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난
나의 색깔이 있어
지구는 지구의 색이 있고
초록달팽이 동시집 열 번째 권입니다. 시와 동화, 그림책에 이르기까지 최근 폭넓게 창작활동을 펼치고 있는 유하정 시인의 세 번째 동시집입니다. 기존의 동시와는 차별되는 유하정 시인만의 독특한 발상과 표현이 인상적입니다. 이와 더불어 김순영 화가 특유의 해학적이고, 섬세한 감정 표현이 돋보이는 그림이 더해져 더욱 매력적인 동시집입니다.
목차
제1부 너의 목소리는 물방울
사람이 되고 싶다던 12│금붕어와 나 14
자꾸 날고 싶은 날 16│딸기의 고집 18
지구 그림 20│붉은 고래에게 주는 선물 22
아무것도 모르면서 23│도로도로시 24
그런 모양 26│부탁해요 27│하루살이의 내일 28
작은 상자 30│어떤 힘 32
제2부 몽땅은 무거워
이상하고 아름다운 36│거미에게 37│골목길 38
저는 곤란한 온돌방인데요 39│건드리지 마세요 40
달팽이에게 42│메아리 44│몽땅은 무거워 46
용돈 47│여보세요 시후니? 48│돌멩이와 민들레 49
먹이를 주지 마세요 50│알록달록 52
조그만 트럭 파란 트럭 54│우리집 고슴도치 55
제3부 무지개 행성을 찾아서
왔다 호랑이 58│얼룩말과 나 60│선생님, 저요 61
무지개 행성을 찾아서 62│꽃 사진은 이렇게 64
거북이 65│송전탑 66│내 방향으로 67│가끔의 시간 68
시윤이는 좋겠다 69│맞장구 70
레이스를 펄럭이는 지구 마을 72│괜찮아요 74│지렁이 76
제4부 내 발은 너무 커
기다림을 파는 가게 80│빨간 나무 82
내 발은 너무 커 83│내려가는 달 84
생일 파티 85│거품은 거품이 아니고 86
유성우가 오던 날 88│꽃과 방패 90
지각이다 92│핑계 93
제5부 사자가 되는 법을 배우러 갈 거야
터진 풍선의 나라 96│어떤 유령 97
몰래 좋고 몰래 화나요 98│푸 파 100│똥파리의 도전 102
길쭉한 곰을 주고 싶다 104│먼지 106
운동장의 나는 아무렇지 않은 척 107
당당하게 밤길을 다니는 작은 반딧불이 108
사자가 되는 법을 배우러 갈 거야 110
글 : 유하정
2013년 [어린이와 문학]으로 등단하여 글을 쓰기 시작했고, 느리지만 꾸준히 걷는 중입니다. 대학에서 현대문학을 전공하여 박사학위를 받았습니다. 현재 충남대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으며 콘텐츠 창작 과정을 연구하는 중입니다. 제1회 혜암아동문학상 동화 부문을 수상했으며 지은 책으로는 『열두 살의 데이터』(공저), 『슬이는 돌아올 거래』(공저), 동시집 『얼룩말 마법사』, 『구름 배꼽』, 시 그림책 『또또나무』 등이 있습니다.
그림 : 김순영
일러스트를 전공하고, 현재 그림작가로 활동 중입니다. 아이들에게 재미난 이야기를 그림으로 많이 들려주고 싶습니다. 쓰고 그린 책으로 『장독대의 비밀』이 있으며, 그린책으로 동시집 『여덟 살입니다』 『고민에 빠진 개』, 동화 『넌 혼자가 아니야』 『대신 울어줄래?』, 그림책 『어디로 갔을까?』 등이 있습니다.
책 속으로
난 걸음이 느려요
난 밥 먹는 것도 느려요
옷도 늦게 입어요
걸음이 느려서
천천히 가요
학교도 천천히
숙제도 천천히
대신
혼자 잘 놀아요
늦다고 나무라지 마세요
그게 나예요
나는 나라서
느려도 좋아요
--- 「거북이」 중에서
출판사 리뷰
특히 이번 동시집에는 자존감이 높은 화자가 등장하는 작품이 여럿 발견됩니다. 자존감은 스스로 품위를 지키고 자기를 존중하는 마음으로, 자존감이 높으면 타인에 대한 배려심이 높습니다. 또한, 자신의 삶에 대한 만족도 역시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높은 편입니다. 그래서일까? 이 동시집에는 “혼자 울고 있는 민들레에게/돌멩이가 한 말/내가 있어줄게//민들레에게/돌멩이는 더 이상/돌멩이가 아니었다”(「돌멩이와 민들레」)처럼 비교적 따뜻한 시선과 분위기가 느껴지는 작품이 많습니다.
속이 까맣게 타면서
아닌 척한다고
자꾸만
하얗게 활활
타오르는 네 고집을
누가 꺾니?
- 「딸기의 고집」 부분
네 이야기는 재밌어
길고 긴 이야기
물컹하고 질긴 이야기
지금도 자꾸 생각나서 웃음이 나는 이야기
다음에 만나면 또 들려주라
- 「지렁이」 부분
그와 더불어 사물과 자유롭게 소통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작품이 많습니다. 이는 유하정 시인의 교감 능력이 그만큼 뛰어나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하얗게 활활/타오르는 네 고집을/누가 꺾니?”와 “네 이야기는 재밌어/길고 긴 이야기/물컹하고 질긴 이야기”에서처럼, 시인이 어떤 대상을 접촉하여 사상이나 감정 따위를 함께 나눌 수 있는 능력은 사실 아무나 가질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평소 자신을 둘러싼 사회 및 자연에 대한 뜨거운 애정과 관심이 없으면 불가능한 일입니다.
◎ 시인의 말
내 벗은 바다였다가 나무였다가 꽃이었다가 달팽이와 먼지가 돼요.
돌멩이였다가 물방울이었다가 오즈의 마법사에 나오는 도로시가 되기도 하고요.
세상에 있는 냄새도 잘 맡아요.
그런 코도 참 좋아요.
오늘의 맨 앞과 맨 뒤에서 저를 지켜주는 벗을 소개하고 싶었어요.
자, 손바닥을 모두 펴 보세요. 붉은 고래에게 줄 선물이 보이나요?
그 손에 있어요
등나무 날개꽃잎 아래에서
2024년 5월 유하정
첫댓글 유하정 선생님~^^
<붉은 고래에게 주는 선물>
출간을 축하드립니다~
출판, 축하드립니다.
🎂 출간을 축하드립니다~!
올려주어 먼저 감사~ 어린이들에게 널리 읽히고 오오래 읽히는 시집이길 바라요, ~^^
축하드려요~^^
축하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