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진서 9단(오른쪽)이 리샹위 5단을 179수 만에 불계로 완파하고 8강에 올랐다.
신진서는 6월 이후 중국기사를 상대로 14연승 중이다.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16강전
한국 3명, 중국 4명,
일본 1명 8강으로
5명 중의 3명이 8강에 올랐다. 3명은
한국바둑계의 '양신'으로 불리는 입단동기 신진서 9단과 신민준 9단, 그리고 전기 4강 안국현 8단이다.
중국은 10명 중 4명, 일본은 1명이 8강 무대를 밟는다. 1일 대전시 삼성화재 유성연수원 특설대회장에서 열린
2018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16강전 결과이다. 한국 3명, 중국 4명, 일본 1명은 전기 대비 한국은 1명 줄었고 일본은 1명
늘었다.
신진서 9단은 더블 일리미네이션 32강전에서도 꺾은 바 있는 리샹위
5단에게 상대전적 3패째를 안겼다. 전기에 이어 연속 8강이다. 8~9월 공식기전 18연승 기록을 세우기도 했던 신진서는 6월 이후 중국기사를
상대로 14연승을 거두고 있다.
신민준 9단은 퉁멍청 7단을 꺾었다. 퉁멍청은
전기 4강이자 올 시즌 중국갑조리그 다승 1위(14승3패)를 달리고 있는 강자이다. 삼성화재배 첫 16강에 올랐던 신민준은 이번 승리로 대회 첫
8강으로 도약했다.
▲ 신민준 9단(오른쪽)은 퉁멍청 7단에게 239수 불계승. 자신의 세계대회 역사를
써가고 있다.
중국기사에게 강한 모습을 보여왔던 안국현 8단은 양딩신
7단과 치열한 접전을 벌인 끝에 반집을 남겼다. 안국현은 전기 대회에서 한국기사로는 유일하게 4강에 오른 바 있다.
랭킹 1위 박정환 9단의 탈락은 4년 만에 우승컵 탈환을 벼르고 있는 한국바둑에 한
쪽 날개를 잃은 듯한 아픔을 주었다. 세계 챔프 간의 16강전에서 지난 1월 몽백합배를 우승한 박정환 9단은 2월에 LG배를 우승한 셰얼하오
9단을 맞아 때이르게 고전에 빠진 끝에 불계패했다.
▲ 전기 4강 안국현 8단(왼쪽)은 양딩신 7단과 273수 접전 끝에 반집승,
중국기사에게 강한 면모를 이어갔다.
홍일점 16강 최정 9단도 중국랭킹
2위 롄샤오 9단를 넘지 못했다. 삼성화재배에서 여자기사 8강은 2001년 루이나이웨이 9단 이후로 나오지 않고 있다. 메이저 대회에서 8강
이상 올라간 여자기사도 현재까지 루이나이웨이뿐이다.
-신진서, 6월 이후 중국기사 상대 14연승
-신진서vs커제
비롯한 8강전은 2일 속행
중국은 한국기사와의 대결에서
승리한 3명 외에 커제 9이 구쯔하오 9단과의 '형제대결'을, 탕웨이싱 9단이 타오신란 7단과의 '형제대결'을 제압했다.
▲ 현역 세계 타이틀 홀더 간의 16강전에서 박정환 9단(오른쪽)이 셰얼하오 9단에게
150수 만에 불계패했다. 자국 랭킹은 박정환 1위, 셰얼하오 19위.
일본은 유일한 생존자였던 자국 1위 이야마 유타 9단이 중국의 리쉬안하오 7단에게 불계승을 거뒀다. 일본기사의
삼성화재배 8강은 2008년 야마시타 게이고 이후 10년 만이다.
16강전의
한중전 스코어는 3승2패로 나타났다. 앞선 32강전에선 한국이 9승10패를 기록한 바 있다. 16강전 승자는 2500만원의 상금을 확보했으며 그
액수는 8강전 승리시 5000만원으로 늘어난다.
▲ 홍일점 16강 최정 9단의 메이저 8강 도전은 중국랭킹 2위 롄샤오 9단에게
막혔다. 212수 만의 불계패.
16강전 종료 후 추첨으로 정한 8강전
대진은 신진서-커제(1:2). 신민준-탕웨이싱(0:1), 이야마-셰얼하오(1:2), 안국현-롄샤오(0:0, 괄호 안은 상대전적). 8강전은 2일
오전 11시에 시작한다.
1996년 창설 이래 23번째 대회인 2018
삼성화재배의 총상금 규모는 8억원, 우승상금은 3억원. 대국은 제한시간 2시간, 초읽기 1분 5회로 진행한다. 그동안 우승 횟수는 한국 12회,
중국 8회, 일본 2회.
▲ 중국랭킹 1위 커제 9단(왼쪽)이 전기 우승자 구쯔하오 9단을 16강에서
탈락시켰다. 328수까지 둔 결과는 반집승.
▲ 삼성화재배의 강자 탕웨이싱 9단(오른쪽)이 타오신란 7단에게 193수
불계승.
▲ 일본의 마지막 보루 이야마 유타 9단(오른쪽)이 리쉬안하오 7단에게 159수
불계승.
▲ 6월 이후 중국기사들에게 '저승사자'로 군림하고 있는 신진서 9단. 8강에서는 중국
1위 커제 9단을 만난다.
▲ 대회 첫 8강으로 도약한 신민준 9단. 8강전 상대는 탕웨이싱
9단이다.
▲ 첫 메이저 8강이 무산된 최정 9단.
▲ 희비가 갈린 안국현 8단(왼쪽)과 박정환 9단. 안국현은 롄샤오 9단과 4강 티켓을
다툰다.
▲ 8강에 합류한 중국랭킹 1위 커제 9단(오른쪽)과 2위 롄샤오
9단.
▲ 8강에 오른 얼굴들. 한국 3명, 중국 4명, 일본 1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