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헌 - 가을비 우산 속
한국에 온 지 일여 년이 지났다.
장소와 환경이 바뀌었다 해 필부의 삶이 얼마나 달라지겠냐만
한 해 돌이켜보니 변한 것 중 하나가 음주량이 늘었다는 것이다.
절대 권장 사항이 못 되는 음주는 가족들 주변 여러 사람이 걱정하는
내 취약점이지만 나는 절대 술을 끊을 생각은 없으니 미안하지만,
그 분들의 희망 사항을 못 들어 주는 못된 놈이 나 한스이다.
나로서는 술은 음식 중의 하나요, 과식처럼 과음만 조심하면서 벗을 삼으면
외로운 내 일상을 메꾸어 주기도 하고 술벗들과 어우러지는 시간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내 삶의 일부이기에
내가 술을 끊게 될 때는 언젠가 자연스레 나를 찾아오게 되며
이 세상 소풍 마치고 하늘로 돌아가는 날이 가까워졌다는 사전 신호이니
그날까지는 술을 마시게 될 것이다
네덜란드에서는 사람 만날 일이 별로 없지만 혹간 외출 시
식당에서 반주로 몇 잔 먹거나 카페에서 안주도 없이 깡술을 마시게 되니
술 한잔 제대로 먹으려면 한식당에 가야 한다
한식당 소줏값이 우리 돈으로 얼추 2만 원이니
소주 몇 병에 안주시켜 한잔하려면 둘이 돈 십만 원을
훨씬 상회해 부담스러워 자주 안 가게 된다
기껏 한두 달에 한 번 술을 마시게 되는 네덜란드 일상에서
한국에 오게 되니 외출하게 되면 대인관계에서 술 문화가 정착이 된 곳이니,
참새가 방앗간을 멀리하랴! 저절로 술 마시는 기회가 늘어남은 사필귀정이다.
우리 한민족은 흥이 많고 감수성이 뛰어난 탓인지 음주 가무에 능해
1차 술, 이후 가라오케 혹은 노래방이 기본인 이곳 음주문화에 어울리려니
애로사항이 많은 요즈음이다.
거의 음치, 몸치 수준이요, 애당초 대중가요에 관심이 별로 없었지만
한국 떠난 30년 공백이 있다 보니 아는 가수, 노래가 거의 전무,
기껏해야 흘러간 노래 고복수의 ‘짝사랑 ‘ 정도만 알고 있으니
노래방에서 애국가 불러야 하는 지경.
이 난관을 타파하기 위해 우선 내년에는 몸치를 벗어나기 위해
스포츠 댄스 강좌를 등록했고 근자에는 내가 좋아하는
혹은 부르고 싶은 노래를 몇 곡 선정 유튜브를 이용
틈틈이 연습하고 있으나 타고난 음치는 아닌 것 같기도 한데
마음먹은 대로 잘 안된다 ㅎ
내년에는 노래방에 가면 절창은 못 될지라도 분위기에
어울리는 노래를 나름 멋지게 불러보고 싶다.
내 좋아해 불러보고 싶은 곡을 몇 개 선정 내 버킷 리스트에
등록했으니;
한 영애 ‘거기 누구 없소’ 이 재성 ‘ 그 집 앞’
최 헌 ‘ 가을비 우산 속’ 차 중락 ‘낙엽 따라 가버린 사랑’
우선 4곡을 선정 틈틈이 연습 중이나 나에게는
어려운 노래인지 진도가 영 안 나간다. ㅎ
경쾌하고 신나는 곡으로 한스에게 추천하고 싶은
노래방에 어우러지는 곡이 있으면 댓글로 알려 주시면
고맙겠다는 말씀드리며 어쭙잖은 글 마칩니다.
회원님들 연말연시 잘 보내시고 내년에도 행복하세요
첫댓글 한스님 글에 공감하는 부분이..
*과식처럼 과음 안하는 것
*술량이 절로 줄어들면서 소풍날이 가까워졌다 생각하는 것..
ㅎㅎ
걱정마세요
노래는 자꾸 부르시면 늡니다.
행복한 연말연시 되세요~
자주 부르면 는다니
희망을 가지고 열심히 연습 할께요. ㅎ
희수님도 연말연시 잘 보내세요.
고민하지 마세요
요즘은
이차노래방 안가고
커피집 가는것을 좋아하는
사람들 많아요~
고민 까지야 ㅎ
제가 좋아합니다. 음주가무.
그래서 마시고 노래 부르고 싶습니다.
댓글 감사 드리며 즐겁게 지내세요.
네델란드에서 술은 고픈데 소주는 비싸다?
그럼 맥주를 드시지 그랬어요?
나는 말레이지아에서 근무시 비싼 위스키나 소주는 많이 안마셨어도 싼 맥주는 많이 마셨어요
노래방은 대한민국의 놀이 문화 중 거의 의무 사항 입니당
배워야 대중들과 어울릴수 있습니당
요새는 노래방에서 춤도 추어야 됩니당
나는 노래는 좋아하나 춤은 춤치라서 아쉽습니당
충성 우하하하하하
맥주는 취할 만큼 마시려면 배가 불러서
몇 잔 마시고 보통은 스톱 ㅎ
한국 맥주보다 서양 맥주가 맛은 더
좋은 것 같더군요.
연말연시 잘 보내시고 내년에 같이
한 잔 하시죠. 건강하세요.
한스님 음주가무 좋아하시면 한국 적응 쉽지요. 저는 아직도 적응 중 입니다 ㅎ
서서히 적응 하세요.
아무래도 한국이 술 한잔 마실 때도
더 재밌더군요. ㅎ
건필 유지하시고 잘 지내세요.
음주가무에 흥미없는 사람
여기도 있습니다.ㅋㅋ
노래를 못 부르는 사람들은
그나마 빠른 노래를 불러야
못하는 티가 좀 덜나지 않을까요.
연말이라 그런지
들어오는 길에 음주단속을 해서
자신있게 불고 왔습니다.
음주는
건강 해치지 않을만큼 드시길 추천해요^^
어우러지다 보면 아무래도
노래 몇 곡은 익숙해져야 되겠더군요.
노래 불려야만 할 때가 있어서
마냥 뺠수만은 없고 ㅎ
가끔씩 술 마시면 재밌서요.
음주에도 관심 가지세요. ㅎ
연말연시 잘 보내시고
내년에도 행복하세요.
음색 음량에 맞는 노래를 선택하여
연습만이 해결책이다...ㅎ
음주 가무를 하시다 보면...
새 해에는 여친도 생기겠지요?
정답 ㅎ
열심히 연습 하렵니다.
연말연시 잘 보내시고
내년에도 가끔싹 뵙지요.
귀국한 뒤로,
한스님의 글이 술하고
친해 지는 것 같아요.
술 시간이 늘어나면서
노래와 춤도 가까이 할 기회가 많은 가 봅니다.
하고 싶은 것 해보는 것도
즐겁게 사는 방편이 될 터이니
즐거운 시간 자주 보내셔요.
한 해의 마지막을 보내면서
새해에 대한 기대도 걸어보는 거지요.
송구영신 하시기 바랍니다.
아무래도 음주 기회가 많더군요.
내년에도 수필방 잘 지켜주시고
건강하세요.
올 한해 즐겁고 고마웠습니다.
@한스 요렇게 잘 지내시는데
괜히 걱정했나 봅니다.
요즘, 여행방에서도
잘 안보이시니...
삭제된 댓글 입니다.
약주 좀 하세요?
언제 기회되면 같이 소주 한 잔!
잘 지내시고 행복하세요.
저도 음주가무에는 전혀 관심이
없는지라 모임에도 잘 나가질 않습니다.
음주가무가 없고 식사를 하고 나서
차를 마시면서 살아가는 이야기를 나누는 대학동기
모임에는 열심히 참석합니다.
김광석의 '일어나'라는 노래를
한스 님께 추천하고 싶습니다.
저는 저 노래를 들으면 힘이 나더라고요.
차 한잔 하면서 대화 나누는 것도 좋지요.
각자 취향이지만 저는 음주를 좋아해서 ㅎ
그러다보니 가무도 동행되니
조금은 관심을 가지려 노래 연습을 ㅎ
연말연시 잘 지내시고 행복하세요.
저는 음주는 즐겨하지만,
가무는 완전 잼뱅이인지라
2차를 길카페에서 커피 한잔
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음주도 적당히 기분 좋을 정도로만..
저도 가무는 별로인데
그냥 쫓아가야만 할 때가 있어서
가무도 어느정도는 해야겠다 생각이
들어 연습 중 입니다. ㅎ
타국에서 연말연시 잘 보내시고
내년에 한국에서 한 번 뵙게 되기 바랍니다.
건강하세요.
스포츠댄스 교육 신청 잘하셨습니다..
경쾌한 음악에 맞추어 몸을 운동해 주는게 좋으실것 같아요..
노래는 차분하신 한스님께
어울리는
조영남 모란동백
양희은 한계령.
하얀목련. 한사람.
추천해 드립니다.
한번 들어보세요.ㅎㅎ
저도 1월부터 가곡.성악.
댄스 배웁니다.ㅎㅎ
조영남 노래 한 번 연습 해 볼까 합니다. ㅎ
가수는 싦은데 노래는 괜찮은 것 같아서
연말연시 잘 보내시고 내년에도 행복하세요,
사람들과 어울리면 저도 술을 제법 하는데, 여기선 그렇게 어울릴 기회가 별로 없네요.
가끔 술과 어울릴 반찬이 있으면 반주로 소주나 막걸리 한 두 잔 마시는 정도입니다.
노래 부르는 것은 좋아해서 운전하며
신나게 목청껏 불러보곤 합니다.
춤은 젬뱅입니다. ㅎ
한스님 생활에 점점 활력이 느껴져서 보기 좋습니다.
단풍들것네님 들어가시면 그때 갈고 닦은 솜씨 보여주시면 좋겠어요~
아무래도 해외는 술 좌석이 한국보다 없지요.
노래 잘 하시는 모양입니다. ㅎ
언제 한국에 오시면 한 곡조..
즐겁게 보내시고 내년에도 좋은 일
많이 생기기 바랍니다.
잘 맞는 사람끼리 음주가무 즐기면 정말 재미 있을 겁니다.
그게 쉽지 않으니 피하는 분들이 많을 테지요.
음주 가무는 종합세트 처럼
따라 다니는 것 같습니다.
어우러지려면 필수 같기도 해
연습 중 입니다. ㅎ
손수건 님도 한 번 발을 들여 보시지요.
남은 한 해 잘 보내시고 내년에도 행복하세요.
취미생활로
노래 좋습니다.
고복수님의 짝사랑은
참 오래된 노래 같군요..ㅎ
뵌적없지만..
한스님은 왠지 이노래 어울릴거 같습니다........덕수궁 돌담길!
가을이 오면 님은 노래 잘 하실 것
같은 예감이 ㅎ
건필 유지하시고 내년에도 좋은 일
많기 바랍니다.
한국의 생활에 잘 적응하시고 있군요.
언젠가 한스님 노래 들을 수 있겠군요.
엊그제 같은데 벌써 일년인가요
ㅎ ~
2차 노래방 다니시느라 욕봅니다
저 역시 마찬가지~
노래라고 아는게 7080 프로에서나 들을수 있는 몇곡이니 ~
연습많이 하세요~~ ㅎㅎㅎ
음주가무에 대한 단상을 올려주셨네요...
아마도 전세계에 음주하면 가무가 자동적으로
따라 나오는 나라,민족은 북반구에선 우리밖에는
없는 것 같습니다.
말씀대로 절제하며 마신다면 음주가 크게 문제될 것은
없을 것 같네요... 더구나 유쾌하게 벗들과 정담을 나누며
한잔 들이킨다면 그보다 더 즐거운일은 많지 않을 것 같습니다.
18번을 새로 장만하신다니 궁금합니다. 그러지 않아도 한스님하고
노래방에 가면 든든했는데 연습을 통해 가수로 변모하면 이제
믿을 구석이 하나도 없을까 걱정됩니다.
건필하시고 감기조심하세요...
과음과식후 운동하는(노래방)
우리나라 좋은 문화~라고
옛날에는 과음과식후 막춤으로 소화 다 시켰는데
지금은 다리떨려서
과음과식을 절제로 다스리고
있습니다~^^