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신을 사니...
가을이 깊어 갑니다.
갈대가 바람에 살랑거립니다.
갈대의 인생처럼 소자의 출생부터 지금까지 만난 수많은 사람들이 주마등처럼 기억됩니다.
그 중에서 초교와 청소년 시절의 벗들은 특별한 의미로 새록새록 인형이 기억됩니다.
있는 곳에서 남은 생애가
하늘의 참 기쁨과 평안이 온 가족 위에 임하길 가을 기도를 드리게 됩니다!
오랜만에 어제 새 신발을 샀다.
소년 시절은 새 신은 참으로 설레고 기뻐하면서 좋아한 기억이 나지만 지금은 일상처럼 무덤덤하다.
정년 전에는 거의 구두를 신고 다니곤했지만, 지금은 운동화가 나의 일상이 되었다.
나이먹어감에 따라 바뀌는 것이 하나씩 늘어간다.
육체는 늙어가지만 마음만 童心으로 좀 변하지 말았으면 참 좋겠다!
'무지개'를 쓴 영국의 윌리엄 워즈워스 시귓처럼 말이다.
"하늘의 무지개를 볼 때마다
내 가슴 뛰노니,
내 어린 시절에도 그러했고
다 자란 오늘에도 매한가지,
쉰 예순에도 그렇지 못하다면
차라리 죽음이 나으리라.
어린이는 어른의 아버지
바라노니 내 하루하루가
자연의 믿음에 매어지고자"
■My heart leaps up
- William Wordsworth
My heart leaps up when I behold
A rainbow in the sky;
So was it when my life began;
So is it now I am a man;
So be it when I shall grow old,
Or let me die!
The Child is father of the Man;
And I could wish my days to be
Bound each to each by natural piety.■
호정골에서
정종병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