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접 준비
다음 카페에 올라와 있는 면접 안내를 읽었습니다.
면접일 하루 전에 만나 밥도 먹고 장도 보도 산도 가고
벌써 설렜습니다!
어떤 음식을 먹게 될지 장은 어디서 볼지 산의 야경은 어떨지 기대됐습니다.
질문지를 읽었습니다.
간단하게 대답할 수 있는 질문부터 면접 날 당일까지 깊이 생각하게 되는 질문들이 저를 긴장하게 만들었습니다.
어떻게 답변해야 할까 고민하다가 저의 진심이 닿기를 바라며 진심을 꺼내어 답변을 정리했습니다.
#면접 보러 가는 길
아침 8시 반 충주역에서 기차를 타고 대전에 내려서 거창으로 가는 버스를 갈아타 12시 반이 돼서야 거창버스터미널에 도착했습니다.
거창은 뜨거운 햇빛과 시원한 바람이 저를 맞이해 주었습니다.
약속 시간까지 5시간 남았습니다.
5시간 동안 뭐하지?
그동안 자르고 싶었던 머리카락이 생각났습니다.
평이 좋은 미용실을 찾아가 머리를 자르는데 미용사분이 너무 친절하셔서 염색도 했습니다.
덕분에 깔끔한 모습으로 월평 7기 지원자들과 선생님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고맙습니다. 더뷰 헤어 미용사님:)
미용사님께 맛집을 여쭤봤습니다.
제주도 흑돼지집과 요남자를 추천해 주셨습니다.
요남자! 월평빌라 이야기2 책 여행 편에서 봤던 곳이었습니다.
월평빌라 입주자분이 일하시던 곳에 가보고 싶었습니다.
요남자 음식점으로 향해 좋아하는 음식을 시켜 배를 채웠습니다.
바로 옆에 예쁜 카페가 눈에 보였습니다.
들어가서 미숫가루를 하나 시키고
지원자분들의 자소서를 한 번 더 꼼꼼히 읽었습니다.
5시 40분에 도착하는 혜진이와 먼저 만나 인사하기 위해 시내에서 버스를 타고 터미널까지 이동했습니다.
버스는 번호가 없어 보기 힘들었지만
기사님께 “터미널 가나요~?” 여쭤보니
간다고 친절하게 말씀해 주셨습니다.
어르신들이 버스에서 내릴 때 시간이 걸리지만 천천히 기다려 주는 버스 기사님과 탑승객들을 보고
거창의 이미지가 따뜻한 이미지로 그려졌습니다.
#월평 7기 지원자들과의 만남
터미널에 도착하니 정혜진 선생님이 의자에 앉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어색하게 인사하고 의자에 앉아 이야기 나눴습니다.
이야기하다 보니 민서도 와서
어색하게 인사하고 의자에 앉아 이야기 나눴습니다.
자기소개서를 읽으며 궁금했던 것들을 질문하고 이것저것 물어보니
6시가 조금 지나 임우석 선생님께서 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목소리를 듣자마자 임우석 선생님을 알아볼 수 있었습니다.
선생님과 포옹 인사를 반갑게 나누었습니다.
차로 이동해 어떤 음식을 먹을지 정했습니다.
다양한 선택지가 있었는데 민서가 빠르게 골라줘서 고마웠습니다.
임우석 선생님께서 유가네 닭갈비와 내일 아침에 먹을 음식인 빵과 우유를 사주셨습니다.
임우석 선생님 덕분에 배를 든든히 채우고
편하게 거창 시내를 돌아다니고
월평빌라 입주자분들이 장 보는 마트와 버스 타고 이동할 경우 불고개에서 내려달라고 해야 하는 것까지 알 수 있었습니다.
고맙습니다.
마트에서 장보고 월평빌라에 들렸습니다.
이미지로만 봤던 월평빌라가 보이니 심장이 두근거렸습니다.
월평빌라의 문이 열리고 복도가 보였습니다.
3층으로 올라가 당직인 선생님들께 과자와 음료수를 선물로 드리며 인사드렸습니다.
늦은 저녁 시간 피곤하실 텐데 환한 미소로 인사해 주시고
미옥 씨와 다른 입주자분도 저희에게 반갑게 인사해 주셨습니다.
2층 밥 먹는 식당과 휴게실 겸 회의실, 대피로, 기억의 마당(?)을 보여주셨습니다.
마당에서 불어오는 냄새가 아주 좋았습니다.
감악산 바람의 언덕까지 차 타고 이동했습니다.
낮에는 그렇게 무더웠는데 밤에는 바람이 추웠습니다.
류지형 선생님께서 외투를 챙겨주셨습니다.
덕분에 따듯하게 감악산 야경 구경했습니다. 고맙습니다.
신아름 선생님께서 감악산 산책 함께해 주셨습니다.
정혜진 선생님과 김민서 선생님과 대화하다가
저번 단기사회사업 때 기록이 아쉬웠다며
이번에는 매일매일 기록하자고 약속하며
감악산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감악산 정상에서는 마을의 불빛들이 보였습니다.
’보이는 불빛만큼 우리의 발자국을 남기자‘
무수히 빛나는 불빛만큼 발자국을 남기기 위해서
얼마나 발로 뛰시고 땀흘리셨을지..
류지형 선생님 집에서 더 이야기 나눴습니다.
류지형 선생님께서 음료수와 그릇 수저를 내주셨습니다.
박시현 선생님께서 망고 치즈 빙수와 블루베리 치즈 빙수를 사 오셨습니다.
너무 맛있었습니다.
늦은 밤이 되어서야 헤어졌습니다.
류지형 선생님께서 안방과 손님방을 내어주셨습니다.
1시 넘어서까지 저희에게 사회사업 이야기도 해주시고 궁금증도 풀어주시고 면접 응원도 해주셨습니다.
#면접 당일
임우석 선생님께서 9시 30분에 데리러 와주셨습니다.
류지형 선생님과 포옹 인사 하고
해플스팜사이더리로 이동했습니다.
이동하는 길 김동찬 선생님과 서지연 선생님의 면접 응원을 듣고 힘이 났습니다.
해플스팜사이더리에 도착하니 엄청 넓은 사과밭이 보였습니다.
신나게 뛰어다니고 피아노 치며 강석재 어르신과 김성요 씨를 기다렸습니다.
기다리는 동안 아이스크림과 커피도 마셨습니다.
#강석재 어르신, 염순홍 선생님과의 면접.
예쁜 풍경을 옆에 두고 앉아 면접 봤습니다.
1) 강석재 어르신 질문
-자매가 있나요? 몇 명인가요?
- 사는 곳(본가)은 어디인가요? 서울 살아요?
- 무더운 날씨에 많이 걸어야 하는데 체력은 좋은가요? 불편을 잘 참아내는 편인가요?
- 어르신을 도와 여행 다닐 때 어떤 관계인지 물으면 어떻게 대답하실 건가요?
- 어떤 일을 좋아하고 어떤 데서 행복감을 느끼나요?
- 책을 좋아하나요? 인상 깊었던 책이 있나요?
- MBTI가 어떻게 되나요?
2) 염순홍 선생님 질문
- 4학년인데 나중에 최종적으로 일하고 싶은 사회사업 현장은 어디인가요?
- 다양한 복지기관이나 사회사업 현장을 경험했을 텐데 가장 기억에 남는 곳, 기억나는 일이 있나요?
-복지요결을 처음 접했을 때 느낌(소감)은?
- 과업이 무산되거나 틀어질 때는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지?
질문과 답변 사이에 많은 이야기가 오갔습니다.
강석재 어르신께서 손녀딸 대하듯 편하게 대해주셨습니다.
염순홍 선생님의 “진심으로 궁금해하고 질문하면 좋겠다”는 말씀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면접이 끝나고 맛있는 카레와 함박스테이크를 먹었습니다.
긴장이 풀려 맛있게 먹었습니다.
#거창 창포원
집에 돌아가는 버스 시간까지 2시 시간이 남아 창포원 구경했습니다.
어제 창포원에 가보려다가 시간이 애매해서 못 갔는데, 가게 되어 기뻤습니다.
예쁜 꽃들이 많았습니다.
꽃들 사이에서 사진도 찍고 월평 7기 사진도 찍었습니다.
어디에서 찍을지 어떻게 찍을지 구도 잡아준 정혜진 선생님과 김민서 선생님
잘 나오게 계속 사진 찍어주신 임우석 선생님
고맙습니다.
강석재 어르신과 나란히 걷다가
살며시 강석재 어르신 팔을 잡고 걸었습니다.
강석재 어르신께서 손녀딸 같다며 좋아해 주셨습니다.
창포원 구경 덕분에
빠르지 않게 천천히 강석재 어르신과 다가갈 수 있었습니다.
고맙습니다.
버스터미널에 도착해 배웅해 주셨습니다.
“건강하고 7월 7일에 봐요“
1박 2일 동안만 해도 많이 듣고 느끼고 배웠습니다.
7월 한 달간 얼마나 더 많은 것들을 듣고 느끼고 배우게 될지 기대됩니다.
첫댓글 어르신 팔을 잡고 걷는 뒷 모습을 보니 할아버지와 손녀 같았어요. 임재경 선생님의 밝고 맑은 기운에 염순홍 선생님과 어르신이 흠뻑 취한 것 같았습니다. 오래 기다린만큼 이번 여름 뜨겁게 누려요. 면접 준비하고 참석하느라 애썼어요. 😊
장애인 당사자에게 자연스레 마음이 간다는 재경 언니, 창포원에서 강석재 어르신을 대하던 언니의 모습이 아직도 기억에 남습니다. 월평에서 실습하기 위해 2년을 기다린 언니와 함께 실습할 수 있어 무척 기뻐요. 같은 과업을 맡지 않아 아쉽기도 하지만, 그만큼 풍성해질 월평 7 사회사업 배움이 기대됩니다. 이번 여름 함께 신나게 보내봐요! ><
구면인데 못 알아봤네요... 임재경 학생의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친화력에 놀랐고 덕분에 어색하지 않았습니다. 감악산에서 바라본 야경 불빛처럼 올 여름 거창에 수많은 발자국을 남기길 응원합니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