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일이란 하루 앞을 내다보기도 쉽지 않다. 어제까지 멀쩡했던 몸이 자고 일어나 보니 감기나 몸살이 들어 있는 경우가 그렀다. 전날 퇴근하면서 주차장에 주차해 둔 차가 다음 날 출근하기 위해 시동을 걸었을 때 시동이 걸리지 않아 난감하고 불편을 겪는 것과 같다. 출근 수단인 자동차가 이상 없이 시동이 걸려서 평소처럼 허둥대지 않고 정상 출근을 할 수 있다면 그날 하루가 무난히 지나간다. 몸도 마찬가지다. 아침에 눈을 떴을 때 몸에 생기가 돌고 개운하게 일어나 기동할 수 있으면 역시 하루를 활기차게 생활할 수 있다. 우리나라보다는 위도상으로 남쪽에 위치해 부산보다 따뜻한 일본 규슈로 3박4일 여행을 다녀왔다. 여행중에는 몸 상태가 날아갈 듯이 좋아 답사 공부도 집중해서 하고 아침이면 캄캄할 때 일어나서 두세 시간씩 새벽 조깅까지 했다. 귀국하여 김해공항에 도착하여 청사를 빠져나와 집으로 가는 시내버스를 기다리는데 영하의 날씨에 한기가 느껴졌다. 1시간만에 일본 후쿠오카를 떠나 김해로 왔는데 비행은 안락했으나 지역의 기온차에 적절하게 대처하지 못해 감기 몸살의 덫에 걸려든 것 같다. 하룻밤을 자고 일어나니 팔다리가 쑤시고 가끔씩 두통이 지나갔다. 열은 나지 않은데 코막힘에 더해 입이 마르고 목소리에 윤기가 사라졌다. 하고 싶은 일들을 전폐하고 사흘간 두문불출하며 누워서 지냈다. 다행히도 방학중이라 마음 편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어 감기 몸살 증세가 빨리 호전되는 것 같다. 자꾸 햇살이 좋은 밖으로 나가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겨울의 복병 감기와 맞서 백병전을 치루느라 고생을 하고 계시는 회원님들이 여기저기 계신 것 같다. 달하니 샘과 아자아자 샘의 소식이 그렇다. 우리들의 성체 안까지 쳐들어온 복면의 자객들을 소탕하고 하루빨리 몸의 평화를 되찾아 다가오는 일요일 훈련 때는 아무 환란도 없었던 사람처럼 성지곡의 주인이 되었으면 좋겠다. 가야지 회원님들 모두 감기에서 자유로운 건강한 겨울을 보내시기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첫댓글 하루하루가 무탈하게 지나간다면 얼마나 좋은 일입니까? 그렇지만 가끔은 쉬어가고 더 겸손해지라는 뜻으로 우리 몸도 아프기도 하는 가 봅니다. 잘 다독거려주고 돌봐주면 또 힘을 얻어 열심히 생활하겠지요? 회복 잘 하시고 훈련장에서 뵙겠습니다.
저도 목.기침 감기. 살살 다스리려합니다. 비슷한.시기에 다들 고생하고, 비슷한 시기에 나을듯. . . 이런 행운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