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신_그리고_음모__소설❤️❤️❤️
배신 그리고 음모 ( 49회 )
제 49장,
성준은 참으로 바쁜 일상을 보낸다.
이른 새벽이면 일어나 밭으로 나가 모든 작물들을 살펴보는 것으로 하루의 시작을 한다.
이제 원빈은 원하던 대학에 자신이 원하는 학과에 무난히 합격해서 서울에 있는 학교엘 오간다.
원빈의 학교생활을 위해서 성준은 원빈에게 작은 소형차를 구입해 주었다.
서울까지 소요되는 시간이 한 시간이 넘은 것이라 길에서 차를 기다리는 시간을 줄여주기 위해 소형차를 구입해 준 것이다.
원빈 또한 이른 새벽에 일어나 아버지를 따라 짐승들의 먹이를 챙겨주고 부지런히 몸을 놀린다.
이제 한 마리였던 소가 세 마리로 늘어나고 닭과 오리와 개들도 서너 마리가 되어 부지런하지 않으면 돌 볼 수 없게 된 것이다.
성준 또한 그런 원빈의 꿈을 실현시켜
주기 위해 짐승에 대한 공부를 하며 짐승들을 돌보고 농사를 짓는다.
두 부자는 마치 전형적인 농사꾼의 모습으로 변해 있다.
구리 빛으로 그을린 피부하며 농사를 짓기 위해 입은 막옷이 그들의 모습을 더욱 건강하게 보여주고 있었다.
성준과는 달리 원빈은 음식도 곧잘 한다.
어디서 보았는지 색다른 음식으로 성준의 입맛을 돋우어 주기도 하며 두 사람의 식탁을 풍성하게 꾸밀 줄도 아는 원빈이다.
“원빈이는 어디서 이런 음식을 배웠어?”
“아빠!
가끔 친구들과 잠시 들리는 음식점도 그렇고 주로 할머니께 많이 배우곤 하지요.
할머니께서는 어찌나 음식을 잘 하시는지 그 맛을 내려면 아직도 멀었지요.“
“그래!
할머니께서는 아마 타고난 솜씨가 있으신 모양이더라.
모든 음식들이 참으로 맛이 뛰어 나지?“
”그럼요!
그 음식들을 전수받으려면 평생을 해도 못 따라가지 싶어요.“
원빈은 자신이 한 음식이 그래도 대견
스럽다는 듯 맛있게 먹는다.
성준은 이제 논농사에도 도전한다.
몇 년 동안 이웃을 도와주면서 많은 것을 깨닫고 배운 것이다.
조금씩 주변의 땅과 논을 사들인 성준이다.
원빈을 위해서 목장을 만들어 주려는 계획을 하며 사들인 땅이 이제는 적지 않은 농토를 소유하게 된 것이다.
논농사는 농약과 비료를 살포하지 않고 친환경 우렁이 농법을 해 보려는 성준의 꿈은 봄부터 시작이 된다.
논에 우렁이를 키우며 우렁이농법은 국내의 대표적인 친환경 농법으로 제초제 등 농약을 전혀 사용치 않고 화학비료 사용도 최소화함으로써 생산된 쌀은 비싼 값으로 팔리는 추세라는 것을 착안한 것이다.
또 우렁이의 분비물은 자연비료로 이용되고 추수 후에는 땅속에 남은 탓에 칼륨과 키토산, 단백질 등 유기질 비료로 남는 이점이 있다.
우렁이는 잡초도 제거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무농 약 고품질의 쌀 생산 가능하다는 것이다.
우렁이의 먹이는 수면에 접하거나 물속의 먹이만을 먹기 때문에 물 밖의 풀은 먹지 못한다.
이를 이용하여 제초용 우렁이로 활용
한다. 이동은 배, 다리로 이동
하지만 이동거리는 그렇게 넓지 못하나, 그러나 물살의 흐름을 따라서는 장거리 이동도 가능하다. 그러나 물이 없는 곳에서는 동면상태로 들어간다는 것을 배우기도 한다.
또한 오리농법에 비해 스트레스도 거의 없다는 장점이 있는 것이다.
또한 껍질은 땅의 공극률을 좋게 하며 미생물의 집이 되기도 하며 우렁이의 분비물로 이해 추수 후 땅이 부드러워 진다.
성준은 이렇게 우렁이 농법에 대해서 많은 공부를 했다.
가족들이 먹을 쌀, 또한 사람이 하루에 세 끼니를 먹을 쌀이다.
그런 소중한 쌀을 재배하는데 농약이나 비료를 사용하지 않고 친 자연환경 농법으로 쌀을 생산하고 싶은 성준의 마음이다.
성준은 일을 하다가도 임경희를 생각한다.
참으로 고맙고도 고마운 사람이라는 생각이 늘 마음에 떠나지 않는다.
경희가 준 십억이라는 돈이 얼마나 소중하고 큰돈인가를 생각하면서 그 돈을 한 푼이라도 헛되이 쓸 수 없다는 것을 생각한다.
경희에게는 참으로 가슴 아픈 돈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돈은 소중히 알고 귀하게 생각
하는 사람이었기에 많은 재산을 모을 수 있었고 그 큰돈을 아낌없이 자신에게 내어 줄 수가 있었을 것이다.
그런 사람에게 너무나 큰 고통을 안겨
주었다는 죄책감이 세월이 지나갈수록 성준의 마음을 더욱 숙연하게 만들어 준다.
아마 그 돈이 없었다면 원빈을 데리고 이곳으로 내려올 생각도 할 수 없었을 뿐만 아니라 이렇게 편안하게 살아 갈 수도 없었을 것이다.
원빈을 지금까지 마음 놓고 키울 수 있었던 것도 모두 임경희의 덕이었다는 생각을 한시도 잊지 않는 성준이다.
그러나 마음과는 달리 단 한 번도 그 고마움에 대해서 말을 하지 못하고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농산물을 가져다 주는 것이 고작이다.
조그만 것이라도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여 친환경적으로 농사를 지으려고 노력을 하는 성준은 자신의 농산물을 마음 놓고 가져다 드린다.
아직은 농사를 지어서 많은 돈을 손에 쥘 수 없었지만 그래도 자신이 사랑하는 가족들이 마음을 놓고 먹을 수 있다는 것에 기쁘고 감사한 마음이 드는 것이다.
몇 년째 고구마 농사로 조금의 돈을 손에 쥘 수는 있었지만 그 정도로는 들어간 자금도 회수되지 않고 있었다.
그러나 성준은 모든 것을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고 꾸준히 노력을 한다.
이제 벼농사를 통해서 자신의 꿈을 이루어보려는 성준이다.
또한 원빈이의 가축을 통해서도 수입이 들어오는 것이다.
송아지를 낳고 그 송아지를 키워서 팔면 적지 않은 돈이 되고 닭과 오리 또한 수입원이 되고 있었다.
닭은 이제 유정 란을 상당히 많이 생산
하고 있었다.
양계장에서와는 달리 유정 란은 값도 비싸게 팔리고 있다.
미처 주문량을 소화해 내지 못할 정도로 유정 란은 주문이 들어온다.
닭 또한 사료를 구입해서 먹이지 않고 손수 좋은 한약재와 각종 재료들을 섞어서 먹이면서 넓은 마당에 자연 방사를 하고 있었다.
봄이 되면서 병아리들이 자연 부화되어 병아리를 파는 수입 또한 적지 않다.
오리도 역시 수입원이 된다.
오리 알도 그렇지만 오리를 사러 오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그런 저런 수입들이 두 부자의 생계비를 이어주고 있었다.
면회를 갈 때마다 민영에게 자신의 수입을 자랑하는 아들이다.
성실하게 일을 하면서 얻는 수입은 그야말로 원빈에게는 그 어떤 돈보다도 가치 있고 소중한 것이다.
원빈은 땀의 소중함을 배워간다.
원빈은 학교에서 돌아와 또 다시 열심히 땀을 흘린다.
“아빠!
오늘은 제가 오므라이스를 만들어 드릴게요.“
”뭐?
네가 오므라이스도 할 줄 아니?“
“그럼요!
사실은 점심을 자주 먹으러 가는 식당에 오므라이스를 아주 잘 하는 집이 있어요.
그래서 자주 갔었고 주방장 형을 알게 되어서 비법을 전수받았지요.“
“허허허.........
우리 원빈이가 대인관계가 아주 좋은 모양이구나?
그런 식당에 주방장을 형으로 두고 있으니 말이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한 가지 터득을 한 것이 있어요.
무슨 일을 하려면 내 주변에 많은 사람
들이 있어야 한다는 것을 알고 내 사람
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하면 주저 없이 다가가지요.“
”그래!
나도 우리 원빈이의 그런 성품을 참으로 좋아한다.
사람들에겐 빈부격차가 없이 서로 어울리면서 살아가는 것이 무엇보다도 좋은 것 같더라.“
“네!
어린아이에게 배울 점이 있고 나이 드신 분들에게 지난 경험과 연륜을 느낄 수 있어 참으로 배울 점이 많다고 생각해요.
겉모습만으로 그 사람을 평가하고 결정
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리석은 일인가를 깊이 깨닫고 있습니다.“
”이제 아빠도 우리 원빈이를 통해서 많은 것을 배워가고 있다.
무엇보다 네가 농촌을 사랑하고 흙을 소중하게 생각하며 짐승을 좋하 하는 것이 아빠에게는 큰 힘이 되고 좋은 동반자가 되고 있다.“
”그러고 보니 제가 아빠를 많이 닮았지요?“
”그런가?
엄마를 닮지 않고 이 아빠를 닮아서 고맙다.“
부자는 일을 하면서도 그렇게 대화를 나눈다.
그들의 그런 대화를 통해서 진심으로 서로 사랑하는 것을 느끼며 서로에 대해서 믿고 의지하는 것이다.
원빈은 주방으로 들어가 오므라이스를 준비한다.
감자와 양파와 피망과 홍당무 그리고 밭에서 나는 각종 야채들을 잘게 썬다.
모든 것이 자급자족으로 되어 있는 집이다.
무엇하나 돈을 주고 살 것이 별로 없다.
야채들을 썰고 후라이팬에 올리브유를 넣고 볶은 다음에 밥을 함께 넣고 다시 볶는다.
약간의 소금으로 간을 맞추고 커다란 접시에 양상치와 오이 토마토 등을 넣고 셀러리를 만들어 올리고 나서 계란으로 씌운 밥을 올린다.
근사한 저녁이 준비가 된다.
“아빠!
드셔보세요.“
”보기에도 먹음직스럽고 냄새도 아주 맛있게 난다.“
성준은 원빈이 준비한 오므라이스를 조금 먹어본다.
“와!
정말 맛이 아주 기가 막히게 좋구나.
우리 원빈이는 식당을 해도 성공을 하겠는 걸?“
”후후후............
아빠 말씀을 믿고 식당을 개업해 볼까요?“
두 부자는 서로 얼굴을 마주보면서 박장대소를 한다.
원빈이 대학 졸업반에 들어서면서 성준은 목장을 내줄 준비를 한다.
“아빠!
우리에게 목장을 할 만한 자금이 있어요?“
”땅은 지금 있는 것만 하더라도 충분
하리라고 생각한다.
처음부터 대대적인 목장을 하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우선 있는 땅에다 시작을 해 보자.“
“그러나 가축을 구입 하려면 적지 않은 자금이 필요하지 않을까 걱정이 됩니다.”
“그건 네가 걱정을 하지 마라.
할머니께서 네가 필요하다는 자금을 대 주신다고 했으니 우선 축사를 건축부터 해야 할 터이니 그렇게 준비를 했으면 한다.“
“아!
할머니께서 도움을 주시면 가능한 일이겠지요.
부지런히 해서 할머니의 도움을 갚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원빈은 임경희의 재력을 알고 있었다.
또한 임경희가 하는 모든 일들을 알고 있는 것이다.
그런 모든 것을 알고 있기에 임경희에 대한 존경심이 커지는 원빈이다.
막대한 재산이 있으면서도 참으로 검소하고 소탈하게 살아가시는 모습에서 많은 것을 느끼며 배워가고 있는 원빈이다.
자신의 엄마하고는 근본적으로 매우 다른 삶을 살아가시고 있는 분이시라는 것을 느끼면서 임경희 삶에서 사랑을 배우며 깨닫는다.
그렇게 성준은 원빈을 위해 목장을 마련한다.
그다지 크지 않는 규모였으나 원빈에게는 세상을 다 얻은 듯한 기쁨이 치솟으면서 더욱 부지런히 일에 매달린다.
주로 소를 키우면서 사슴과 오리와 닭과 개와 고양이등 여러 종류의 짐승들이 원빈과 성준을 잠시도 쉴 틈이 없게 만든다.
성준이 하던 벼농사 역시 대풍을 이루며 좋은 값으로 쌀이 판매가 된다.
일반미보다는 월등하게 값이 비싼 쌀을 구입하려는 사람들이 날로 늘고 있다.
이제 두 사람의 손으로는 턱없이 부족한 농사와 목장일이다.
목장에는 이미 두어 사람의 일손을 구해 놓고 있었으나 여전히 일손이 부족하고 성준 또한 벼농사에 온 힘을 기울인다.
그러던 중 김민수의 출소 소식이 날아든다.
김민수는 모범수로 형량보다 오년이나 형이 줄어들면서 특사로 출소가 되는 것이었다.
성준은 기쁜 마음으로 김민수를 위한 방을 새롭게 마련한다.
어디 갈 곳이 없는 김민수였다.
세상에 어느 곳 한 곳도 몸을 의지할 곳이 없는 처남을 위해 바쁜 시간을 쪼개어 방을 새롭게 꾸미는 것이다.
이제는 가족으로서 한 식구가 되어 함께 살아야 할 아내의 단 하나뿐인 피붙이다.
성준은 김민수가 출소를 하는 날 이른 새벽부터 교도소 앞에서 기다린다.
출소를 하는 가족을 기다리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정문에서 기다리는 모습들이 하나같이 기쁨이 깃들여 있는 모습이었다.
정확하게 몇 시에 출소를 하게 되는지 알 수 없다.
성준은 남들이 다 하는 대로 두부를 사서 들고 기다린다.
열시가 되어서야 하나씩 보퉁이를 들고 정문을 열고 나온다.
성준은 십오 년 만에 세상을 향해서 나오는 김민수를 위해 잠시 기도한다.
마침내 김민수의 모습이 보인다.
“처남!”
“아!”
김민수는 성준을 바라보며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한다.
“어서 이 두부를 먹게!”
성준은 김민수의 입에 두부를 떼어 넣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