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TV를 보다가 소파에서 잠이 들었는데 갑자기 으르렁거리는 소리에 깜짝 놀라 일어났어요.급히 나가보니 강아지들이 장난하고 놀면서 그랬나봐요.
에공~
얘들은 잠도 없는지 새벽 4시부터 일어나서.....ㅠ..ㅠ
한 달이 지나자 서서히 서열 정리에 들어가는 듯 하더니 엄마, 아빠가 짖으면 따라서 짖기도 하고 제법
다시 잠을 청하는데 노느라 요란한 강아지들의 소리에 함께 놀아주기로 하고 날이 밝길래 아이패드를 들고 나왔어요.
발을 옮기기가 바쁘게 바짝 붙어서 혹시라도 밟을까 봐 조심스러운 저와 달리 귀염둥이 녀석들은 딱 달라붙어 다닙니다.
만 6주가 지나 몸집도 커지고 (워낙 잘 먹으니 또래에 비해 저희집 강아지들이 더 커요) 활동도 왕성해서 얼마나 날쌘지
제가 빠르게 달려가야 할 지경이랍니다.ㅎㅎ
경사가 심해 가파른 언덕도 가볍게 오르내리고 눈에 띄는 건 뭐든 입에 대고 깨물어보네요.
아침에 일어나면 사라져버린 신발을 찾기가 바쁘구요.
그렇게 한참을 놀다가 조용해서 보니 피곤했는지 조금 전에 잠이 들었어요~
아직 남아 있는 아기들이 있어요.
진돗개는 두 달 안에 분양해야 새 주인에게 잘 적응한다기에 다시 분양 글을 올립니다.
산모와 아기들의 영양식으로 한 달동안 20만원 이상 들어갔다면 믿을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그러나 건강을 우선하여 저희집은 그렇게 했습니다.
평소에도 사료만 먹이지 않고 제가 할 수 있는 한 최대한의 다양한 영양식으로 잘 먹입니다.
아기들이 부모를 닮아 잘 생긴 건 물론이고 영리해서 눈치도 빠르고 애교까지 많아서 같이 놀다보면 다같이 살고 싶은
맘이 들어요.
그런 제 마음을 읽은 남편이 "보내지 말고 그냥 데리고 살까?" 하는데 그게 말처럼 쉽나요?
남은 아기들을 진심으로 아끼고 사랑해 줄 분들이 입양해가시길 바라는 마음으로 저렴하게 올립니다.
5만원에 분양했는데 저희가 먹이는 사료값 2포 가격인 3만원씩에 분양하려구요.
연락처는 010. 3603. 3946 이예요~
첫댓글 하~~~
새끼들 겹네,,,,ㅎ
그렇지요?
강아지들은 정말이지 귀엽고 사랑스러워요~
조금 전 두 아이를 데리고 가는 차를 바라보노라니 왈칵 눈물이 쏟아져 내립니다.
그런 제가 안 되어 보였는지 남편이 "한 마리는 남겨 둬~"하는데 맘은 그러고 싶지만 이미 세 아이가 있어서
더 이상은 어렵거든요.
인상도 좋으시고 잘 키워주실 분들이라 여겨져 한 편으로 맘이 놓이기도 하지만 출산 때부터 받고 내 자식키우듯
정성을 많이 쏟아서인지 한 켠이 아리는 건 어쩔 수 없네요....
정말 좋으신 분이시네용
개키우기 쉽지 않은데 대단하십니다.
같은 말로 소통할 수는 없어도 사랑이라는 감정은 종과 종 사이를 초월하는 신뢰와 소통의 표현이라고 생각해요.
그저 안아주고 만져주고 눈을 마주쳐 주며 제 감정을 전했을 뿐인데 반려견들은 제게 그 이상의 많은
행복을 선물해주었어요.
벌써 다섯 아이를 보낸 누리와 강산이에게 미안해서 저녁엔 북어 머리를 삶아서 한 그릇씩 주니 다들 잘 먹네요.
강아지들도 사료에 섞어서 주니 국물까지 싹싹 비우고 신나게 뛰어 놀다가 자러 갔어요.
한 두 시간후에 다시 깨어나겠지만요.ㅎㅎ
상황이 되면 저도 키우고 싶을 만치
정말 예쁜 아이들이네요!
좋은 분들이 데려가셨으면 좋겠어요.
요 몇일 바빠서 확인을 못하고 이제야 댓글을 봅니다.
아이들은 일주일 전 주말까지 모두 새 가족을 따라 떠났어요.
모두 사랑으로 잘 키워주실 분들로 보여서 안심이 됩니다~^^
꼬물이들 너무 이쁜데 어쩌나...
지난 주 금요일부터 아이들이 떠나는 차를 보며 많이 울었어요.
두 달간 키운 정이 무섭더라구요.
의외로 엄마인 누리는 담담한 듯 보입니다.
누리의 젖몸살로 근처에 사는 두 아이를 데리고 하룻밤 함께 보냈는데 어찌 좋아하든지 다음 날 데려다 줄 때 미안해서 혼났네요.
오마야~~~^^
아이궁....
사돈마님...
강산이 형제를 보낼때 저도 정말 많이 울었답니다.....
정말 못 할 일이다...수없이 되뇌이며 더 이상 새끼를 못 낳도록 발정이 오면 문을 만들어 외출 할 때, 밤에 닫아 둔답니다. 저에게도 상처가 되는데...개들에겐 더 하리란 생각에요...당분간 마음이 아프시겠네요...에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