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안리 불꽃놀이
시월이 오면
누군들 금련산처럼 물들고 싶지 않으랴
가을 꽃씨 타닥타닥 태워보고 싶지 않으랴
시월이 오면 너에게
풀씨라도 날려 보내고 싶은 마음
광안리 바닷가에 나와 불꽃을 마구마구 쏘아댄다
딱총을 쏘며 대포를 쏘아 올리며
하늘의 은하수와 맞장 뜨는 저녁
별들도 응수하며 우수수 우박처럼 쏟아져 내렸다
순간, 천지간에 빛들은 모두 사라져버리고
함성이란 함성 모두 사라져버리고
물결소리만이 들리는 모래밭에서
반짝반짝 떨어진 별들이 다시 살아나고 있었다
삼삼오오 자리를 털며 귀가하는
사람들의 손에는 별 하나씩 쥐고 있는지
지상의 길에는 은하수가 가득 넘치고 있었다
첫댓글 오늘은 시민공원에서 불 축제 전야제가 있는날
아 ! 부산에 가서 살고푸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