
행실이 겸손하고,
윗사람을 섬길 때는 공경하고,
인민을 부양할 때는 은혜롭고,
인민을 부릴 때는 의로웠다."
5-20
계문자는 세 번 생각한 다음 행동하였다.
공자가 이 말을 듣고 말하기를, "두 번이면 족하다" 하였다.
- 악을 행하는 자는 애당초 생각할 줄 모른다. 생각이 있어야 선을 행한다.
그러나 두 번이면 이미 충분히 살핀 것이다.
세 번이면 사심이 일어나 도리어 미혹에 빠진다.
그래서 공자가 비판하였다.
- 모든 일은 물론 자세히 살펴야 한다.
한 번 살펴보고 다시 한 번 살펴보면, 그 도리의 시비는 이미 저절로 분명해진다.
그런데 이윽고 이해득실을 계산하고 이것저것 여러모로 생각하면 한이 없고,
마침내 모든 것이 한꺼번에 뒤섞여 이해하지 못하게 된다.
세상 모든 일을 어떻게 누가 완전히 다 계산할 수 있겠는가?
사람들이 이익만 있고 해가 없는 것을 얻고자 계산하기 때문에,
인욕은 극성을 부리고 의리는 소멸할 뿐인 결과에 이른다.
5-23
공자가 말하였다.
백이, 숙제는 남의 옛날 악행을 염두에 두지 않았다.
그래서 원망을 거의 받지 않았다.
- 백이 숙제는 고죽군의 두 아들이다.
맹자는 그들을 "악인의 조정에서 벼슬하지 않고, 악인과 말하지 않고,
마을 사람들과 함께 있을 때도 의관이 바르지 않으면 마치 오염될까 놀라서 뒤도 안돌아보고 떠나갔다"
라고 찬양했다.
그 기개가 이와 같았으므로 그들이 세상에 용납되지 못함도 당연하다.
다만 미워하던 사람이 뉘우치면 미움을 그쳤다.
따라서 남들도 그들을 그다지 원망하지 않았다.
- 남의 옛날 악행을 염두에 두지 않음이 청명한 사람의 도량이다.
- '옛 악을 염두에 두지 않음'은 '분노를 옮기지 않음'과 뜻이 비슷하다.
남이 악을 저질렀을 때, 나는 사람을 미워하지 않고 그 악을 미워할 따름이다.
그가 자신의 악을 고쳤다면 곧 저절로 미워할 일이 없어진다.
5-24
공자가 말하였다.
누가 미생고를 정직하다 했는가?
어떤 사람이 식초를 얻으러 오자, 이웃에서 빌려다 주었으니!
- 옳으면 옳다 그르면 그르다고 하며, 있으면 있다 없으면 없다고 하는 것이 정직이다.
성인은 누가 작은 것 하나를 주고받는 일을 보면,
천승의 병거와 만종의 큰 재물의 경우도 예측할 수 있다.
- 식초는 얻기 힘든 물건이 아니다.
누가 나에게 빌리러 왔을 때 나에게 없으면 곧장 없다고 답하면 되고,
그는 그냥 다른 사람에게 가서 얻으면 된다.
어찌 그가 얻지 못할 것을 걱정하는가?
그런데 미생고는 이웃에서 빌릴 때 구하는 이유를 알리지 않았을 것이고,
또 주면서는 얻은 곳을 알려주지 않았을 것이다.
이는 남의 미덕을 빼앗아 사심을 행사함에 앞뒤로 이처럼 다른 태도를 취하였다.
- 은혜를 자기 몫으로 돌리면, 원망은 누가 감당하란 것인가?
5-25
공자가 말하였다.
"번지르르한 말과 알랑거리는 낯빛과 지나친 공손함을 좌구명은 수치로 여겼고, 나도 수치로 여긴다.
원한을 숨기고 사람 사귀는 일을 좌구명은 수치로 여겼고, 나도 수치로 여긴다."
5-26
안연과 자로가 모시고 있었다. 공자가 말하였다.
"각자 너희의 뜻을 말해 보지 않겠는가?"
자로가 말하였다.
"수레나 말, 좋은 옷을 친구와 함께 쓰다가, 망가지더라도 유감이 없고자 합니다."
안연이 말하였다.
"능력을 자랑하지 않고, 공로를 뽐내지 않고자 합니다."
자로가 공자께 말하였다. "선생님의 뜻을 듣고 싶습니다."
"노인은 편안케 하고, 벗은 믿어주고, 젊은이는 품어주고 싶다."
5-27
공자가 말하였다.
끝이로구나! 나는 아직 자신의 과오를 살피고
안으로 자신을 책망하는 사람을 보지 못하였도다!
5-28
공자가 말하였다.
열 가구의 작은 마을에도
반드시 나만큼 충직하고 신의 있는 사람은 있겠지만,
학문 사랑은 나만 못할 것이다.
-
ㅎㅎ 이번편은 공자가 다른 사람들 평가하는 내용이라
특히 제자듪 평가 ㅋㅋㅋㅋ 재미있다 ㅋㅋㅋㅋㅋㅋ
뭔가 자로 눈새인데 열심히 하려고 하는 건 보여서
공자님이 많이 챙겨주시는 그런 기분??ㅋㅋㅋㅋㅋㅋ
아... 공자가 혼낸 제자들은...어떡해...
재여랑 미생고 같은 사람들은 ㅋㅋㅋㅋㅋ
논어 배우는 사람들한테 다 씹히고 있어 ㅋㅋㅋㅋㅋㅋㅋㅋ
한 이천년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나저나 아직도 5편이라니 ㅋㅋㅋㅋ 좀 더 분발해야겠다 ㅋㅋㅋㅋㅋ
그럼 황금연휴 잘 보냉!!!
첫댓글 엌ㅋㅋㅋ 어제 이구절 봤는덬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