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가 지난 2월에 올 뉴 K3를 출시한 이후 준중형차 시장에서 인기를 얻기 시작했고, 형제차인 아반떼의 아성까지도 넘어서게 됐다. 이런 K3가 연말에 앞서 또 다른 K3를 출시해 긴장의 끈을 더욱 조이고 있으며, 이 모델은 좀더 다이내믹한 성능을 원하는 유저들을 위해 탄생한 K3 GT로 연결된다. K3 세단에서 보여주었던 능력을 한층 업그레이드해 모습을 드러낸 K3 GT는 미디어를 대상으로 한 시승행사에서 그 진가를 보여주었다.
K3 GT. 기아차가 K시리즈로 라인업을 재 구성한 후 시장에서 변화는 확실하게 만들어내고 있다. 이중 K시리즈의 막내라고 할 수 있는 K3는 젊은 유저들에게 끊임없는 구애를 받고 있을 정도로 안정적인 판매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많은 변화를 이루었고, 유저들의 원하는 옵션들을 추가하면서 준중형차 시장에서 최고의 자리에 오르기 위한 준비를 했다.
그 동안 국내 준중형차 시장에서 부동의 1위는 아반떼였지만 올 뉴 K3의 출시는 이런 시장 상황을 완벽하게 바꿔 놓았다. 그리고 좀더 다이내믹한 능력을 품고 모습을 드러낸 K3 GT가 자신만의 개성을 확실하게 표현할 수 있는 젊은 유저들과 만나게 됐다. 그 만큼 기아차가 K3 GT에 걸고 있는 기대치는 다이내믹한 드라이빙을 원하는 유저들로 리틀 스팅어의 이미지를 완벽하게 재현할 것으로 보인다.
올 뉴 K3는 지난 1월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최초 공개됐으며, 지난 2012년 1세대 모델 출시 이후 6년 만에 새롭게 선보이는 2세대 풀체인지 모델이다. 업스케일 다이나믹 세단을 목표로 개발되면서 출시 초반부터 상승세를 타고 있으며, 연비는 물론이고 볼륨감 있는 스타일, 넓고 편안한 실내, 안전 및 편의사양 적용을 통해 준중형 세단을 넘어서는 제품 경쟁력을 갖추었다.
특히, K3 모델은 기아차가 지난 1992년 준중형 세단으로 첫 모습을 보였던 세피아에 이어 스펙트라, 쎄라토, 포르테를 거쳐 K3로 이어 가고 있는 모델이기도 하다. 여기에 이를 한단계 업그레이드한 K3 GT는 지난 2월 출시한 올 뉴 K3와 차별화한 터보 엔진 및 DCT의 파워트레인 조합을 신규 적용해 운전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동력 성능을 강조했다. 또한, 역동적 주행 감성에 어울리는 세련된 디자인 요소를 대거 도입해 스포티하고 감각적인 디자인으로 변신을 꾀했다.
더 젊어 보이는 옷으로 갈아 입은 해치백
미디어 시승행사를 통해 만난 모델은 5도어로 구성된 K3 GT 해치백으로 펀 투 드라이빙에 최적화된 주행 성능 및 엣지 있는 GT 전용 비주얼 요소를 갖추었다. 차체크기는 전장X전폭X전고mm가 각각 4,510X1,800,1440이며, 휠베이스는 2,700mm로 세단에 비해 전장이 130mm가 작지만 해치백 스타일로 인해 더 넓어진 공간을 만들어내고 있다.
K3 GT만의 다이내믹한 스타일을 기본으로 한 프런트는 그릴 안쪽에 레드 포인트와 GT엠블럼을 장착된 다크크롬 라디에이터 그릴을 적용해 강인한 인상이 느껴지도록 했다. 또한, 크롬몰딩으로 그릴 라인을 감싸면서 고급스러움을 높이고 있으며, 풀 LED 헤드램프와 X-크로스 LED 데일라이트 램프는 에어홀과 연결되면서 더욱 날렵한 느낌의 차량으로 다듬어졌다.
사이드는 블랙 하이글로스 아웃사이드 미러커버와 GT전용 사이드실 몰딩, 18인치 레드 포인트 전면가공휠로 역동적인 스타일을 만들어 냈다. 특히, 프런트 헤드램프 끝에서 리어 램프까지 이어지는 캐릭터 라인과 함께 윈도우 실드를 감싼 크롬몰딩, 리어로 내려 가듯 다듬어진 라인은 차체의 스포티한 성격을 더욱 확실하게 인지시킨다.
리어는 블랙 하이글로스 리어 스포일러와 리어디퓨저를 통해 속도감이 느껴지는 디자인 요소를 강조했으며, 듀얼머플러를 장착해 스포티한 느낌을 강조했다. C필러 각도를 완만하게 디자인해 쿠페를 연상하게 하는 새로운 측면 이미지를 구현했고, 슬림한 디테일 그래픽의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를 적용해 미래지향적 이미지를 강조해 역동적 이미지를 연출했다.
실내공간은 수평적인 디자인을 기본으로 레이싱 카에서 유래한 D컷 스티어링 휠로 다이내믹한 성능을 갖춘 모델임을 제시하고 있으며, 스티어링 휠 스포크 아래 위치한 GT 로고와 패들 시프트, 알로이 페달도 이를 뒷받침한다. 이와 함께 GT 전용 튜블러 스포츠 시트에도 GT 로고가 새겨져 있으며, 안정감을 위해 등받이와 사이드 볼스터 크기를 키운 세미 버킷 타입 시트는 스포츠 드라이빙의 스타일을 업그레이드시켜주고 있다.
특히, 조수석 쪽 글로브 박스 위에서도 무드등과 같은 색으로 빛나는 GT 로고가 적용돼 있으며, 스티어링 휠과 시트, 도어 등 인테리어 곳곳을 빨간 스티치로 마무리해 고성능 분위기를 갖추었다. 여기에 2열 시트의 경우 6:4 폴딩 기능을 더하면서 부피가 큰 짐도 적재할 수 있어 실용성과 활용도도 높이고 있다.
정교한 움직임으로 스포티한 성격을 만나게 하다
이번에 시승을 진행한 K3 GT 모델은 좀더 특별함이라는 주제가 어울릴 정도로 주행 성능 측면에서 많은 업그레이드를 해 놓았다. 파워트레인으로 1.6 터보 GDI 엔진과 7단 DCT를 탑재해 제원상 최고출력 204마력, 최대토크 27.0kgm의 힘을 갖추게 됐다. 이런 성능은 K3 세단에 비해 출력과 토크가 각각 81마력, 11.3kgm이 높아지면서 드라이빙 능력에서도 충분한 여유를 갖게 됨을 제시해 준다.
시승을 위해 스타트 버튼을 누르니 슈퍼비젼 클러스터가 각각의 시스템 정보가 들어오고 엔진 사운드가 시원스럽게 들리면서 첫 느낌부터 K3 GT가 이전 모델과 달다는 것을 빠르게 인지하도록 한다. 가속페달에 힘을 주니 rpm게이지가 생각 이상으로 가볍게 상승했고, 페달에 다가오는 응답력까지도 여유로움을 주면서 시승차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주기 시작한다. 여기에 세미 버킷타입 시트는 스포츠 드라이빙에서도 안정된 움직임을 갖도록 구성돼 기대되는 부분으로 남았다.
기어 D레인지에 놓고 천천히 움직임을 가져가기 시작했지만 시승차는 자신의 성격을 빠르게 전해주고 싶다는 듯이 엔진 사운드를 강하게 들려준다. 시승코스는 대부분 고속 고속 드라이빙이 가능하도록 구성돼 있는 것도 리틀 스팅어로 불리는 K3 GT의 능력을 한번쯤 느껴보라는 듯하다. 전용도로에 들어서면서 가속페달을 깊게 밟으니 시승차는 빠른 응답성으로 심장에 품고 있는 성능을 내 보이기 시작한다.
고속 주행에서도 가볍게 움직여주는 가속페달을 조작하면 단단한 하체의 성격이 시승차를 즐겁게 만든다. 이 정도의 단단한 하체를 갖추었다면 좀더 과감한 드라이빙을 진행해도 괜찮을 것이라는 생각이 떠나지를 않는다. 좀더 가속을 진행하니 시승차는 규정속도까지 빠르게 도달하고 있음에도 안정된 차체는 지속적으로 유지하며 다이내믹한 드라이빙을 이어가도록 만들어 준다.
드라이브 모드는 컴포트, 에코, 스마트, 스포츠가 구성돼 있다. 하지만 시승 중에 기어노브를 S모드로 변경하면 곧바로 스포츠 모드로 전환된다. 모드변화는 성능까지도 새롭게 만들어 준다. 엔진 사운드가 변하며 좀더 다이내믹한 성능이 살아나고 있음을 제시해 오고, 변속 타이밍과 가속감까지도 업그레이드를 진행하며 능력치가 높아졌음을 몸으로 느끼도록 만들어 준다.
잠깐 동안 가속페달을 누리면서 시승차에 대한 생각에 빠져들었고 그 사이에 규정속도를 훨씬 넘어섰다. 앞선 차량이 급하게 들어오자 시승차는 전방충돌방지보조시스템이 작동해 빠른 스피드를 갖춘 모델이지만 안전까지도 완벽하게 다듬어져 있음을 보여준다. 다시 가속을 진행하면 금세 이전의 속도로 올라섰고, 이제는 자신의 능력에 익숙해져야 할 시간이 됐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와 함께 차선을 변경하기 위해 방향지시등을 켜니 뒤쪽에 다가오는 차가 있음을 알려오고, 차선을 넘어서려고 하니 차로 이탈방지 보조 장치가 안전을 유지하도록 하며 적용된 안전시스템이 고속 주행에서도 완벽하게 작동하고 있음을 알린다.
고속 드라이빙을 중심으로 한 코스이기에 빠른 코너 진입에서도 적용된 단단하게 다듬어진 서스펜션과 안정적인 시스 포지션을 유지하도록 해 어떤 상황에서도 스포티한 성격을 잃어버리지 않도록 만든다. 특히, 빠르게 코너 진입을 진행했음에도 안정된 핸들링 능력을 유지시키도록 만들어 주면서 시승자에게 자신을 믿어도 된다는 듯 마음을 놓도록 만든다.
과연, 시승차인 K3 GT가 보여주고자 하는 능력은 일반도로가 아닌 서킷일지도 모른다. 좋은 차는 잘 달리고, 빠르게 움직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정확하게 멈출 수 있어야 한다는 원칙이 있다. 시승차인 K3 GT는 이런 부분을 만족시키는 듯하고, 시승코스보다는 헬멧을 쓰고, 벨트를 메고, 서킷에서 출발신호를 기다리고 있어야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해 본다.
[기아 K3 GT에 대한 더아이오토 20자평] 다이내믹한 드라이빙을 원할 때 만나면 좋은 해치백
[제원표] 기아 K3 GT 1.6 가솔린 터보(GT PLUS) 차체 | Body 전장×전폭×전고(mm) 4,510×1,800×1,440 휠베이스(mm) 2,700 트레드 전/후(mm) 1,549/1,558 엔진 및 성능 | Engine & Performance 형식/배기량(cc) 1.6 T-GDI / 1,591 최고출력(ps/rpm) 204/6,000 최대토크(kg·m/rpm) 27.0/1,500~4,500 0 → 100km/h(초) - 최고속도(km/h) - 복합연비(km/ℓ) 12.1(도심/10.8, 고속도로/14.0) CO2배출량(g/km) 139 섀시 및 가격 | Chassis & Price 형식/변속기 전륜구동(FF) / 7단DCT 서스펜션 전/후 맥퍼슨 스트럿/멀티링크 브레이크 전/후 V.디스크 타이어 전/후 225/40R18 가격(부가세포함, 만원) 2,4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