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원행 5회 개인전
12지신 이야기
12지신이란 고대에 해마다 다른 동물의 이미지를 이용하여 시간의 흐름을 관찰하였으며
지간과 결합하여 육십갑자를 보기도 하였다.(십이지라는 개념은 중국의 은대(殷代)에서 비롯되었으나,
이를 방위(方位)나 시간에 대응시킨 것은 대체로 한대(漢代) 중기의 일로 추정된다.)
글 : 임원행 작가노트
[2011. 2. 12 - 3. 8 아트팩토리]
[아트팩토리]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법흥리 헤이리 마을 1652-134 T.031-957-1054
홈페이지로 가기 http://www.artfactory4u.com/
태양이 운행하는 길을 황도대라 하는데 태양이 황도대를 따라 한 바퀴 도는데 12별자리를 지난다고 한다. (궁수, 염소, 물병, 물고기, 양, 황소, 쌍둥이, 게, 사자, 처녀, 천칭, 전갈) 역사적으로 고대인들은 이 진실을 바탕으로 신성한 의미의 완전성을 추구하기 위해 12라는 숫자에 의미를 두었던 것 같다. 12궁을 지나면 다시 처음부터 시작되어 우주의 봄, 여름, 가을, 겨울을 맞이하게 된다. 우리 인생사도 이와 같이 돌고 도는 우주의 현상과 맥을 같이 놓고 보았을 것이다. 12라는 숫자는 우리주변에서 흔히 찾아 볼 수 있다.
연필 1다스(12), 12지신, 한국의 교육제도 12년(초교~고교), 하루12시진, 일 년12달, 예수의 제자 12명, 요셉의 12형제, 유대의 12지파, 불교의 12연기설, 올림푸스 12신, 십이지법, 마그네슘 원자번호, 탄소 원자 질량은 12, 모세가 가나안을 정탐하러 보낸 첩자 12명, 엘리야는 12개의 돌로 제단을 쌓았다. 12지신이란 고대에 해마다 다른 동물의 이미지를 이용하여 시간의 흐름을 관찰하였으며 지간과 결합하여 육십갑자를 보기도 하였다. (십이지라는 개념은 중국의 은대(殷代)에서 비롯되었으나, 이를 방위(方位)나 시간에 대응시킨 것은 대체로 한대(漢代) 중기의 일로 추정된다.)
신과 인간 신은 누구이고 인간은 어디에서 시작되는가? 최초의 물음이자 영원한 물음이다. 나의 작품은 여기에서부터 시작된다. 나의 존재의 가치성과 물질문명의 필요성, 현 인류의 진실성, 미래의 불확실성... 이태리 유학시절 졸업논문으로 '나의 작품 속에 나타난 신적존재' 라는 글을 쓴 적이 있다. 사람들은 나의 작품을 보면서 신화적 의미가 강하다고들 한다. 그러나 나는 신화를 배경에 둔 적이 없고 자연과 인간세상을 이야기한 것 뿐이었다. 인간이 신이었고, 신이 인간이며 인간의 마음 속이 세상이었으며 어떤 자의 마음이냐에 따라 세상도 변했던 것이다. 고대인들은 시간에 동물의 이미지를 대입시켜 인간사를 점치려 했을 것이다.
어쨌든, 우리는 재미삼아 보고 한 순간에 잊어버리는 토정비결처럼 어느 순간 애착을 가지고 어느 순간 잊어버리는 것이 12지신이 아닐지... 전통적인 12지신과는 달리 내 작품 속에 등장하는 12지신은 조금은 해학적이며 친밀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누워서 젖병을 빨고 있는 황소, 거만하게 소파에 기대어 있는 용, 힘차게 뛰어가는 양, 인형처럼 복제화되어 슬프게 쳐다보는 호랑이, 자기꼬리를 물고 돌고 있는 개 등) 누구에게나 태어난 해의 띠가 있듯이 12지신은 우리에게 언제나 친근한 벗이었으면 한다.
첫댓글 멋진작품 감사히 잘보았슴니다.^^
십이지신 표현을 귀엽게 단순화 시켜서 친밀감을 느꼈슴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