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어든] 2008 K리그 예상 순위 (2)
8. 대전
대전은 현대 축구의 가혹한 모습을 실천해 보였다. 대전은 데닐손 슈바 등을 데리고 도박을 했고, 좋은 모습을 보인 이들은 돈 많은 팀으로 팔려갔다. 대전은 이제 그 모든 것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만 한다. 이게 축구다. 새롭게 영입된 브라질 선수들의 활약에 많은 것들이 달려있다.
김호 감독은 지난 시즌 후반 커다란 영향력을 발휘해냈다. 그러나 그러한 깜짝 활약은 새 감독이 부임하면 종조 일어나는 현상이다. 이제 김호 감독은 지난 해 후반기와 같은 활약은 시즌 내내 이끌어내야만 한다. 쉽지 않은 일이 될 것이다. 대전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9. 인천
인천의 2007 시즌은 분명 흥미로운 시간들이었지만, 2008 시즌의 전망은 그리 밝지가 않다. 지난 1년간 데얀과 함께 웃었던 인천 팬들은 이제 검붉은 색 줄무늬 유니폼을 입은 서울의 데얀과 맞서야 한다.
데얀의 득점력이 아쉽겠지만, 그래도 장외룡 감독이 잉글랜드에서 돌아온 것은 위로가 될 수 있다. 장외룡 감독이 영국에서 느끼고 얻은 생각들은 그라운드에서 보여줄 수 있을지 지켜보자. 코스닥 상장과 전용 구장의 설립이라는 신나는 미래가 기다리고 있지만, 2008년은 기억하고 싶지 않은 한 해가 될지도 모른다.
10. 제주!!!
아뚜 베르나지스가 새 감독으로 부임했다. 이유가 뭔지는 모르겠지만, 그의 계약 조건은 단 1년이다. 이 팀이 또 다른 도시로 옮길 것을 걱정한 베르나지스 감독 스스로가 1년 계약을 주장한 것은 아닐까?! 베르나지스 감독은 리그 하위권을 기록했던 자신의 팀이 여러 명의 국가대표를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에 놀라고 있을지도 모른다.
조진수는 아직 K리그 주전 선수의 레벨에 오르지는 못했지만 최근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구자철을 지켜보는 것은 흥미로울 것이다. 제주는 연고지를 옮겨서 섬으로 들어간 이후 방향을 잃고 헤매는 것처럼 보였다. 2008시즌은 작년보다야 낫겠지만 정상 궤도에 오르기에는 여전히 역부족일 것이다.
11. 경남
이게 무슨 난리인가! 경남은 팀의 베스트 플레이어도 놓치고 감독마저 잃었다. 지난 시즌 경남 팬들이 양질의 삼겹살에 잘 만들어진 쌈장과 소주마저 곁들인 멋진 식사를 했다면, 올 시즌에는 질긴 돼지갈비를 싱거운 참기름에 찍어먹어야 하는 신세가 됐다!
조광래 감독이 경남을 6강 플레이오프로 이끈다면 대단한 성과로 평가 받게 될 것이다. 물론 그런 일은 별로 일어날 것 같지 않다. 조광래 감독의 지도자로서의 역량은 팬들의 토론거리 중 하나이다. 그러나 지구 상 최고의 감독이라도 까보레, 뽀뽀 그리고 정경호 마저 떠나버린 경남을 좋은 성적으로 이끌기는 힘들 것이다.
까보레가 보여준 태도는 무척 좋지 않았지만. 어쨌든 이 모든 것은 과거의 이야기가 됐다. 경남이 지난 시즌의 활약을 재현하기란 까보레의 공백을 메우는 것만큼이나 어려울 것이다.
12. 부산
부산은 황선홍의 감독 임명과 안정환의 영입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언론과 팬들은 황선홍 감독에게 인내심을 보여줘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처음 감독에게 도전하는 황선홍은 쉽지 않는 시간을 보낼 것이 분명하다. 개인적으로, 안정환이 여전히 성공에 목말라 있으며 축구를 계속하고 싶어하기를 소망한다. 안정환이 예전에 부산해서 했던 플레이를 어느 정도라도 재현할 수 있다면, 안정환의 존재는 팀 전체에 커다란 활력이 될 것이다.
그러나 여전히 플레이오프 진출은 부산에게서 멀리 떨어져있는 듯 하며, 안영학의 플레이를 그리워하게 될 것이다.
시즌 초에 좋은 출발을 보인다면 어느 정도는 만족할만한 성적을 거둘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만약 K리그에 강등제도가 있었다면, 부산은 그저 강등을 피하는 것만으로도 행복해야 할 전력으로 보인다.
13. 대구
2007년 새롭게 부임한 변병주 감독은 지난 한 해를 그다지 기억하고 싶지 않을 것이다. 그래도 변 감독이 어느 정도의 경험을 쌓게 된 것이 위안이지만, 여전히 10위권 안에 들기 위해서는 여전히 운이 따라줘야 할 것으로 보인다. 루이지뉴가 없는 상황은 어둡기만 하다.
그 동안 대구는 괜찮은 브라질 선수들을 찾아내는 데 능력을 보여줬는데 (아마도 대구의 미인들과 맛있는 사과 때문이 아닐까?) 최하위 권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다시 한 번 수준급의 브라질 선수를 발굴해야만 할 것 같다.
14. 광주
예전에도 나의 글들을 통해 여러 번 주장했던 이야기지만, 광주라는 도시는 군대 팀이 아닌 프로 축구팀을 가질 자격이 있다. 상무는 군인들이 많은 강원도로 가고, 광주에는 시민들이 진심으로 응원할 수 있는 제대로 된 구단이 들어서야 한다.
어쨌든 올해 광주는 대표급 골키퍼 김용대를 보유하게 됐다. 잉글랜드의 명 감독 브라이언 클러프는 좋은 골키퍼의 존재가 승점 15점과 같다고 이야기하기도 했다. 김용대가 승리를 가져오지는 못하겠지만, 팀의 꼴찌 탈출에는 도움을 줄 수 있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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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ews.empas.com/show.tsp/cp_jd/20080306n03825/?kw=%B5%E0%BE%EE%B5%E7+%B5%E0%BE%EE+%B5%E0%BE%EE%B5%E7+%7B%7D
헐...부산을 12위에... 안정환 선수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안영학 선수의 플레이가 그리울거라는 말은?
안정환이 안영학과의 맞트레이드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의미하는군요...
그리고 경남입장으로서는 안됐네요 정말 까보레와 뽀뽀가 없는 그 틈을 어떻게 메우는 것이 좋을까요...한숨부터 나옵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김호사단의 대전이 기대가 큽니다. 충분히 6강에 들 수 있을만한 전력으로 보이구요^^*
듀어든씨도 8위로 제 예상보다 다소 낮지만 그래도 비교적 높은 순위에 올려 놓았네요^^
이번 삼성 K리그가 진심으로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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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부산 외국인 선수 영입으로 인해... 판도가 달라 질수 있죠. 12위 저건 예상 순위 일뿐!
경남을 표현한 글에서는 참 이분 한국사람보다 더 한국사람인거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말 참 잘한다~~
부산의 키는 안정환 선수가 아니라 이승현 선수의 자신감 회복일 듯..
뚜껑은 열어봐야 아는것 ㅋㅋ 08케이리그 화이팅
듀어든 경남얘기 캐공감이네요..ㅋㅋㅋ 박항서 뽀뽀 까보레 정경호......어디갓니
안영학이 떠난건 부산의 큰손실이죠.. 개인적으로 안영학선수는 어떻게든 데리고 있었어야 했을거 같음..
내생각에도 부산 12위정도면 적당한것 같은데.
헐.. 제주는 이름이 날아가버렸어요..;; 덕분에 우리 인천이 감독을 둘이가 가지게 됐음;;ㅋㅋㅋ
인천은...ㅡㅡ
부산에 대한 평가는 나랑 비슷하군.ㅡㅡ;;;; 안영학 팔때부터 이정도는 예상했는데..추가적인 미드필더의 영입도없어ㅡ.ㅡ;
질긴 돼지갈비를 싱거운 참기름에......이거 정말.......
식빵경호.......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