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2년 6월 시작 [천권+7권])전찬일 영화평론가
서울대학교 독어독문학과 전 부산국제영화제 (마켓 부위원장, 연구소장) 전찬일 선배가 주신 책이다. 어려운 세월을 이겨내며 쓰신 소중한
책을 선물로 주셨다.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 영화의 매혹
잔혹한 비평 (전찬일 영화 평론집) 전찬일 저-
*인상적인 구절: 그런데도 이 땅의 평론가들은 마치 자신들은 대단한
글을 쓰는 것처럼 착각을 하며 마구 재단을 하곤 한다. 자신들이 뭐,
최종심급이라도 되는 것처럼. 현실 세상에 존재하는 그 심급이 오락이요, 산업이면서 예술이요, 문화인 영화에는 부재한다고 나는 생각한다. 고로 평론가들은 관객들과 마찬가지로 최종심급이 아니다. 단지 창작자와
텍스트, 관객, 평론가들 사이의 상호작용interaction만이 존재할 뿐이다. 그렇다고 소신을 굽히라는 의미는
결코 아니다. 인기를 의식한 대중 영합적이고 기회주의적인 평론은 당장 폐기처분되어야 한다. 다만 우월한 위치를 점하고 마치 내려다보는 듯이 하는, 마치 모든
걸 전부 꿰차고 있다는 투의 ‘오만한’ , ‘건방진’ 태도를 지양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그때쯤이면 과연 평론가를
향한 감독들의, 관객들의 고질적 적개심은 사라질까, 아니, 줄어들기라도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