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교구 조재형 가브리엘 신부님]
학생 때입니다. 음악 선생님은 ‘가곡’을 가르쳐주었습니다. 지금도 생각나는 것이 있습니다. ‘오 솔레미오(O Sole Mio)와 기다리는 마음’입니다. 오 솔레미오의 가사는 이렇습니다. “오 맑은 햇빛 너 참 아름답다./ 폭풍우 지난 후 너 더욱 찬란해/ 시원한 바람 솔솔 불어올 때/ 하늘의 밝은 해는 비치인다./ 나의 몸에는 사랑스러운 나의 해님뿐/ 비치인다 오 나의 나의 해님/ 찬란하게 비치인다”
기다리는 마음의 가사는 이렇습니다. “일출봉에 해 뜨거든 날 불러주오/ 월출봉에 달뜨거든 날 불러주오/ 기다려도 기다려도 임 오지 않고/ 빨래소리 물레소리에 눈물 흘렸네./ 봉덕사에 종 울리면 날 불러주오/ 저 바다에 바람 불면 날 불러주오/ 기다려도 기다려도 임 오지 않고/ 파도소리 물새소리에 눈물 흘렸네. 오 솔로미오에는 ‘폭풍우 지난 후에 너 더욱 찬란해’라는 가사가 있습니다.
우리는 파스카 성삼일을 지내고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과 죽음을 기억하고, 묵상하고 있습니다. 마음과 정성을 다해서 주님의 부활을 기다리면 좋겠습니다. 기다리는 마음에는 ‘기다려도 기다려도 임 오지 않고 빨래소리 물레소리에 눈물 흘렸네.’라는 가사가 있습니다. 베드로 사도가 ‘회개’의 눈물을 흘렸던 것처럼 주님께서 나의 죄를 사하기 위해서, 나를 구원하기 위해서 십자가를 지고 가셨음을 묵상하면서 주님의 부활을 기다리면 좋겠습니다.
<열어보지 않은 선물>이라는 시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우리가 맞이하는 하루하루는
열어보지 않은 선물입니다.
아무도 알지 못하는 사랑의 선물입니다.
우리는 날마다 하나하나
그것을 열어 봅니다.
무엇이 담겨 있는지는 아직 모릅니다.
하지만 내 마음이,
내 눈과 귀와 손끝이,
발걸음이 그것을 좋아하면
기쁨이라는 이름의 선물이 될 것이고
사랑이라 느끼면
사랑이라는 이름의 선물이 될 것입니다.
불평과 불만의 마음으로 열면
그것은 불평과 불만의 상자가 될 것이고
걱정과 후회의 마음으로 열면
그것은 당신에게
힘들고 괴로운 날을 안기게 될 것입니다.
에이브러햄 링컨은
미래가 좋은 것은
그것이 하루하루씩 다가오기 때문이라고 하였습니다.
하루하루 그것은
당신에게 스스로 내용물을 결정할 수 있도록
허락하신 귀한 선물입니다.
당신의 하루하루가
귀한 선물이 되면 좋겠습니다.”
어둠이 걷히면 새벽이 옵니다. 깨끗한 몸과 마음으로 다가오는 부활의 새벽을 맞이하면 좋겠습니다.
ㅡ 아침햇살 처럼님 글 공유 ㅡ
첫댓글 열어보지 않은 선물 시가 참 좋으네요
오늘은 부활절입니다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1년을 활짝 열어주시니
다시 또 기쁘고 즐거운 일이 열어보지 않은 선물을
얼마나 많이 받을지 설레입니다~~~**
부활절에
마음이 행복해 지는글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