ＸＸ 엘 리 스 컴 플 렉 스 . 2 ＸＸ

앙드레숑 (<a href="http://go.daum.net/bin/go.cgi?relative=1&url=/Mail-bin/login_f.cgi%3Ferror%3Dlogin%26lu%3D/Mail-bin/send_mail.form.cgi%3FTO%3Dsky--jw@hanmail.net">sky--jw@hanmail.net</a>) =========================================== 엘 리 스 컴 플 렉 스 . 2 아..머리아파. 눈도 안떠지네. 왜이러지? 그냥 잠이나 더 잘까.. "@!%$#^%^$)&$~" "!$#@@^#&*%^()&^." 아 씨.. 누가 계속 쫑알쫑알대는거야. 머리울리게.. ..아후,시끄러워!!!!!!!! 머리가 하도 울려서, 더이상 잘 수 없다고 판단한 나는, 젖먹던 힘까지 짜내 겨우겨우 눈을떴다. ....뭐야저건. 이상한 형태 세개. 눈을 몇번 깜빡거리고. 다시 쳐다보니, 느리게 흐릿했던 형태가 점점 또렷해진다. "어!!! 옆 침대 눈떴다!!!!" 그 소리에 머리통 세개는 나를향해 달려오고.. ..외계인 쳐다보듯 말똥말똥 날 쳐다본다. "너 일어난거야?" 눈 뜬거 보면 모르니,갈색머리야. 근데 너 꼭 원숭이 닮았구나-_-. "대답을 해봐,대답을!!! 헉!!어떻게!!! 벙어리됬나봐!!!" "김승원!! 너 병신이냐? 나도 옛날에 수술했다 막 깨어났을때 처음엔 힘없어서 목소리도 안나왔어. 그런 상식도 모르냐,꼴통아!!!" "나 꼴통 아니야,박강현!!! 그리구 그런 상식은 상식이네 개한테나 줘버려!!!" "어휴..그게 유머냐!!" "유머 아니야!! 조크지롱~" 아..그냥 눈 감고있을껄. "아!!!!아줌마한테 전화해드려야지!!!" 아줌마?..우리엄마? 전화기로 가서 외웠는지 척척 전화번호를 누르는 환자복입은 갈색머리 원숭이. "아줌마!!!저예요 저. 진환이요!!!네!! 아줌마!!!중대한 소식이 있어요!!!" 우리엄마랑 친숙하게 대화를 나누는, 환자복입은 갈색머리 원숭이.진환이란애. 그나저나,내가 왜 병원에 온거지.. 옆에 앉아서 아까부터 계속 싸우는 김승원이란 애랑 박강현이란애. 쫌 물어볼려고 입을 여는데, 목소리가 잘 안나온다. 물마시고 싶다.물.. 좀 불안하지만,부탁할건 옆에있는 두 인간 밖에 없었다. "...ㅁ...무..물......" "또 다른여자랑 문자하지!!! 또바꼈어!!도대채 몇번째야?84번째 여자던가?? 이..바람둥이!!!" "내가 다른여자랑 문자하는게 너랑 뭔상관이야!!!" 그리고 84번이 아니라 48번째여자야!! 너,날 너무 사랑하는거 아냐?? 더이상 날 사랑하지마!!!" "설마..어젯밤 일을 잊은건 아니지,강현씨? 어제 나와 뜨거운 밤을 불태웠잖아." "쌩쑈를해요!!!!내가언제!!!!!!" 간신히 말을 꺼냈다. ..그러나 무참히 씹혔다. 불굴의 의지로 다시한번. "....무...물......" "그리고 저번에 내방에서 내꺼 코끼리 빤쓰 훔쳐간거 너지!!!" "빡깡,쉿!!! 환자가 입을 연거같아. 그래그래.힘을 내서, 한마디.한마디.시도해보는거야. 넌 벙어리를 벗어날수 있어!! 우리아빠가 노력하면 뭐든 이루어진댔어!!! 자.한번더!!!!" "....무....울......"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갑자기 날 끌어안는.. 그 뭐더라?김..김...김.........김.........? 아!! 김승원. "그리구,아줌마!!! 오는길에 슈크림빵!!슈크림빵!!!! 슈크림빵 사다주면 아이원츄하지롱~ 진짜???땡큐아줌마!!! 난 지금까지 살다살다 아줌마 같은 미인은 본적이없어요. 네~아줌마 싸랑해♡!!!" 우리 주책바가지 엄마랑 통화를 끝낸..진환진환진환. 쳇.밝힘증 아줌마. 내가 아플땐 쥬스하나 안사주면서. "그래!! 바로 그거야!!!! 꺾이지 않는 히말라야 산맥같은 의지!! 넌 벙어리를 탈출했어!!!!!" 아직까지 나와 감격의 포옹을하며 떠들어대는 김승원. 진짜 이렇게 간절하게 물이 마시고싶은적은 처음이다. "...무....ㄹ....." "그래!! 그렇게 한발한발 나아가다보면 너에게도 밝은 빛이 보일..." "아 진짜 시끄러워 죽겠네에!!! 김승원!!! 물달래잖아,물!!!!!!" 고마워.갈색머리 원숭이 진환아.. 문자나 보내고있는 바람둥이씨는 하나도 안고맙고. "물!!! 자 여깄어!!! 내가 먹여줄께 입벌려!!!!" 얘가 어디서 본건있는지. 한손으로 내 머릴 받치고 다른 한손으로 물컵을 들어 내 입쪽으로 갖다댄다. "자,마셔.마셔.사양말고 마셔." 그리고 찬찬히 물을 내 입으로 흘려보내주는데... 오우 쉣! 넌 어디다가 들이붇는건데!!! 내가 그토록 간절히 원했던 물은, 베게에게 거의다 흡수당했고, 아쉽지만 겨우 몇방울로만 목을 축여야 했다. "흠.흠." 조금씩 목이 트이기 시작했다. 그나저나,내가 왜 진짜 여깄는거지? "있잖아..." "응!! 말하렴 정윤아!!!" "..내이름은 어떻게알았니." "저기 써있잖어." 갈색머리 원숭이 진환이가 가르킨곳은.. 침대 앞에 달려있는 이름표. 옆에 침대로 눈을돌려 이름표를 보니,거기엔 권진환 이라고 씌여져 있었다. 아,갈색머리 원숭이 풀네임이 권진환구나. 근데..내가 물어보려고 했던건 이게 아닌데. "아,있잖아..내가 왜 여깄는거야?" "아 그거!!! 너 교통사고 났어!!!" 교통사고..? 무슨 교통사고? 내가 전혀 모르겠다는 표정을 짓자. "설마..설마... 기억상실증 걸린거니,정윤아!! 나 모르겠어? 왜,1주일전에 너 나한테 오십만원 꿔갔잖아. 이젠 갚을때도 됬을텐데?" "....왠만한 기억은 나거든,김승원아? 왜 사고났는지만 기억이 안난다니깐. 그날 기억은 아무리 생각해낼라 해도 생각이 안나." "흠.흠.아그래. 안타깝네." 뭐가 안타깝다는거야 쟨. 완전 사기꾼. "내가 가르쳐줄까? 내가 아줌마랑 쩰루 친해서 제일 잘알거덩!!" "응!!!!!" 우리엄만 허구헌날 권진환,쟤랑만 놀았나보네. 하긴.스타일이 딱 우리엄마 스타일이네. "대신!!!" "대신?" "소원하나만 들어준다면 가르쳐주~지!!" "하..하..." 지금 장난하나. 완전 수준이하야.수준이하. "뭐~싫음말고." "아냐..!! 휴..그래,소원 들어줄께. 뭔데?" "소원?음.....음......." 별 뜻 없이 한말이었구나. 들어준 내가 바보지. 그렇게 한참동안 고민후, 꺼낸 말은. "음..모르겠다!!!! 나중에 말하지 뭐~ 꼭.꼭 들어주는거다!!" "그래그래. 그나저나.난 왜이렇게 된거냐니까." "아~넌 교통사고로 입원했다니깐?" "나도알어어!!아 진짜 혈압올라." "혈압오르면 터져,정윤아!!! 안되!!!혈압내려!!!!!" 옆에서 아주,김승원까지 한술 더 뜨고. 진짜,다혈질 이정윤 나온다.나와. "휴.그래.그렇다 치고. 나 언제부터 여깄었는데?" "너?너~5일동안 혼수상태였어. 아줌마가 입원비만 축낸다고, 나한테 너 씹었었어." 그래..우리엄마. 엄마가 뭐 그렇지. "잠깐!!!아직 우리 통성명을 안했잖아!!!" 김승원아. 알고싶지 않았다만,본의아니게 너네 이름은 다 알고있거든. "우린!!!!!!!!!!!!" 갑자기 일자로 모이는 저 꼴통 세명. 그리곤 차례로 포즈를 잡으며 외친다. "난 권진환!!!!!!!!!!!" 알아. "난 박강현!!!!!!!!!!!!" 안다니까. "난 김승원!!!!!!!!!!!" ....휴. "은평고 정의의 삼형제 크로쓰!!!!!!!!!!!!!!!" "........" 난 어이없이 쳐다보던 자세,표정.그대로 굳어버렸다. 뭐..뭐야쟤네. "오우!! 오랜만에 해보는걸!!!역시 우린 멋져." "그러게말이야!!!우리 그런의미로, 오랜만에 우리 정의의 삼형제!!! 악이 득실득실한 서면바닥을 쓸고오자!!!!! 아,근데..공간호사형이 이번에도 걸리면 왕주사 놓는댔는데..!!!" "권진환!!정의로운 일을 하는데 그깟 주사가 문제냐!! 자.가자!!!!" "..할수없지!!! 고고!!!!" 그리곤 갑자기 창문을 뛰어넘는, 뭐더라..그래.자칭 정의의 삼형제. 창문을 훌쩍. ..창문을 훌쩍. ....창문을..훌...쩍....???? 뭐어어어어????!!!!!!!!! 난 놀란마음에 재빨리 창문으로 달려가 아래를 내려봤고. 창문밖엔, 노란머리의 남자간호사로 보이는 사람에게 쫒기며 담을 넘으러 달리는.정의의 삼형제. "아,뭐야..2층이네?" 병실 문 밖으로 나가, 208호 이정윤.권진환 이란 팻말을 보며 다시한번 확인을 하고서는 침대에 털퍽.주저앉았다. 환자복에 씌여진 제일병원이란 초록색 글자. 그래.여긴 제일병원 208호실이구나. 제일병원..제일병원.... 그러고보니 은평고는,제일병원 바로 아래에 떨어지고 떨어져 꼴통들만 모인, 전국에서도 바닥을 긴다는.. 그 누리끼리한 학교아냐.우리학교는 까무잡잡한데. 뭔가 멍..한느낌. 뭐랄까. 태풍이 순식간에 제일병원 208호실을 쓸고간 느낌이랄까. 진짜 완전 은평고 정의의 삼형제 크로쓰로 혼이 다 빠져나간것같다. "하..하하." 허탈한 웃음밖엔. 그렇게 혼자 벙-하니 침대에 앉아있는데, 누군가 병실문을 열고 들어온다. 그것은 다름아닌 우리엄마. "엄ㅁ..' "어?너 언제깼어?그나저나 민형이는 어딨니?" 쳇. 그래.저아줌마가 뭐 그렇지. 그래도 나 5일동안이나 혼수상태였다는데, 걱정도 안되냐. "몰라.날랐어." "어머어머.왠일이니~슈크림빵 사가지고왔는데." "엄만,엄마 딸 걱정은 하나도 안하지." "너 걱정할게 뭐있어~ 평생 감기한번 걸릴까말까 한 애가." 그건 그런가.. 그래도 지울수 없는 이 섭섭한 기분. 그리고 왜인진 모르겠지만, 권진환한테서 느껴지는 ..질투심-_-. "엄만 그만 가봐야겠다.몸조리 잘하고. 다음에 올께. 아참, 이 빵은 너 먹지말고 진환이 줘야된다!!꼭!!!" "아,진짜.알았어. 얼른 가기나해." 뭐가그리 바쁜지 후다닥닥 병실을 나가는 엄마. 엄마가 나가자 바로 들어오는 희경이. 그리고...민형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