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s://www.reddit.com/r/shortscarystories/comments/igzt9k/popcorn_baby/?solution=816214d99396c22c816214d99396c22c&js_challenge=1&jsc_token=2824be10929bdc604753c70a67a1c3315b3f2bd9a350f85f36149209d66e047a&jsc_orig_r=&rdt=53121
엘리자 위더렐은 정신이 좀 이상한 애였다.
우리 모두 그 사실을 알고 있었다.
학교에 처음 온 날부터 죽은 새를 가져왔으니까.
선생님이 그게 대체 뭐 하는 짓이냐고 묻자, 엘리자는 똑바로 일어서더니 새를 앞으로 내밀고는 그 자리에서 대가리를 그대로 뜯어 버렸다.
엘리자는 거의 매주 그런 짓을 했다.
진짜 미친 짓거리들 말이다.
선생님들 사물함을 구더기로 가득 채우고, 바퀴벌레를 잡아먹고, 같은 반 애들 목구멍에 거미를 억지로 밀어 넣었다.
물론 엘리자도 나이를 먹었다.
사람이라면 으레 그렇듯이.
하지만 언제나 시야 한구석에 어른거리는 정체 모를 그림자 같은 존재였다.
길에서 엘리자를 마주치면 자기도 모르게 걸음이 빨라지곤 했다.
엘리자의 부모도 좀 이상했다.
딸이 무슨 끔찍한 짓을 저지르든 별로 신경 쓰지 않는 것처럼 보였다.
물론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이상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그 집에 또 다른 아이가 태어나면서 문제가 더 심각해졌다.
아기 제마였다.
아무튼 우리 아빠는 전기 기술자였고, 나는 시간이 날 때마다 아빠 일을 도왔다.
물건을 옮기거나 필요한 공구를 건네주는 정도였다.
그러던 어느 날, 위더렐 집의 퓨즈 박스에 문제가 생겨서 아빠가 그걸 살펴보고 있었다.
나는 옆에서 휴대폰이나 만지작거리며 빈둥대고 있었다.
"야, 마이크."
엘리자가 꼭 기괴한 인형처럼 방문 틈으로 고개를 쏙 내밀며 말했다.
"어, 안녕. 엘리자."
나는 어색하게 중얼거렸다.
"샌드위치 먹을래? 오늘 내가 아기 제마를 돌보고 있거든. 같이 있어 줄 사람이 있으면 좋겠어."
"가 봐라, 꼬맹아. 여긴 내가 알아서 할게."
아빠가 말했다.
"어, 그래."
나는 그렇게 대답하고 엘리자를 따라 부엌으로 갔다.
엘리자는 재빨리 햄 샌드위치를 만들어 주었다.
뒤쪽에서는 전자레인지 불빛이 반짝이고 있었다.
슬쩍 안을 들여다보려던 순간, 엘리자의 미친 듯한 눈동자가 갑자기 내 코앞까지 들이닥쳤다.
"아기 제마는 하루 종일 팝콘만 먹어도 질리지 않을 거야."
엘리자가 샌드위치를 건네며 말했다.
나는 샌드위치를 한입 베어 물고 긴장한 채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겠네."
나는 그렇게 대답했다.
뒤에서는 전자레인지가 불협화음처럼 웅웅거리고 있었다.
간간이 뚜렷한 소리가 그 소음을 끊었다.
팝!
"얼마나 좋아하는지 몰라. 내가 먹이는 건 죄다 그거야. 알지?"
"으응."
나는 샌드위치를 한입 더 베어 물며 얼버무렸다.
팝! 팝! 팝!
"가끔은 아예 우리 꼬마 팝콘 베이비라고 부르기도 해."
엘리자가 킥킥거리며 웃었다.
팝팝팝팝팝팝팝팝!
그 순간, 끔찍한 생각 하나가 머릿속을 스쳤다.
아기는 어디 있지?
제마는 대체 어디 있는 거지?
"엘리자."
나는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저, 전자레인지 안에 뭐가 들어 있어? 서, 설마 네 동생은 아니지?"
엘리자는 고개를 뒤로 젖히며 웃음을 터뜨렸다.
"아유, 바보같이. 당연히 아니지. 그냥 팝콘이야. 내가 말했잖아. 제마는 팝콘을 정말 좋아한다고."
"조, 좋아한다고?"
나는 말을 더듬었다.
"나도 팝콘 좋아하거든. 그래서 생각해 낸 거야. 팝콘을 잔뜩 먹여서 살을 찌우는 거지. 그러면 그 맛이 몸에도 배어들지 않을까 싶어서."
"어, 어어? 그게 무슨……."
"어때?!"
엘리자는 잔뜩 기대에 찬 미친 눈빛으로 나를 바라봤다.
나는 반쯤 먹은 햄 샌드위치를 내려다봤다.
샌드위치에서는 버터 맛이 유난히 강하게 났다.
속이 뒤틀리기 시작했다.
학창 시절 엘리자가 우리에게 온갖 짓을 해 댔을 때 느꼈던 바로 그 기분이었다.
아니, 그때와는 비교도 안 됐다.
열 배는 더 끔찍했다.
백 배는 더 끔찍했다.
"팝콘 베이비 맛을 봤냐고!!!"
엘리자가 고함을 질렀다.
첫댓글 헐
애를 언제 햄으로 만든겨
뭐하는 집안이냐노..
아니 존나 그런 집안인디 애를 왜 들여보내..
칷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