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량의 법칙에 대하여
최한나
길 위의 길이었던 인연의 언덕에서
바람보다 먼저 목에 걸렸던 안개 가시
넘치듯 채워진 고통의 깊이와
측량 불가한 눈물의 크기를
온몸에 아프게 낙인찍고야
사랑이라는 인력의 법칙에 예속되었다
밤하늘의 왕자 오리온의 황홀한 유성무보다
나의 별자리는 질풍의 언덕 아픈 그 길이었다
내 별의 이름을 품고 오르던 쓸쓸한 바람길
거기 물가의 행드럼* 소리보다 그윽한 목소리
손금에 박힌 시처럼 날마다 부르던 노래
그러나
이제는 미련 없이 지워야 한다며
여백 없는 계절의 부고장에 쓰는 말
나 이제야 알겠노라
인생 총 질량의 법칙에 대하여.
*행드럼: 맑고 청아한 음색의
스위스 둥근 금속 타악기
첫댓글 시제를 묵직한
질량의 법칙에 대하여 에 화자의 내면을 곱게 수놓아
인연의 길에서 만난 어떤 사랑
시적표현이 멋지네요
가시안개
눈물의 크기
물가의 핸드럼 소리보다 고요한 멜로디
손금에 박힌 시처럼 ///
아름다운 묘사와
뜨거운 용암을 캐내어 표현한 문장
너무 좋습니다.
사랑의 변주곡은 어렵고 아름답지요
인생을 통털어 겪는 고난의 법칙
우리 이제는 평안한 여생만이 남아 있을 듯.....
사랑을 빗대어 고통의 질량도 마찬가지므로
저와 누군가에게 위로가 되는 글이랍시고...
공평하신 하나님의 보이지 않는
질량의 법칙대로
우리 장로님 남은 생은 건강하고 편안하실 거예요
저도 어린 시절 엄청 몸이 약했는데
중년에 건강을 회복시켜 주시더군요
가난하고 불우한 어린 시절 보낸 부자들이
주변에 참 많지요
그런 마음을 어설프나마 시로 남겨보았는데
아직 미숙해서 부끄럽네요 ㅎㅎ
@초록 꿈 금만수
고통 때문에 더 아름다운 사랑?
이제는 고만 아프고
행복한 사랑
즐거운 사랑만 하고 싶어요 ㅎㅎ
변주의 본질은 바로 바로
변화니까요
늘
다녀가시는 발걸음
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