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술붕어입니다.
두루미는 “학” 이라고도 하는데
문득 황순원의 “학”이란 소설이 떠오릅니다.
한국전쟁 당시
성삼과 덕재는 깨북쟁이 친구였는데
성삼은 마을 치안 대원이고
덕재는 인민군에게 협력한 부역자로
성삼은 덕재를 청단까지 호송하는 임무를 맡는다.
덕재를 감시하며 청단까지 데려가는 길.
성삼은 어린 시절 덕재와 어른들 몰래 호박잎 담배를 나눠 피우던 일이나
혹부리 할아버지네 밤을 훔치러 가던 기억 등을 떠올린다.
고갯길에 올라 성삼은 왜 부역을 했는지를 묻는데
자신은 가난한 농민의 아들로 농사 밖에 모른다고 말한다.덕재를 풀어주기로 마음먹은 성삼은
어릴 시절 덕재와 단정학(정수리에 붉은 점이 있는 학)을 잡아 놀다
놓아줬던 기억을 떠올리며
학 사냥 놀이를 하자고 한다.
그리고 덕재를 묶은 줄을 풀어주며 학을 몰아오라고 시킨다.
도망가는 덕재의 머리 위에
단정학들이 하늘 높이 날아가고 있었다.
더불어 한국전쟁 당시 지리산 공비 토벌 대장 이었던
차일혁 총경의 시가 떠오릅니다.
이른 아침 들판에 나가 일하는 농부에게 물어보라?
공산주의가 무엇이며 자본주의가 무엇인지 아는 사람이
몇 명이나 있겠는가?
지리산 싸움에서 죽은 군경이나 빨치산에게 물어보라?
공산주의를 위해 죽었다, 민주주의를 위해 죽었다 할 사람이
과연 몇 명이나 있겠는가?
그들이 왜 죽었는지 영문을 모른다고 할 사람이 태반일 것이다.
이 싸움에서 어쩔 수 없이 하지만
후에 세월이 가면 다 밝혀질 것이다.
첫댓글 공산주의와 자본주의의 싸움이 아니었습니다.
ㅎㅎ
그렇게요
그 사람들이 그걸 알고 싸웠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