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최고의 인터넷 팬카페를 자부하는 이곳 알럽에서 독보적이고 가장 골수팬들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
이곳 레이커스 팬 게시판에는 요즘 18-3이라는 핑크빛으로 도배되어야 마땅한 승률에도 불구하고 여러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자칭 realist...남들이 보면 그저 pessimist에 불구한 몇몇팬들이
최근 레이커스가 보여주고 있는 경기력...특히 수비와 코비의 기량에 대해 의문점과 여러 비판들을 신나게
쏴대고 있죠. Optimists...낙관적 팬들의 입장에선 눈쌀 찌뿌릴 수 있는 글들이 말이죠. 네. 그 주범 중의
하나가 바로 접니다. 자수하죠.
자신이 무죄라고 생각하는 모든 자수범들이 그렇듯 저 또한 왜 그런 주장들이 있었는지 또 그렇게 믿고 있는지를
자수하는 글이라고 해두죠. 솔직히 요새 여러일들이 많아서 농구보면서 스트레스 풀 겸 백화점 와인판매점에서 사온
싸구려 와인을 혼자 홀짝이다 보니 먼가 주저리 주저리 떠들고 싶은 핑계거리가 필요한거죠. 크릉~
LG에서 활동하는 Dancing Barry라는 포스터의 형식을 빌려 오늘 출전한 전 선수들에 대한 지극히 주관적이고
단편적인 평가와 코멘트를 달겠습니다. 원래 술판에선 취한 놈이 왕이라고~ ㅎㅎㅎ
(저는 play by play 리스트나 여럿 자료도 없고 그저 여러분들과 마찬가지로 보고 본 그대로의 느낌과 기억나는
단편적인 플레이들을 근거해서 내리는 평가이니 Dancing Barry님과 같은 전문적인 지식과 정보전달에는 아주
큰 격차가 있을 수 밖에 없을 겁니다. 감안해주세요. )
코비: The Arch is Back!!! 네, 돌아왔습니다. 여러번 말했듯 새끼손가락이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코비같은 독한
놈은 새끼 손가락 하나가 잘려나가도 적응해내고 쏴댈 녀석입니다. 무릎이 문제가 있었던 것인지...아니면 누가 말했던
것 처럼 무릎을 덜 쓰면서 타이밍을 뺏는 점퍼를 개발하고 싶어서 였는지 (솔직히 동네에서 농구 좀 해봤다 하는 사람이
들어도 터무니 없는 얘기지만...코비는 워낙에 상식을 초월하는 녀석이니;;;) 파이널+올림픽 피로여파였는지, 아니면
여러 팬분들이 걱정하던 기량저하가 찾아 온 것인지... 그건 코비 스스로만 답할 수 있는 문제겠지만...이제 크게
걱정 안해도 되겠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들쑥 날쑥 하겠지만 결국 가장 중요한 플옵이 다가올때는 최적의
슛폼과 포물선을 찾아내리란 생각이 드네요.
싸인1, wide open 3 기회가 왔을때 전에는 멈칫거리거나 쓸떼없는 패스로 돌리기만 했었죠. 오늘요??? 1쿼터 초반 오픈 3점
때려넣을때 배고플때 허겁지겁 먹어 깝깝한 빅맥이 코카콜라 먹으면서 쑤~~욱 내려가 듯한 시원한 포물선을 그려주더군요.
자신 스스로 아~ 내 점퍼 arch가 필요하구나... 의식해서 쏘는 모습이 보일만큼 수비수가 달려오는데도 자신의 폼을
제대로 가다듬고 square up 하고 bending his knees!!!! 아무도 없는 공원 코트에서 혼자 슛 연습할때 혼자 중얼중얼
bend your knee, bend your knee~~ 스스로에게 말하는 우리들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았습니다.
싸인2, 묻지마 3점이 돌아왔습니다. 코비 스스로 봉인했던 양날의 검. 모든 팬들이 느꼈듯 자기 스스로 답답했었고
또 예기치 않았던 패를 안겨줬던 옛 라이벌이자 약체팀인 킹스를 만나 초반부터 공격적으로 나왔던 코비였죠. 그만큼
스스로도 자신의 플레이가 예전과 같지 않다는 것을 자각하고 있다는 반증이었습니다. 세상에...들어가던 안들어가던
제가 가장 싫어하던 묻지마 3점을 때려넣을때 얼마나 기쁘던지요... 이녀석이 aggressiveness를 되찾으려 하는구나.
공격적이지 않은 코비는 더 이상 코비가 아닙니다. 아무리 존재감이 대단하고 빅맨을 잘 살리는 슈가이고 간에...코비가
리그를 떨게 만들 수 있는 것은 그 미칠 듯한 공격력 때문이죠. 묻지마3점은 자제 하는 것이 제 혈압에 좋지만, 그 말도
안되는 공격력과 승부욕은 더이상 절대 자제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레이커스는 도전자일 뿐이니까요.
싸인 3, 컬 컷 한 후에 사이드 포스트 지점에서 공 잡자마자 수비수가 바로 옆에도 있음에도 페이더 웨이 쐈는데 실패하긴
했지만 매우 높고 길었습니다. 하하하. 챗팅창은 그걸 보고 똥샷이라고 하고 왜 그딴 샷을 쏘냐고 하더군요. 전 오히려
안도의 한숨을 쉬었습니다. 이녀석이 생각은 하고 있구나...adjust하고 있구나. 그냥 똥고집만 부리면서... 왕년에 내가 어땟는 줄
알아? 운운하면서 되도 않는 플레이를 하는 것은 아니구나...하고요. 아직도 자신의 무릎을 아끼려는 마음이 완전 없는게
아닌지...아니면 정말 아픈건지 100%로 점샷에 무릎이 들어가지 않고 elevation이 낮긴 합니다만, 분명 자신의 문제를
더 이상 고집하지 않고 바꾸기 시작했습니다. 코비의 adjustment ability는 아시는 분은 아실겁니다. 이녀석 제가
18년 농구봐오면서 가장 욕을 많이 하고 비난도 많이 했지만...그때마다 어김없이 저를 shut up시킨 녀석이기도 하죠.
그렇기 때문에 스스로 자신의 문제를 인식하고 게임 중 adjust를 하기 시작한 코비에 대해 비판할 용기가 사라지는
비겁한 팬이되어 버립니다. ㅎㅎㅎ 물론 앞으로도 들쑥 날쑥 할 수 있겠죠. 코비가 언제는 안 그랬습니까? 이녀석
쿼터쿼터마다 컨디션이 다른 녀석인데요.
아까 중계창에서 리플을 달다가 david kim님과 잠깐 나눴던 얘기가 생각나네요. 예전 우리가 기억하는 코비는 놔줘야 합니다.
이제 코비는 어느덧 13년차가 되어버린 지는 해입니다. 이건 레이커스 팬이던 코비 팬이던 인정 하기 싫지만 해야만 하는
사실이죠. 이제 자유투 밑 동그라미에서 마음먹을땐 언제고 어느 누구에게고 인유어 페이스 먹이고 엄청난 first step없이도
가장 빠르다던 수비수들을 제치고 아무때나 베이스라인 명품 리버스를 찍어내는 코비는 우리 기억속과 동영상들에만 남아있겠죠.
물론 그렇다고 코비가 이미 노을이 되어 과거의 영광을 추억해야만 하는 노땅이 된 것은 아니죠. 충분히 리그 수위에 드는
공격력과 위협적인 존재감으로 팀에 엄청난 시너지를 가져다 줌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작년부터 조금씩 그 기미가 보이기 시작했고 이번 시즌에는 코비의 새로운 도전이 시작되었습니다. 예전 같은 묻지마 3점이나
같은 편도 졸리게 만드는 자유투신공...보다는 공격기술만으론 이미 더 바랄 것이 없는 가솔과 성장하고 있는 바이넘, 아리자 등으로 이뤄진 이 레이커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한 경기당 25+개씩 쏴대는 원맨팀 코비가 아니라 22정도 쏘면서도 팀에 가장
효율적이고 오펜스를 stall하지 않는 팀의 구성원으로써의 코비. 수비에서 모범이 되어주는 코비. 클럿치의 코비입니다.
아직 자기 롤에 발란스를 완벽히 찾지는 못했고...수비가 최근 매~~~우 불만족스럽긴 하지만, 오늘 잠깐의 희망이
보였네요. 마음먹고 나오니 수비까지 열심히 해주는 코비의 모습에 결과를 떠나서 너무 만족했습니다. 도박스틸시도도
거의 없었고요. ^0^
돌파 안하는 것은...
흠...지 몸 지가 아낀다는데...
기억나는 플레이: 묻지마3점. 코브라 리버스 덩크. 수비 로테이션 꼬여서 easy dunk 하려는 킹스 선수 head fake속아
먼저 블락킹 떴다가 내려오면서 올라가는 킹스 선수 블락 (이건...해본 사람은 다 알겠지만 보기보다 절대 쉽지 않습니다)
4쿼터 더블 클럿치 덩크. 아~ 그리고 가르시아 상대로 1쿼터에 swing thru move로 자유투 3개 얻은 것 (전 묻지마 3점보다
이런 베테랑 기술들에 희열을 느낍니다. 저번시즌 달라스전때 클럿치 자유투 오펜리바 잡았을때의 그 기술에 얼마나 감탄했던
지...;;;;)
피셔: 전에는 제가 가~장 좋아했던 챔피언쉽 멤버. 키도 작고 발도 느리고 대단한 기술도 가지지 못했지만, 자신이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을 코트위에 쏟아붇는 선수가 바로 피셔죠. 포가로써 리딩이나 패스가 좋은 것도 아니고 드리블이 환상적인 것도 아니고
싸이즈도 언더싸이즈에 느리기까지 합니다. 이런 포가가 NBA에서 13년을 뛸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어느 누구보다 열정정인
허슬을 보여주고 정확한 중장거리 슛과 클럿치때의 poise 때문입니다.
(몇번 언급한 적 있지만...제 플레이 스타일은 데릭 피셔입니다. 키 작고 느리고 팔 짧고 패스 그냥 그렇고...할 줄 아는 거라곤 점퍼와 가끔 플로터 하지만 포가치고 몸빵 좋고 박스아웃은 왠만한 스포랑 붙혀놔도 잠깐은 막아줄 수 있고 맨투맨 수비는 빠른 스피드나 겜블보다는 상대 경로를 파악해 미리 가서 기다리는 예측수비우선; 그게 저와 피셔의 공통점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아...슛폼까지 비슷하긴 합니다. 저는 오른손잡이지만... 동질감을 느껴서인지 피셔나 사샤처럼 운동능력도 없고 재능적으로도 한계가 있으면서도 자신만의 색깔과 허슬, 열정으로 살아남는 선수에게 정감을 느낍니다.)
오늘의 피셔는 전성기의 피셔 모든 것을 보여줬습니다. 적어도 공격에서 만큼은요. 4/6 11점, 3점(1/2), 2스틸, 0턴오버.
파울이 4개로 좀 많지만 +/-는 +19로 팀내 1위입니다. 시즌 초반 에이스모드도 어느새 사라졌고, 여전히 안정적이고
캣치&슛, 미드레인지 점퍼만큼은 그때나 지금이나 단연코 팀내 최고의 믿음을 주는 선수입니다.
수비에서도 빈티지 피셔 시그니쳐 charging 얻어내기를 성공하고, 도박하지 않으면서 기회가 날때만 낚아채는 알토란 스틸2개
그리고 로테이션도 오늘따라 꽤 좋았던 것으로 기억하네요. 뭐...일대일로 우디리에게 뚫린 것은;;;;;;;;; 거의 비슷한 시간을
뛴 파마와 공동책임이기도 하고 노장포가를 주전삼은 우리가 시즌내내 안고 가야 할 문제죠. 그나마 17점 7어시에 그친 것을 다행이라고 생각할 수 밖에요.
바이넘: 이녀석. 리바할때 보면 이 말만 나옵니다. 와우 look at the length... 진짜 깁니다. 시즌 초반에는 무릎도 못미덥고
오랫동안 쉬어서 경기감각도 돌아오지 않아 피니쉬가 매우 불안하고 자신감이 없는 모습이었지만, 이젠 공도 제법 달라고
싸인을 보내기도 하고 고집스런 모습도 보입니다. 오늘 3-9에 8득점...저조하긴 하지만, 이런 날이 오는 것은 이제 겨우
21살인 바이넘에겐 당연한 일이고 앞으로도 자주 있을 겁니다. 일찍부터 파울트러블에 걸리고 보통때 들어가는 슛들이
튕겨져 나오는 날...한마디로 안 풀리는 날 어떤 활약을 해주느냐를 보면 그 선수의 정신력, make up을 볼 수 있죠. 이놈이
어떤 녀석인지...를 말이죠. 공도 자꾸 놓쳐서 턴오버 3개나 되지만 24분 동안 10개의 리바운드를 해줬습니다. 그리고
8득점의 대부분은 후반에 넣어줬죠. 이런 경기에 익숙해져야 하는 어린넘이니 좋은 공부라고 생각할 뿐 입니다.
필 잭슨과의 언론 신경전은...스스로에게 전~혀 도움이 안됩니다. 세대차이인가? 이제 21살짜리 애송이가 반지9개 마스터의
decision making에 왈가왈부 하는 것이...... 그런 whining은 나 같은 비관론적인 팬들이나 로컬 미디어에게 맡겨뒀으면
하네요. 그냥 넌 말 잘듣고 리바, 수비나 잘해. 최근 너 리바, 수비 별로다...
리바운드할때 가솔과 마찬가지로 박스아웃보다는 높이로 잡으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가솔이야 워낙에 힘이 약하고
싸이즈가 안되서 자신의 강점인 높이로 승부하려나보다...하고 변명이라도 하겠지만 바이넘은 그런 변명이 무색해지죠.
Nate's Big Men Camp 한번 더 가야하나? 2년차때 거기가서 기본기 착실히 잘 배웠다고 칭찬 많이 들었었는데...
또 가장 안타까운 것은 처음 공격적으로 잘 안풀릴때가 오히려 리바면이나 수비 로테이션, 돌파해오는 선수에 대한 앵글,
블락 타이밍 등.. 수비면에서는 모든 것이 훨씬 나았습니다.
수비에서도 초반의 엄청난 수비 존재감이 다소 희미해졌습니다. 아직도 바이넘은 트윈타워로써의 기능성은 있지만
이미 1차 저지선이 무너져 버린 레이커스의 수비이기에, 바이넘의 능력만으로는 페인트 존 득점을 저지할 방법이
파울 말고는 딱히 없는 듯 하네요. 아직 블락 타이밍, 기본적인 수비 앵글을 모릅니다. 전반인가? 존 샐먼스가
코비를 뚫고 레이업 하려 가자 한발 늦은 바이넘은 수비 '각도'를 찾아 contest를 하려는게 아니라 항상 차지하던
'spot'을 찾아 막으려 하다가 파울을 범하고 말죠. 플래그런트 파울한 것 말고 그 전에 한 파울일 겁니다.
이건 경험부족이라고 밖에 말 못하겠네요. 비난할 것도 비판할 것도 없이 그냥 말 그대로 경험부족이니 걱정은 안됩니다.
어차피 완성되려면 최. 소. 한 5년에서 7년은 걸리는 프로젝트였으니 느긋해 질 필요가 있습니다. 솔직히 10픽으로써
이 나이에 이정도까지 해주는게 감사할 따름이죠. 장기계약이 실시되는 내년 이맘때쯤 돈 아까워 할 팬들은 없을 것이라
기대해 봅니다.
오늘은 공수 양면에서 힘들어 했지만 큰 걱정이 되진 않네요.
가솔: 떠오르는 1인자 가솔! 공격적으로 여전히 파포로써 보여줄 모든 것을 보여주네요. 특히 코비가 언젠가는 마스터해야
할 새로운 과제인 핀치포스트 또는 엘보우... 자유투 양 옆자리, 하이 포스트에선 아직까지 가솔이 최고임을 아직까지는 의심할
수 없네요. 15풋 점퍼면 점퍼, 얼리오펜스에서 또한 풀업도 좋죠. 긴 팔만큼이나 긴 다리로 별로 안 빠른 것 같으면서
요단강위를 걸으시 듯 부드럽게 페인트위에서 훅샷을 날리시고, 컷인 하는 선수들이나 오픈된 외곽 슛터들에게
오병이어의 기적처럼 농구공 하나로 4명을 나눠먹이시는 그 자비한 패싱센쓰. 게다가 요새 팀이 힘들때면 코비보다 더
빨리 속공에 참가해서 덩크찍고 곧바로 백코트해서 리바 잡고 최고의 아웃렛 패스까지 덤으로 해주며 팀의 모든 짐을 홀로
지시는 갈보리 십자가 플레이~ 연속으로 3,4 연속 득점을 하는 경우는 별로 없어서 도미넌트 하다...
라는 느낌은 없지만 오펜스의 flow안에서 수비가 내주는 것을 확실히 받아먹을 줄 아는 선수,
결코 공격의 리듬을 깨지않고 코치 필 잭슨에게 사랑받을 만한 "내 뜻대로 마옵시고 다만 아버지 뜻대로 하옵서소..."
플레이어입니다.
다만...... 수비에서까지 겸손한 예수님 플레이를 한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오늘도 속공찬스에서 상대 킹스 선수가
뺨을 후려치니...앤드원 덩크를 충분히 때려 넣을 수 있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오른쪽 뺨을 치자 왼뺨을 돌리셨죠.
안타까웠습니다. 오펜리바에 목숨거는 킹스의 선수들에게도 자비를 베풀며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러한 허슬을 레이커스에게서 본적이 없느니라..." 하시며 양보하시는 모습은 과연 나이스 어린양 플레이였습니다.
이해는 합니다. 어차피 어린양같이 약한 파워에 겸손한 싸이즈를 가진 가솔이 박스아웃을 통해 자신보다 몇십킬로 더 나가는
빅맨들 사이에서 리바를 잡기보단 자신의 강점인 높은 신장과 할렐루야 윙스펜으로 높이에서 잡아채는 것이 훨씬 편하고 덜
에너지 소모적일 것 같으니까요. 하지만 그럴 경우 타이밍이 좋고 싸이즈, 힘 좋고 폭발적인 점프력이 있는 선수들에겐 어처구니
가 없을 만큼 쉽게 오펜리바를 빼앗기는 경우가 종종 생기게 됩니다. 리온 포우같은 선수...밀샙, 부져 등등의 선수 타입 말입니다. 그렇기에 가솔을 S급 선수니 A+선수니 그러면 답답할 때가 있습니다. 적어도 제가 볼때는 가솔은 절대 저평가 받은 선수가
아닙니다. 딱 올스타 단 한번 뽑힌 선수의 기량을 가지고 있죠. 최고의 공격스킬을 가지고 있지만 약한 수비에 불안한 리바장악력...그리고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자들을 쉬게하는 소프트함;;;
레이커스의 짐을 안고 가주는 만큼 레이커스가 안고 가야하는 십자가라 할 수 있겠습니다.
전체적인 수비에서는 그리 나쁘지 않았습니다. 오펜리바 빼앗기는 것 말고는 픽앤롤 수비때 hard show해서 가드들의
돌파도 몇번 막았던 것 같고요. ^^
월튼: 이녀석. 간만에 나와서 축하해주고 싶군요. 애증의 선수. 몸값만 아니라면 여러 추억이 깃든 팀의 멤버로써 예전
전당포 시절부터 같이 해온 전우이니까요.
룩을 논할때 절대 빠질 수 없는 것이 있다면 패싱능력. 오늘도 전반에 큰 활약을 했고 그 대부분은 어시스트였죠.
전반의 수비는 그리 나쁘지 않았고 어떤 팸 멤버로부터 이정도만 해주면 주전으로 나와도 되겠다는 말을 들을 만큼
전반의 활약은 뛰어났습니다. 20몇분 뛰고 8개의 어시스트 어떻게 비꽈봐도 좋은 숫자네요. 후반에는 저질포스트 무브하다가
아프리카 챗창과 이곳에서 심한 야유와 비웃음을 사기도 하고 어설픈 파울플레이로 앤드원 내줘서 역시~ 레전드군...하는
소리도 들었지만 개인적으론 우리 한국팬들 뿐 아니라 지금은 전 세계의 레이커스팬들이 월튼을 응원해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월튼이 이런 출장시간을 가지고 이런 활약을 해줄 기회는 이기록에서 보여주는 것보다 사실은 문제가 많아 주전 스포를 벤치시키고 극약처방으로 월튼 카드까지 뽑아든 챔피언쉽을 노리는 18-3의 기록을 가진 레이커스 팀에선 지금 밖에 없습니다.
쉬운 말로 월튼 줏가를 뻥튀기 해서 팔아치울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될지도 모른다는 겁니다. 저는 제발 월튼이 8,5,5 정도의
스탯을 앞으로 8경기만이라도 찍어서 바이어가 나타났으면 좋겠네요. 아리자 데려오기 직전의 브라이언 쿡 show case 2탄
이라고 생각되어 지네요.
오덤: 스탯상으로 오돔은 벤치멤버로써 해줘야 할 수 있는 부분들은 모두 해줬습니다.
28분, 9득점(4/5), 4리바, 1어시, 2블락. 수비 또한 블락과 상관없이 한발씩 늦는 다른 팀원들에 비해 매우 빠른 로테이션을
보여주며 여러차례 수비성공을 이끌었고요. 기복이 심하기는 하지만 몇몇 팬분들이 생각하시는 것 보다 집중할때의 오돔은
매우 뛰어난 수비수랍니다. 래리 브라운이 올림픽때 극찬을 했을만큼요.
단, 10밀을 넘게 받는 특급 주전이 여기에 만족하면 안되는데...지 스스로 자꾸 여기에 만족하려는 것 같아 안타까울 뿐 입니다.
솔직히 말도 안되겠지만 저도 모르게 혼자 생각하게 되어 버립니다....
'야야~ 내가 니 몸뗑이를 가지고 있으면 그냥 올스타 주전될 수 있겠다...' 라는 말도 안되는 생각요.
이녀석 엄청난 선수가 될 수 있는데... 절대 자신의 포텐셜을 못 채우고 끝나버릴 것 같아요. 성격상.
아리자: 공수 다 괜찮았네요. 뭐...워낙 스타일이 분명하고 언제나 같은 노력과 플레이를 해주는 선수라 비판할 것도
꼬집어 말 할 것도 없네요. 나이스 허슬, 나이스 오펜리바 가담 & 풋백, 나이스 오프더 볼 무브먼트! 최근 2경기에
너무 페싱레인을 overplay하다가 코비와 마찬가지로 도박에 져 버려서 한소리 들었는지 오늘은 자제하는 모습이었습니다.
간만에 보는 아리자의 0개 스틸 경기네요. 그래도 전 이런 안정적인 수비도 좋아합니다. 5-7로 13득점을 해줬습니다.
알토란 같은 선수.
더 머쉰: 오늘 +/-는 별로 안좋지만 꽤 좋은 활약을 해줬습니다. 재능은 없지만 가진 것 다 쏟아붇는 피셔 타입 선수답게
자신보다 훨~~씬 큰 선수 앞을 가로막으며 차징파울도 얻어냈고, 로테이션에서 다들 멍~때리고 있을때 혼자 달려들어
수비 성공시킨 것도 2번이나 되네요. 점볼 유발도 했고 스틸도 2개나 되었습니다.
몇몇분이 걱정하시는 슛은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오늘 조급한 마음에 다리가 몸 밑에 들어가기도 전에 너무 빨리 쏘려다 크게 벗어난 첫 3점 시도 이외엔 다 좋았습니다. 원래 릴리스가 빠른 편인데 점프가 약하다는 약점과 상대 블락킹을 인식하고 너무 빨리 쏘려는 것만 고치면 될 것 같습니다. 슛폼은 전혀 흠잡을 곳 없는 작년과 마찬가지고, 10개 쏴서 10개 다 놓쳐도 다시 오픈되면 망설이지 않고 3점 때릴 수 있는 천만불짜리 자신감은 여전합니다. 그것이야말로 슛터의 생명이니까요.
워낙에 로스터가 깊어서 출전시간이 들쑥날쑥해서 스탯이나 성공률이 떨어지는 것이지 절대 기량의 감소라고 보여지지 않네요. 사샤팬들이 얼마나 될지 모르겠지만...안심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포웰~: 오늘 정말 멋지지 않았나요???? 비록 바이넘의 파울 트러블 때문에 생긴 간만의 출전기회였고 겨우 4분밖에 되지
않았지만, 오히려 로니를 뛰어넘는 리바 장악력 (로니를 좋아하지만 리바능력이 약했죠...블락은 매우 좋지만;;)으로 오펜리바를
2개나 잡아주고 총 3개를 잡아줬네요. 중거리 슛도 꽤 정확하고...원래 클립에선 중요 벤치멤버였는데 레이커스 벤치가 참
럭셔리합니다.
필: 라대만 안쓰는 이유??? 변화가 필요하다고 느꼈겠죠. 느낄 수 밖에 없는 경기력이었으니까요.
하지만 이해가 가지 않는 것은...가장 문제가 있는 부분이 수비인데 라대만을 빼고 월튼을 주전기용???
이건 노무현 싫다고 이메가 불러온 것과 다르지 않은 사고방식이죠. 차라리 아리자를 스포로 하던지
바이넘 식스맨 넣고 작년처럼 라대만, 오덤, 가솔 라인업으로 가던지요.
결국, 평범한 팬이자 꼬일데로 꼬인 자칭 realist인 저에게는 월튼 show case란 생각밖에 안듭니다.
그리고 앞으로 몇경기가 될지 모르겠지만 그동안 레전드급 활약해서 밋치 컵책을 낚었 듯 타 GM을
낚아 올리기만을 바랍니다.
++++++++++++++++++++++++++++++++++++++++++++++++++++++++++++++++++++++++++++++++++++++++++++++++++++++++++
갑자기 제 경로가 180도 바뀌었네요. 대전에서 살고 있었는데...1월2일부터 신촌 근처에서 자취하며 살게 되었습니다.
제가 무슨 죄를 그렇게 지엇길래 이 나이에 군대를 갔다오고 또 다시 공부를 하게 되었는지 모르겠지만...
아는 교수님으로부터 부름을 받고 교육경제학이라는 제 전공과는 전~혀 무관한 프로그램에 9월부터 동참하게 되었네요.
워낙에 스파르타식인 교수님이고 완전 군대식이라 1월2일부터 연구수업, 워크샵, 전공수업 청강 등을 하면서
9월을 준비해야 해서 코비의 road to redemption을 지금처럼 함께하진 못할 것 같네요. 시간이 종종 나면 들리고
경기는 다운 받아 보고 하겠지만 팸여러분들과 웃고 흥분하고 욕하고 이런 주정도 못하게 될 것 같아 벌써 아쉽습니다.
나중에 서울에서 레이커스 팸 여러분과 정모라도 하면 꼭 뵙고 싶네요.
맛난 맥주를 먹으면서 주말에 하는 레이커스 경기를 보는 기분 ㅎㅎㅎ
어라? 벌써 와인 한병을 먹어치웠네요. 어쩐지 오타가 많이 난다 했어요.
제가 글솜씨가 없어서 이거 쓰는데도 2시간이 걸리네요... ㅡ.ㅡ;;;;;;;;;;;
취해서 그런건가???
저 대신 응원 많이 해주시고 정모나 번개 계획 있으면 쪽지로라도 연락해 주세요.
주말이면 만사 제쳐두고 달려가겠습니다.
어차피...서울바닥 아는 사람 하나 없는데 ㅎㅎㅎ
어이쿠, 쓸떼없이 너무 길게만 썼네. 어쩐지 시간이 너무 길게 걸린다 했더니;;; 이래서 음주 글쓰기가 위험하군요.
첫댓글 글 잘 읽었습니다 ^^ 역시 가을새님이십니다
향후 2경기는 홈 연전이네요. 미네소타와 뉴욕. 그 다음에 원정 4연전이 이어집니다. 미네소타는 알 제퍼슨을 얼마나 제어할 수 있느냐가 중요할 것 같고, 뉴욕과 원정 4연전 첫 상대인 마이애미는 인사이드의 높이가 낮기 때문에 그 점을 잘 활용한다면 승산이 높죠. 문제는 올랜도와 원정 4연전 중 마지막 경기인 뉴올리언스가 되겠죠. 백투백으로 이어지는 경기라 아무래도 체력 문제가 걸림돌이 될 수 있으니까요. 그 다음이 보스턴과의 크리스마스 매치인데, 이것 참.
백투백 뉴올전이 함정이겠군요. 심리적으로 내일 빠른 크리스 폴의 뉴올과 붙으니 오늘은 체력을 비축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경기에 임했다가 올란도에게 일격을 맞고, 그 다음 뉴올경기도 결국 다 회복되지 않은 체력으로 지는 그런 최악의 상황이 안오길 바래야죠. 뉴올 경기는 생각도 안하고 올란도 확실히 잡았으면 좋겠어요. 또 보스턴은...얼마나 선수들이 심기일전 해줄지 걱정90 기대10 입니다. ^^
중간에 멤피스가 끼어 있다는 이야기를 안 했군요. 원정 4연전은 마이애미-올랜도-멤피스-뉴올리언스로 이어집니다.
사실 월튼의 경우에는 계약 기간이 길기 때문에 매력이 별로 없을 겁니다. 요즘 대부분의 팀들이 2010 프로젝트다 해서 혈안이 되어 있는 상황이니까요. 요즘 들리는 이야기로는 올 시즌만큼 만기 계약자의 트레이드 카드로서의 매력이 떨어진 경우도 드물다고 그럽니다.
네 그렇겠죠. wishful thinking인거죠
글 잘읽었습니다 ^^
아 예수님 이야기할때 너무 웃겼습니다..... 이제 이렇게 좋은 긴글 쓰시는 분 중 한 분께서 자주 못 들리신다니 아쉽군요.... 참고로 전 학생이라서 서울에 살아도.... 그닥. ㅋㅋ
재밌게 잘봤어요. 가솔 부분 읽다가 빵 터졌습니다. ㅋㅋ 근데 오덤은 진짜 집중하면 공격이고 수비고 전부 수준급이죠. 근데 집중을 못하는게 문제....
잘 읽고 갑니다.
코병장 오늘 좀 갈구려고 했는지 좀 열심히 뛰더라고요. 테크니컬도 하나 받아주시고.. 가솔님은 정말 완소ㅠ
잘 읽었습니다. 저도 3쿼터에 묻지마 롱레인지 3점에 자신감에 찬 코비 간만에 봐서 좋았습니다. 심판판정에 테크니컬도 받고나니 간만에 블랙맘바 시절 눈빛이 나오던군요 ㅎㅎ
문자중계하면서 그리고 이글 읽으면서 가을새님말씀에 잘 공감갑니다. 그리고 david kim님의 말두요. 아무튼 오늘 코비의 롱 묻지마 3점이 터졋을때.. 제일 시원했던거같습니다^^ 저게 코비지!
코비의 롱 레인지 점퍼의 정확성이 중요하다는 데 있어서는 저도 동감입니다. 그게 잘 먹히지 않으면 상대팀이 대처하기가 쉽죠. 코비를 림으로부터 멀리 밀어내면 슛 정확도가 떨어진다고 생각할 수 있으니까요.
헥헥 정말 장문이네요 ^^ 잘읽고 갑니다.
좋은 글 잘읽었습니다.. 오늘경기를 못봐서 의견을 덧붙이거나 또는 반박하거나 혹은 동의는 못하지만.. 경기 내용이 대충 머릿속에 상상이 되는것 같네요..ㅎㅎ빠마가 없는게 아쉽군요..ㅎㅎ
잘 읽었습니다.유머를 많이 곁들이셨지만 경기보는 안목과 선수평가가 정말 대단하십니다.팸안에 이런고수분들이 함께 한다는것이 레이커스의 현재성적만큼이나 든든했는데 앞으로 바쁘실것 같다니 건승을 기원하면서도 무척 아쉽네요^^;
(방문)후화 대단하신글...
가을새님에게 이런 유머러스한 면이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네요 ^^ 글 잘 봤습니다. 가솔 부분에서는 뻥 터졌습니다 ㅎㅎ 하시는 일 잘되시길 바랍니다 ^^
너무나~~~~좋은 글 입니다 ^^ 믿고 기달리면 코비는 잘 될겁니다 !! 사람은 자고로 다른사람이 진심으로 그 사람의 행복을 빌어줄때 비로소 행복해 지는 존재라고 하잖아요 코비는 얼마나 행복하겠어요 이렇게 많은 사람이 그를 위해 기도해 주는데..잘될수 밖에요~암만요 ^^*
잘 읽었습니다.
연대근처 신촌쪽에 원룸을 구하는데 생각보다 힘드네요. 한국에서 집 처음 구해봐서 그런지 실평수 12평이 얼마나 큰지도 감이 안오고요. 방도 구하고 짐도 싸고 좀 있음 크리스마스 빅매치 봐야하고;;; 보스톤 경기는 리뷰를 꼭 써보고 싶은데... 좋은 방 찾기 힘드네요. 공부는 언제하냐
방문/신촌역 근처 말고 서문쪽에서 찾아보세요. 정 없으면 북문쪽에서라도 찾아보시면 쓸만한거 건질수 있을겁니다. 이제 방학하면 고향으로 내려가는 자취생들 생길거니까 그때 기다리면서 여관에서 숙박하시는것도 하나의 방법일듯.
참고로 연대 시험기간이 이번주 15일부터 일주일동안이니까 이번주동안 발품 파시면 남은방 찾을수 있으실겁니다.
오호 그렇군요. 연희동 말씀하시는 거죠?
냅 연희동;; 아니면 아예 신촌역쪽으로 붙여서 오피스텔같은거 뒤져보면 아직 있을려나 모르겠는데 월40에 3명이 살아도 좋은 방들 있을지도 모릅니다... 다만 보증금은...
어휘 사용도 풍부하고 글도 맛갈나게 쓰시네요^^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ㅎ 하시는 일 잘 되시길 바래요 : )
가솔부분 읽다가 박장대소! ㅋ 잘 읽었습니다.
재미있게 읽었네요~ㅋ 계속 이런글 남겨주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