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가 요즘 관심을 가지고 있는 A 의 나이는 50대 후반의 여성입니다. 요새 한창 인기있는 중년의 트롯드 여가수
K 의 어여쁜 외모와 그 나이에 밖으로 군더더기 살도 거의 보이지 않는 비교적 날씬한 몸매를 가졌지요.
물론 점차 나이가 들어가면서 허리와 히프의 군살이 조금씩은 늘어 가지만 시간나는 대로 열심히 걷기 운동을
하고 그것도 부족하다 싶어 스포츠댄스에 에어로빅까지 심취하다 보니 같은 나이 또래의 여자들과 비교해 보면
아직까진 훨씬 자신의 몸매를 잘 관리하고 있답니다.
A 는 일찍 일어나면 다이어트를 위해 아침식사로 생과일 주스 또는 우유 1잔에 바나나 1개 유기농 삶은 달걀 1개
로 때웁니다. 그리고는 그녀의 거실 창가에 앉아 모차르트의 피아노 소나타를 들으며 그윽한 향기의 엷은 콜롬비아
산 원두커피를 마신 후에 거울 앞에 앉아 화장을 시작 합니다.
A 는 아이라인은 잘 하지 않지만 아이섀도우 만은 꼼꼼히 하지요. 원래 아이라인을 꼭 해야만 눈매도 또렷해지고
더 예뻐지는 건 알고 있지만 어느 정도 외모에 자신있는 그녀... 이번엔 블랙이나 블랙펄 같은 색상으로 아이라인
쪽에 짙게 칠해 주는 것으로 마무리 하지요. 거기다 진한 갈색의 손톱 매니큐어도 해 봅니다.
사실 이렇게 꾸준히 외모와 몸매관리에 신경을 쓰고 있는 그녀에 대해 누구든 거의 한참 무르익어 가는 40대의 중년
여성으로 착각할 정도입니다. 오늘 저녁은 그녀가 종종 나가는 동호회 취미방 모임이 있는 날! 늘 눈에 잘 띄는 밝은
색 계통의 외출용 드레스를 미리 입어보며 거실에 걸려 있는 대형거울 앞에서 그래도 아직은 탄탄한 자신의 신체를
앞뒤 좌우로 들여다보며 미소로 만족해하곤 합니다.
A 는 화사한 블라우스와 단골 미용실에서 다듬는 우아한 헤어스타일로 늘 젊게 보이는 개성있는 면모를 유지하기
위해 신경 쓰고 있습니다. A 는 현재 일정한 고정수입은 없지만 운 좋게도 5년 전에 사별한 남편으로부터 그럭저럭
혼자서 먹고 살만한 재산은 넘겨받았기 때문에 홀로 살아가는 데에 전혀 지장이 없고요.
슬하의 아들 딸 둘도 다 출가해서 지들끼리 잘 살고 있어 자식들에 대해 크게 신경 쓸 일도 없습니다.
A 는 언제부턴가 늘 그녀 자신에게 스스로 되 뇌이지요."내가 남에게 손해나 폐를 끼치지 않는 한 내 자신의 몸과
정신과 개성도 타인으로부터 절대 간섭받지 않는다”
A 는 분명 평범한 한 사람의 나이든 여성임에 틀림없지만 자신이 가끔 참여하는 같은 또래의 동창모임이나 동호회
모임에선 단연 군계일학입니다. 이렇게 독특한 그녀지만 자신에게 적당한 관심과 배려를 해주는 사람이라면 여자
든 남자든 누구와도 부담없이 어울리는 것를 좋아 한답니다.
앞에서도 얘기했지만 A 는 가끔 동창모임이나 동호회 모임 같은 곳에 참석하곤 하지요. 이런 모임에선 적어도 늘
어떤 남자와도 스스럼없이 기꺼이 대화를 나누며 뒤풀이 좌석에선 소주잔도 함께 기울이곤 합니다. 그러다보니
남자들은 언제든 내심으로 A 와 친하게 어울리고 싶지만 정작 A 와 가까이 접근하는 건 왼 일인지 자제한 답니다.
사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A 에게도 가까운 남자친구가 하나 있었지요. 뭔 이유인지는 자세히 모르지만 지금은 헤어
진 그녀의 이전 남자친구는 여전히 A 를 못 잊어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녀가 먼저 다시 만나자고 손을 내밀지 않는
이상 거의 포기 상태랍니다.
왜냐면 그녀의 주위에 더 좋은 남자친구가 나타난다면 언제든 주저 없이 A 는 그를 또 저버릴 수 있다고 지레 겁을
먹고 있기 때문입니다. (어느 남자든 이래 가지고서야 자신이 원하는 이상적인 여자를 만나기가 쉽지는 않겠지만요)
오늘 저녁 열리는 동호회 모임까지는 아직도 충분한 시간이 남아 있네요.
기온은 많이 낮아 졌지만 점차 깊어가는 전형적인 맑은 가을 날씨로 나들이하기 아주 좋은 계절입니다. 금요일 오후
주말이라 벌써부터 야외로 나가는 서울시내 주요 간선도로가 교통 혼잡으로 꽉 막히고 있다는 TV뉴스가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 동호회 모임은 좀 서둘러서 일찍 가야겠다고 생각합니다.
A 는 아파트 창가 난간에 걸터앉은 채 잠시 “사는 게 무언지? 인생에서 행복이란 무엇인지? 남자란 자신에게 어떤 존재
인지?” 혹시나 오늘 모임에선 “그녀가 원하는 좀 멋있는 새로운 남자를 만나게 될런지?” 하는 막연한 기대감을 가져도
봅니다. 그러면서도 “자신은 늘 누구에게든 적당한 예우를 받아야 한다” 는 확고한 신념은 항상 변함이 없지요.
키가 좀 크고 외모가 신사다운 품격 있어 보이는 남자! 예의 바르고 친절한 남자! 패션 감각이 있어 옷도 좀 세련되게
입는 남자! 아직 하는 일이 뚜렷하고 부티가 나는 남자! 머리 속에 뭔가 들어있는 듯 한 지적인 남자! 이 정도의 남자
라면 일단 그녀에겐 최상의 합격수준이라 할 수 있지요.
한 가지 더 추가한다면 비록 잘 난 남자라지만 그녀에게 만은 결코 잘난 척하지 않는 겸손한 사람이기를 바란답니다.
그리고 3000cc 급 정도의 고급 국산승용차나 외제수입차를 가끔 몰고 나올 수 있는 남자라면 더욱 금상첨화겠지요.
왜냐면 어느 때고 좀 늦은 밤이면 그녀를 집에까지 고이 에스코트 해줄 수 있는 남자라면 더 바랄 수 없기 때문입니다.
만약 위의 조건들이 어느 정도 충족된다면 다른 결점들은 사소한 부차적인 것으로서 문제 삼지 않을 겁니다.
A 는 한마디로 이런 류의 서로 마음이 통할 수 있는 견실한 남자친구를 찾고 있습니다. 물론 그게 결코 쉽지는 않겠
지만요.누구든 주위에 이와 비슷한 50-60대의 남자를 알고 있으면 저에게 e-메일 또는 카톡 문자로 알려 주세요!
그녀에게 바로 연결시켜 드릴게요.
첫댓글 윈드님~반가워요
꽁트가 참 재미 있네요.
그녀를 위해 수고가 많으세요.
윈드님께서는 어찌 생각 하시는지? 제가 바로 윈드님을 연결 해
볼까 하는데요.
꽁트 라서 당연히 약간의 유머를 가미한 픽션이구요.
전 솔직히 감당도 못 할 이런 여자 싫어요.
그래서 다른 사람 소개시켜 드릴려고 하는 거고요. ㅎ~
재밋는 글 감사드리고,
시일이 쬐끔 걸릴듯 하지만 기다리면 좋아하는 사람을 만날 듯^^
기다릴 필요도 없어요.
적어도 우리 주위엔 이런 여자 없는 것 같아요.
그냥 심심해서 아주 짧은 소설 쓴 겁니다. ㅎ~
별거 아니겠다 싶어서 지나치려 하다가 읽어 보았는데 예상외로 재미있습니다요 여자의 세계에 대해 어찌 그리 세세히 잘아시는지 묘사가 전문작가 같소이다
별 건데...여자에 대해서 아직 모르는 게 넘 많고요. 사실 아주 어릴 적에 내 희망이
소설 작가였는 데 능력이 한참 안대서 일찌감치 포기했어요...재밋게 읽엇다니 쌩유! 고요~ㅎ.
과부래요? 혼자살라하세요?
젠틀맨은 사변전에 다죽엇으니..
그렇잔아도 틀림없이 혼자 살겁니다.
이런 여자 좋아 할 남자 별로 없을 겁니다요~ㅎ
생각은 자유래요
자꾸 쏘다니다 보면 또 알아요
꿈이 현실이 될수도 그녀를 응원합니다 ~~
그럼요. 어떤 여자든 나름대로 행복하게 살 권리는 있으니가...
응원해 줘서 그 여자가 다올친에게 고마워할 겁니당..ㅎ~
이상형은 언제나 이상형일 뿐~
현실은 언제나 이리저리 부대끼며 사는것이
다들 살아가는 모습이죠~ 뭐 별난 만남 별난 삶이밌을까요? 이제 이만큼 살아봤으면 그정도는 답이 나올텐데~하는 생각임다~ㅎ
이 여잔 이상은 꽤 높지만 철저한 현실형이지요.
그냥 글 속에나 상상 속에서나 존재하는 공주병에 걸린 여자니가 신경 끊어요.
나도 혜란친처럼 모든 걸 관조하며 살고 있다오. ㅎ~
재미잇는 글 잘 봣습니다..
그런 멋진 여자는 그에 맞게
멋진 남자을 만나서 노후에
잘 살았으면 좋겟습니다..
결국 좋은 덕담을 해 주시군요
따지고 보면 다 제 팔자대로 살더라고요~
여자에대해 심오한 연구를 했군요.
그런 여자를 좋아할 남자가 있을지는 모르지만.....
그저 편안한 여자가 훨씬 좋아 보이던데......
내가 부족한 탓이겠지만....
ㅎ. 심오한 연구라니요?
그냥 이제껏 살아오면서 가볍게
느낀 대로 경험 한 대로 써 본 겁니다.
사실 저도 편한 여자가 훨씬 좋아요.
꿈은 누구나 매일꾸지요 상상에 날개를달아 멋진 남친이 장미꽃다발을 안고서 ㅋ 꿈이라도 꾸고삽시다요~
매일 꾸는 그 꿈! 흑흑! 문제는 대부분의 경우 그게 헛꿈에 그치는 데 문제가 있어요.
그래도 죽을 때까지 그 꿈을 포기하지는 마세요!
비록 우리에게 마지막 남은 실날 같은 꿈이라지만, 그 꿈이 꼭 이루어 지기를 바릴게요. ㅎ~
우리또래 남자들이 그런부류의여자를 좋아할까요?
ㅎㅎ 걍 ... 좀 모자라도 맘편한 여자분이면 더 좋을듯 합니다
ㅎ. 이런 부류 여자 저도 안 좋아하죠.
다만 글속에서만은 이 보다 더 튀는 여자도 존재할 수 있지요.
청년님 오랜만입니다
소식이 궁금 했는데 여기서
만나게 되네요~
시간 되시면 운동하러
오십시요
기다리겠습니다~"~
@보라. 저는 운동하러 주 2~3회정도 자주갑니다
평생 하던짓인데 안할수있나요
잼 있어요
다음편을 기대 해도
될까요?
이제 더 이상 글 안올리려 햇는 데
보라친이 다음편을 기대하신다니
한번 더 생각해 봐야 겠어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