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종목 마다 선수들이 선망하는 구단이 있기 마련이다.
이런 팀은 우수한 선수들이 서로 입단하려고
하는데 이렇게 되면 리그의 균형이 깨어진다.
그래서 각 리그는 협회의 주도아래 각각의 안전장치를 마련했다.
축구의 경우 번만큼 써라는 재정적 페어 플레이
그외의 종목은 대부분 팀 전체 연봉을 제한하는 샐러리캡
이러한 연봉 제한 장치는 우승에 목마른 슈퍼스타들의 욕구까지는 제한하지 못했다.
그 유명한 페이컷 사건
르브론 제임스는 자신의 연봉을 깎아 팀의 연봉지급에 여유를 주었고 팀은 슈퍼스타를 더 영입했다.
이렇게 슈퍼팀이 결성되었다.
샐러리캡의 취지를 벗어난 행동이었기 때문에
이 사건은 큰 논란이 되었고 르브론 본인에게도 큰 오점으로 남았다.
오타니 쇼헤이는 LA 다저스와 10년간 7억달러를 받는 슈퍼 계약을 맺었다.
지난 시즌 만장일치로 리그 MVP를 받은 선수에 걸맞는 액수이다.
그런데 세부 계약을 보니 7억 달러 중 6억 8천만달러를 계약 종료 후에 받기로 했단다.
이른바 디퍼 계약
샐러리캡을 한다고 해도 연봉을 더 받고 싶어하는 선수는 있기 마련이었고
선수를 붙잡고 싶은 구단은 일정 금액을 계약 종료 후 지급한다는
디퍼라는 꼼수를 통해 샐캡 제한을 피했다.
분명 꼼수고 편법이며 리그의 균형을 파괴하는 수단이지만
사무국에서는 디퍼에 대한 안전장치를마련하지 않았다.
일단 눈감아 준 것이다.
그런데 왜 오타니의 디퍼 계약이 논란이 되었을까?
디퍼 규모가 커도 너무나 컸다.
다른 큰 디퍼 계약들은 기껏해야 지급받을 금액의 10%~30% 수준이었다.
하지만 오타니가 계약 종료 후 받는 금액은 전체 계약금의 97%에 달한다.
오타니는 10년간 매년 200만 달러를 받는다.
리그 MVP가 단 200만 달러만 받는다는 말이다.
물론 샐러리캡에 적용된 금액은 물가가치 등이 반영되어 4천 600만 달러로 잡혔다.
그럼에도 디퍼 없이 적용될 7천만 달러에서 2천 400만 달러라는 여유가 생겼다.
그만큼 다저스는 샐캡 압박에서 벗어날 수 있을테고
다른 슈퍼스타를 영입해 우승을 노릴 것이다.
불법은 아닌데 뭐가 문제가 되냐고?
200만 달러라는 연봉은 LA 다저스 선수들 중 연봉 랭킹 17위 수준이다.
만장일치 MVP가 새로운 계약을 맺었는데 연봉 랭킹이 팀에서 17위란다.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선수의 위상에 걸맞지 않은 금액이다.
게다가 디퍼라는 계약을 통해 구단과 선수는 부과될 세금을 피할 수도 있다.
리그를 선도하는 인기 구단과 인기 선수가 하기에는 모범적이지 못하다.
그렇기 때문에 LA다저스와 오타니는 현재
리그의 생태를 파괴했다는 비판에 직면하고 있는 것이다.
첫댓글 제도개선을 해야겠네요. 합법 꼼수를 하게끔 열어 준 협회가 제일 잘 못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