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이 짓는 서초구 반포주공2단지 재건축 단지(래미안 퍼스티지)의 1순위 청약결과 4가구 중 한가구꼴인 102가구가 미달됐다. 16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86~268㎡ 411가구, 12개 주택형 가운데 절반이 넘는 7개에서 모집가구수를 채우지 못했다.
중대형(전용 85㎡ 초과) 뿐 아니라 중소형도 382가구 중 80가구가 미달됐다. 서울 강남권 요지에서 유명 브랜드 재건축 단지의 중소형(전용면적 85㎡ 이하) 아파트가 1순위 청약에서 미달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업계 관계자는 “래미안퍼스티지의 분양가가 반포자이보다 3.3㎡당 20만원 가량 저렴했고 품질도 다소 낫다는 평가를 받았는데 청약성적은 더 나쁘게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 금융위기 등으로 주택 수요가 얼어붙으면서 강남 분양시장까지 여파를 미친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소형도 맥 못춰
올 8월 같은 구에서 분양된 삼성물산의 서초동 삼호 2차 재건축 아파트(래미안서초스위트) 중소형은 1순위에서 2.1대 1로 마감됐다. 래미안 퍼스티지 인근에서 올해 6월 분양한 GS건설의 반포주공3단지 재건축 단지(반포자이)도 중소형은 1대 1이 넘는 경쟁률을 보였다.
내외주건 김신조 사장은 “집값이 오를 것이란 전망이 없는데다 중소형 분양가도 7억~10억원 선에 달해 실수요자들도 외면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자료원:중앙일보 2008. 10.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