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수입차 시장 분위기는 좋지 않았다. 일본차는 나름대로 선방했지만, 독일차는 판매 부진을 겪었다. 특히 아우디와 폭스바겐은 환경부 인증 및 재고 문제로 긴 개점 휴업 기간을 이어갔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2019년 상반기 수입차 판매량은 11만7392대로, 지난해 동기 대비 21.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차 업계는 상반기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다양한 신차를 출격 대기 중이다.
# 메르세데스-벤츠 ‘1위 수성’
메르세데스-벤츠는 E클래스(1만8322대)를 필두로 상반기 판매량 1위(3만3303대)를 차지했다. 하반기에는 신형 A클래스, GLE, EQC 등을 앞쉐워 1위를 굳힐 계획이다.
지난 2019 서울모터쇼에서 공개한바 있는 A클래스는 세단과 해치백 두 모델로 출시될 예정이다. 지능형 음성 인식 컨트롤을 포함한 신형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MBUX’를 탑재했으며 동급 대비 여유로운 뒷좌석과 트렁크 등 실용성이 특징이다. 또 화려한 실내 디자인과 마감이 눈길을 끈다.
풀체인지된 GLE는 첨단 주행 보조 시스템, 다양한 안전 및 편의사양이 특징이다. 48V 시스템 기반 ‘E-액티브 바디 컨트롤’이 탑재된다. EQ 브랜드 첫 순수 전기차 EQC는 두 개의 전기 모터를 기반으로 최대 출력은 408마력에 달한다. 최대 주행 가능 거리는 450km 이상이다.
# BMWㆍMINI ‘신차 공세’
BMW는 올 하반기에 신차를 쏟아낼 계획이다. M2 컴페티션을 시작으로 뉴 X3 M, 뉴 X4 M, 8시리즈 쿠페ㆍ컨버터블ㆍ그란쿠페 M8 쿠페ㆍ컨버터블 등이 출시를 앞두고 있다.
M2 컴페티션은 상급 모델인 M3 및 M4와 동일한 3.0L 직렬 6기통 트윈터보 엔진을 기반으로 최고출력은 410마력, 최대토크는 56.1kgㆍm을 발휘한다. 고성능 SUV X3 M과 X4 M은 9월 출시 예정이다. 두 차는 M 트윈파워 터보 기술이 적용된 3.0L 직렬 6기통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은 480마력에 달한다. 또한, M xDrive를 통해 코너에서도 엔진의 성능을 극대화할 수 있으며, 동시에 안정적인 승차감까지 갖췄다.
이외 고성능 M8을 비롯한 8시리즈도 하반기 출시될 예정이다.
MINI는 4분기 클럽맨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지난 4월 오토상하이에서 처음 공개된 클럽맨은 더욱 정교해진 디자인과 최신 커넥티드 옵션이 특징이다. 신형 클럽맨은 가솔린 3개, 디젤 3개 등 총 6가지 라인업으로 출시된다.
# 도요타 ‘불매운동 여파는?’
도요타는 프리우스 사륜구동 모델과 스포츠카 수프라를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2019년형 모델을 국내 출시한 프리우스는 9월에 바로 2020년형 모델을 출시한다. 도요타 세이프티 센스를 기본 탑재하고, 사륜구동 모델도 추가될 예정이다. 2인승 스포츠카 수프라는 3.0L 직렬 6기통 가솔린 터보엔진을 기반으로 최고출력은 335마력, 최대토크는 50.3kgㆍm를 발휘한다. 8단 자동변속기와 조합으로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이르는 데 4초가량 소요된다.
한편 한국도요타 최근 한-일간 무역 분쟁으로 인한 국내 소비자들의 여론 흐름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볼보 ‘독일차 벽 넘을까?’
볼보는 중형 세단 S60을 내놓는다. 신형 S60은 차세대 친환경 파워트레인 정책에 따라 가솔린과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모델만 출시된다. 직렬 4기통 싱글 터보 T5 가솔린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의 조합으로 최고출력은 254마력, 최대토크는 35.7kgㆍm에 달한다. 다이내믹한 비율의 세련된 디자인과 파일럿 어시스트, 시티 세이프티, 사각지대 경보 시스템 등 첨단 안전 시스템 및 편의사양이 특징이다.
# 랜드로버
랜드로버는 1일 신형 레인지로버 이보크를 국내 출시했다. 8년 만에 풀체인지된 2세대 이보크는 미래지향적 디자인과 고급스러운 인테리어와 주행보조사양이 특징이다. 외관은 레인지로버 패밀리 특징인 날렵한 루프라인과 슬림한 LED 헤드램프 디자인으로 날렵한 이미지를 갖췄다. 이외 한국 수도인 서울에서 이름을 가져온 ‘서울 펄 실버’ 색상이 추가됐다.
2.0L 4기통 디젤 터보 엔진과 2.0L 4기통 가솔린 엔진 모델이 출시되며, 디젤 모델은 150마력과 180마력, 가솔린 엔진은 249마력을 발휘한다. 이외 전자동 지형 반응 시스템과 전지형 프로그레스 컨트롤을 기본 탑재해 오프로드 성능도 뛰어나며, 파크 어시스트, 탑승객 하차 모니터링, 후방 교통 감지 기능, 차선 유지 어시스트,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등을 기본 적용했다.
# 포드 ‘대형 SUV 시장 사로잡을 수 있을까?’
포드는 대형 SUV 익스플로러를 출시한다. 신형 익스플로러는 경량화된 차체와 하이브리드 등 다양한 파워트레인을 탑재했다. 외관은 한층 강인하면서도 역동적인 디자인을 구현했다. 짧아진 오버행과 새로운 디자인의 그릴, 얇고 길어진 헤드램프가 날렵한 이미지를 준다. 이외 포드 코파일럿 360 등 다양한 운전 보조 시스템이 탑재된다. 국내에는 2.3L 가솔린 터보 모델이 먼저 출시될 계획이며, 향후 하이브리드도 도입될 전망이다.
# 포르쉐 ‘여전히 강력한 라인업’
포르쉐는 신형 마칸, 카이엔 e 하이브리드, 911 등을 출시할 예정이다.
페이스리프트 모델로 돌아온 마칸은 섀시를 개선해 편안한 승차감을 제공한다. 2.0L 4기통 가솔린 터보 엔진을 기반으로 최고 출력은 252마력, 최대 토크는 37.8kgㆍm를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가속하는 데 6.7초 소요된다.
신형 911은 약 450마력을 발휘하는 2세대 수평대향 6기통 터보 엔진이 탑재된다. 8단 자동 변속기와 조합되어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이르는 데는 3.6초밖에 소요되지 않는다. 젖은 노면에서 자동으로 ‘웻 모드’가 활성화된 다양한 운전자 보조 시스템이 탑재됐다.
이외 카이엔 e 하이브리드는 340마력 3L V6 터보엔진과 136마력 전기 모터가 결합하여 최고 출력은 462마력, 최대 토크는 71.4kgㆍm를 발휘한다. 순수 전기 모드로만 44km까지 주행할 수 있으며,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도달하는 데 5초 소요된다.
아우디는 16일 Q7 45 TFSI 콰트로 모델의 사전계약을 시작했다. 2019년형 Q7은 2.0L 직렬 4기통 직분사 터보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해 최고출력은 252마력, 최대토크는 37.7kgㆍm를 발휘한다. 아우디의 풀타임 사륜구동 기술인 ‘콰트로’가 적용됐다. 이외 A4와 A5를 연달아 출시하며 자존심 회복에 나설 예정이다.
# 닛산 ‘조용한 출시’
닛산은 하반기 알티마와 맥시마를 필두로 순위 상승을 노린다.
16일 알티마가 먼저 출시됐다. 7세대 알티마는 이전 모델보다 전장과 전폭이 25mm씩 길어지고 전고가 25mm 낮아져 한층 안정적인 차체 디자인을 갖췄다. 새로운 가변 압축비 2.0L 터보 엔진을 탑재해 최고 출력은 252마력, 최대 토크는 38.7kgㆍm에 달한다. 다만, 최근 한-일간 무역 분쟁을 의식한 듯 미디어 시승회를 취소하고 조용히 출시했다. 한국닛산은 하반기에 플래그십 세단 맥시마도 출시할 예정이다.
# 폭스바겐 ‘복귀 예고’
디젤게이트 여파로 제대로 판매를 하지 못한 폭스바겐도 신차를 줄줄이 내놓는다. 플래그십 SUV 투아렉부터 소형 SUV 티록, 해치백 골프 등이 출격 대기 중이다.
3세대 모델로 돌아온 풀체인지 투아렉은 최신 운전자 보조 시스템이 특징이다. 나이트 비전 어시스턴트 시스템 등 최신 기술을 기본 탑재한다. 3.0L V6 터보 엔진을 탑재한 모델이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소형 SUV 티록은 수평적인 라디에이터 그릴과 램프 디자인이 적용되어 한층 넓어 보이는 효과를 준다. 해외에서는 가솔린 3종, 디젤 3종으로 총 6가지 모델이 판매되고 있다. 가솔린 모델은 1.0L, 1.5L, 2.0L 엔진이 탑재되며 디젤 모델은 1.6L, 2.0L 엔진이 탑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