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해 직매장 pre-open
우리는 지난 7일, 상해 푸시지역 창닝지구에 위치한 한샘의 첫 중국 직매장과 경쟁사들 매장을 탐방했다.
7월 7일은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한 시험오픈이고 8월 8일 정식 오픈 예정이다.
한샘은 1990년대 북경법인을 설립하고 B2B 사업을 해 왔다.
3년 전부터는 B2C사업을 위해 상해법인을 설립하고 공장 1곳, 물류센터 2곳에 850억원을 투자했다.
상해직매장은 ‘88쇼핑몰’ 1,2층에 입점했으며 연면적 3,800평으로 서울 직매장의 2배 규모다.
중국의 빠링허우, 관심사는 衣,(의), 食(식)에서 住(주)로
중국 건자재 시장은 740조원으로 한국의 30배다.
중국 가구업체인 소피아(Suofeiya, 索菲亚)와 부엌업체 오파이(Oppein, 欧派)는 신고가를 경신하고 연평균 40%대의 고성장 중이다.
이들은 과거 중국인들의 스타일과 다른 ‘New chines’ 인테리어 스타일로 빠링허우(80년대생) 소비층의 호응을 얻으며 성장하고 있다.
빠링허우는 가정을 이루고 안정적 사회생활을 하는 세대로 실용적 제품 구매율이 높고 품질을 중시하는 경향이 있다.
이들의 주요소비대상이 최근 5년간 패션과 IT 제품이었다면 이제는 주거생활로 전환되고 있다.
실제 중국 가구시장의 소비자의 91%가 26~40세인 빠링허우와 주링허우로 분석됐다.
2017년 하반기 상해 매출 200억원, 2018년 1천억원 예상
중국 건자재 시장은 4천여개가 난립하는 치열한 시장이다.
그러나 한국도 2012년 이전 한샘이 점유율을 올리기 전까지는 마찬가지였다.
한샘의 전략은 세가지다.
1) 주문에서 배송까지 납기를 7일로 줄이고(경쟁사들은 40~50일) 시공과 A/S에 집중해 편의성을 높인다.
2) 리하우스 개념을 도입해 one-stop 쇼핑을 도입한다.
3) 아동 인테리어에 주력한다.
특히 중국 어린이용 가구시장이 급부상하고 있다.
0~14세는 인구의 17.8%인 2.4억명인데,2015년 산아제한정책이 폐지되며 이 시장은 더욱 커질 것이다.
반면 로컬 어린이 가구브랜드는 200개에 불과하다.
올 하반기 상해 매장 매출은 200억원을 예상한다.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국내 직매장의 정상화 사례를 감안해 2018년 매출 1천억원에 도달할 수 있다.
향후 상황을 지켜봐야겠으나 내년에는 BEP가 가능할 전망이다.
장기 성장동력 추가
빠링허우의 합리적 주거소비 트렌드가 본격화되는 시점이라는 점에서 중국 B2C 인테리어 시장 진출은 적절한 타이밍일 수 있다.
아직 조심스럽지만 편의성과 가격대비 품질을 중시하는 세대가 선호하는 토탈 인테리어 개념은 중국에서도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
상해매장을 시작으로 항저우, 광저우 등 신도시를 공략한다면 중국은 한샘의 2세대 성장동력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벌써부터 사드 우려를 하기에는 너무나 잠재력 높은 초기 시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