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기완> 김희진 감독, 드라마, 한국, 넷플릭스, 131분, 2024년
조해진 원작소설 <로기완을 만났다>를 영화로 만든 작품이다.
이 영화의 장점은 이데올로기와 국가주의로 미화하거나 타협하지 않고 소수자로서 탈북민을 다루고 있다는 점일 것이다.
영화에서 대한민국이 목적지가 아니라는 점이 그렇다.
다른 한편 분단 모순을 해결하지 못한 채 분단 80년이 되어가는 지금까지
제 민족의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반도의 사는 우리민족의 자각이 부족함을 실감하기도 한다.
이야기 자체로보면 다소 거친 느낌을 주지만 그래서 최고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작품이 담고 있는 휴머니즘은 잘 전달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 시놉시스 =
“이 땅이 어떤 지옥이라도 죽지 않고 살아내겠다는 다짐 하나로 예까지 왔습니다”
자신의 이름으로 인간답게 살고 싶은 ‘로기완’은 홀로 낯선 땅 벨기에로 향한다.
삶의 마지막 희망을 안고 ‘난민’ 지위를 인정받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그에게 세상은 여전히 혹독하고 차갑다.
그런 ‘기완’ 앞에 삶의 이유를 잃어버린 채 방황하는 ‘마리’가 나타난다.
악연으로 얽힌 두 사람은 어딘가 닮아있는 서로를 발견하고, 점점 이끌리기 시작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