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S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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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9 :763:2007/03/14(水) 05:08:35 ID:Xss+iCNa0
그 후 학교에 갈 마음이 생겼을 즘, A의 존재가 다시 생각났어.
내가 애초에 이런 꼴이 된 건 A 탓이야.
그놈이 그렇게 날 괴롭히지만 않았어도 이런 꼴은 안 당했어.
그놈은 나를 이렇게 만든 놈이니 없어져버리면 좋겠어.
그래,
이 [쿵-] 소리한테 부탁하자.
진심으로 이렇게 생각했어.
나는 진짜로 미쳐버렸던 것 같아.
진심으로 이 [소리]의 주인에게 부탁을 했어.
다음날 학교에 간 나는 점심시간에 조퇴하겠다고 선생님한테 말했어.
선생님도 내가 어떤 상황인지 알고 계셨기 때문에 바로 허락해주셨어.
A는 그날도 학교에 오지 않았어.
하교길, 전에 부락차별을 없애자는 얘기를 학교에서 하던 (강의에서) 아저씨랑 만났어.
그 아저씨는 A의 숙부며 몇 번쯤 만난 적이 있었어.
하지만 그 아저씨가 나를 본 다음부터 모습과 태도가 명백하게 이상했어.
처음에 마주쳤을 때는 그냥 인사를 했는데
그 후 나를 재차 다시 쳐다보더니 갑자기 [아~...] 이 지랄.
[이 인간도 A한테 무슨 소리 들은건가?]
나는 피해망상이 폭발해서 의아스러운 태도를 보이는 이 아저씨를 무시하고
가로질러 지나가려고 했어.
그런데 그때 갑자기 그 아저씨가 중얼중얼 불경같은 걸 외우기 시작하는 거야.
그 소리에 개빡쳐서 그 아저씨를 돌아봤어.
그러자 갑자기 또 처음 마주쳤을 때처럼
[아~] 등의 영문을 알 수 없는 태도를 취하고는
그것만 하면 그나마 참겠는데 나를 향해 불경을 외우는 거야.
770 :763:2007/03/14(水) 05:11:06 ID:Xss+iCNa0
태어나서 처음으로 스스로 남을 때렸어.
변명밖에 안 되지만 정신적으로 맛이 간 상태여서
남을 때린다는 사실에 대한 선악을 전혀 구별하지 못했어.
그저 짜증에 몸을 맡겨버린 그런 느낌이었어.
갑작스러운 상황에 깜짝 놀란건지
그 아저씨도 몸을 웅크리고는 [으으..] 신음했지만 무시하고 아저씨를 발로 찼어.
A의 친척인 것만으로도 개빡쳐서 할말 못할말을 다했어.
[야이 새끼야, 니네 가족들은 전부 정신병자 집단이라?
사람을 개무시하면서 사는게 니들 방식이가??
니들은 차별 어쩌고 씨부리면서 지들이 하는 건 상관없다 이거라?
어?? 뭐라고 말 좀 해보라고 이 새끼야!!
니들은 차별 당해야만하는 곳에서 태어났잖아, 그래서 대가리가 돈겨?]
하지만 여기서 또 예상치못한 일이 일어났어.
이하 대화.
아저씨[하하하하하하하하하]
나[!?뭔데 씨발 좆같네. 갑자기 왜 처웃고 지랄이야!]
아저씨[아하하하하하. 니라, 니였나. 하하하하.]
나[?? 정신나갔나, 뭐가 그렇게 웃긴데?]
(여전히 계속 발로 차고 있었는데 이때는 차는 힘이 거의 약해졌어.)
아저씨[하하하, 겨우 만났네. 하하하 이카니 A도 ****지ー. 하하하.]
(뭔 소린지 알아 들을 수가 없음)
나[뭐??? 니네 가족이서 다 같이 날 괴롭힐라고 했나?]
(이쯤에서는 무서워져서 발로 안 차게 됨)
아저씨[임마, 니가 뭘 어에하든 니 맘인데,
○○(내 이름)가 아파한다. 형은 봐줘도 나는 안 봐준데이.]
나[뭐라노???진짜 니네집 가족들은 다 또라이 집단이가? 어?]
아저씨[○○군, 좀 조용히 있그라.
아저씨가 됐다고 할 때까지 입 닫고 있그레이.]
나 [아니, 뭔 소린지,]
[쿵ーーーーー]
갑자기 귓전에서 소리가 울렸어.
그 소리에 움찔하고 돌아보니 눈 앞에 밋밋하고 갸름한 피투성이 얼굴이
실룩실룩 거리면서 웃고 있었어.
나는 또 발광했어.
이 얼굴이 진짜 이상하게 보였는데
보통 사람 얼굴을 볼 때 반만 보인다는 건 말이 안 되잖아.
근데 내 눈앞에 있는 이 얼굴은,
예를 들자면 TV 화면 속에 있는 얼굴이 카메라 때문에 반이 잘려서
다른 반쪽만 보이는 그런 상태였어.
그 순간 A 아저씨가 있는 힘껏 날 떄려서 그대로 기절했어.
772 :763:2007/03/14(水) 05:14:20 ID:Xss+iCNa0
정신이 들었을 때는 나는 집에 있는 내 방이 아니라
거실 옆에 있는 부모님 침실에 누워있었어.
시간을 확인하니 20시.
거실에서 불빛이 새어 들어왔고 부모님이 누군가랑 얘기를 나누고 있었어.
일어나서 침실 문을 열고 그 상대를 확인한 순간 바로 뛰쳐나왔어.
A의 숙부와 A의 숙모가 거기 앉아서 부모님과 얘기를 하고 있는 거야.
그걸 본 순간 이미 나는 그쪽으로 달려들고 있었어.
곧바로 아버지가 날 붙잡았지만 나는 계속 고함을 지르고 있었던 것 같아.
A의 숙부는 [미안, 정말 미안했다.] 이말만을 반복했지만
도저히 용서가 안 돼서 아버지 팔 안에서 몸부림을 쳤어.
그러자 어머니가 갑자기 내 뺨을 때리고는 너도 얘기를 들으라고 소리쳤지만
나는 이젠 부모한테까지 배신감을 느껴
집에서 뛰쳐나가려고 아버지 손에서 빠져나와 내 방에 가서 윗옷과 지갑을 들었어.
그런데 윗옷을 걸치려고 한 순간,
윗옷 팔 부분 속에 내 손말고 다른 손이 있는 감촉이 느껴져 또 괴성을 질렀어.
그러자 바로 부모님과 A의 숙부, 숙모가 방에 들어왔어.
A의 숙모가 중얼중얼 불경 같은걸 외우기 시작했고
숙부가 내 옷을 잡고 밟아대기 시작했어.
아버지는 새파랗게 질려 그걸 지켜보고 있었고
어머니는 같이 합장을 하고 나를 보고 있었어.
이때, 진짜 내가 미치광이가 된 줄 알았어.
몇분 후 나도 진정이 되어 부모님과 A의 숙부, 숙모랑 같이 거실로 갔어.
거실로 향하는 짧은 시간동안 A의 숙부는 계속 나한테 사과를 했어.
그 후 거실에서 한 얘기는 지금도 잊을 수가 없고,
거기서 또 일어난 일도 잊을 수가 없어.
774 :763:2007/03/14(水) 05:17:22 ID:Xss+iCNa0
이하 대화
(A의 숙부=B씨, A의 숙모=C씨라고 할게)
B씨[때려서 정말 미안하다.]
나[아입니다, 괜찮아요. 저도 계속 짜증이 나던 상태여가 죄송합니다.]
아버지[음? 너 무슨 짓 했냐?]
나[그게, 내가 B씨를 때맀다.]
B씨[아, 아니다, 그건 내가 ○군을 보고 갑자기 불경 같은 걸 외우니까
기분이 나빴던 거지? ○군 탓이 아니다.
내가 너무 갑자기 행동해가 그런거다.]
아버지[죄송합니다. 그 애긴 못 들어서.]
나[어? 지금 뭔 얘기 하는데? 내가 B씨를 때렸고, B씨가 갑자기.]
여기까지 말하고 기절 전에 있었던 일이 떠올랐어.
나[어?? 내 기절하기 전에 뭔가 봤다...]
B씨[그래, 그럴끼다...내는 ○군을 보자마자 그걸 알아채가.
뭔가가 있다고, 그래가 불경을 외운기다.]
어머니[괜찮은 건가요? 뭔가라니 그게 뭔데요?]
C씨[음, 우리가 사는 지역이 왜 뒷S구라 불리는 줄 아나?]
아버지[음, 실례일지도 모르지만, 차별적인 의미지요?]
B씨[그거는 그쪽에서만 생각하는 인식이여.
할배, 할매들한테 얘기 많이 들었지? 뒷S에는 가까이 가지 말라고.]
아버지[들었습니다.
하지만 그건 부락차별적인 그런 거라고 생각했었는데, 그게 아닌겁니까?]
B씨[아니 맞다.
그게 맞는데, 차별이 있다고는 해도 지금도 계속 그러는 이유는
뒷S의 역사가 쪼매 이상해가 그런다.]
아버지[아니, 저도 아내도 S구에서 태어났으니까 그건 알고 있는데요,
부락이나 취락쪽 차별은 어디나 다 똑같잖아요?
그러니까 그 이상하다는 건 이해가 갑니다.]
B씨[하하. 그쟈? 전부 그런 식으로 이해를 하고 있는 기다.
뒷S구는 부락이라서 그런거도,
다른 나라에서 온 사람들이 모여서 사는 것도 아니라,
옛날부터 이 지역 토백이들만 모여사는 곳이다.]
아버지[네. 그런데 차이점을 저는 잘.....]
어머니[그거 때문인가요? 그 귀문이 어쩌고 하는 그 얘기 때문인가요?]
775 :763:2007/03/14(水) 05:19:14 ID:Xss+iCNa0
B씨[음? 귀문 얘기라. 뭐, 그거랑 비스무리 할텐데,
뒷S에는 우리집이랑 같은 성씨가 많제?]
어머니[네. 많죠.
A군네랑 B씨네 가족은 친척이니까 당연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많죠.
S구에는 전혀 없는데 뒷S 출신자들 중에서는 그 성씨를 많이 보니까요,]
B씨[그 주변은 옛날부터 령이 지나다니 길이라고 전해져 내리왔다.
나메○○○(뭐라고 하는지 못 알아들음)라던가, 그런거 들어본 적 없습니까.]
아버지[아니, 이름은 모르지만 들어본 적은 있습니다.]
B씨[뭐 거가 그런 지역이라서
우리 집안 사람들은 거의 영감이 있다고 전해내려왔습니다.
그거 때문에 미쳐버린 놈도 있고,
갑자기 뭔 짓을 저지를지 모른다고.
어느샌가 그런 마을, 부락이 돼가 차별을 받게 된겁니다.]
어머니[근데 그카면 뒷S구는 상당히 넓은데 이상하지 않습니까?
B씨랑 그쪽 집안이 그렇단 것만 가지고 뒷S구 자체가 그런 식으로 나누어지나요 보통?]
B씨[그래, 나눠지는기다.
처음에는 3, 4집 사람이 발광하기 시작하던게 온 마을에서 다 시작되고,
최종적으로 4, 50집에서 그런 게 일어나면 그 주변 전체가 다 이상하다고 생각할테니까.
쇼와 시대에 있었던 그런 말도 안 되는 얘기를,
진지하게 듣는 사람도 적어졌으니까.]
아버지[그래도 그래가 부락이 되다니 말이 됩니까.]
C씨[뭐, 우리 집안은 그래 배웠다.
그래서 태어난 *아들한테는 령이 보인다는 걸 전제로 해서 키우고 있다.
안 보이는 아들도 있지만 령은 있다고 가르치는기라.]
*아들 : 아이들
나[아니 그거랑 내가 겪고 있는 거랑, B씨 얘기랑 뭔 상관이 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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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얘기가 매우 흥미로운 쪽으로 진행이 되네요
일단 우리 불쌍한 스레주한테는 뭔가 붙은 게 확실한 것 같습니다....
숙부 말투로 봐선 A한테도 뭔가 사정이 있는 것 같은데...
일단 더 지켜봅시다
다음편에서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