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아미타불...()...
을사년을 돌아보면서 지난해(2025년) 말께
후배가 운영하는 지방지에 실었던 졸필입니다.
2025년 을사(乙巳)년을 보내면서
2025년 을사(乙巳)년이 저문다. 탁상달력을 들추면서 지난 일 년을 돌아본다. 그리고 과거 을사년에는 어떤 어려운 일들이 있었을까. 기록을 살핀다.
1545년에 을사사화가 있었다. 조선 인종의 사망과 명종 즉위 과정에서 권력 다툼으로 대규모 사림(士林) 숙청이 발생한다. 1785년에는 을사 추조(秋曹) 적발사건으로 당시 은밀한 집회를 열었던 천주교에 대한 탄압이 시작된다. 그리고 1905년에는 러일전쟁에서 승리한 일본이 대한제국의 외교권을 박탈하면서 이 땅은 일본의 보호국으로 전락한다. 을사늑약(乙巳勒約)이다.
그리고 작년(2024) 12월 3일 밤 10시 25분, 당시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에 관한 긴급담화문을 발표하면서, 이후 올해 2025년 을사년은 그 여파에 휩싸인다. 필자는 생중계되는 상황을 지켜보면서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기까지 사실 가슴앓이를 하였다. 비상계엄 이후 벌써 일 년이 지난다.
당시 비상계엄이 발표되자 수많은 국민들이 국회로 몰린다. 이튿날 4일 새벽 한 시경, 국회는 참석의원 190명 전원 찬성으로 비상계엄 해제안을 가결하고, 새벽 4시 30분경 계엄군은 철수한다. 이어 올해 14일에 국회에서 탄핵소추안이 가결되고 윤대통령의 직무는 정지된다. 그리고 15일 그는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체포되고, 1월 19일 구속영장이 발부되어 공식 구속된다.
이어 4월 4일 11시 22분, 대심판정에서 재판관 8인의 전원일치로 탄핵을 인용, 그를 즉시 파면한다. 4월 8일 대선 선거일이 확정되고, 6월 3일 선거결과에 따라 대한민국 21대 대통령으로 이재명 대통령이 공식 취임한다. 그 후 약 6개월이 지나고 있다. 그동안 새로운 대통령이 가감없이 펼치는 공개행정을 지켜보면서 ‘윤 씨라면 이렇게 할 수 있을까’하는 물음을 스스로에게 던지곤 한다. 안도의 숨을 쉰다. 판이 크게 바뀌고 있다.
한 걸음 물러나 보면 이 모든 과정이 필자에게는 마치 연극 같다. 각 역할 담당 배우들과 관객이 함께 어우러지는 큰 마당극이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시학’에서 연극은 3막으로 구성된다고 한다. 1막은 설정(Setup), 2막은 대립(Confrontation) 그리고 3막은 해결(Resolution)이다. 윤씨의 당선과 비상계엄이 1막이라면, 계엄 해제와 파면이 2막, 그리고 3막은 새 대통령 선거와 취임 이후, 현재 진행 중이다.
이 연극 속에서 윤씨의 역할과 의미는 무엇인가. 필자의 견해로 윤씨는 신정(神政), 왕정(王政), 일정(日政), 군정(軍政)의 집합체이다. 대한민국이 세계를 향한 새로운 도약을 하기 위해 반드시 도려내야 할 전근대적이 암덩이를 대표한다. 윤은 그 역할을 맡았다. 이재명 대통령은 당연히 이 암덩이를 모조리 들추어내어 발라내고 치유하면서 새살을 돋아나게 하는 역할이다. 흥미롭지 않은가.
지금 인간 윤씨와 그 가담자에 대한 단죄가 진행 중이다. 그렇지만 연극이 늘 그러하듯 시간이 지나면 등장인물은 모두 무대의 뒤편으로 사라지고, 역사 속에 그 흔적만 남는다. 그리고 인간적인 고뇌는 그들과 이러저러히 얽힌 사람들의 몫이다. 영원한 것은 없다. 연극의 주제는 양심(良心)을 잃은 사회의 그늘이다.
격랑의 소용돌이를 돌아보며 윤동주의 ‘서시’를 노래한다.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오늘 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병오(丙午)년 새해에는 모든 미움을 내려놓고, 건강하고 행복한 마음으로 자신과 주변을 보살피기 바란다. 그리고 필자는 진행 중인 연극 3막 이야기를 나름 엮어보고 싶다.
첫댓글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한해 근념하시였습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