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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여성시대 카세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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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여의도 CGV에서 해무 보고 온 후기찐다.
우선 추천의 입장에서 쓸거고 간단하게
'좋았던점'이랑 '아쉬운점'으로 나눠서 쓸게.
그리고 스포는 마지막부분에 있으니까
그 전에 스포발령 쪄줄게!! 걱정마!!
좋았던점
1.
먼저 영화 해무에서 좋았던 점은 '소재'야.
아무래도 실화를 바탕으로 하는 거라서 그런지 리얼했거든.
사실 나는 줄거리를 아예 모르고 갔는데 그래서 더 놀라웠어.
그냥 단순하게 재난영화라고 생각했거든.
그런데 조선족을 밀항하는 내용이라는 점과
그것을 배라는 한정적인 공간에서 긴장감 있게 풀어가는 게 좋았어.
2.
그 다음은 메인 포스터만 봐도 알 수 있듯이 '배우'야.
누가봐도 유명하고 연기파 배우들이 출연하잖아.
배우들은 각자의 위치에서 자신의 캐릭터를 훌륭하게 소화해.
다만, 딱 거기까지야. 각 배우들에게 기대할 수 있는 수준까지만 보여줘.
딱 배우의 얼굴만 봐도 느껴지는 이미지. 지금까지 보여준 이미지. 딱 거기까지야.
김윤석에게서는 황해에서의 모습이 보이더라.
그리고 배우 한예리는 정말 좋은 연기를 보여줬어. 진짜 조선족처럼..
3.
오랜만에 보는 '몰입도' 있는 한국영화였어.
이번년도에는 한국영화가 많이 개봉했는데 대부분 기대 이하였거든.
군도,명량,해적 전부 그냥저냥 soso..(끝까지간다는 good)
그런데 해무는 정말 몰입도가 있었어. 보면서 딴생각이 안들더라.
그리고 2시간이라는 런닝타임이 체감으로 느껴지지 않았어.
배에서 벌어지는 생생한 모습에 긴장을 놓을 수 없었어.
아쉬운점
1.
가장 아쉬운건 '박유천'이야..
내가 왜 앞에서 배우 얘기할 때 박유천을 뺐는지 알겠지?
참고로 난 기대 안하고 봤거든. 박유천이 연기를 존나못해!!라는 건 아니야.
다만 동식이가 아니라 '동식이를 연기하는 박유천'만 보여.
무엇보다 사투리 연기가 너무 거슬려. 어색해.
사투리를 하는게 아니라 사투리 연기를 한다는게 팍팍 느껴져.
그렇다고 박유천이 동식이를 표현하지 못했다는 건 아냐. 다만 아쉬워.
설명하자면... 김윤석역은 김윤석이 꼭 했어야만 해.
하지만 박유천은 꼭 박유천이 아니었어도 된다고 봐.
그냥 마스크가 신선한 신인을 썼으면 더 좋지 않았을 까 싶네.
여기서부터 스포 발령!!
2.
박유천 만큼이나 아쉬운 '결말'...
뜬금없이 <6년 후> 나올때 양옆에서 웃음소리가 들렸어.
왜 그랬겠어. 뻔하고 상투적인 스토리흐름이라서겠지?
근데 거기다가 6년후에 나온 이야기가 너무너무너무 뻔해.
중국음식점에서 본 그 여자가 홍매일지 아닐지,
혹은 그 6살난 여자아이가 동식이의 아이일지 아닐지...
이건 여운을 만드는 엔딩치고는 너무 뻔하디 뻔해서 오히려 여운이 반감 됐어.
개인적으로 차라리 그 바닷가에서 홀로남은 동식이가
홍매의 긴 발자국을 바라보며
"집에가자!!!홍매야!!!"라고 소리쳤다면,
이렇게 동식이의 울부짖음으로 막을 내렸다면
동식이의 감정과 더불어 더 여운 있는 엔딩이 되지 않았을 까 생각해.
***
마지막으로 해무를 보면서 설국열차가 떠오르더라.
아무래도 봉준호감독이 개입한 작품이라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특히 어창에 조선족을 가두는 장면에서는 설국열차의 느낌이 진했어.
차가운 배=차가운 열차 삶에 찌든채 그 안에 갇힌 사람들..
참 서글프다고 해야하나?
잔인하다기 보다는 충격적인 영화라는 게 맞는 것 같아.
인간이 인간을 다루는 방식. 그리고 혼돈 속에서 변해가는 인간의 모습.
이런 것들이 무섭게 다가오더라.
암튼 나는 한 번쯤 봐도 좋은 영화라고 생각해.
별 다섯개 만점에 세개반!!
첫댓글 나도 어제봤는데.. 엔딩이 아쉬웠어.. ㅠㅠ 그리고 줄거리 그 한줄만 보고가서 전혀 예상못했는데 .. 넘 잔인했어 ㅜㅜㅜㅜ
난 어제 보고 박유천 반입덕상태로 나왔는뎈ㅋㅋㅋㅋ이희준도 집에 오니까 계속 생각나고ㅠㅠ
마무리...나도 뭐지? 했다
난어리숙한 동식이연기잘봤고.. 집착?이였는지모르겠지만 결국손에넣을수없는게슬펐어
나도오늘봣는데 원라스릴러??이런걸못보는편인데 보면서 스트레스받앗으ㅜㅜ암유발
나랑비슷하게느꼈당여시!!난내가생각했던거보다박유천비중이너무많아서더당황했다능..ㅎㅎ..... 여시근데김윤식아니고김윤석아저씨라능!!
김윤식아니고 김윤석이야ㅇㅇ
난 박유천 괜찮게 봤어 딱히 대체할 배우가 생각나지도 않고 그럴 필요성도 못느꼈음ㅎㅎ
박유천 연기 난괜찮았어 그냥내입장에선 딱 동식이였어 연기잘해줬다생각해!
김윤석이얌ㅋㅋㅋㅋ김윤석 카리스마쩔어ㅜㅜ
공감... 전부다 공감해!!! 박유천차라리 사투리를 안썼으면 부자연스럽진 않았을텐데.. 설마설마한 결말도 너무 아쉬웠어..
봉준호감독적 요소가 들어가있는건 제작부터 같이했으니까 당연하구 ㅎ
결말은 나도 공감못했어 왜 중국집애서 만나게했는지 굳이 필요없는 부분이라고 생각하고
난 언니랑 반대로 박유천의 때묻지않은 순수함이 더 부각돼서 다른 선원이랑 대비가 잘됐다고 느꼈어
드라마에서 느꼈던 목소리톤? 도 영화에선 고쳐진것 같구
원 연극에서 동식이 역할을 송새벽씨가 맡았었다고하던데 이외로 감독은 더 순수한 느낌으로 박유천을 선탹했다고하더라고 ㅎ
오 공감!!!! 나도 박유천이 왜....? 굳이...? 이런생각 들더라 또 발음도 먹고 어색하고 ㅠㅠ
역시 6년후는 진짜ㅋㅋ불호밖에없는듯 왜넣은겨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