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과 환상의 마리아주! 신상 와인바 BEST 5
식신 2021.11.27
치킨과 맥주, 삼겹살과 소주, 파전과 막걸리와 같이 먹으면 맛이 배가 되는 조합들이 있다. 이처럼 음식에 마실 거리를 곁들였을 때 좋은 궁합을 이루는 것을 '마리아주'라고 하는데 특히 와인을 마실 때 많이 사용되는 단어다. 비싸고 고급스러운 이미지였던 와인의 이미지가 최근 변화하고 있다. 캐쥬얼한 분위기 속에서 합리적인 금액으로 와인과 안주를 즐길 수 있는 곳들이 늘어나며 높게 느껴졌던 와인의 장벽을 부수고 있다.
스테이크엔 레드 와인, 해산물에는 화이트 와인이 공식처럼 여겨졌지만, 꼭 정답이 있는 건 아니다. 탄닌, 풍미, 탄산, 당도 등 와인이 지닌 다양한 조건에 따라 의외의 조합이 새로운 트렌드가 될 수 있다. 요즘엔 생각지도 못했던 조합으로 미식의 즐거움을 더한다. 음식과 환상의 마리아주! 늦가을 잘 어울리는 신상 와인바 BEST 5를 소개한다.
서울 와인바와 와인 레스토랑으로는 이태원 한남동 뮤땅, 한남동 오르조 애프터8, 한남동 오만지아, 청담동 55도와인앤다인, 청담동 베라짜노, 압구정 목탄장, 도산공원 뱅가, 논현 와인북카페, 논현 오프닝(OPNNG), 한남동 Komad, 한남동 바 빅라이츠, 한남동 부토, 성수동 TBD, 서초 예술의전당 메종조, 성수 보이어, 방배동 미러, 금호동 금남방, 을지로 오트렉, 동대문 디핀, 을지로 보석, 을지로 녁, 역삼 알타쿠치나 by 녁, 종로 익선동 이다,
논현 PDR, 용산 엔엠(Nm), 해방촌 사테, 성수 쓰리오브어스, 성수 치차로, 성수 서울리안, 성수 도믹스, 성수 꽁비비알, 금호 앂 비스트로, 금호 제이드앤워터(JADE&WATER), 잠원동 논현역 오디너리플레져(Op.), 성수 쏘심플, 압구정 사브서울(Sav Seoul), 흑석동 더큐어링, 용산 삼각지 찬쌈, 해방촌 와일드덕칸틴, 논현 양출서울, 인사동 음음, 성수 미도림, 금호 소울보이, 용산 삼각지 파브, 가로수길 위키드와이프, 청담동 레커, 압구정 구들, 압구정 화빙장, 논현 박장어부바, 청담 까사델비노, 청담 알리고떼, 강남역 띠엘로, 삼청동 두가헌 레스토랑, 을지로 금토일샴페인빠, 광화문 몽로, 상수 미식가주택, 성수 사계, 해방촌 Ori, 한남동 더샤퀴테리아, 금호 앂아로마, 자양동 에이커(Acre), 자양동 고래, 한남동 Ridge828, 서대문 홍은동 어라우즈, 도산공원 오브노트서울, 성수 로스트인내추럴, 경리단길 내추럴하이, 이태원 이태원 와인 & 브런치 더젤, 연희동 비스트로카덴, 을지로 드므, 한남동 스캇, 삼청동 공간, 가로수길 획, 충정로 Dining Hu, 을지로 남작, 용산 이촌 하프패스트텐, 한남동 라스트레이지 사운즈한남점 등이 유명하다.
1. 유럽 와이너리 같은 공간이 펼쳐지는, 이국적인, 압구정 ‘사브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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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동굴에 온 듯한 느낌을 주는 ‘사브서울’. 안으로 들어서면 아치형 입구와 와인이 전시되어 있는 내부 공간이 유럽에 있는 지하 와이너리에 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와인 수입 제조사 와인나라에서 운영하는 곳으로 와인을 75mL부터 150mL, 보틀까지 선택해 즐길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대표 메뉴 ‘대왕문어 카르파쵸’는 살짝 데친 문어를 먹기 좋은 크기로 썬 뒤 레몬 제스트, 딜, 티뭇 페퍼를 올려 제공한다. 레몬과 딜의 상큼함이 더해진 문어가 입맛을 돋워주며 스타터로 즐기기 제격이다. 쫄깃한 파케리를 땅콩 호박 소스가 꾸덕하게 감싼 ‘땅콩호박 빠께리’도 인기 메뉴다. 소스 아래 깔린 시나몬이 짙은 풍미를 더하며 고급스러운 맛을 살려준다.
[식신TIP]
▲위치: 서울 강남구 논현로175길 6 지하 1층
▲영업시간: 매일 17:00 – 00:00, 일요일 휴무
▲가격: 대왕문어 카르파쵸 15,000원, 땅콩호박 빠께리 23,000원
▲후기(식신 ): 와인바에서 와인과 안주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파는 것에 한 번! 지역이 압구정이라는 것에 두 번 놀람. 바 자리부터 프라이빗한 룸까지 인원수에 맞게 공간이 잘 나눠져 있고 테블릿에서 와인을 누르면 맛, 향 등에 자세히 적혀 있어서 고르기 좋아요.
2. 짙은 풍미가 담긴 수제 샤퀴테리, 흑석동 ‘더큐어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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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큐어링’은 쨍한 주황빛 외관에 검은색 간판이 걸린 건물이 먼발치서부터 시선을 사로잡는다. 짧게는 몇 주 길게는 몇 개월의 시간을 투자하여 만든 수제 샤퀴테리와 와인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올리브유를 뿌린 빵, 과카몰레, 샤퀴테리 구성으로 나오는 웰컴 푸드를 맛보는 순간 제대로 찾아왔다는 확신과 함께 기대감이 상승한다. 대표 메뉴는 고기를 잘게 다져 각종 향신료와 버무려 속을 채워 넣은 소시지와 감자튀김, 매시드 포테이토를 한 접시에 담아 나오는 ‘Italian Sausage’. 남다른 두께를 뽐내는 소시지를 베어 무는 순간 입안 가득 채워지는 촉촉한 육즙과 짙은 육향이 일품이다.
[식신TIP]
▲위치: 서울 동작구 서달로14길 12 2층
▲영업시간: 매일 17:00 – 00:00, 일요일 휴무
▲가격: Italian Sausage 21,000원, Asparagus with egg 20,000원
▲후기(식신 파슬리파슬파슬): 웰컴 푸드는 돈 주고 사 먹어야 할 것 같은 퀄리티랄까요! 웰컴 푸드에서부터 이미 와인이 쭉쭉 들어갑니다. 소시지는 정말 탱글탱글한데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진하게 나고 부드러운 매시드 포테이토 올려서 먹으면 맛이 또 색달라요! 아스파라거스 수란 요리는 풋내 없이 잘 익은 아스파라거스에 수란의 녹진함, 프로슈토의 짭짤함이 레드 와인과 정말 잘 어울려요!
3. 개성 넘치는 조합이 돋보이는, 논현 ‘오디너리플레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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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쉐린 레스토랑 ‘밍글스’ 출신 이석현, 박경수 셰프가 오픈한 와인 비스트로 ‘오디너리플레져’. 감자, 양배추, 항정살 등 친숙한 음식재료에 생각지 못한 소스와 재료를 조합해 독창적인 맛을 선사한다. 대표 메뉴 ‘허머스’는 병아리콩을 으깨어 만드는 중동 대표 요리 후무스를 모티브로 만들었다.
크림색 작두콩 퓌레 위로 올려진 붉은 라구소스와 칠리 오일의 대조적인 색감이 눈을 즐겁게 해준다. 세 가지 재료를 고루 섞은 뒤 함께 제공되는 사워도우를 푹 찍어 먹으면 된다. 작두콩 퓌레의 담백한 맛에 라구 소스의 녹진함과 칠리 오일의 매콤함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며 감칠맛을 한껏 끌어 올려준다.
[식신TIP]
▲위치: 서울 서초구 사평대로55길 94
▲영업시간: 매일 18:00 – 00:00, 일요일 휴무
▲가격: 허머스 12,000원, 양갈비 30,000원
▲후기(식신 댄스곡은모다): 이전에 후무스 요리를 먹었을 때는 심심한 맛이 강하다 생각했는데 여기 허머스는 그런 편견을 와장창 깨준다. 라구 소스와 칠리 오일이 콩 퓌레 본연의 맛을 가리지 않고 간을 더해줘 계속해서 손이 가는 맛! 같이 나오는 사워도우는 바삭하게 구워 나와 허머스랑 조합이 좋은 것 같아요. 메인은 양갈비를 먹었는데 잡내 하나도 안나고 뼈 부분까지 완전 부드러웠어요~
4. 향신료가 펼치는 화려한 미식, 해방촌 ‘사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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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테’는 한식, 중식, 인도네시아, 태국 등 아시안 음식을 베이스로 하여 향신료의 다채로운 맛과 풍미를 요리에 담아낸다. 대부분 요리는 홍송과 비장탄을 이용한 우드 파이어 방식으로 조리한다. 대표 메뉴는 커리 퓌레에 통째로 구운 컬리플라워를 올리 뒤 고수로 마무리한 ‘구운 컬리플라워’.
은은한 불 향이 풍겨 나오는 컬리플라워에 커리 퓌레의 향긋함이 진득하게 어우러진다. 숯 향을 화려하게 입은 고등어에 수제 그린칠리 드레싱을 넉넉하게 끼얹어 낸 ‘숯불에 구운 고등어’도 인기 메뉴다. 칠리, 라임, 고수, 베트남식 액젓 등을 섞어 만든 소스가 고등어 특유의 기름진 맛은 덜어주는 것과 동시에 끝 맛을 새콤하게 잡아준다.
[식신TIP]
▲위치: 서울 용산구 신흥로3길 7
▲영업시간: 매일 18:00 – 01:00, 월요일 휴무
▲가격: 구운 컬리플라워 18,000원, 숯불에 구운 고등어 25,000원
▲후기(식신 또먹자): 아시안 음식이라 익숙한데 처음 먹어 보는 이 신기한 느낌..! 스몰 플레이트 위주로 이루어져 있어서 이것저것 다 시켜 먹기 좋아요. 음식이 전반적으로 재료마다 어울리는 향신료 소스를 잘 배치해서 평소에 컬리플라워 안 먹었는데 소스까지 싹싹 긁어먹었어요. ㅎㅎ 고등어구이는 소스를 많이 부었는데도 껍질의 바삭함이 살아있더라고요~ 겉바속촉 고등어에 산미 있는 화이트 한잔 곁들이면 최고..!
5. 심플한 재료로 깊은 맛을 내는, 성수 ‘쏘심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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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심플’은 호주에서 요리 학교를 이수하고 논현동 ‘알라프리마’에서 경력을 쌓은 김재훈 셰프의 재치있는 음식을 맛볼 수 있다. 네추럴 와인은 별도의 리스트가 없고 원하는 맛과 금액대에 맞춰 추천해준다.
대표 메뉴는 깨가 잔뜩 뿌려진 춘권피 안에 참치 타르타르를 빈틈없이 채워 넣은 ‘Cigar Roll’. 입에 닿는 순간 춘권피가 바사삭하게 부서지며 촉촉한 참치살이 밀려 들어온다. 타르타르 속 들어있는 시소와 롤 겉면에 발라진 와사비 오일이 참치에 깊은 풍미를 더한다. 셀러리 위에 훈연한 명란 마요를 얹고 마이크로 허브로 장식한 ‘Celery’도 인기 메뉴다. 청량한 셀러리에 명란 마요가 짭조름하게 어우러지며 중독적인 맛을 자아낸다.
[식신TIP]
▲위치: 서울 성동구 연무장길 37-7 지하 1층
▲영업시간: 평일 17:30 – 23:30, 주말 15:30 – 23:30, 월요일 휴무
▲가격: Cigar Roll 16,000원, Celery 12,000원
▲후기(식신 링고아메): 술을 주문하면 천연 발효종으로 매장에서 직접 구운 빵이랑 버터가 나오는데 버터 훔쳐 가고 싶을 정도로 단짠단짠 맛이 퍼펙트!!! 시그니처 메뉴인 시가롤은 위에 깨가 뿌려져 있어서 씹을수록 고소하고 춘권 피가 얇은게 킥인 것 같아요. 와인도 정확하게 표현하기 힘들어서 이런 저런 설명 했더니 입맛에 100% 맞는 와인을 건네주셔서 모든 게 완벽했습니다..ㅎㅎㅎ
첫댓글 베리굿
정말 좋네요
즐거운 시간입니다
와인한잔이 그리운 시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