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자 여러 언론 보도를 보니 전주막걸리의 대도시 공략및 대리점 확장이 자주 등장하네.
이미 클럽 게시판을 통해 전주 인근 친구들 모임은 늘 전주 어느동네 생막걸리집에서
하였다기에 내 눈에는 그리 낯설어 보이지는 않지만.
먹거리만큼은 최고라는 자부심을 갖고 있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막걸리 한주전자에 안주가
수십가지라고 하니 오팔이같은 서울 촌놈들 입이 딱 벌어져서 돌아올줄 모랐다는 그 전주 생막거리.
알다시피 우리의 고유의 주류는 소주, 청주, 막거리.
증류로 받아낸 것이 소주, 술독에 용수 넣은뒤 맑은 것만 퍼낸것이 청주요, 그냥 있는 상태
흔들어서 부은 것이 막걸리이다.
한국인들은 술을 무척 좋아했다는 기록이 오랜된 중국 사기에도 나오지만 그 병폐도 만만치
않아서 그랬는지 금주령이 자주 반포되었다. 여러번의 금주령 반포시에도 서민들의 노동주인
막걸리는 예외로 인정해준적도 한두번이 아니었다.
정치하는 친구들이 서민의 막걸리를 막는다면 정권에 비협조적일 뿐더러 생산력 저하로
인하여 세수가 줄어들 것을 염려했는지도 모르겠지만.
요즘 막거리가 각광을 받는 것은 가격적인 면도 있겠지만 막걸리가 가지고 있는 장점이
부지기수라서 그런다고 한다.
몇가지 열거하면, 막걸리가 암을 예방하고, 손상된 간을 회복시키며, 혈중 콜레스테롤을
떨어뜨리고, 갱년기 장애 해소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필수 아미노산과 비타민 B,
유산균 등을 함유하고 있어서 혈액 순환과 피로 물질 제거에도 좋다고 한다.
빼놓을수 없는 것,여자들 피부미용도 좋다고 하니 소주나 양주대신에 와이프랑 막걸리 마시러가라.
돈 적게 들어 좋고 피부 고와진 아내 얼굴보니 일석이조 일걸세.ㅋㅋ
하지만 막거리의 약점은 마신뒤 트림. 캬, 요것이 죽인다. 트림하는 이유는 충분히
숙성을 시켰으면 절대 발생을 하지 않는다고 한다. 하지만 업체들이 3-4일 속성으로 숙성 시켜
공급하다보니 아직 미 발효된 부분은 소비자의 배속에서 마져 발효 시키게 되어 트림이 나오는
것이라고 한다.
잘 알다시피 난 서울 막걸리 회사랑 아무 관계가 없다. 그저 그막걸리를 마시고 나면 트림도
없고 냄새도 덜하기 때문에 마신다. 왜 그런가 그 회사 설명서를 보니 자기들은 10일 정도
완전히 숙성을 시켜서 공급하기 때문에 트림이 없다고 한다.
전주 막거리는 어떤지 궁금하다. 안주만 가지고 승부를 할 서이 아니라 서울 사람 입맛에
맞춰 공급하면 더 성공하지 않을까?
다행이 달림이들은 막거리를 좋아해서 이런 이야기도 쓸모 없는 이야기겠지만 독주 대신에
달리고 난뒤 시원한 막거리 한사발은 배고픔과 부족한 단백질 보충에는 최고다.
쌀막거리와 우유만 비교해봐도 단백질 함유량에서 많이 뒤지지 않는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달리고 나면 필수 아미노산 ,비타민, 미네랄,등등이 모두가 빠져 나갔기에 절대적으로 보충이
필요하다.
만병통치약이자 배고픔을 달래주는 우리의 전통술인 막걸리를 많이애용하자.
이런 막걸리가 이렇게 풍부했으면 좋았겠지만 이전에는 그렇지 않았나 보다.
고려시대 시인인 윤소종이 쓴 가슴아픈 막거리 시 한편으로 마감하자.
"슬프도다 유월에 심은 조 익으려면 멀었는데
아이들은 병들어 나무 뿌리 씹고 있다
천장을 보고 누워 한숨만 쉬고 있는데
아낙은 머리털 잘라 지게미와 바꿔온다
그나마 쉬어서 먹을 수가 없고녀."
시를 막거리 색으로 하려는데 잘 안되네. 오늘 저녁은 누군가 막거리 한잔에
막 썰어내온 전어랑 한잔하자고 하면 거절하기가 어렵겠구나.
참, 돌수야, 전주에 생막걸리 마시러 한번 내려 가야 할텐데. 멍후는 언제 오냐?
이상 전통먹거리보전발전추진위원회에서 알려드렸습니다.
첫댓글 초롱꽃, 오팔이 , 돌수야. 길지만 대충 읽어도 무방한 글이다.
충분히 발효 시키면 트림이 안나오는 건 뻥이다.. 막걸리는 끊임없이 발효되어 적당을 지나치면 식초가 된다. 기딴게 워딨어?? 뻥까지마~ ㅋㅋ
그게 기술이라는것이다.기술과 막술의 차이를 아냐? ㅋㅋ
그 술이 기술이구낭~ 진작 말을 허지이~
막걸리는좋은술이구나,, 난 이 클럽에 들어와서 막걸리 맛 을알았지.. 청하보다 어떨땐 막걸리가 더맛나더라.. ㅋㅋ
초롱아 너는 청하하고 무신 워카심정이라도 있냐? 부산에 사는 청하?보다 막걸리가 더 좋다고야? ㅎㅎ
아니 닉이 아니구ㅡㅡ 그럼 막걸리 란닉도 잇어야 말 되는거잖아,, 말구 술 '청하'!! 내가 '청하'좋아하는것 사람들 많이 안단말이야~~
내일 쯤 계림 , 덕천폭포 등으로 유명한 ' 광시 장족 자치구'의 성도 ' 난닝 '으로 갔다가 육로로 해서 베트남 하노이나 다녀 올까 한다 ... 아 ~ ! 난 언제쯤 그 길을 뛰어서 가나 ?
꾸이린 가면 가마우지 한마리 뚱쳐와라.. 홍천강에서 괴기잡게..
이삼년전인가 왜 그때 전주 막걸리을 안 먹었을까?? 언제 한번 막걸리 먹으러 전주에서 만나자. 면벽이가 막걸리집은 잘 알던데... 면벽아 번개 한번 처라..
얼마 전에 전주시에서 무슨 전문가간담회한다고해서 간 적 있는데, 이름하여 '막프로젝트'라고 하는 거였다. 막걸리 타운을 확대하고, 안주를 좀더 계량화 체계화하여 관리하려고 하는 것이었는데, 지금 전주 막걸리 하루 생산량이 18,000병에다가 인근 시군에서 유입되는 양을 합하면 1일 평균 20,000병이 소비된다고 하더라. 전주막걸리, 대단하지? 막걸리 발효시키는 기간이 짧은 것도 문제가 되긴 한다네... 발효될 때까지 기다려 번개칠까?
멍후 오면 공연도 볼겸 겸사겸사 돌수 길라잡이 앞세워 내려갈께
요즘은 참돔 잡으러 안다니냐??
젬다몬이 많이 도와줘 10월 31일 익산에서 열리는 정기공연이 가닥을 잡아간다. 그때 오면 좋겠다. 해금연주자 강은일, 가수 안치환도 함께 하는 아주 즐거운 공연이 될 것 같다. 늘 그래왔듯이 추석 때 돔 잡으러 가야지. 추석무렵엔 바다에서도 추수하듯 해.
막걸리하면 난 아브지가 생각난다. 울아버지 참 말걸리 좋아하셨어.. 옛날엔 주전자에다 말걸리 사다 먹었는데 심부름으로 막걸리 사러 가면 농두렁 오면서 주전자 부리에데고 한모금 먹으며 오던 생각이 난다. 나역시 트림이 나서 싫어 하지만 그래도 한바탕 달리고 한잔 먹으면 참 꿀맛이더라... 그러고 보니 날씨도 꾸물거리는데 부칭게에 막거리 생각나네...
달샘아 아버지가 사오라던 막걸리 반은 먹고 물로 채워서 갔다줬구나..ㅎㅎ
금주부터 엥간하면 안마실려 작정했다...월욜부터 막걸리 운운하고...환장하겠네..
컨보이랑 동네에서 한잔하지. 막거리에 전어 썰어서. 근처 친구들 부르고... ㅋㅋ
멀어서 못가겠네.....아직 발효도 덜된 것같고~~~
술은 잘안마시지만..막걸리가 암도 예방하구, 간을 회복시키구,혈중 콜레스테롤(나 이거 무지 높던데..몸무게 나가서 그런가) 떨어뜨린다고하니.. 조금씩 마셔봐야겠네~ 근데 소주는 너무 써.
오스야 2004년 어느 가을날 전주 면벽이 공연 보구 나서 우리 생막걸리 마셨던 기억 나냐? 김정도가 인삼주로 미사일 쏴구 했었지?
어제 점심때 청계산에서 시작한 막걸리가 양재동을 거쳐 방배동까지 쭈~욱, 월욜부터 이런걸 올려가꼬...
누가 걸려드나 했더니. ㅋㅋ 좀 부르지 그랬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