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은 나처럼 뭣모르고 사서
피해 입는일 없었으면해서 쓰는거야.
긴 글이 될수도 있을것같아 미리주의!
특히 귀 얇은사람들 조심해ㅠㅠ
5월 24일 우리 사무실 바로 앞에
시끄러운 소리가 들려서 나가봤더니
차에서 마이크 대고 뭐라뭐라 홍보중이었고
여러명 줄 서있길래 궁금해서 쳐다봤어
아저씨가 "아가씨도 줄서요~"
하고 제일 앞에 줄서있던 아줌마가
오라고 손짓하기에 "이거 뭐에요??"하니
공짜로 고추장 준다고 얼른 줄서라해서
엄마 가져다줄 생각으로 줄섰어.
(지금 생각하면 손짓하신분은 바람잡이같아)
이게 문제의 시작.
사람들이 15명이상 줄서니
바로 옆 천막으로 이동시켰고 검은봉지를 나눠주며 오늘 여기서 5가지를 나눠줄거라고
옥주걱, 마스크팩, 등등 한가지씩 나눠줄때마다
5분가량 설명하면서 건강,식품관련 정보를 알려줬어
들어서 나쁠얘기가 아니라 귀담아 들었고
이때까진 홍삼의 홍자도 꺼내지 않음!!
내용 다 생략하고 인삼얘기를 슬슬 하다가
홍삼얘기를 하기시작!
시중의 홍삼은 혼합음료다, 진짜는 조청처럼 된다
정xx에 파는 것들 중에서도 최상위급
40-70만원대 홍삼을 금산에서는
9월부터 35만원에 판매될 예정이니 많이와달라.
홍삼진액 보여주면서 한입씩 맛보여주고
이게 원래 저번주까지 다른지역에서
아기물약통에 2병씩 공짜로 나눠드리면서
어른들은 바로 효과 못보니 10살이하 어린아이들
먹여봐달라 했더니 자기들이 홀라당 먹어버린다며
그럼 선전효과가없다
차라리 여러명 주지말고 한명에게 몰아주자!!
해서 이 35만원짜리 500그램을
지금 이자리 계신분 딱 4분께 무료로 드린다고해
드셔보시고 고맙다는 전화한통만 해달라고ㅋㅋ
사람들이 혹해서 으쌰으쌰하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설명하는 아저씨는 손다모아서 금산을 최대한 빨리 크게 외치는 분께 드리겠다고했어
설명 듣는분들 중 내가 제일 어렸고
하나 둘 셋 !! 하자마자 금산~~~!!!을 크게 외쳤지..이거 생각하면 부끄러움이 밀려온다..
친구들이 나만보면 이제 금산!!이러고 놀린다..
내가 당첨되어버렸고 기다리라고 하고
한분더 뽑아. 이건 절대적으로 혼자먹어야한다
나눠먹으면 효과를 제대로 볼 수가 없다
그래서 한병 공짜로 드리고 또 저희가 가족분들꺼 한병 더 드리겠다 그럼 오늘 총 2병을 가져가시는거다. 하면서 한번더 뽑는데
나보고 오라고 손짓하고 말걸던 아줌마였어.
나는 놔두고 그아줌마 먼저 당첨됐다고 다른 아저씨가 어디론가 데려가더라.
난 내가 먼저 당첨됐는데 왜 저분 먼저 데려가지
속으로 생각했지만 가만히 기다렸지.
지금 생각해보면 분명 처음엔 제일 앞에 줄서있던 아줌마였는데 뒷쪽에 있었어
앞쪽은 나같은 호구들 당하라고 뒤로 빠지고
일부러 아저씨가 보란듯이 당첨시켰겠지
절대 결제하셔야한다. 돈얘기는안하고
한병은 공짜로 드리고 또 한병은 농민들 운운하며
나눠서(할부) 도와달라고 하는데
지금 다시들으면 절대 안당할것 같지만 그때는
귀신에 홀린듯이 알겠다고 하고
계약금만 좀 달라해서 2만원 현금으로 있길래
지급하고 330000은 다음달부터 지로로 받아보기로했어 (사람들 모여있는 곳 말고
어디로 데려가서 결제시킴. 난 우리 사무실이
바로 앞이라 사무실에서 결제했어)
엄마한테 전화해서 홍삼 얘기하고 샀다고하니
사기라고 하길래 그때 아차! 싶음
그래서 나가보니 이미 철수 한 후더라..
영수증에 적힌 번호로 바로 전화를 함!
오늘 금요일이니, 월요일날 이름 주소 연락처
미개봉, 계좌번호 등 내용증명해서
우체국택배로 보내라고 해서 알겠다하고
월요일날 비를 뚫고 우체국갔어
한번도 내용증명을 해본적 없어서
난 불러주면 아저씨가 적어서 처리해주는줄 앎..
알고보니 그게 아니더라고, 그래서
메모지에 필요내용 적어서 그냥 넣어보냈어!
그다음날 본사에서 전화와서 받자마자
말투 퉁명스럽게 하면서
이게 내용 증명이냐며, 설명 드렸지 않냐며
근데 계좌번호는 왜 적은거에요?? 따지듯이 말함
적으라고 해서 적었죠 . 환불 받아야하니까요.
말하고 나도 슬슬 열이 받음
나도 장사하는사람이고 CS해봐서 아는데
고객에게 이런식으로 말하는곳 처음봄.
말투는 왜그렇게 하시는거에요?
하니 고객님이 그렇게 들으시는거에요. 함ㅋㅋ
이렇게 환불 어려운곳 살다살다 처음이다.
본사에서 계약금이 얼만지 모를수가 있냐하니
자기들한테 오기까지 10일이 걸린다고함 (조선시대인가..)
녹음했고 올리겠다고하니 네~올리세요^^ 라고함
(아이폰이라 녹음은 못했음)
자꾸 반복해서 말도 안되는소리하기에
됐고 내용증명 보내면 되는거죠 해서
그날 바로 피시방가서 작성해서 복사3부해서
우체국가서 보냄
29일날 전달완료했다고 우체국으로부터 카톡왔고 전화주겠지 싶어서 기다림
31일 오늘아침까지 기다려도 연락이 없기에
본사에 전화함.
본사에서는 내용증명 받은게 없다고
확인해본다고 월말이라 바빠서 내용증명 확인하고일주일정도 걸린다고함
(나랑 통화하는 와중에 뒤에 상담원도 소리높여
싸우듯이 말하는 소리 들림)
알겠다하고 처리해달라하고 끊음
오후에 모르는 폰번호로 전화가옴
목소리가 나한테 판매했던 아저씨야
"00씨 되시죠 ?" "네"
"아 홍삼인데요, 2만원 계약금 받은게 없는데
무슨말씀이세요? 영수증있어요?"
"네??영수증 있는데요??보내드릴까요?"
"아니 그리고, 계약금은 못돌려드리는돈이라는거 아시죠??"
"모르는데요" "그럼 지금이라도 아세요~"
이러기에 너무 열이받아서
아 이런식으로 장사하시는구나~ 네이버에보니
사례가 많더라구요. 그돈먹고 잘먹고잘사세요
하니깐 웃으면서 먼저끊음ㅋㅋㅋㅋ
(사무실에 CCTV없어서 확인할 방법이없어)
네이버에 금산홍삼 사기 라고 치면
피해사례들이 나오고 무려 10년이상 전부터
전국을 돌며 교묘하게 법을 피해
사기치고 다니는데 널리 알려서
조심할 수 밖에 없는게 현실이야.
Bj 왕x님도 똑같은 피해 당하셨더라구
유튜브에 올라와있음.
계약금 2만원 나야 굳이 안받아도 되지만
어린친구들,어르신들 상대로
수년간 계약금이라도 받아먹으면서
법 교묘히 피해가며 장사하는 나쁜사람들이야
전화끊고도 너무 열받아서
소비자보호원에 신고했는데
계약금은 당연히 돌려줘야 하는게 맞는데
소액이고 현금으로 줬으면 그사람이 직접
주는것 말고는 민사소송밖에 방법없대
강제로 집행할수있는 기관이 아니기때문에
전화해서 얘기해주는정도 밖에 할 수 있는게 없대
택배비며 내용증명이며 만원이상들고
계약금 2만원은 회수받지도 못하고
계약철회만하고 끝났어
내시간뺏기고 감정상하고!
세상에 공짜란 없다라는걸 다시한번 깨닳음
휴대폰으로 막 써서 틀린부분 있을수도 있지만
다들 조심하라구 올린당!!
전국각지 돌아다니니 조심하고 특히
부모님이나 어르신들한테 말씀드려
계약금 많이걸었으면 억울할뻔했다^^
와 미친 새끼들;;
와 이거 나 방금 당할 뻔
홍삼진액 검색하다 봣는데 2023년에도 당함 ㅋㅋ 나도 내가 젤어린데 목청 크게 금산!!! 외쳤는데 그때 생각하면 민망함이 밀려온다 하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