雪岳弔鐘(설악조종)-輓歌(2015. 10. 6)
五色末靑索道走(오색말청삭도주); 오색과 끝청 사이 삭도(索道)가 내달리고
頂上賓館人波久(정상빈관인파구); 고스락 특급 산장 인파로 북적대면
溪珍山羊何處宿(계진산양하처숙); 계곡의 진객 산양 어디서 잠을 자며
靑峰臥柏新芽漏(청봉와백신아루); 청봉(靑峰)에 눈잣나무 새싹은 눈물 흘려
佛洞石僧諸讀經(불동석승제독경); 천불동 돌부처는 일제히 경을 외고
眞藍東浪威擧手(진람동랑위거수); 진쪽빛 동해 물결 손들어 시위하나
後孫責之吾殺山(후손책지오살산); 후손은 우리 더러 명악(名嶽)을 죽였다고
嗚呼雪岳弔鐘憂(오호설악조종우); 오호라 설악이여 조종(弔鐘)이 울리는다
* 押韻; 走 久 漏 手 憂
* 對; 山羊, 臥柏(누운 잣나무)
* 설악산 오색지구와 끝청을 연결하는 케이블카 설치와, 산상에 4성급호텔 건립을 우려한 시다. 계곡에 천연기념물 제217호인 산양이 살고, 부근 대청봉(1,078m)에는 희귀종인 눈잣나무가 서식한다.
* 원래 한글시였으나. 세계에 알리기 위해 한시로 다시 짓다.
* 《詩協風雅》 제38호 2015. 12. 29 발행 제191면 (사) 한국한시협회 발행.
* 《古書硏究》 제33호 2015. 12. 20 발행 제238~239쪽.
* 《山書》 제 27호 ‘설악산 한시’ 제158쪽 2017.1.16. 발행.
* 졸저 『鶴鳴』 정격 단시조집(8) 제7-1번(348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