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늦은 저녁 대신 정크푸드(5천원에 버거 두개) 먹으며 버거ㅋ에 앉아 있다 집에 가려니 문득 생각나서 주머니 속의 물건들을 주섬 주섬 꺼내봤습니다. 면허 취소되며 뚜벅이 생활을 하는 터라 짐은 최소화한 상태입니다. 가진 밑천은 이게 전부고 결국 아는 것에 의지하여 상황을 극복하고 집으로 복귀 내지는 직장으로 복귀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하면....</p><p><br></p><p><br></p><p>1. 간단한 응급처치는 전부 가능할 듯합니다. 보이는 것 중 코반밴드와 헤어고무밴드 작은 것, 외과용매스11번, 알콜패드, 바세린거즈, 타이레놀, 서티리진, 항히스타민제, 로페린, 부스코판, 세파계열 항생제 등으로 일차처치는 가능할듯합니다.</p><p>2. 메인으로 레더맨툴과 LED랜턴을 들고왔는데, 요 몇일은 거버 다임마이크로 트래블과 나이프만 들고 다녔습니다. 오늘은 무슨 생각으로 두가지 다 들고 왔지만 이런 묶음을 5개정도 만들어두고 그날그날 마음가는대로 집어들고 옵니다. 백업으로 캔속에 작은 LED랜턴(다이소1000짜리) 빅녹 라이터 아쿠아텝스 정도는 챙겼지만 심각한 상황이면 어느정도 대처가 가능할지는 모르겠습니다.</p><p>상황별 지식과 명운을 총동원해서 집이나 직장 중 가까운 곳으로 복귀하는 것이 최우선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직장을 꼽은 것은 그래도 락커에 이것저것 챙겨놓은 것이 보험이고, 다른 한편으로는 전시필수기관 중 하나이니 일차적인 보안은 유지되는 까닭이기도 합니다. 약속대로라면 가족들도 미리 논의된 대로 행동해 주겠지요.</p><p>3. 가진 것이 현금 5만원 교통카드를 겸한 신용카드 하나가 전부내요. 휴대전화케이스에 아주 간단히 넣고 다니는데 이것 만으로는 좀 불안하지요. 그렇지만 하도 음주 후 무서운 습관 때문에 지갑과 다른 모든 것은 마눌님께 압수당한 상태입니다<br></p><p>4. 지난달까지 백팩에 이것저것 챙겨다녔지만 겨우내 옷차림이 무거워지면서 다 귀찮아졌는지 몸만 나와서 다닙니다. 비니, 무거운 안전화에 방한대용 로스코 방검장갑까지 챙기면 더 가볍게 다니고 싶은 욕구가 생깁니다.</p><p>5. 얼마나 바리바리 싸들고 다니는가 보다는 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지식과 경험, 그리고 체력이 제일 중요하다고- 결국 상황을 극복하는 가장 중요한 도구는 자기 자신이라는 것을 여기에서 배웠습니다만.... 늘 조심스럽고 낮아지는 자신을 발견하네요. 지금까지 정말 많이 배우고 실천해보고 했다지만 순식간이라는 생각이 가득해서 말입니다.</p><p> 집이다 쉘터다 보험이다 이것저것 준비는 했지만 또 모를 일이니 인생지사 공수래 공수거라는 마음가짐으로 하루 감사할 뿐입니다. 처는 퇴근 후 아이들과 아웅다웅하고 있을 텐데 미안하기도 하지만, 늦은 근무 끝나고 이렇게라도 잠시 숨고를 시간이라도 있으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br></p><p><br></p><p>오늘 하루도 무탈하네요. 빨리 들어가야죠. 고지가 바로 앞인데...<br></p><p> <br></p><p><br></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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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역시 전문가시네요 제차가 제2의 아지트이기도하죠 눈속에 고립되도 3일은 너끈히 버틸수 있게 맨몸으론 베어그릴도 살기 힘들죠 ㅎ
일요일 오후 라 ~~~ 공감 이빠이 임다. ^^ 사람 마다, 잘 하는 주 특기 + 보조 특기 >>>>> 생업 과 직결 되고...
아님, 필요해서 배우고, 몸 + 시간 + $ 투자 해서, 내공 쌓는 생존스킬 이게 다. 확실한 보험 입니다.
누가 뭐라고 해도, 한 분야의 전문가 소리 듣고 살려면, 최소 그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10년 정도는 해야 ~~~
그리고, 취미활동 이라도, 이미 집중적 시간 투자 + $ 투자 하면, 세미 프로 까지 갈 수 있씀다 >>>> 프로들 긴장 함. ㅋㅋ
저도 방금 마눌 필요한 부엌 정리 선반 한개 조립 해주고 >>>> 역시 노비 인생. ㅠㅠ
그리고 차박 = 비상용품 중 일부 사진촬영 하고 왔심미다. 차카게 살자는 생각으로 ^^
보충: 이미 수십 번, 강조한 ㅠㅠ 확실하게 좋은 연장 장비 있으면 ~~~ 당근 이찌방 좋겠지만...
아무리 허접해도, 맨손 = 아무것 도 없으면, 생존확률 팍팍 떨어짐. 사소한 판단 실수 + 생존장비 만, 믿다가 는
진짜, 한방에 갈 수도, 그래서 평소에 잘 점검해야 하고, 가끔 리어설 = 시무레이션 ㅋㅋㅋ "가상 이미지 훈련"
나름의 "지적하신 핵심 적 내용 " 상황별 행동 계획 정말 중요합니다. 생존확률 팍팍 올라감..
저야, 까놓고 얘기해서 뭔 걱정 이겠심미까 ??? 걍!! 취미활동 ?? 현재 의무노비 신세라 ㅠㅠ
내일도 알바 가야 함. 야간 작업 $ 땡겨서 ~~ 생존용품 사는게 낙 이지예. ㅋㅋㅋ
참 다양한, 종류 있음.
제친구도 거버다임 마이크로툴 삿다고 합니다ㅎ 좋은글잘봣습니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