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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여성시대 무아, 박성규 역 논어집주
논어 글 목록
제 1편 학이學而. 배우고 늘 익히면 기쁘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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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편 위정爲政. 덕으로 정치함은, 마치 북극성이 자기 자리에 가만히 있는데도 모든 별들이 그것을 에워싸는 것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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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3편 팔일八佾. 상례란 능수능란하게 행할 바에야, 차라리 애달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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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4편 이인里仁. 아침에 도를 들으면, 저녁에 죽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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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5편 공야장公冶長 썩은 나무는 조각할 수 없고, 더러운 흙 담장은 흙손질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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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6편 옹야雍也
아무도 방문을 거치지 않고 나갈 수 없거늘, 어찌하여 아무도 이 길을 따르지 않는단 말인가?
*이 편 제 16장까지는 대의가 앞 편과 같다.
(5편 공야장은 공자가 다른 사람을 평가하는 내용이었는데
6편 16장까지 계속 평가 글이란 얘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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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애공이 공자에게 물었다.
"제자 가운데 누가 학문을 사랑합니까?"
"안회라는 제자가 학문을 사랑하여,
분노를 옮기지 않았고, 잘못을 반복하지 않았습니다.
불행히도 단명하여 죽었습니다. 이제는 없습니다.
아직 학문을 사랑하는 이를 알지 못합니다."
- 갑에게 분노한 것을 을에게 옮기지 않음이고,
이전에 잘못한 것을 나중에 반복하지 않음이다.
단명이란 안자(안회=안연)가 서른 둘에 죽었기 때문이다.
- 희로喜怒의 원인이 사건에 있었던 만큼 이치상 마땅히 기뻐하거나 분노한 것이고,
혈기 때문이 아니었던 만큼 옮기지 않았다.
예컨대 순임금이 네 원흉을 처형했는데, 분노의 원인이 저들에게 있엇을 뿐이니,
그 자신이 무슨 관여를 하엿겠는가?
마치 거울이 사물을 비출 때 미추(아름답고 추함)가 사물에 달려있는 것 처럼,
사물에 따라 응하면 그뿐이니, 무슨 분노를 옮기랴?
- 스스로 꺼림하게 느낀 일은 다시 싹트지 않게 하였다.
6-7
공자가 말하였다.
안회는 그 마음이 석 달 동안 인을 어기지 않았다.
다른 이들은 하루에 한 번 또는 한 달에 한 번 인에 이를 뿐이다.
- 인은 마음의 덕이다.
'마음이 인을 어기지 않았다'함은, 사욕이 없어서 그 덕을 지녔다는 뜻이다.
- 조금이라도 사욕이 생기면 곧 인이 아니다.
6-11
공자가 말하였다.
현명하다 안회는! 단사표음으로, 누추한 동네에 살고 있으니!
사람들은 그런 근심을 감당하지 못하건만,
안회는 그의 원래 즐거움을 바꾸지 않도다.
현명하다, 안회는!
- 안자의 즐거움은 단사표음과 누항을 즐그워한 것이 아니라,
가난과 궁핍으로 그 마음이 얽매이거나 자신이 즐거워하는 바를 바꾸지 않은 것이기에,
공자는 그가 현명하다고 찬미하였다.
6-12
염유가 공자께 말하였다.
"선생님의 도를 좋아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힘이 달립니다."
"힘이 달리는 자는 도중에 그만둔다. 너는 지금 미리 선을 긋고 있다."
- '힘이 달리는 자'는 진보하려고 해도 못하지만,
'미리 선을 긋는 자'는 진보할 수 있는데도 하지 않는다.
- 염유가 공자의 도를 즐거워함이,
마치 참으로 입이 소고기 돼지고기를 좋아하는 것처럼 했더라면
반드시 힘을 다해 추구했을 것이다.
어찌 힘이 달림을 걱정하겠는가?
선을 긋고 나아가지 않으면, 나날이 퇴보할 따름이다.
6-13
공자가 자하에게 말하였다.
너는 군자유가 되고, 소인유가 되지 말라.
- 유儒는 학자의 칭호이다.
- 군자는 자신을 연마하고, 소인은 남을 시비한다.
- 군자와 소인의 구분은, 의리와 잇속 사이에 있을 따름이다.
그러나 이른바 잇속이 어찌 재화를 불리는 일만 일컫겠는가?
사심 때문에 공공을 멸하고,
자기 마음대로 스스로 편리를 추구함으로써 천리를 해치는 것은 모두 잇속이다.
6-15
공자가 말하였다.
맹지반은 뽐냄이 없다. 패하여 달아날 때 군대의 후미를 지켰다.
성문에 들어갈 때 말을 채찍질하며,
'일부러 뒤쪽을 감당한 것은 아니고, 말이 나아가지 않았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 사람이 남 위로 올라서려는 마음을 없애려고 노력하면,
인욕은 점차 사그라지고, 천리는 점차 밝아진다.
자신을 자랑하여 남에게 과시하는 것은 모두 말할 만한 것이 못된다.
학생이 남 위에 올라서려는 마음을 늘 떨쳐낼 수 있을지 모르겠다.
6-17
공자가 말하였다.
아무도 방문을 거치지 않고 나갈 수 없거늘,
어찌하여 아무도 이 길道을 따르지 않는단 말인가?
- 사람은 나갈 때 방문을 통할 줄은 알지만, 행동할 때 도를 따를 줄은 모른다.
도가 사람을 멀리한 것이 아니라, 사람 스스로 도로부터 멀어졌을 따름이다.
6-18
공자가 말하였다.
바탕이 형식을 압도하면 거칠고,
형식이 바탕을 압도하면 겉만 번드르르하다.
형식과 바탕이 어울러야 군자다.
6-19
공자가 말하였다.
인간의 삶은 올바름이다. 허위의 삶은 요행히 모면할 뿐이다.
- 삶의 이치가 본래 올바름이다.
망은 올바르지 못함인데, 그러면서도 생존함은 요행으로 모면함일 뿐이다.
6-20
공자가 말하였다.
아는 자는 좋아하는 자만 못하고,
좋아하는 자는 즐거워하는 자만 못하다.
- 아는자는 이 도가 있음을 안다.
좋아하는 자는 좋아하지만 아직 터득하지는 못하였다.
즐거워하는 자는 터득한 바가 있어서 즐거워한다.
- 오곡으로 비유하면
아는 자는 먹을 수 잇음을 아는 사람
좋아하는 자는 먹고서 즐기는 사람
즐거워하는 자는 즐기면서 배부른 사람이다.
6-22
번지가 공자께 물었다.
"지혜란 무엇입니까?"
"인간의 도리에 힘쓰고, 귀신은 공경하되 멀리함이 지혜라고 할 수 있다."
"인이란 무엇입니까?"
"어려운 일은 먼저하고 그 이득은 뒤로 미루면, 인이라고 할 수 있다."
- 사람이 너무 귀신을 믿는 것이 미혹이다.
그 반면에 믿지 않는 자는 공경할 줄 모른다.
공경할 줄 알고 멀리할 줄 알아야 지혜라고 할 수 있다.
- 사람도 아직 잘 섬기지 못하는데 어찌 귀신을 섬기랴!
삶도 아직 모르는데 어찌 죽음을 알랴! (11-12)라고 한 공자의 말씀이 지극하다.
6-23
공자가 말하였다.
지혜로운 사람은 물을 좋아하고, 어진 사람은 산을 좋아한다.
지혜로운 사람은 움직이고, 어진 사람은 조용하다.
지혜로운 사람은 즐거워하고, 어진 사람은 장수한다.
- 지혜로운 사람은 사리에 통달하여 두루 유통하고 막힘이 없어서
물과 비슷한 점이 있기 때문에 물을 좋아한다.
어진 사람은 의리에 편안하여 중후하고 변천이 없어서,
산과 비슷한 점이 있기 때문에 산을 좋아한다.
6-25
공자가 말하였다.
모난 그릇이 모나지 않으면, 모난 그릇인가!
모난 그릇인가!
- 모난 그릇이 모나지 않다는 것은 당시에 법도를 상실하여 모가 나지 않음이다.
모난 그릇인가! 모난 그릇인가! 라고 한 것은 모난 그릇이 될 수 없다는 말이다.
- 모난 그릇이라고 하더라도 그 형상에 대한 법도를 상실하면 모난 그릇이 아니다.
하나의 기물을 거론했지만 천하 만물이 다 그러하지 않음이 없다.
따라서 임금이 임금의 도를 상실하면 임금답지 못하고,
신하가 신하의 직무를 상실하면 헛된 지위가 된다.
- 사람이 어질지 못하면 사람이 아니고,
나라가 다스려지지 않으면 나라가 아니다.
6-27
공자가 말하였다.
군자가 문을 널리 배우고, 예로써 단속하면,
크게 어긋나지 않을 것이다.
- 군자는 해박하게 배우려 하기 때문에 모든 전적을 다 고찰하고,
그 근본을 지키려 하기 때문에 움직일 때는 늘 예에 의거해야 한다.
- 문을 널리 배워도 예로써 단속하지 않으면, 반드시 산만해진다.
널리 배우되 또 예를 지켜 법도를 따르면, 도에 어긋나지 않을 수 있다.
6-29
공자가 말하였다.
중용의 덕은 지극하다. 사람이 이 덕을 결핍한 지 오래되었다.
- 중은 지나침도 모자람도 없음의 이름이다.
- 치우치지 않음이 '중', 변경되지 않음이 '용'이다.
'중'은 천하의 바른 도, '용'은 천하의 정해진 이치이다.
6-30
자공이 공자께 물었다.
"만약 널리 베풀고 뭇사람을 구제할 수 있다면, 어떻습니까?
어질다고 할 수 있습니까?"
"어찌 어질다뿐인가? 반드시 성인일 것이다!
박시제중은 요 순임금도 오히려 근심으로 여겼다.
어진 사람은 자기가 서고 싶으면 남도 세워주고,
자기가 이루고 싶으면 남도 이루게 해준다.
자기 처지에서 남의 처지를 유추할 수 있음이,
인의 방법이라고 하겠다."
- 자기를 바탕으로 남에게 미침이 어진 사람의 마음이다.
=
본격적으로 인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나오고 있는 것 같아...
어려운 일을 먼저 하고 이득은 나중에 챙긴다.
요즘에는 참 행하기 어려운 말이라고 생각하면서도,
제자들이 너무 힘들다고 말하는 거 보면
이건 옛날부터도 어려운 일이었겠구나 싶다.
6편에도 유명한 구절이 많네 ㅋㅋㅋㅋ
요산요수나 중용에 대한 거나...
노력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을 못 이긴다는 구절이 논어에서 시작된거 였나봐 ㅋㅋㅋ
몰랐다 ㅋㅋㅋㅋ
노트북이 이상해서ㅠ 저번 글 보니까 오타가 많더라고ㅠㅠㅠ
나도 보는 동안 오타 있음 수정할게~
논어 다 읽으면 중용이나 대학 읽고 싶다
근데 아직 논어도 한참 남아서 좋다^^
그럼 남은 일요일 잘 보내고~
월요일은 다같이 힘내장!!!
첫댓글 와 논어라니 멋잇다 좋은글많다ㅜㅜ 고마워여시
와 중간중간 어렵긴한데 읽다보니 좋은말 와닿는다 고마워여엿이
삭제된 댓글 입니다.
응응ㅋㅋ내가 보고있는 책은 이 책이야ㅋㅋ두께가...좀 있는 편이지만ㅋㅋ그만큼 내용이 풍부해ㅎㅎ
ㅠㅠ어려워서 읽다가 다시 읽다가를 반복...ㅠㅠ 계속읽다보면눈에익겟지?? 좋은글감사해용♡
와...정말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