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엔 사정상 직접 플레이는 못 해보고 스트리밍으로 쭉 본 경우입니다.
* 게임에 대한 스포가 있으니 참고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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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뭐라해야 할까요? 일단 이건 확실히 해둡시다.
이건 똥겜입니다, 라오어 2는 확실히 망작이에요.
그리고 깊게 파고 들어가보면 정말 세심하게 유저를 엿먹이자는 의도로 점철된 괴작에 가깝습니다.
이 게임이 비판받는 것엔 여러가지가 있는데, PC(정치적올바름)도 있고 캐릭터성도 있고 스토리등 여러가지가
제기되는 데 제가 봤을 때 걍 제기되는 것 전부가 문제 맞다 봅니다.
먼저 PC부분으로 가보죠..PC를 어떻게 정의하느냐, 동성애도 PC로 간주하느냐등에 따라 말이 나뉠텐데
저는 일단 그렇다고 보는 축입니다. 동성애나 성소수자를 두고 인권의 영역이라고도 하지만
이들이 현실의 혼인제도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려고 하기에 정치적 영역에 속한다 보기 때문입니다.
저는 어디까지나 동성애건 뭐건 하나의 취향, 페티시로서 이해와 존중하는 선에서 끝내는 보수적인 인물이란 점을
우선 밝히고 가는데..
이런 제 선입견이건 사고관을 차치하고서도 이건 제작진이 그 동성애자나 PC찬양자들도 엿먹이려는 의도가 짙게 보입니다.
대표적인 게 게임을 발매하기 전 이 사태의 원흉인 메인 디렉터 닐 드럭만이 트위터에서 입을 턴 것인데,
" 당신이 동성애자, 피부색, 여성에 대해 혐오감을 갖고 있다면 하나 부탁드리죠.
ㅈ까고 저리 꺼져, 우리 게임 사지마라고! "
라고 지껄인 거지요.
저는 이 발언을 보자마자 불안감에 오금이 저렸습니다.
이는 굉장히 정치적인 수사거든요.
소위 선거철에 특정한 단어나 이념을 설파하며 지지계층을 결집시키려는 행동과 비슷합니다.
근데 이게 왜 게임을 팔아야하는 디렉터 입에서 나오는 거죠...?
게임의 기본적인 정체성은 '오락성' 에 있는 것인데 저 말은 액션 어드벤쳐 겜을 내놓는 곳에서 할 법한 얘기가 아닙니다.
까놓고 말해 저건 '만약 우리 게임까면 당신은 혐오자요!' 를 시전한 것에 가깝고 이는 실제로도 그리 되었지요.
그리고 더 유감스러운 건 이게 뒤에 얘기할 캐릭터와 스토리의 문제로 인해 더욱 부정적인 파급을 미치고 있단 겁니다.
오죽하면 제가 여러 스트리머들 반응을 쭉 보는데 대체로 모이는 의견이 제작사가 걍 성소수자들과 일반 게이머들 죄다
맥이려고 하는 것 같다 인데 딱 들어맞는 말이죠.
제가 저들의 주의나 주장을 긍정하진 않더라도 같은 사람으로서 예의와 식견을 갖고서 대하고잔 하는데, 이번에
너티독이 라오어 2에서 한 짓은 입으론 PC를 털어제끼면서 사실은 프락치짓하며 대중을 농락하고 있는 느낌이에요.
실제로 이번 일로 인해 많은 게이머들이 PC에 대한 감정은 더욱 악화일로를 걷게 됐습니다.
(PC에 대한 건 이외에 더 다양하게 있는데 결과적인 것만 추스려서 이쯤으로 마무리하죠..)
이제 캐릭터와 스토리로 가보면 정말 개같은 짜임새로 만들었습니다.
초반에 조엘이 리타이어 하는 데서부터 문제예요.
조엘이란 캐릭터는 1편에서 뒷세계의 밀수꾼으로 활동하면서 노련함과 함께 경계성이 강한 인물입니다.
근데 그런 인물이 아무리 위기 상황애였다해도 좀 해결보고 나서 통성명을 하고 알아서 호랑이굴에 기어들어간다니
말이 됩니까;
이 전개도 말이 안되지만 나중에 중반으로 가면 제작진의 몰이해는 정점을 찍는데 바로 조엘을 죽인
애비게일(약칭 애비)이 또다른 플레이 캐릭터가 된다는 겁니다.
아니 복수심에 불타는 플레이어한테 조엘을 죽인 애를 플레이하게 만드는 것도 좀 기상천외하지만 문제는
애비란 캐릭터가 엘리가 시애틀을 3일동안 휘젓고다닐 때 어떤 행보를 보였느냐 입니다.
전반적으로 지루하며 애비 파트 중반부턴 아예 억지전개가 심해집니다.
특히 스카 꼬맹이들을 구하려고 고생을 자처하는 건 도가 지나칩니다.
처음에 조우했을 때야 어쩌다보니 같은 탈출자로서 즉석 협력관계가 된 건데 뜬금없이 죄책감을 느끼고
이들을 돕는다?? 애비가 이렇게 자비로운 캐릭터던가요? 조엘 죽이려고 원정대 구성해서 기어이 작살내놧는데?
게다가 전설적인 그 뗶뜨씬은 정말 이해하기 힘듭니다..애비에 대해 이해심을 가지려는 사람들 태반이 이 시츄에이션을
목격하고나선 완전히 그 의지를 상실케 될 정도;
막판에 가선 시애틀을 뒤집어놓은 엘리 일행의 거점을 급습해서 사실상 단신으로 초토화시켜놓는 데 자신의 연인을
죽인 엘리는 또 살려두는 기행을 보여줍니다.
사실상 애비 파트에 돌입하면서 라오어 2의 서사성은 완벽히 망가지는 계기가 되는 셈..
여기까지도 어떻게 꾸역꾸역해도 엔딩까지 가면 정말 정성스런 똥의 결정체를 보게 되는 데, 플레이어(엘리)한테
PTSD와 함께 죄책감을 들이밀다가 결국 복수의 대상인 애비를 죽이려 추적했다가 막판에 살려서 보내줍니다.
문제는 이게 묘사를 보면 엘리가 자비심이 생겼다기 보단 본인이 그간의 일로 무너져내려서 복수심마저 바스라진 것에
가까워 정말 이를 목도하는 유저에게 불쾌감을 안겨다줍니다..
안그래도 시애틀 챕터 막판 애비가 급습했을 때 엘리 본인은 애비의 압도적인 전투력에 그야말로 떡이 되도록 처맞은 뒤
복수에 실패하고 상처만 남겨 극심한 PTSD를 호소했고 제시는 유언도 못남기고 횡사했으며, 엘리의 동성연인인 디나도
화살에 맞아 제압됐다가 겨우 임산부라고 빌고 애비의 동료인 레브가 말리지 아니했음 죽을 뻔 했으며, 똑같이 복수하러 온
조엘의 동생 토미는 머리에 총을 맞고도 가까스로 살아남았으나 후유증으로 마비가 생겼는지 운동능력이 눈에띄게 상실한
결과를 맞이했기에
플레이어는 이 찝찝한 뒷말을 복수의 완성으로 지우길 바랬는데도 결국 맞이한 게 토미와 마찬가지로
장애인 꼴이 된 엘리였어요.. (약지와 소지 손가락이 애비에 의해 잘려나감)
전반적으로 정성스런 어그로와 막장 무리수 전개, 제작진의 삼류 이상을 게이머들에게 들이밀기 라는 3종 세트가 결합된 게
라스트 오브 어스 (Part) 2 입니다.
이 게임에서 볼 것은 스토리,캐릭터가 아니라 그냥 PS4의 성능을 극한까지 끌어다 쓴 아름다운 그래픽과 긴장감 넘치는
전투와 액션씬 딱 그게 답니다.
고로 스토리 X까, 나는 서바이벌 액션 겜을 하고 싶어! 라는 분들만 하시기 바랍니다.
저는 딱히 라오어 1편에 큰 의미를 두는 유저가 아니였는데도 엄청 불쾌한 경험으로 느꼈는 데 진짜 1편을 명작으로
추억하던 사람들에겐 이만한 추억박살도 없을 듯;;
첫댓글 트레일러 영상도 조작했더만요ㅠ 닐 드럭만 개x끼 예구 한 보람이 없네 ..
아 그 사실은 제시가 튀어나온다는 그 트레일로 말이군요..진짜 그건 사기아닌 가 싶습니다
@VOCALOID 時代 스탠다드 예구해서 그나마 다행인것 같아요 .. 처음엔 피규어판 살까 ? 했었거든요 ㅋ ㅠ
삭제된 댓글 입니다.
근데 엘리는 또 왜 그런지 몰라도 스스로를 인류를 위한다는 대의에 뭐 감화돼 있어선지 몰라도 연구원에게 목숨을 잃을 뻔 헀던 걸
싫어하진 않더군요..되려 조엘이 이를 밝히자 왜 그런 기회를 당신이 뭐라고 박살내놨냐고 따지고 들어서 둘의 관계가 냉랭..
뻔한 내용을 밀어붙인 것 보다도 저는 유저들에게 그토록 복수를 갈구하게 만들었으면서 결국 애비만 승자로 만들고
1편의 조엘은 허무+첨혹하게 사망, 엘리는 설정이건 자아건 붕괴에 가깝게 묘사된 게 진짜 드럽게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Massacre 진짜 둘 중 하나가 죽었으면 차라리 나았을텐데 애비는 애비대로 진저리 난 건지 아님 시애틀에서 엘리 일행 털었던 걸로
만족하는 건지 걍 슉 제갈길 가는 거 보고 허탈만 하더군요..진짜 열심히 찝찝하게 만들었구나 싶어요..최근 이만한 괴작으로
볼 만한 게 코지마가 내놓은 데스 스트랜딩인데 그것도 최소한 게임중 내내 해괴한 설정을 밀어붙였어도 마무리는 제대로 지었음을
생각해보면 쩝..
1은 유튜브에서 무비 만들어 놓은거 보고 스토리가 너무 좋아서 게임을 샀는데
2는 그냥 안사야겠네요 무비볼것도 없이 그냥 평이 죄다 악평이야...
애비꺼 없이 만들었으면 10점 만점에 4점은 받았을텐데..
정 넣고싶으면 dlc로 팔아먹든지 ㄲㄲ
이번 라오어2는 pc는 별로 큰 문제도 아니고 pc 때문에 망한게 아니라 그냥 스토리가 엿같은 거죠. 사람들이 하도pcpc 거려서 제작진이나 호평 준 평론가들 "못 배운놈들의 개소리" 취급하고 정신 승리 하고 있어요. 그냥 유저 엿먹인 아주 오만한 쓰레기 게임.
저도 PC는 핵심적이라기보단 부차적인 요소로 보긴 합니다.
특히 일부러 어그로를 끈 낌새도 느껴지기도 하지만 개인적으로 1편 DLC의 어린 엘리때부터 동성애 코드를 들이밀고 2편에선 디나를 붙여서 계속 자극하는건 진짜 별로더군요..
그러면서 디나한테 뭔가 강렬한 인상을 씌어주고 싶었는지 본격적으로 복수하러 떠났을 때 엘리와의 토크에서 여러 설정이 나오는데,
엘리파트 중반부터 임신했다고 리타이어시키는거 보고 작정하고 어그로끄는게 맞구나 느껴지더래요..
이 부분은 본문에서 밝히듯 제가 보수적 사고관을 지닌 사람이기에 특히 민감하게 받아들인 점도 있지만 엄연히 그걸 반대하는 사람들도 존재하니 그러려니 넘겨들으시고,
본문에도 적었지만 막상 그 PC를 중시하는 사람들도 골탕먹이려든다고 생각합니다..
방패로 쓰면서요.
그렇기에 전반적으로 걍 오만하게 유저들을 괴롭히려 만든 게임이란 것은 동의합니다.
@VOCALOID 時代 닐 드럭만이 너티독에서 계속 너무 큰 성공을 하다보니 뭐든지 해도 된다고 생각했나봅니다. 이번 작품은 선을 넘어도 너무 넘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