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수야 버들아 흥~
임종삼
실버들을 천만사(千萬絲) 늘여놓고도
가는 봄을 잡지도 못한단 말인가
김소월이 노래한 실버들은 능수버들이다
시냇가 언덕배기에 올라 앉아
줄기를 실처럼 늘어뜨리는 능수버들이다
설악산을 즐겨 찾는 산꾼들은
봄바람에 휘날리는 능수버들을 보고
설악산 독주폭포를 연상하게 될터이다
실비처럼 곱게 부서져 내리는 물줄기가
능수버들을 빼어 닮았다고 생각할 것이다
바람이 불면 바람의 흐름대로
파도가 일면 파도의 물결대로
너울너울 춤을 추며 그네를 뛰는 능수버들
실버들을 천만사 늘여놓고도
가는 봄을 잡지도 못한단 말인가
카페 게시글
고인돌님 이야기
능수야 버들아 흥~
고인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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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3.27 19:34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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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실버들 천만사로 오는 봄 맞이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