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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 닛폰 테레비에서 개그맨 지망생 하마츠 토모아키의 인권을 침해한 일본 방송 역사상 최악의 흑역사.
(닛폰 테레비는 이후 섹시 타나카 씨 각본 갈등이라는 사건까지 벌인다.)
전말
1998년에 닛폰 테레비에서는 《나아가라! 전파소년(進ぬ!電波少年)》이라는 프로그램이 인기리에 방송되고 있었다.
(1990년대 당시 일본에서는 가학성이 강한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고 있었다.)
이 프로그램에서는 1998년 1월 25일부터 1999년 4월 18일까지 영화 트루먼 쇼와 비슷한 포맷의 코너인 "전파소년의 현상생활"(電波少年的懸賞生活) 나스비 편을 진행했다.
관련 영상 그런데 문제는 해당 코너의 포맷 자체가 무명 코미디언 '나스비(본명: 하마츠 토모아키)'를 알몸으로 좁은 방에 가두는 거의 감금에 가까운 프로그램이었다는 것이다.
참고로 나스라는 단어는 일본어로 가지를 뜻하는데 이 남자의 알몸이 방송을 탈 때 성기가 있는 부분을 가지 모양의 아이콘으로 가렸기 때문에 이런 이름이 붙었다.
약간은 유사한 상황의 영화 트루먼 쇼의 주인공인 트루먼 버뱅크는 최소한의 인간적인 삶은 보장받았지만, 여기에 출연하게 된 출연자인 나스비는 첫 회부터 제작진에 의해 옷을 반납당한 뒤 이후 줄곧 방송이 종료될 때까지 알몸으로 진행했다.
혹자에 의하면 도주를 막기 위해서라고 하지만 억지스럽다.
그나마 현실적인 이유라면 경품 당첨만으로 살아가야 하는 나스비의 처참함을 강조하기 위함일 것이다.
물론 방송에 내보낼 때는 심의 때문에 가지(나스비) 그림으로 국부를 가렸지만.
나스비가 이 같은 생활을 끝내려면 '당첨품 금액이 누계 100만 엔을 넘길 것'이라는 터무니 없는 조건을 달성해야 했다.
당시 도쿄도의 최저 시급이 679엔이니 아무 지출 없이 주 5일 9시간씩 일한다고 해도 최소한 9개월은 일해야 100만 엔을 넘길 수 있었다.
심지어 의식주 중 생존에 직결되는 식량을 마련하는 것까지 경품 당첨으로 해결해야 했으므로 나스비는 회차를 거듭할 때마다 날로 수척해졌다.
그리고 머리를 깎거나 감지 못해 화장실 이용을 제외한 모든 활동이 제작진에 의해서 제한되었다.
외출도 나체 상태이므로 할 수 없었다.
심지어는 쌀이 당첨되었음에도 밥을 지어먹을 냄비가 없어 처절하게도 종이팩에 물을 담고 쌀을 불려 먹어야 했다.
매 회차 말미에 그 주에 나스비가 작성한 응모 엽서의 내역이 나오는데, 많게는 오백여 통까지 보냈다.
응모품은 주로 먹을 것에 몰려 있고 방송에서 다루기 힘든 AV 잡지나 성인용품에 응모했다는 사실까지 여과 없이 내보냈다.
그나마 운이 좋게도 TV에 당첨된 적도 있으나 수신이 제대로 되지 않아 써보지도 못했다.
심지어 이런 가학적인 내용의 코너를 24시간 내내 인터넷 스트리밍으로 방송한 것도 상당히 심각한 문제였지만 마지막 화에서 미션 완수를 축하한답시고 방청객 천 명이 있는 스튜디오에서 몰래카메라를 시전하기도 했으니 제작진의 태도가 더욱 가관이었다.
당시 나스비는 몇 번이고 안대를 찬 채로 다른 집으로 이사를 다녔는데, 몰래카메라를 진행하는 스튜디오에서는 마치 다른 단칸방처럼 꾸며놓은 세트 안에 나스비를 들여놓고 예고 없이 세트를 부수는 식으로 진행했다.
심지어 나스비가 촬영 중에 매일같이 쓴 일기를 묶어 책으로 출판했는데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당사자는 자신의 나체가 불특정 다수에게 TV로 방영된다는 사실을 모른 채 약 1년이 흘러갔고 제작진이 나스비에게 '연구 대상으로 선정되었다'라는 거짓말이자 변명으로 일관했다고 한다.
그나마 목표 금액인 백 만 엔을 달성했으니 이제는 코너를 종료해야 했지만 제작진은 더 악랄했다.
첫 번째 미션 도중 제작진은 '목표 달성하면 무엇을 하고 싶은가'라고 질문했는데 이에 대해 나스비가 '불고기를 먹고 싶어요'라고 말한 게 화근으로 작용해서 나스비를 대한민국의 서울특별시로 데리고 온 뒤 불고기를 사주며 방심시킨 후 또다시 어딘지 모르는 방에 반강제로 감금해 버렸다.
여기서 나스비는 일본행 비행기표만큼의 금액을 다시 모으라는 제작진의 말을 듣고 절망했다.
여기서도 TV에 당첨되었고 이번에는 방송이 잘 수신되었다.
(다만 한국에서 당첨된 TV는 어떻게 되었는지 나오지 않았는데, NTSC-M과 NTSC-J는 VHF-Low 대역이 다르기에 일본으로 가져가도 제대로 사용할 수 없다. 물론 유선방송으로 설정하고 채널을 검색하면 지상파 채널이 95 ~ 97/22/7 ~ 13/23/66 ~ 119ch로 수신이 된다. 결과적으로는 두고 갔을 가능성이 크다.)
한국어를 하나도 모르는 채로 끌려갔으며 당시에 나스비에게 주어지는 도구는 한일사전과 일한사전이라는 사전 두 권이 전부였다.
나스비는 말도 통하지 않는 외국에서의 삶이 매우 힘들었다고 후일 회고했다.
당시 이와 같은 일을 기획한 가해자인 츠치야 토시오(土屋敏男)는 나스비가 두 번째 미션을 클리어했을 때 몇 번이고 '만나고 싶다'고 이야기했지만, 두 번이나 사기를 당하며 크게 데인 나스비는 절대 만나지 않겠다고 거절했다고 한다.
심지어 후술한 경쟁자라는 다큐멘터리에서도 출연했으나 반성하지 않는 후안무치한 태도를 보여서 비난받았다.
반응
현재 유튜브에 'Nasubi'로 검색하면 당시의 방영분 영상을 볼 수 있다.
비록 당시의 괴악한 일본 방송계의 포맷은 대부분이 의도된 것이지만, 생체 실험을 방불케 하는 당시 제작진이 보인 가학적인 의도에 경악한 외국인들의 댓글이 주를 이룬다.
심지어 이러한 방송이 있었다는 것을 모르는 일본인들의 댓글도 대부분 경악하는 반응이다.
유튜버 철멍뭉에 의해 이 사건이 자세히 소개되기도 했다.
결론적으로 제 아무리 방송이라고 해도 약 1년 3개월이라는 시간 동안 창살 없는 감옥과도 같은 방에 감금했으며 의식주를 제한하는 짓은 도의적으로도 용인될 수 없는 형사 처벌감이다.
물론 1차적인 원인은 나아가라! 전파소년이라는 프로그램에서 나스비라는 코너를 만들어서 가학적인 행위를 일삼은 제작진이지만, 최종적으로 이런 비인간적인 프로그램이 방영될 수 있었던 것은 닛폰 테레비의 허가가 없으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런 방송을 만들 수 있게 허락해준 닛폰 테레비에게도 비난이 쏟아졌다.
일각에서는 '731부대 유전자가 어디 안 갔다'면서 제작진을 731부대의 장교들과 비교하기도 했다.
사실 나스비라는 코너가 방송되고 있었던 '나아가라! 전파소년'이라는 프로그램 자체에 대해 당시 이미 일본 내에서도 비판이 상당했다.
이 사건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 프로그램의 제작진은 예능과 웃음을 내세우며 출연자들의 인권을 무참히 무시하는 코너들을 제작했다.
결국 제작진이 이런 가학성에만 집착하며 논란이 거세지게 되었고 타국의 비자나 정식 촬영 허가 없이 무단으로 국경을 넘어 해외 국가들의 법률을 위반하며 촬영을 진행하며 외교적인 문제까지 일으키자 일본 정부에서도 해당 프로그램이 나라 망신을 시키고 있다고 판단하고 총무성을 통해서 프로그램을 방영하는 닛폰 테레비에게 방송의 공공성과 사회적 영향을 이유로 엄중 경고 및 행정지도를 지속적으로 내려서 프로그램 제작진에게 프로그램을 종영하도록 압박을 가했고 결정적으로 일본 정부에 의해서 만들어진 강화된 방송심의 때문에 더는 기존처럼 가학성이 있는 방송을 할 수 없는 지경까지 이르자 2002년에 나아가라! 전파소년은 종영되었다.
이렇게 이 프로그램이 가학적인 방식으로 유명세를 얻자, 그 충격적 전말로 인해 일본 대중문화 개방 당시 한국 언론에서도 다뤘다.
(참고로 국내 언론의 기사에서 언급되는 채널번호는 NTSC-J의 채널번호로 NTSC-M은 유선 22번과도 호환된다.)
김지룡, 이규형 등의 일본문화 보따리장사들인 작가들이 쓴 책에서도 소개되기도 했다.
나스비 본인은 후일 촬영을 회고하며 "자살까지 생각했지만 결국 처한 상황을 극복하는 건 나"라는 생각으로 임했다고 한다.
그리고 워낙 오랫동안 옷을 입지 않았기 때문에 한동안 옷을 입으면 가려움을 느꼈으며 방송 후 오랫동안 사람들과 의사소통하기 힘들어 하였다고 한다.
그리고 방송 포맷부터 너무 터무니없었으므로 때때로 제작진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지원해 주었다는 설도 유력하다.
그렇지 않았다면 나스비가 식량 부족으로 아사했어도 이상하지 않다는 것이 중론.
하지만 설령 그랬다는 게 사실이라고 해도 경악스러운 포맷으로 인해서 일본 방송의 가학성 논란에 불을 지핀 최악의 사건으로 회자된다.
이 사건은 2023년에 영국에서 다큐멘터리로 만들어지기까지 했으며, 제목은 '경쟁자'(The Contestant)이다.
(정확한 번역은 (게임쇼 등의) '참가자'에 가깝다.)
이 다큐멘터리는 제16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에 출품되기도 했고 이를 계기로 나스비가 정식으로 방한하기도 했다.
그리고 해당 다큐멘터리로 CBS와 인터뷰를 진행했고 레딧에서 AMA(질의응답)도 진행했다.
첫댓글 와 ㅈㄴ 미개하다.. 나였으면 일상생활 못할거같은데 남자가 대단하네
뭐 저딴 방송을;;;;;;; 진짜 제정신 아니다
아니... 미친거아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