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 01 06(토)
거의 1개월만이다.
설산에서 1박을 하기위해
박배낭을 패킹한다.
매년 겨울에 찾는 태기산
눈 예보에 살짝 설레면서...
파란 하늘과
잔가지에 피어난 눈꽃과..
백패킹 5~6년째인데
아직도 동계 배낭은 20kg
필요한 장비만 패킹해도
무게가 줄지 않는다.
1박 후 철수할 때
사용하지않은 장비들이
보이지만,
그 장비가 필요한 상황이
당일에 안생겼거나,
사용하지 않고 버틴거지
불필요한 장비들이 아니라서
뺄 수가 없다.
결론은
성능 좋은 경량장비를
준비하는 것 (근데 비싸다)
당일 백패킹에 최적화된
장비만 챙기는 것이 중요하다.
(일기예보와 박지정보를
귀신처럼 꿰뚫어 봐야한다)
난
장비들을 중복해서
챙기는 병이 있다.
예를 들면
비화식 장비를 챙기지만,
비상용이라며
최소한의 화식장비도
꼭 챙겨간다.
동계 장갑도
운행용을 사이즈업하고
속장갑을 울소재로 따로
준비하면
강풍이 불거나
극동계가 아닌한
견딜만하다.
하지만
난 운행용과 보온용에
속장갑까지 다 챙긴다. ㅋㅋ
체감온도 영하 15도 전후가
예상되면 익스패디션급
손모아장갑도 추가된다.
그런데 말이죠
위 사례와 비슷하게
우모복 상하와 쉘자켓,
부띠는 기본으로 따라가고
운행용 의류외에
갈아입을 속옷과 양말,
베이스&미들레이어를
한벌 더 챙긴다.
추가로
넥게이터, 바라클라바,
비니, 아이젠과 스패츠 등등
사용하지 않더라도
난 꼭 챙기게 된다
동계 악천후를 대비해
오버스펙이 권장된다는
말들을 하지만
기본이라고 생각하는데
패킹 후에 배낭무게는
20kg을 가볍게 넘긴다.
내 장비들 중에
배낭무게 감소에 정면으로
반기를 드는 3총사가 있다.
베이스침낭
쉴드플러스1500
(이놈은 800fp 구스다운 1500g 충전 총무게는
무려 2100g이다!)
극동계를 포기한다면,
제일먼저 방출해야지만
가성비는 끝판왕급이라
쉽게 포기가 않된다.
70~100만 정도 투자해야
엇비슷한 스펙에
500g감소가능
또 한 녀석은
도이터 배낭
에어컨텍 65 +10L
(무게는 2900g 이지만
튼튼하고 수납공간이 많다)
50만 정도 투자하면
대략 2kg 무게감소가
가능한 동급의 용량으로
교체 가능하다.
마지막은
랩 익스패디션 7000
(우모상의인데,
800fp 구스 430g충전
총무게 1000g!)
500g정도 무게감소가능
(미틱울트라 50만 900fp
240g충전 무게510g)
보온력에는 큰 차이가
없을거 같다.
결론
단순하게
3가지 장비교체로
대략 3kg 무게감소가
가능하다.
(교체한 장비의 만족도를
무시한다면)
나의 선택은?
잠시 고민중 ! ㅋㅋ
박배낭 무게 야그로
중언부언 하다보니
태기산 1박2일 백패킹이
끝났네요.
밤새 눈이 꽤 내렸는데
양구두미재 양방향
제설이 잘 되어있었구요,
등산객 태우고 온 버스
8대 정도가 엉켜 있어서
빠저나오는데 40분이나
소요되었어요.
박배낭 메고 하산하는데
안내산악회 회원분들이
[ 멋져요! ] 라고
격려해 주신다.
백패킹 후
하산할 때 만나는
여성등산객들로부터
가끔 듣는 격려성 인사로
[ 노땅이 고생하시네. .
힘내세요 !]
라는 의미라 생각하지만
그렇더라도
괜히 기분이 좋아진다.
언젠가 또
그런 인사를 받으면
[ 여사님도
멋지고 예뻐요!] 라고
화답해야지 ㅎ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