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재가 노래하는 곳> 올리비아 뉴먼 감독, 드라마, 미국, 125분, 2022년
원작소설 '가재가 노래하는 곳'을 바탕으로 만든 영화다.
제목이 시적이다. 그런 까닭에 그런 자연의 섬세한 아름다움을 만나길 바라며 보기도 했다.
습지 자연의 아름다움이 나오지 않은 것은 아니나.
이야기는 가부장사회의 가정폭력과 편견에 대해 다루고 있다.
결론의 반전이 의외였지만, 결국 복선 역할을 하는 장면들이 있어서 그럴 수도 있겠다 싶다.
영화를 보며 소통과 참된 지식에 대해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진짜 지식은 우리가 경험적 실체에서 자유로운 것이 아니라,
우리가 겪는 경험에서 하나하나 발견해가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지식이 곧 진리이거나 진실은 아니겠지만, 그래도 참에 가까워지려는 노력의 결과라는 생각이 든다.
= 시놉시스 =
습지 소녀로 불리는 한 여자, 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되다.
어렸을 때 가족에게 버림받고 자연만이 유일한 친구였던 카야.
그녀가 세상과 단절된 채 성장하는 가운데, 테이트가 그녀의 마음을 두드린다.
하지만 그가 떠난 뒤, 밀려오는 외로움 속, 체이스가 그녀에게 적극적인 고백을 하고, 마음이 흔들리기 시작한다.
그러던 어느 날, 체이스는 습지에서 추락사로 싸늘한 시체로 발견되고 카야는 유력한 용의자가 되어 법정에 서게 되는데…
그녀의 비밀이 숨겨져 있는 가재가 노래하는 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