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스위스떠나는날
아침에 남은쌀로 밥하고 남은양념으로 비벼서 주먹밥을 만들고 나머지짐을 다챙겨서 숙소에맡기고 우리는 숙소어서 피르스트로(2168미터 )곤도라를 타고 눈깜짝 할사이 올랐죠
오르는동안 마을이 내려다보이는데 좋은집빼고 조금 허름한집만 나오면 엄마 저기가 하이디집일거같아
하이디야 나왔어 소리지르며 내려다봤어요
(곤도라에 우리두사람만있었음)
스위스는 어디를봐도 진짜 그림엽서가 맞아요
피르스트정상에는 융플라우보다 경치가 더이뻤습니다
용플라우는 내려다보는 산경치면 피르스트는 올려다보는 산경치라 눈은 더많아보였습니다
눈덮인 상봉우리가 주욱이어진게 진짜 너무너무 이뻤습니다
그곳에는 짐라인타는거 행글라이더도 타고 레져의 천국이었습니다
엄마 짐라인 탈래요? 아니 못탈거같아 나바이킹도 무서워하는데 저렇게 급경사를 어떻게 내려가노
지금생각하면 딸에게 미안하네요 내가 탔으면
딸도 탔을텐데 내가 안타니까 딸도 자연히 안타고
행글라이더는 기술자가 뒤에 있으면서 타니까 타고싶었는데 무지오래 기다려야 되더군요
우리 오후에는 떠나야하니까 넘오래있을수는 없었어요
다시한번 멎진 설산을 보고 또보고 또보고 엄마 여기서도 한코스만 걸어볼까요? 아니 경사가 너무 급해 코스도긴거같아 그래서 못걸었어요 웬만하면 물소리나는 구간을 걷고싶었는데 먼길가야하기때문에 참았죠 쪼끔 후회도 되요 무리해서라도 걸어볼걸
그런데 정상에서 우리는 어떤부부팀을 보게되었어요
호호백발 노부부
저기 밑에서 걸어올라온거같기도한것이 배낭을메고있었어요
너무 멋있었습니다
딸도 놀라는 표정이었어요
정면에서는 차마 사진을 못찍고 저멀리가는 뒷모습은
찍었습니다
엄마 90은 되어보여요 그래 그렇지
두분모두 얼굴전체가 조글조글 주름투성이였어요
젊어서 부터 계속 다녔겠지
그러니까 저나이어도 산을오르는구나 싶머서
참부러웠습니다
이쁜경치를 뒤로하고 다음일정땜에 하산을 해서
인터라켄에서 슈피츠로가서 다시 유람선을 타고 툰으로가기로 했는데 슈피츠에서 유람선까지 걸어가는길에 바스가 오길래 설마 그쪽으로 가겠지 싶어서 탔다가 엉뚱한곳으로 돌아가서 다시내려 그뜨거운길을 많이 걸었네요 대신 가면서 마을구경하고
스피즈에서 싸온 밥을먹고 사실 식당을 갈래도 커다란가방가지고 찾아서 들어가기가 쉽지않았어요 가방손잡이도 두곳이나 떨어지고 무거운가방을
딸혼자 끌고 다니는게 미안하고 속상했어요
각자 자기짐을 나누었으면 덜힘들텐데 나힘들지말라고
그랬지만 진짜 고생을 많이했죠
다음에는 꼭 짐을 나눠서 갖고다녀야겠다 생각했어요
손님이많지않은 완행기차를 타고 툰에도착
버스를타고 호텔찾아가는데 호텔에 다와갈때 살짝 비가 내려요
엄마 기가막혀요
우리다놀고 내일아침에 비행기탈건데 오늘밤에 비가오네요
이번에 진짜 날씨가 도와줬어요
스위스에 여행와서 비가오거나 구름이끼면 망한거에요 아무 할게없다고 비를 맞으며 우리는 연신 싱글벙글
우리는 다놀았으니 비가와도 되거든요
비행장가까운곳 호텔에서 잠을자고 다음날아침 돌아왔습니다
다음날아침 출발한비행기는 또 여섯시간비행 아부다비에서 세시간경유 여덟시가비행으로 출발다음날 열한시반에 도착했습니다
긴후기 읽어주느라 고생했습니다
이렇게 저도 제여행을 기록으로 남기고 후기쓰는동안'다시 여행하는듯 기분좋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후기를 생생하게 기록해 주셔서 저도 함께 다녀온것 처럼 즐겁게 읽었습니다.
효녀 따님이랑 평생 잊지못할 추억이네요..
축하합니다!!
잘읽어줘서 고마와요 좋은추억이라 생각하요
따님과의 잊지 못할 해외 여행기 이네요
짝짝짝~^^^
살면서 한번쯤은 해볼만한거같아요
이렇게 여행 기록을 남겨
놓으면 세월이 지나도
기억이 남을거 같아요~^^
저는 예전에 다녀온곳들
카카오스토리에 사진만
올려 놨더니 유럽은 어느나라
지역인지 생각이 안나더라구요~ㅋㅋ
우짯든! 언니 여행기록 여기서
마감이라니 아쉬웁지만 즐거움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그래요 기록으로 갖고 오래오래 기억할께요 읽어줘서 고마워요
그래도 더 드시 전에 다녀오셔서 다행이라 봐야합니다. 앞으로 몇년 지나면 다리님들이 후들거려서...
에고 완전 노인네 취급하시네요 90더된 사람도 오던데 저도 10년안에 다시 가볼려구요
용플라우 보다 더 멋진 시원한 경관을 감상 하면서 더위 식혔습니다
더위식히는더' 도움이 되셨다면 감사합니다
꼼꼼하고 세세하게
여행기 기록하고
에피소드도 소감도 있어 생생한 느낌 좋습니다. ㅎ
여행을 통해서 얻는 경험에
더 넓은 세상을 이해하고
마음도 푸근해졌을거라 믿어요..ㅎㅎ
인생 자체가 소풍인데..
그 안에 색다른 소풍에
두배로 행복하겠어요..
앞날에도
꽃길이길 바라며
훌륭한 기행문 잘 읽고 간접경험도 감사히 했습니다..
짝짝짝 ~^~^
시인님에 비하면 초라한글이지만 보고겪은거를 기록해서 보관하고싶어서 썼습니다
긴글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남은삶이 늘즐겁고 행복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